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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삼성 갤럭시S, '아이폰 대항마'가 될 것인가? 아직은 멀듯...

IT감각

by dobioi 2010. 6. 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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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대항마로 삼성에서 "갤럭시S"라는 걸 내세우고 있다. 정말 삼성이 단기간에 연구, 개발(사실은 배껴...)해서 만들어 낸 제품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아이폰"의 "미친" 호응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거다.


먼저 내 생각의 답을 말한다면 "아니올시다!"이다. 삼성에서는 아쉽게도 소비자를 잘 알지 못한다. 아니, 소비자를 알려들지 않는다. 그냥 소비자에게 명령조로 "이렇게 써보시죠~" 라고 강제하는 건 잘 하지만, "어떻게 만들어 드릴까요?"라는 묻는 자세는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흔히들 알고 있는 삼성의 구조와 그들의 문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구글이나 애플은 누가 봐도 유연하고, 젊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CEO인 스티브 잡스는 형님, 동네 아저씨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다. 이건 소비자에 맞추고 살고 있는 CEO의 모습인 거다. 그리고, 그의 사상, 문화는 그의 회사에 그대로 녹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삼성은 CEO며, 사장이며, 부사장... 뭐 일개 직원도 딱딱한 조직에 뭍혀서 운신을 겨우 해대는 안타까운 꽉 막힌 사람들의 집단이 아닐까?

(나쁘게 말해서 이렇지, 삼성의 조직도 나름의 훌륭하고, 대단한 조직임에는 부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삼성이 우리나라 기업이라는 사실에 자부심... 긍지 같은 걸 느낀 사람 중에 나도 있다.)


물론 한국 산업의, 어떤 방법으로였든 발전에 큰 기여를 했고, 한국의 브랜드 네임 밸류를 매우 높여줬다는 사실까지 부정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삼성의 여지껏의 방법으로는 세계의 벽을 뛰어넘기 보다는 하나 하나, 막혀나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삼성에서는 이걸 알고, 원인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에도 엄청난 노력과 특히... 시간이, 세월이 걸리지 않을까?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닐 거라고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엘리트들만 모아두게 되면 가능성이 제한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엘리트들...이라 하면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공부 잘하는 사람, 공부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으로 생각해도 될 것이다. 그들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면 사회성의 결여, 남을 배려하는 마음 등이 아닐까? 남을 배려하기에는 본인 공부, 실력 향상을 위해 모든 걸 투자하기 부족할 만큼 시간이 부족했을테니 말이다.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위에서 누르고, 옆으로 경쟁하고,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고 등등의 무한 경쟁만을 하고 있으니, 좋은 아이디어가 제대로 반영되거나, 아니... 기발하고, 유연한 아이디어가 잘 생길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물론 지금까지의 놀라운 발전의 밑바탕에는 이런 아이디어들이 데이타베이스처럼 바닥에 깔려있었거나, 선발업체나 선도 기술을 잘 받아들였겠지! 하지만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창조작업에는 취약한 구조, 생리가 아닐까? 하는...


별것 아닌 필자가 이에 대해 왈가왈부할 만한 위치가 아니다. (사실은 그런 위치라고 생각한다. ㅋㅋㅋ 그냥 내뱉을 수 있는 아무것도 아닌 위치 말이다. 혹... 누군가가 나의 IP주소를 확인하거나, 내 메일주소를 알아내서 연락한다면 "왜요? 내 생각 말도 못해요?" 라고 말하면 끝인 거다. 만일 삼성 직원이거나, 협력업체, 임직원, 관계자였다면 시말서를 쓰거나, 관련 해명을 하거나, 거래선이 끊기거나 하겠지만 난... 그냥 일개 블로거일 뿐, 아무것도 아니니 말이다. 언객, 논객, 블객 정도밖에 안되니 말이다.)


이렇게 같은 말 같은 걸 계속해서 반복하는 이유는 그나마 삼성에 대한 애정, 애착, 미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게 없으면 말도 않는다. 그냥 혼자서 욕만 하거나, 아니면 욕 조차도 하지 않고 애플 제품을 쓰거나, 다른 기발한 기업에 애정을 쏟아붓고 있을테니 말이다.


어쨌든 삼성이 "갤럭시S"를 출시하고는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걸 보면, 십 수 년 전에 걸리버의 "걸면 걸린다"라는 광고문구를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삼성에서 해외 업체의 핸드폰을 밀어낼 한창 때에 "한국 지형" 운운하면서 잘 걸린다는 둥의 헛소리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던 걸 기억하고 있다.


한국 지형이라... 뭐가 다를까? 산이 좀 많다는 거? 그리고, 기지국이 많아서 혼선이 많이 생길 수 있다는거? 건축 자재가 통신의 노이즈를 일으킬 수 있다는거? 아파트가 많다는 거? 등산을 많이 하고, 낚시를 많이 하고, 전국 어딜 가더래도 핸드폰을 갖고 논다는 거? 정도 아닐까!

(KT에서 뭣도 모르고 "시티폰"이라는 걸 판매했던 것과 유사한... ㅋㅋㅋ)

또, 핸드폰으로 dmb를 많이 보고, 게임을 많이 하고, 지하철에서도 통화를 많이한다는 것 또한 한국만의 특징이라고 볼 수도 있다.


뭐 이런 거야, 글로벌 기업에게는 당연히 감안해야 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런 것 때문에 "삼성" 걸 사용해야 한다는 억지 돈쳐바른 광고성 기사는 빈축을 사기에 알맞는 수낮은 기사로 밖에 볼 수 없다. (물론 아는 사람들에게는... 일부 몰지각한 분들이야, "오호... 역시 삼성이 한국지형에 맞게 잘 만들어서, 근거를 갖고 저런 이야기를 하겠지?" 라고 속아넘어가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는 사람은 "설마?"를 연발하며 근거를 찾아보거나, 믿질 않겠지!)


삼성에게는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야 할 시기"가 다시 온 것 아닐까? 아니면 (이게 너무 힐들 수도 있으니까, 바꿔봐도 별 수 없으신 분들이 많이 포진해 있기에...) 아예 삼성이란 이름을 버리고, 아이폰에 필적할 조직을 새로 만드는 건 어떤가? "쌤폰" 어때? 삼성의 체질을 물려받지 않은, 그래서 삼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애플, 구글 조차 떨게 만들... 이런 조직 100개 정도 만들어서 시장을 교란하고, 그중에 1,2개만 성공한다해도 삼성에게는 나쁠 게 없을 수도 있다. (그 때 나를 청소부로라도 써준다면 열심히 청소도 하고,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제안서 작성해서 알바도 할테니 말이다... ㅋㅋㅋ 이 꼼수여, 제발 통하길... ㅋㅋㅋ)


중원에는 고수들이 많다. 하지만 그 고수가 삼국통일 시키거나, 세계를 제패하기 어려운 것은 그 고수들이 힘과 지혜를 합하지 못하기 때문인 거다. 그저, 저 잘난 맛에, 지가 있는 동네에서만 힘을 쓰고, 행패 부리고, 현수막 내걸고 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통일한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는 사실 별볼일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구축, 보유했던 인프라는 삼국통일을 꿈 꿀만한 것이었고, 여러가지 상황이 그나마 맞아들었기에 지금까지도 별볼일 없는 이야기가 여러사람의 입에 회자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삼성도 지금까지는 시류의 편승에서 얻어진 떡고물이라면... 이제는 떡을, 파이를 만들거나, 판을 키울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물론 하고 있겠지! 나한테 보고를 안해서 그렇지...) 계속해서 구글, MS 등과 어깨를 맞닥드리며 틈을 봐왔던 것이, 애플에게는 오랜 무명, 슬럼프의 설움을 딛고 일어나, 전세계를 제패하는 기술(서비스)을 한번더 히트를 칠 수 있었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이 아닐까?


기울어가는 공룡인 노키아를 밴치마킹하고, 경쟁상대로 삼았던 삼성은 그럴만한 기회를 놓쳐서 그저 S/W의 하위 개념인 H/W로 전락하는 걸 선택하고, 그걸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고만한 결과, 상태, 위치에 밖에 오르질 못하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한다.


이제 기회는 다시 왔다. 가능성을 열어준 애플 때문이다. HW로, 업체 주도의 기능으로 속이 꽉 찬 후루꾸 핸드폰,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는 것만 해도 그게 어딘가! 알찬 기술을 갖고 있고, 그걸 만들어낼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삼성에서 조금만 방향을 선회만 해도 될 것이고,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 내기 위해 싸움을 걸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단, 이전의 방식이 아니어야만 소비자에게 먹힐 것이다. 답일 수도 있는 애플을 밴치마킹하지만 말고, 답이라고도 볼 수 있는 소비자를 연구해야 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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