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개표 방송을 보고 있다. 그런데, 마음이 편하지가 않다.
내가 뽑은 것과는 상당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훅~ 이기면 별 스릴이 없을텐데, 이거 박빙이니... 무슨 물타기를 하고, 조작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박빙이 이렇게 많은지... 가슴이 벌렁거리고, 얼굴이 화끈거려서 그냥 방송을 안보고 싶다. 하지만 그래도 계속 관심이 가는 걸 어짜스꺼나이...

선거일 전까지 엄청난 뉴스들이 쏟아지더니, 오늘은 아무런 뉴스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 선거에 영향을 미칠만한 것들이 훅~ 사라져버린 것 같다. 아니면 방송에서는 그런 걸 다룰 여력이 없어서일 수도 있겠지...

어제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을 지나는데, 방송 3사와 YTN, MBN인가... 여러 방송차량이 줄지어 진치고 있었다. 오늘 할 개표방송에 써먹을 내용과 중계차를 연결하기 위해서이겠지... 각 방송사마다 대목을 만난 것 같다. 공정하게만 방송하면 되기 때문이겠다. 그런데, 식상한다. 채널을 틀어도 똑같은 내용 갖고 계속 앵무새처럼 말을 반복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평소와 같은 방송을 하면서 자막이나, 작은 화면으로 진행상황을 보여주면 될텐데... 그리고, 방송3사가 모두 인터뷰를 따지 말고, 비용 절약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상당한 금액이 세이브 될텐데 말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별로인 것 같다.

정책이나 소신 대결이 아닌
이슈 전쟁이었을 뿐...
유권자에게 아무 권리도 없었던 안타까운 선거의 하나였다고 결론을 미리 내리고 싶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두에게 치명적인 선거라고 생각된다.
썩을~
이나라에 살고 있는 내 마음이 썩고 있다...


무료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1면을 다 광고를 낸 것이다. 古 노무현 전대통령이 웃고 있는 책 선전이었는데, 오른쪽 아래에 보니까, "정리 유시민" 이라는 글씨가 보였다. 그걸 보면서 드디어 선거철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는 이상한 사상이 있는 것 같다. 죽으면 "신(神)"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살아있을 때에는 이해관계, 득실에 따라 비위를 맞춰주다가, 그 실력자가 돌아가시면 그분의 덕을 보려고 그분을 칭송하고, 그분에 대해 깍뜻한 예의를 갖추게 된다. 꼭 "귀신"이라도 되어 자기를 호위해줄 것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서민대통령이다 보니 발가락양말이 생각난다"고 회고하거나, "지금 권력기관이 모두 선거에 동원되는 양상인데 우리는 4년 전 선거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며 "이게 민주주의이고, 원칙과 신뢰라는 노무현 정신"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노무현 전대통령을 추모하자는 건지, 정치로 이어서 어떻게든 득을 보려고하는 건지를 알 수가 없다. "그분은 그랬는디 니들은 뭐니?" 다. "발가락 양말" 회고 한번 하고, 정치 비판이닷~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확장시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한 전 총리가 이야기 했다는데... 그럼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사는 세상은 사람이 아닌 짐승이 사는 세상이란 말인가? ㅋㅋㅋ

어쨌든 그분을 기억하며, 그분의 정신을 기리고, 좋은 점을 계승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단순히 세력 형성이나 확인, 불리기 같은 걸로만 활용하지 말기를 바랄 따름이다.

그리고, 그분이 그랬으니, 나도 그와 같은 생각이라고... 대충~ 뭍어가려고 하지도 말길 바란다. 그분을 제대로 알기나 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여든 야든 다 소용없다는 생각을 하셨던 건 아닐까? 숭고한 뜻이 있으셨다면 그 뜻을 헤치지 말고 잘 계승하기를 바랄 따름이다. 대통령이 아닐 때 더 행복하셨을 그분을 추억해본다. 어쩌면 그냥 블로거로서 내 생각을 마음껏 피력하고, 읽어봐주시는 분들이 있는 걸로 만족하는 게 더 행복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그나저나, 왜 연락이 없는겨? 취업 관련 연락 오기로 했는데... 계속 없다~ 정치인들은 잘먹고 잘사는것 같은데... 난 왜이렇게 삶이 고달플까? ㅠㅠ ㅋㅋㅋ)

"盧風 띄우자" 팔걷은 야권
추모 전시회에 대거 참석
지방선거 승리 전략으로
 
민주당 등 야권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6ㆍ2 지방선거를 맞아 본격적인 '노풍(盧風)' 띄우기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23일)에 맞춰 5월 내내 노무현 추모 바람을 일으켜 야권의 선거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5일 서울 서초구 루미나리에 갤러리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전시회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한명숙 이해찬 전 총리,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김진표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 등 야권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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