천주교 사제들이 삭발을 했고, 일부 언론들은 이를 주목하고, 띄우고 있다.
얼마전 소신공양이라는 이름으로 자살을 했던 분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미안한 말이지만 황당했다.

고속철 건설을 다년간 방해하고,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입혔던 어느 비구니 스님도 그랬었지만, 당시에도 참... 황당하다 했다. 그렇게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버텼다는 것도 놀라웠고, 그렇게 하는 것이 정말 자연 보호를 위한 것이었을까? 아니면 정치적인 음모의 하나의 수단이었을까 고민하게 하는 깨름직한 부분이었다.

비교적 사회적 참여를 많이하는 천주교는 하나의 정치적 집단으로 탈바꿈을 시도하는 것인가?
로마를 쥐락펴락하는 바티칸시티를 보고 배웠던 탓일까?
나라를 쥐락펴락하고 싶은 것 같다. 게다가 종교분쟁 같은 양상도 뛰는 것 같다. 천주교인이 대통령이었다면 어쩌면 삭발은 안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독교인이 대통령인지라, 단순 반대하고자 하는 생각이 아주 조금이라도 바닥에 깔려있지 않을까?

이날 삭발을 진행한 최재철 신부는 "어떤 간절한 호소에도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이명박 정부 앞에서, 삭발을 하면서까지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해야 하는 현실이 한탄스럽다"면서 "주교회의까지 나서 4대강 사업 중단을 호소했지만, 천주교 신자인 김문수 '모세' 경기도지사는 '종교인들이 오해를 하고 있다'며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은 물론이고,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도 세례명인 것 같은 '모세'란 이름을 들먹여가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정치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것 같은 발언을 하고 있다.

오바(OVER)이자 월권이자 압력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천주교 사제 무서워서 뭘 하려고 엄두나 나겠는가?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소신공양하며 자살까지 하는데, 다시 나게 될 머리털 밀어봐야 그게...

종교가 무엇인가?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살리는 것 아닌가?
종교란 이름으로 얻어진 기득권을 행사하려 든다면 그건 이미 종교가 아닌 정치가 되는 것이다. 본질을 잃어버리는 것이 되는 것이겠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에는 기독교인도 많았고, 불교인도 많았고, 천주교인도 있었다. (물론 무교이신 분도 있었고, 그분은 자살로 생을 마감하셨다.) 그러나, 특별히 최근에 기독교인이었던 대통령 2분의 경우에 종교계의 외압이나 종교를 빙자한 압력들이 많았었고,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살짝 딴 이야기이지만 식당에 식사를 하러갔다가, 젓가락의 짝이 맞지 않아 한참동안 같은 짝을 맞추기 위해 애쓰는 몇 분을 봤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맞지 않는 젓가락으로 밥먹으면 복이 나간단다. 이걸 보통 기복신앙 또는 미신이라고 한다. 젓가락의 두짝이 복을 준다면 그건 "짝맞는 젓가락 敎"라고 불러도 되려나...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로의 나와바리... 영역을 침범하지 않아야 모양세가 제대로 나오면서, 소신껏 일을 해나갈 것이다. 요즘은 좀 덜한 것 같지만 "개독교"란 말을 스스럼 없이 해대는 네티즌, 또는 개념없는 분들을 본 적 있다. "개-"라는 접두어는 참 재미있는 말이다. 웃음을 주게 만들고, 뭔가 허술해져서 가까워지는 의미로 자주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개한민국"이라던가, "네티즌"을 "개티즌"이라고 한다던가, "천주교"를 "개주교", "불교"를 "개불교"라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독 "기독교"에만 "개독교"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뱉어내는 걸 보고는 참... 희한하다 생각한다. 퍼센테이지(%)로 따지자면 우리나라는 종교분포가 고만고만한데 말이다.

말이 약간 흘렀다.

하고 싶은 말을 마무리하자면 정치를 하려면 종교의 옷을 벗고, 종교를 하려면 정치를 떠나시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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