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에 해당되는 글 2

  1. 2017.02.05 "니들이 아날로그를 알어?"
  2. 2010.02.06 마음 머물다! / 사진, 노래, 음악 그리고 추억...
 

"니들이 아날로그를 알어?"

연예窓 | 2017.02.05 14:52 | Posted by dobioi

원로(?) 가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에서

"니들이 아날로그를 알어?" 라는

호기로운 멘트를 들으며 눈웃음을 지나

소리없이 함박웃음을 웃어버렸다.


음악으로 치자면 EDM이니 전자음악으로

어떤 게 아날로그인지 찾아야 겨우 찾는

시절을 보내왔으니

요즘 세대는 그걸 모를 거란 거다.


게다가 이 원로(?)께서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 시기에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무던히 해썼었던 걸

그의 음악, 앨범 자킷, 통기타 등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어릴 적 삼성에서 나온 MYMY 미니 카세트가 있었다.

http://cfile4.uf.tistory.com/image/19218B504F8BAD5E296CC9


좌우 분리형 스피커가 있었던

빨강 카세트였다.

한동안 즐겨 들었다.


처음 그의 앨범을 구매했을 때

테이프 껍데기에 인쇄된 크레파스로 그린

엉성한 듯 묘한

피터팬이 그린 듯한 그림이 신기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에게 그려서 하려다가

본인이 직접 왼손으로 그렸단다.


뛰어난 화가, 그래픽 디자이너가 있을텐데

나름의 아날로그를 남긴 거다.


친구 아버지께선 부산 부전시장 전자상가에서 일하셨고,

오래전부터 진공관 오디오를 직접 만드셨다는 얘길 들었다.


게다가 심취하셔서

동호회할동을 활발히 하시며,

진공관 울림있는 소리를 설파하고 계시단다.


"니들이 아날로그를 알어?"라는 질문에

어렴풋이나마 알겠다고 혼자 대답해본다.





사진과 노래, 음악...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것들...
사진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때의 기분, 온도, 냄새, 분위기, 추억들이 줄줄이 엮여 떠오르는 거다.

함께 했던 노래도 마찬가지다.
수십년이 흘러도, 그 노래만 들으면,
어디에 저장이 되어 있는지
어디서, 언제, 어떻게, 뭘하며 들었었는지가 순식간에 떠오른다.
(이런 기능, 알고리즘을 우리는 신묘막측하다고 표현하는 걸 권해본다.
 사람은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니까...)

시간을 지키는 방송이 맘에 든다.
물론, 준비하는 분들은 매우 힘들 것이긴 하다.
하지만 시간을 정하지 않고서 일하는 곳이 싫기 때문이다.

그래서 FM 라디오에,
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어쿠어스틱 라디오에
마음이 가는게 아닐까?

그리고, 추억을 살려주어
감성을 만져주고,
답답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꾀할 수 있게,
상상이라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정한 시간이 되면 "애국가" 한번 불러주고,
"뚜~" 하면서 끝을 내버리는...
그러면서 쉬고,
다음을 기약하는...
단순한 약속이 지켜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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