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데, 경로당쪽에서 큰소리로 통화하는 게 들린다. 어르신은 몹시 흥분해서 큰소리로 누군가를 뭐라하
고 계셨는데, 그 내용이 "그게 누구 땅이여? 그게 니 땅이여?" 라고 크게 외치시는 걸로 보아, 아마도 아드님이 땅을 좀 어떻게 하자고 아버님께 여쭸던 모양이다. 경로당에서 장기 두시다가 나와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동네가 떠나가라 호되게 호통하고 계셨다.

그래서 무슨 일일까 귀기울여 들었더니, 별 스럽지 않게 통화는 끝나는 것 같았다.

이내, 어르신은 다른 친구분들에게 통화 내용을 간단하게 재현하시면서 설명하고 계셨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10년 전에 땅을 사뒀다면 2배로 뛰었다는 뉴스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어르신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아드님은 어르신 땅때문에 대충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버님 돌아가시면 그거, 자기 것 될텐데 하고 안심하고 있다가 뭔가가 제대로 안되나보다.

혹시... 최악의 경우, 언젠가 봤던 영화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해본다.
(그 영화가 뭐였더라? 공공의적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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