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산에서 서울로 이직, 이사를 해왔다. 부산에서도 업무강도가 낮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출근시간 8시30분 퇴근시간 7시였기 때문이다. 야근도 있기는 했으나 야근은 무능력의 결과일 수 있으므로 정시 퇴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사장의 지시와 회사 분위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로 몇차례의 야근과 분기말의 결산 준비를 위해 밤샘 작업을 하기도 했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IT에 돌아왔다. 그리고 프로젝트 하나를 마무리 했다. 1년여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IT업계의 엄청(x10000) 힘든 상황을 한방에 알 수 있어서 아래의 기사에 100% 공감하게 된다.

이름은 IT이지만 키보드로 하는 노가다에 시간을 지루하게 늘여놓은 낮은 수준의 서비스업이라고 생각된다.
(단시간에 업무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노력하지 않고, 시간을 늘려 일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일부 몰지각한들 때문에 죽어나는 것은 SI 직원들, 전산직원 들이라고 볼 수 있다. 보여주기만을 위해서라면 쇼를 하면 되겠지만 그런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결과물로 댓가를 지불 받게 되는 거라,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야 하는데... 위에서는 이걸 모른다. 주인이 머리 쓰다듬어 주기를 바라는 그냥 충실한 개일 뿐인 것이다.)

그 이유는 한 IT 근로자의 절규라는 제목으로 난 기사에서도 알 수 있다. 이런 류의 업무로 힘에 겨운 삶을 사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님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근무환경 또한 열악하여, 불편한 의자에 하루에 16시간 이상씩 앉아있고, 노트북 모니터에 고개를 쳐박고 키보드로 코딩을 해대고,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고 앉아 있는다.

게다가 틈틈히 담배를 피워대야 그나마 풀리는 스트레스라 생각되어 골초가되어가는 것이다. (나도 덩달아 간접 흡연으로 가래가 들끓는다.)

가족들은 뒷전이 되기 쉽상이다.
가족들을 부양해야한다는 일심으로 일을 하지만 가족 부양은 커녕 자신의 몸 부지하기에도 힘에 부치고, 가족들의 얼굴 보기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처럼 힘들다.

완전히 뒤바뀌어버린 퇴근시간과 희한한 정시 출근 문화(?)가 점점 가족에게서 멀어지게 만들고, 돈버는 기계로 전락하게 만들어버리는 거다.

그나마 정직원으로 일하는 "갑" 회사의 직원들은 "을" 회사 직원들보다 낫다. 수당이라도 챙기고, 연장근무 했다고 인사고가에 반영이라도 되지, 파견근로하는 "을"의 전산개발 직원은 아무런 혜택을 받지도, 요구하지도 못한다.

정말 낭떨어지에 소나무 뿌리를 간신히 붙잡고 있는 거랑 전선위의 뚱뚱한 참새마냥 불안하기 그지 없는 직장생활이 아닐 수 없다.
3D 업종이라고 하는데, IT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어쩌면 정시 출근 정시 퇴근하는 다른 힘든 일이랑 바꿔야 옳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갑"은 "을"을 다그친다. 날밤 깐 다음날도 어김없이 핸드폰을 마구 해댄다. 조금이라도 출근이 늦으면 늦었다고 "쪽지"를 날려댄다. 출근 시간은 정해져있고, 퇴근시간은 정해져있지 않은 뻔한 상황임에도, 조금이라도 늦으면 눈치와 쌓이는 "쪽지"는 '인간으로서 할 짓이 못되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은 왜 출근하라는지...
그것도 권유도, 강요도 아닌 강제로 말이다. 당연한 듯 이야기하는 "갑" 직원의 얼굴을 치고 싶었다. (지금은 마무리되어 잊어버렸다만...) 한 두번이야 어렵지 않지만 3,4개월 또는 그 이상을 그렇게 요구를 하면... 토요일은 이미 반공일이 아니라, 주5일 근무가 아니라 주 6일 근무가 당연한 거고, 막판이 되면 주7일 근무를 요구하는 거다.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던 일을 하느라 또 다시 IT에 발을 들여놓고, 다시 빼지 못하는 안타까운 "근로자"의 한숨만이 남는 거다.

아래의 사례에서도 단순히 총알로만 사용한 회사에 섭섭한 생각이 든다.
내 회사도 아니고, 일면식 없는 사람이지만, 나도 저런 상황이 아니라 말할 수 없기에 씁쓸한 거다.

아래의 양과장에게 "아고라 서명 운동"을 해보기를 권해본다.
나도 적극 동참하겠다.

"야근 인정해달라"…한 IT 근로자의 절규
"2년간 거의 매일 殺人야근…폐 절제 수술",
"사측 `딴소리`에 산재신청도 쉽지 않아요"

입력: 2010-03-05 11:17 | 수정: 2010-03-05 14:19
 
양모(34) 씨가 폐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것은 지난해 1월이었다.

"수술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항생제가 전혀 듣질 않았니까요. 면역력이 너무약해졌다고 하더군요. 2년 동안 거의 매일 자정 넘어 들어갔으니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얘기하는 양씨의 눈시울이 순간 붉어졌다. 그 동안 가슴 속에 꼭꼭 눌러두었던 서러움이 북받치는 듯했다.

◇ "무조건 일정 맞춰라"…야근 불가피

양씨는 2006년 7월 금융기관 IT 계열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첫 프로젝트는 모회사인 금융기관의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재구축 작업이었다.

"연말 오픈 예정이었지만 6개월 일정으로는 어림없는 작업이었습니다. 외부 하청업체마저 `사람 잡는다'며 포기할 정도였으니까요.

`월화수목금금금'의 연속이었습니다"보통 밤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갔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막차를 타기 힘들어 자기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많을 정도였다. 밤샘을 할 때면 사내 휴게실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6개월 간의 지옥같은 일정이 끝났지만 곧바로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모회사 식품 브랜드 IT시스템 개발 작업이었다.

"시스템 구축 작업이 너무 복잡해 1년 일정으로는 힘들었습니다. 다시 12시가 넘어 귀가하는 생활이 시작됐죠.

담당팀장에게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한다고 얘기했더니 험악한 말 밖에 안 돌아오더군요"시스템에서 오류가 발견된 2007년 말부터 2008년 6월까지는 말 그대로 살인적인야근에 시달렸다. 매일같이 새벽 2~3시까지 일하고 다음날 아침 9시까지 정시출근하는 날이 이어졌다.

◇ 폐 절제 후에도 싸늘한 사측 반응

양씨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여름부터였다. 한여름인데도 기침이 자꾸 나왔다. 가을 들어서는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기침이 심해졌다.

"저녁 먹다 졸고, TV를 보다 앉은 채로 잠이 들었습니다. 손님이 와서 얘기하던 중에 잠든 적도 있습니다. 하루종일 너무 피곤했습니다"

중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된 것은 10월 말 받은 정기 건강검진 때였다. 일부 혈액성분의 수치가 말기암 환자 수준으로 나왔다. 다음달 입원해 한달 넘게 항생제를 집중 투여했지만 소용없었다.

"외과서는 `폐결핵', 내과서는 `결핵성 폐농양'이라고 하더군요. 여하튼 면역력저하로 항생제가 안 들으니 수술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죠. 의사 선생님이 젊은 사람이 왜 이렇게 몸이 망가졌냐고 묻더군요"

하지만 지난해 1월 수술을 마친 그를 맞는 회사 측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연차휴가가 남은 상태에서 병가를 냈으니 연차수당을 반납하라고 했다. 결국 160만원을 토해내야 했다.

"퇴원 후 복귀해 보니 저하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대기팀'으로 발령까지 냈습니다. 회사에서는 몸이 안 좋아 쉬라는 뜻이라는데 야속하기만 하더군요"

◇ 산재 신청에 사측 거부.."

우리 모두의 현실 "몸이 계속 안 좋아 지난해 3월 휴직한 양씨는 산업재해를 신청하려고 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안 걸릴 폐결핵을 지나친 야근으로 인해 걸렸으니 당연한 거라고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회사 측은 양씨가 제시한 야근 기록을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객관적인 기록이 아니라는 이유였다.

회사 인사담당자는 "초과근로는 월 10시간 안팎으로 제한하는 것이 회사의 공식적인 정책이다. 양씨가 제시한 기록이 있지만 그 시간에 회사 일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양씨와 같이 일했던 사람들의 증언은 다르다.

A씨는 "밤 11~12시에 집에 가면 빨리 간 편이었다. 일정이 너무 빡빡했고 투입된 인력도 적었다. 간부들이 저녁 늦게 와서 진행 상황을 체크하기도 했다. 날마다 밤 늦게 야근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B씨는 "매일같이 12시가 넘어 들어갔지만 사내 인사관리시스템에는 월 10시간 정도 밖에 입력할 수 없었다. 그 이상은 입력 자체가 안 됐다. 양 과장의 경우 경험많고 유능한 직원이라 일도 더 많았다. 하지만 누구도 야근 기록을 제대로 남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의 비협조로 산재 신청도 어려워진 양씨는 야근 인정을 위한 `나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돈이 없어 변호사 구하기도 힘들다. 세살배기 딸 키울 돈이 없어 전셋집 평수를 줄여 생활비를 마련해야 한다.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IT 근로자들이 3D업종 종사자로 전락한 지 오래됐습니다. 장시간 노동에 야근수당마저 제대로 못 받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아이폰' 같은 뛰어난 IT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IT 근로자의 처우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봅니다"

(후략)


노키아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nokiaa) 에서 얼마전 아고라에 펌웨어를 업그레이드 해달라는 서명 운동을 벌였다. 나도 동참했었다.
그런데, KT 사장이 이를 해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카페와 뉴스에서 보게 되었다.

소비자업체를 움직이는 거다. (원래, 알아서 움직여야 했다.)
소비자의 비위를 맞춰야 장사를 할 수 있다는 건 조그만 구멍가게, 분식점에서도 알 수 있는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뭐였단 말인가.
업체는 배짱 장사하고,
소비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그냥 저냥 불편한대로, 또는 불편을 모른 채로 그냥 사용했던 시대는 이제 지나간다는 거다.

촛불 시위도 필요없다.
서명을 통해서 의사 표명을 할 수 있는 거다.
부당함에 대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거다.
상호간에 페어 정신만 가져준다면야, 뭐든 못할 것인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윈-윈 하는, 그래야만 살아남는 때이다.

빠른 시일 내에 내 폰이 빨라졌음 좋겠다.
장사하는 사람들의 속셈은 돈 되지 않으면 안움직인다는 건데,
이젠 움직이지 않으면 돈 안될 수 있다는 걸 확인 한 사건으로
그 의미가 자리매김되었음 좋겠다.

이것 뿐이겠는가...
매달 사용료를 내기 때문에 움직여준 거라 생각한다.
그냥 달랑 기기만 판매했더라면 어쩌면 움직이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지속적인 판매와 가입이 되어야 하는 장사, 서비스이기에 더 그러리라...
게다가 경쟁 업체들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해주겠다고 하니까, 마지못해
굳었던 돈을 푸는 거다. 그만 이자 챙겼으면 됐다. 묵혔던 돈 풀어서 얼른 해결해달라...

“스마트폰이 뭐길래”..이통·제조사 ‘180도 변신’
기사입력 : 2010-03-04 17:50      
 
“원하시는 대로 해 드리겠습니다.”

이동통신 업체들과 휴대폰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에 대한 자세가 이전과 180도 달라져 관심을 끈다.

소비자들이 제기하는 불만사항에 대해 이통사 사장급 임원이 “적극 노력하겠다”며 공지를 띄우는가 하면 휴대폰 업체가 해명과 함께 적극 지원에 나서는 등 전향적 대응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는 소비자들이 아무리 항의해도 들은 척도 않던 이전의 태도와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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