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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 l 오멜라스 클래식

도서(책)/소설

by dobioi 2015. 10. 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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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를 읽고

울라프 스태플든


1923년에 출간된 소설이라고 해서 적잖이 놀랐다. 우주에 대한, 생명의 기원, 우주에 대한 기원, 절대자 등의 고민을 자유스럽게, 그러나 너무나도 재미없게 써내려간다.


철학 교수이면서 전공서적을 집필하기보다는 소설에다가 그의 지론을, 강의록을, 상상을 기록하여 소설책으로 출간한 것이 특이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나도 재미없는 것이다.


읽다보니, 어디선가 본듯한 스토리인데, 이 소설이 그 효시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사한 소설을 많이 쓴 걸로 보인다.(연혁을 보니... 우주, 텔레파시...)


우선 스토리를 조금 읊어보자면, 주인공의 일상적인 풍경에서 시작된다.

자신이 집이 보이는 언덕(?)에서 밤하늘을 보고 있다가 불현듯 유체이탈(?)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시작이되어 우주를 탐험하게 되고,

다른 인류(?)의 몸에 기생하여 그 사람의 의식과 공생하게 된다.

그리고, 그와 함께 우주여행을 하게 되고,

또 다른 무리의 의식 집단과 만나 우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게 된다.

저자는 특이하다고 얘기할만한 인류의 생성과 발전, 번영, 쇠퇴를 자유롭게 상상하여 기술한다.

여러 인류를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SF물에 나온 특이한 종족과 닮아 있는데, 아무래도 시기상 이 소설이 영감을 불어넣어줬으리라 생각된다.


너무나도 지루하게 이어지는, 반복되는, 재미없는, 전공서적 스타일의 책인지라, 읽는 나마저도 유체이탈 상태에서 읽은 듯한 느낌이 든다.


절반 즈음 읽었을 때... 이걸 계속 읽어야하나 하는 생각에 더는 참지 못하고 뒷부분의 옮긴 이의 말, 작품 설명을 읽어보고 나서야, 아... 그게 그 얘기였던가 싶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나머지를 읽을 수 있었다.


유한한 인간으로서 창조의 기원, 창조주에 대한 고찰이 있긴 하지만,

읽다보면 안타깝게도 저자 자신의 정신, 자신의 상상력이 창조주와 유사할 거라는 당황스러운 착각의 기초 위에 맘대로 풀어 쓴 책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그나마 의미가 있는 건 아직 우주에 대해 미개척이었었던 1923년에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던 저자의 능력이 대단하다 싶다.


다시 지구로 돌아와 얘기가 훅 끝나나 싶더니,

또 지루한 얘기를 풀어놓고 있어 마지막 한계를 시험했다.


다 읽고 나니, 주성치(?) 영화 중 손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부처의 손바닥을 벗어나려고 무서운 속도로 날아가지만 결국엔 손가락에 부딪혀 멈추는데, 거기가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손오공의 상황이 이 책의 주된 흐름이 아니었나 싶다.

바닥 차원의 개미가 통통 튀는 차원의 메뚜기를 바닥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눈에서 사라지는 전지전능한 신이라 생각하는 것처럼 경험한 것을 벗어난 것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나마 오랜 철학적, 우주적 고찰을 소설로 출간한 것이 대단하다 싶기도 했다.

그런데, 저자의 가정은 매우 부유해서 자비로 책을 찍어냈다고 본 거 같다.

그럼 그렇지, 다른 출판사에서는 출간이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ㅎㅎㅎ — 스타메이커   읽는 중





책소개


문학평론가 로버트 숄즈와 에릭 랩킨이 과학소설 사상 10대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은 올라프 스태플든의 대표작. 이 작품은 가없는 우주와 뭇 별들, 그리고 인류를 포함한 온갖 우주 문명의 운명을 다스리는 절대자에게 다가가려는 한 탐구의 여정을 기록한 서사시이다.


우리와 하나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지구인이었던 주인공은 지구를 떠나 우주의 여러 문명 세계들을 돌아보고, 우주의 운명에 대해 같은 의문을 품은 외계 친구들을 만나며, 결국에는 창조와 사멸을 반복하는 '스타메이커'의 의지를 하나의 깨달음으로 받아들인다. 


올라프 스태플든은 20세기 전반을 살아낸 서구 지성이 펼쳐 보일 수 있는, 우주와 시공간에 대한 심도 깊은 지적 고찰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냈다. 우주에 존재하는 여러 외계 문명들의 모습, 별들 및 은하의 운명들이 장구한 시공간 속에서 명멸하는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1 지구

_1 출발점

_2 지구, 별들 속에 있다

2 별에서 별로 가는 여행자

3 또 다른 지구

_1 또 다른 지구를 찾아가다

_2 바쁜 세계

_3 ‘또 다른 지구인의 미래’

4 다시 여행을 시작하다

5 끝이 없는 세계

_1 모든 세계의 다양성

_2 이상한 인류들

_3 노틸로이드

6 스타메이커의 암시

7 더 많은 세계들

_1 공생 인류

_2 복합 인류

_3 식물 인류와 다른 인류들

8 탐험자들

9 모든 세계들의 공동체

_1 바쁜 유토피아

_2 천체들 사이의 분쟁

_3 은하 역사의 위기

_4 부은하의 승리

_5 타락한 자의 비극

_6 은하의 유토피아

10 은하의 비전

11 별들과 해충

_1 많은 은하들

_2 우리은하의 재앙

_3 별들

_4 은하들의 공생

12 성장을 멈춘 우주 정신

13 처음과 끝

_1 다시 성운으로 돌아가다

_2 최고의 순간이 다가오다

_3 최고의 순간과 그 후

14 창조의 신화

15 창조주와 그의 작품들

_1 미성숙한 창조

_2 성숙한 창조

_3 궁극적인 우주와 영원한 정신

16 에필로그-다시 지구로


옮긴이의 말

작품 해설 : 별의 창조자-꿈을 위한 작살 / 김태영

부록 1 : 우주의 크기에 대한 고찰

부록 2 : 시간의 척도

부록 3 : 용어 해설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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