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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아날로그를 알어?"

창(窓)/연예窓

by dobioi 2017. 2. 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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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가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에서

"니들이 아날로그를 알어?" 라는

호기로운 멘트를 들으며 눈웃음을 지나

소리없이 함박웃음을 웃어버렸다.


음악으로 치자면 EDM이니 전자음악으로

어떤 게 아날로그인지 찾아야 겨우 찾는

시절을 보내왔으니

요즘 세대는 그걸 모를 거란 거다.


게다가 이 원로(?)께서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 시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무던히 해썼었던 걸

그의 음악, 앨범 자킷, 통기타 등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어릴 적 삼성에서 나온 MYMY 미니 카세트가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19218B504F8BAD5E29


좌우 분리형 스피커가 있었던

빨강 카세트였다.

한동안 즐겨 들었다.


처음 그의 앨범을 구매했을 때

테이프 껍데기에 인쇄된 크레파스로 그린

엉성한 듯 묘한

피터팬이 그린 듯한 그림이 신기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에게 그려서 하려다가

본인이 직접 왼손으로 그렸단다.


뛰어난 화가, 그래픽 디자이너가 있을텐데

나름의 아날로그를 남긴 거다.


친구 아버지께선 부산 부전시장 전자상가에서 일하셨고,

오래전부터 진공관 오디오를 직접 만드셨다는 얘길 들었다.


게다가 심취하셔서

동호회할동을 활발히 하시며,

진공관 울림있는 소리를 설파하고 계시단다.


"니들이 아날로그를 알어?"라는 질문에

어렴풋이나마 알겠다고 혼자 대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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