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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5.12 IT감각 / 아이폰 열풍에 '아이폰 알바' 등장, 아이폰 어려운가 보지?
 


유선 전화기는 아주 단순했다. 그냥 다이얼만 돌리거나, 번호를 누르면 통화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초기의 무선 핸드폰도 마찬가지였다. 단순하게 숫자, 통화, 종료 버튼 등의 단순한 기능으로 단순하게 걸고 받고 그랬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핸드폰의 기능이 점점 많아지면서 메뉴를 몇개 누르다 보면 살짝 열이 받으면서 짜증이 나고, 심지어는 집어던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메뉴가 너무 많고, 메뉴 제목이 함축적이고, 메뉴 안에 또 메뉴 나오고, 어떤 기능을 찾고 싶은데, 한참을 찾아도 안나오고...

뭐, 이렇다. 그런데, 스마트폰... 이거 골때린다. 나도 나름 IT기기는 메뉴얼없이 그냥 쓰는 편이다. 그런데, 이놈은 설명서를 봐도 모르겠고, 스마트폰 공식 카페에 가입해서 거기서 설명을 보고, 물어 보고, 실재로 해보고, 새로 갈아엎고 등등의 삽질을 한 뒤에야...(물론 밤샘 작업은 하루 이틀 해줘야 한다...ㅠㅠ) 겨우 이제는 됐다 하며 더이상 설정하기를 관두고 그냥 예전처럼 일반 핸드폰 같이 사용하고 있다.

아는 분이 같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계신데, 그냥 쓰신다. 다양한 기능은 거의 쓰지 않으시고, 그 기능 아시죠? 하면 "멍~" 때리신다. 그냥 쓰시는 거다. 내가 뭘 알려드리려고 해도, 워낙 바쁘신 분이라... 자제분이 뭘 좀 해줘야 겨우 설정하고 쓰고 계신 듯 하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폰은 스마트폰의 효시라고 볼 수 있는(?) 노키아폰(5800)이다. 에잇... 하면서도 애착을 갖고 잘 구슬려가며 쓰고 있다.

아이폰은 그러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마찬가지인가보다. 알바를 써야 할만큼 힘든 것이겠지.

예전에 한번 설문을 조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거기에는 핸드폰 사용이 어려워 누군가가 도와줬으면 좋겠느냐? 라는 질문이 있었다. 나는 당시에는 그런 거 불필요했기에 필요없다고 했지만 만일 지금 스마트폰에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한번 알바라도 써보고 싶은 심정이다. 물론 돈이 든다면 한번 더 생각해보겠지... 그냥 날밤을 까겠지만...

일전에 회사에서 일괄적으로 "아이폰"을 뿌리면서 반강제적으로 쓰게 한다면 연세 좀 드신 과장님 이상의 어르신들은 힘겹지 않으셨을까? 잘 아는 부하직원을 얼마나 괴롭혔을까? 아니면 개인적으로 코피흘려가며 고시 공부를 했을 것 같으다...

이젠 스마트폰도 사용자들이 손쉽게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서 스마트폰을 제대로 개발한다면 이것 한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그렇게 많이 팔렸다던 아이폰 마저도 사용하기가 어렵다면 말이다.

어차피 소비자는 단순하다. 고급기능을 고급스럽게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급 기능도 어려워하는 사용자도 있으므로, 스마트폰이면서도 스마트폰 같지 않은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야말로 "스마트폰"을 개발한다면 대박 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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