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천대교 참사'에서 간과해서는 안되는 6가지 개선 사항

시사窓

by dobioi 2010. 7. 5. 23:53

본문

반응형



엄청난 참사가 일어났다. 작은 실수가 이렇게 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가 있다니, 운전자의 상식이, 사고시 대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는 사고였다.

(1) 운전면허 시험에서 이것에 대해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것도 이번 사고의 원인중의 하나라면 너무 과한가?

차를 달리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의 행동요령에 대해 알리고, 교육하고, 버릇처럼 체화되도록 해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수박 겉핥기 식으로 공식만 외우면 통과하는 실기시험도 문제이거니와,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것도 생명과 직결된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시험에 나오는 것 위주로 가르치다 보니,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물론, 남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하지 않은 우리나라 "운전면허시험" 체계 자체에 책임을 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2) 그것은 손해보험사에 의존하게 만드는 잘못된 관행도 한몫을 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차 사고가 나거나, 차에 고장이 발생하면 먼저 도로의 흐름 방해를 하지 않도록 조치해야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삼각대를 세우는 행위 역시 이에 해당되는 것이겠다. 하지만 금번 사고의 원인재공 차량인 마티즈 운전자는 아마도 "보험사"에 전화를 했을 것이고, "보험사" 직원이 와서 모든 것을 해결해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이 믿음은 여러 광고와 사회적인 약속이 되어 있는 것처럼 현실과 동떨어진 것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다.

고속도로는 차들이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를 내면서 달리는 곳이므로 한대의 차가 주행 도로 차선상에 정차하거나, 느리게 달린다면 어쩌면 반드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운전자는 이에 대해서 "보험사 직원"에게 안내를 받았을까? 그리고, 운전면허 시험을 볼 때에 이에 대해 배웠을까? 학원에서, 주위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까?


(3) 고속버스의 안전거리 미확보...

자주 운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씩 고속도로를 달려보게 되면 다닥다닥 붙어 다니는 차량 때문에 아찔할 때가 가끔 있다. 차가 좀 막힐 때도 그렇지만 뻥뻥 뚫리게 되면 더 심하다. 마구 달리다가 앞차가 조금이라도 늦게 달리는 듯 싶으면 상향등을 켜가며 빨리 달리라고 신호를 보내며 마구 밟아 앞차에 압박을 가하게 된다. 특히 탑차의 경우는 차체가 무거워서인지 속도를 그리 많이 내지 못한다. 보통 작은 차의 경우는 탑차 뒤를 따르게 되면 시야가 가려져서 답답하다. 그래서 옆으로 피하거나, 추월하거나, 아니면 천천히 달려서 먼저 보내고 다른 기회를 보기도 한다. 만일 고속버스 운전자라면 어땠을까? 차체가 타차량에 비해 좀 높기 때문에 나름의 시야확보를 하고 있다고 본다면 앞서 언급된 사항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구 밟아서 앞차를 압박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도 요금소를 지난지 얼마지 않았기에 이젠 맘껏 달릴 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4) 탑차의 안전거리 미확보...

탑차를 운전해본 적이 있어서 다른 차들과 어떻게 다른지 어렴풋이 알고 있다. 앞서 말한대로 출발이 더디다. 가속도가 좀 붙으면 좋지만, 그것도 바람의 저항 때문에 속도도 잘 안난다. 엄청 밟아대야 한다. 그리고, 급커브를 틀 때는 주의를 해야한다. 차가 휘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짐칸에 짐이 가득 탑재되어 있으면 더하다. 급브레이크를 밟고 나면 핸들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나마 그 차가 "마티즈"와 충돌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탑차 운전자의 생명은 건졌으니 말이다.


(5) 고속버스 견고성... 납짝하게 밀착되다니...

사고 차량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슨 신문지를 구기듯 찌그러져 납짝하게 되어, 반토막난 차량을 보고, 우등고속버스였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 사고 차량을 보고, 다른 고속버스를 봤더니, 그것 역시 만일 동일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면 다 죽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기둥이 없고, 모두 유리로만 이루어져있는 것이다. 최소한 차체의 천정에 장착되어 있는 에어컨 정도를 지탱할 수 있을 정도로만 만들어져있는 것이기에, 전복되는 사고가 난다면 힘없이 찌그러져 납짝하게 되는 건 당연하겠다 생각이 드는 거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운전자는 생존할 수 있었을까? 이것도 당연한 거다. 이유는 다른 고속버스를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다. 운전자의 좌석은 아래에 낮게 위치해있다. 승객의 좌석은 유리로 창밖을 내다볼 수 있게 위치해있기 때문에 납짝하게 눌렸을 때에 복도 아래로 굴러 떨어졌거나 고개를 옆으로 누워있는 사람만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앞쪽의 운전기사는 이런 납짝하게 눌림에 너무나도 안전하게 디자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버스 생산 업체에서 디자인을 수정해야할 것 같다. 같이 죽거나(헐~), 같이 살 수 있도록 말이다.


(6) 가드레일... 어쩌라고...

가드레일을 어쩌란 말인가? 와서 받은 차량이 문제이지, 찢겨져 나간 가드레일을 어쩌란 말인가! 물론 튼튼하게 만들면야 좋겠지만... 시속 100Km로 달려오는 몇톤 되는 차량이 부딛쳤을 때 그 파괴력이 가드레일로 감당이 될 일인가? 콩크리트 벽이라도 구멍이 났을테고, 그렇더래도 사상자는 적지 않았을 것이니 말이다. 가드레일도 원망하고, 세워지지 않은 삼각대도 원망하고, 마티즈도 원망하고, 탑차도 원망하고, 탑차를 뒤따른 버스도 원망하고, 마티즈 만든 회사도 원망하고, 그날 차를 탔던 모든 사람도 원망하고, 언덕배기에 도로를 만든 도로공사도 원망하고, 하필 거기서 사고난 상황도 원망하고... 그런들 어쩌란 말인가!

우리나라는 사고 한번 나면 마녀사냥 거리를 찾아 헤맨다. 그러고는 원인도 아닌... 정답에서 빗겨난... 엇비슷한 뭔가를 잡아 족치고 나서는 후련해한다. 그러고는 다음번에 꼭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진다. ㅠㅠ

다음 번엔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걸 정착시켜 다시 이런 참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사고들의 원인분석과 대책마련, 예방방법 등을 책자로 만들거나 영상으로 만들어 운전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배태랑이라 생각하는 운전자들까지 모두 반드시 보게 하는 법을 만들어 사고 없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