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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권 지지자들 '피해 호소인' 신조어(新造語)로 피해자 향한 2차·3차 공격
  • '사람이 먼저다'라는 정치 구호는 헛말
  • 목숨보다 소중한 것 진영(陣營) 이익
  • 백선엽 장군 현충원 묻은 다음 날 현충원 인터넷 게시판에 '친일부역자'
  • '대통령과 대법원' '대통령과 헌법재판소' '대통령과 검찰' '대통령과 감사원' '대통령과 KBS·MBC'가 한팀

어쩌면 좋은가.

더 좋은 세상을 기대했지만,

더 나쁜 정부가 들어섰고,

그래도 잘하길 바랬지만,

희망은 짓밟혔다.

다행스러운 건 그걸 깨닫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입력 2020.07.31 23:29
수정 2020.08.01 00:40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 방치해 등 떠민 권력의 사람들
권력 分立 허문 ONE TEAM 시스템 무너지면 일시에 붕괴

강천석 논설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사건을 지켜보며 '참 무서운 정권'이란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이 정권 사람들은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실시간으로 빼돌리고 정권 지지자들은 '피해 호소인'이란 신조어(新造語)를 만들어가며 피해자를 향한 2차·3차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과 정권 사람들이 두려워진 건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다.

이 사건을 최초로 인지(認知)했던 검찰과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의 보고 라인에 위치했던 적지 않은 정권 사람들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에 사건 정보를 공유(共有)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있었던 박 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만류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비슷한 유형의 사건에 연루됐던 부산시장이나 충남지사와는 살아온 길이 달랐던 사람이다. 인권 변호사로 이름을 쌓았고, 여성 권익 옹호에 앞장섰고, 성희롱 사건에 대한 최초의 법원 판례(判例)를 이끌어낸 주역 가운데 하나다.

정치 상황 판단으로 평생을 보냈던 청와대 사람들이 박 시장이 처한 처지를 몰랐을 리 없다. 그의 정치 참모들도 마찬가지다. 왜 그들은 '극단적 행동'을 만류하지 않았을까. 퇴로(退路)가 끊긴 사람을 방치하는 것은 등을 떠미는 것과 같다. 박 시장의 행동은 '극단적'이었지만 그가 갔던 길은 '선택의 결과'가 아니었던 셈이다. 그것은 '강요된 선택'이었다. 절벽 앞에 선 사람의 목숨을 구하기보다 '극단적 선택'을 '정치 득실(得失)의 저울대'에 올려놓고 계산했던 것이다.

박 시장을 죽음의 길로 내몰았던 그들은 그의 사후(死後) 어마어마한 꽃다발과 무수한 찬양(讚揚)의 말로 '강요된 선택'을 덮었다. 죽음을 저울에 다는 그들의 계산법은 무엇이었고 그런 판단에 참고한 전례(前例)는 무엇이었을까. 그들은 수사를 계속 받기보다 죽음을 선택했기에 정치적으로 부활(復活)할 수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죽음을 선택했기에 같은 진영 내에서 사람 됨됨이에 대한 소리가 이어지는 노회찬 전 의원의 경우를 떠올렸을 것이다. '사람이 먼저다'라는 정치 구호는 헛말이다.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진영(陣營)의 이익이다. 박 시장에게 바쳐진 서울시장(葬)이란 과거에 없던 장의 절차나 박원순 문서 기록관 건립 추진은 박 시장 생애를 마지막까지 정치에 이용하는 처사다. 위선(僞善)을 뺨치는 도덕성의 타락이다.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라는 이름의 폭력극(暴力劇)'은 박 시장의 죽음이란 렌즈를 통해야만 이해가 가능하다. '(우리) 권력도 엄정(嚴正)하게 수사하라'는 대통령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따랐던 검찰총장은 무슨 일을 겪고 있는가. 따르던 후배들은 옷을 벗었거나 원도(遠島)에 유배(流配) 처분을 받았거나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의 주체(主體)는 박 시장 고소 관련 정보를 가장 먼저 접하고 권력 상부(上部)로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이다. 말이 검찰총장이지 머리·몸통·팔다리가 다 잘려나간 의자만 있는 자리다. 대통령의 말만 듣고 마음을 읽지 못한 죄(罪)다.

감사원장은 또 어떤가. 청와대는 그를 임명하면서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수호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걸 자신에 대한 대통령의 기대 사항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판사 출신이라 '감사원은 대통령에게 소속하되 그 직무(職務)는 독립성을 유지한다'는 감사원법 제2조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여겼을 법하다. 착각이었다. 감사원이 원전(原電) 폐쇄 결정의 타당성 여부를 '진짜' 감사하자 여당과 어용(御用) 언론은 벌떼처럼 일어섰다. 다음 단계는 감사원장을 감사원 내부에서 고립화(孤立化)하는 방식일 것이다.

백선엽 장군을 현충원에 묻은 다음 날 현충원 인터넷 게시판에 '친일부역자'라는 팻말을 다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반대편에 대한 가혹한 형벌(刑罰)로 보면 이 정권은 조선의 적통(嫡統)을 이은 세력이라 할 만하다.

건물에 내화벽(耐火壁)을 쌓는 것은 건물이 한꺼번에 불길에 휩싸여 붕괴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권력 분립(分立)이 정권에 불편한 것 같지만 이 역시 비상시(非常時) 정권의 총체적 붕괴를 막는 안전장치다. 이 정권은 권력분립이 아니라 원 팀(one team) 시스템이다.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 대통령과 내각이 한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과 대법원' '대통령과 헌법재판소' '대통령과 검찰' '대통령과 감사원' '대통령과 KBS·MBC'가 한팀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무너지면 단번에 붕괴한다. 무서운 나라의 두려운 시대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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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수준이 좀 올라갔음 좋겠다.

미리 준비하고, 상대방 반응도 예상하고, 또 다른 준비도 하고, 그런 정치를 보여줬음 좋겠다.

딴나라에서도 개판 치는 국회가 많기는 하더라고..

남의 일이라 별 관김도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7/31(금) 최재천 교수가 칭찬한 조정훈 “국회, 고함이 아니라 설득"시사자키| 2020-07-31 17:24:00

세계은행 출신, 조근조근 총리 설득 대정부질문 화제
스팀 뚜껑 열고 웅변하는 대정부질의는 이제 그만
플랫폼 정당 '시대전환' 소속 "생활이 곧 정치다"
양극화 해소와 휴식신분제 폐지 주력할 것
국회의원, 국민의 맥박을 놓치면 한순간에 훅간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7월 31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 정관용> 21대 국회 좀 새로운 정치를 보여달라, 이런 국민의 여망이 있는데 본회의장의 모습 여전히 막말, 삿대질, 고성 이런 게 오가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소수 정당 소속인데도 묵묵히 할 일을 해 나가면서 화제를 모은 초선 국회의원이 있어서 오늘 한번 모셨는데요. 대정부질문에서 총리랑 부총리를 상대로 조곤조곤 질의를 이어나가고 그러면서도 따끔한 질타와 요구를 해서 화제를 모은 주인공입니다. 먼저 그 내용 잠깐 들어보시겠어요.

(대정부질의 현장 :

◆ 조정훈> 시대전환 조정훈입니다. 저는 이념이나 정치적 문제보다는 오늘 정말로 퍽퍽한 삶을 살고 계시는 국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질문에 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국무총리님께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이번 임시공휴일의 혜택을 보게 되시는지 아십니까?

◆ 정세균> 숫자는 제가 확인을 못 했습니다마는 가능하면 전 국민들께서 좀 휴식도 취하시고.

◆ 조정훈> 그 마음을 저도 총리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매우 다릅니다.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근무하는 분은 전체 근로자의 15%, 나머지 1900만 명의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에게는 이번 임시공휴일이 또 다른 월요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말 1년에 하루라도 모든 국민이 우리 국가는 정말 포용적 국가라는 것을 살갗으로 느낄 수 있는 그 하루를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정세균> 명심하겠습니다.

◆ 조정훈> 홍남기 경제부총리님 나와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에 하나가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 해소인 것도 아시죠?

◆ 홍남기> 네.

◆ 조정훈> 그래서 통합당, 민주당 의원 여러분께 21년 예산 검토하실 때 제발 각 부처의 예산이 양극화를 촉진하는지 양극화를 더 악화하는지 이 기준 하나를 꼭 좀 넣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것보다 더 양극화된 사회에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감사합니다)


◇ 정관용> 이 질의의 목소리 주인공 시대전환이라고 하는 정당의 조정훈 의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조정훈>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시대전환에 의원 한 명이죠?

◆ 조정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더불어시민당쪽으로 해서 되셨다가 다시 시대전환으로 돌아간 그런 케이스죠?

◆ 조정훈>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했고 그다음에 합의에 의해서 나왔습니다.

◇ 정관용> 정치자분들이 가물가물하실 테니까 시대전환이라고 하는 정당이 어떤 정당인지 소개해 주시겠어요?

◆ 조정훈> 시대전환의 모토는 생활 정치입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인 산업화 세대와 선배 형님, 누님 세대인 민주화 세대를 이은 3040세대가 주축이 돼서 정치의 중심은 생활 그 자체다. 퍽퍽한 사람을 풀어나가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다라는 생각으로 만든 정당입니다.

◇ 정관용> 플랫폼 정당이라면서요? 그게 무슨 뜻이에요?

◆ 조정훈> 한두 명의 리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의견을 받아서 제가 대정부질의에서 한 것처럼 의견을 받아서 의견을 전달하는 국회의원은 다름 아닌 입법노동자다라는 의미의 새로운 정치 형태를 의미하고요. 오늘도 마침 이탈리아의 오성운동당, 플랫폼 정치를 먼저 만든 그 당의 국회의원과 먼저 세미나를 하고 오는 길입니다.

◇ 정관용> 30대, 40대 각 분야 전문가들의 네트워킹 그런 형태죠, 현재로서는?

◆ 조정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함께하는 당원이랄까? 몇 분 정도나 지금...

◆ 조정훈> 지금 현재 약 6000여 명 정도의 당원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기본소득제가 시대전환의 모토죠?

◆ 조정훈> 중요한 정책 중의 하나입니까?

◇ 정관용> 그렇죠? 공동대표였던 이원재 대표를 저희 프로그램에 초대해서 우리가 이야기 한번 나눠봤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 조정훈>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번에 국회에 가신 것도 그런 기본소득제와 같은 정책들을 좀 어떻게든 현실화해 보자 이런 취지로군요?

◆ 조정훈> 그렇습니다. 전환의 시대에 전환에 걸맞는 정책들을 한번 제시하고 우리 시대에 지금 맞고 있는 경제 전환의 골든타임에 놓치지 않도록 좀 기여해 보자라는 게 저희 정당의 모토입니다.

◇ 정관용> 우리 조정훈 의원은 보니까 국내에서 대학을 나오시고 공인회계사 받으셨고 그런데 외국 가셔서 월드뱅크에 오래 계셨더라고요. 월드뱅크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 조정훈> 많은 분들이 월드뱅크에서 돈 바꿔줬다고 생각을 하시는데요. 월드뱅크는 국제금융기구 IMF와 자매기구입니다. IMF는 외환위기를 하나에 집중한다면 세계은행은 빈곤퇴치, 경제개발을 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협력기구입니다. 그래서 저는 경제협력과 함께 어떻게 우연하게 시작되어서 분쟁 협상을 많이 했습니다. 예루살렘에 근무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을 중재하기도 했고요. 유고슬라비아가 분할되면서 코소보라는 나라의 독립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기 전에는 중앙아시아에서 이제 물이 굉장히 희귀해서 분쟁을 하는데 물에 관한 분쟁을 중재하기도 했었습니다.

◇ 정관용> 카자흐스탄 이런 데서?

◆ 조정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스라엘, 유럽, 카자흐스탄 여러 곳에서 근무하셨네요.

◆ 조정훈> 글로벌 떠돌이였습니다.

◇ 정관용> 왜 그런데 국내로 오셨어요?

◆ 조정훈> 저는 얻을 만큼 배울 만큼 경험을 했다 생각했고요. 이제 이 마음을 가지고 저희 조국에 조금 빚진 마음을 갚고 싶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어찌 보면 우리 국민들이 다 원하는 것만 조금 쏙쏙 빼먹은 느낌이 저에게 좀 부끄럽게 있습니다. 저는 실력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마저도 나만을 위해서 살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있고요. 국제 협상을 하기 위해서 방탄조끼 입고 방탄차 타고 다니는데 우리 한반도에 우리 땅에 내가 기여한 게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고요. 기회를 주셔서 이제 정치까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본회의장의 대정부질문하는 자세, 말투 그리고 여당, 야당 의원들을 동시에 우리 앞으로 예산 심의할 때 이런 기준을 좀 해 봅시다 그래서 여야 모두가 박수를 쳤다면서요, 또? 이런 게 화제가 된 의원 별로 없었던 것 같거든요, 그동안에. 본인은 어떠세요, 이렇게 화제가 된 거에 대해서?

◆ 조정훈> 살짝 당황스럽습니다. 저희가 생각할 때 이건 좀 뜨겠지 하는 건 안 되고요. 저희 보좌진 기자회견 130만 뷰가 나왔다고 하고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고 저희 의원실 전화가 터졌거든요, 며칠 동안. 한 80% 이상은 잘했다라는 전화였는데 그러면서 느낀 게 정치가 정치인에게 국민들이 바라는 게 별거 아니구나. 그냥 정상적으로 말하고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답하는 거만 해 드려도 우리 국민들은 잘했다고 칭찬해 주시는구나 해서 되게 미안했고 앞으로 제가 어떻게 정치해야 되는지를 한 번 더 깨닫게 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정관용> 본인이 대정부질문하기 전에 또 전후해서 다른 당 의원들이 대정부질문 하는 모습을 볼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진짜 본인이 보기에도 다른 의원들은 전부 그렇게 호통들 치던가요?

◆ 조정훈> 웅변을 하시더라고요.

◇ 정관용> 웅변?

◆ 조정훈> 참 이게 대정부질의거든요. 질문하는 시간이거든요. 저는 국회의원은 다름 아닌 입법노동자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대신해서 국민들이 국무총리, 부총리 만나기 어렵지 않습니까? 대신해서 국무총리, 부총리 앞에 하고 싶은 질문을 하는 시간이다라는 게 저의 정의고요. 하다 보면 센 말은 부드럽게 해야 더 세집니다. 센 말을 호통하고 소리치면 듣기 싫고 싸움이 나죠. 저는 싸움을 걸고 싶지 않았고요. 총리님, 부총리님부터 몇 가지 약속을 받아내고 싶었고 지금 그 두 가지 약속을 받아서 지금 저는 계속 그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총리실과 부총리실에 연락해서 제가 말씀드린 우리 휴식신분제, 누구는 쉬고 누구는 못 쉬는 이 휴식신분제를 한번 꼭 해결하고 싶고요. 총리실과 지금 협의 중입니다. 또 양극화 예산에 관해서는 저희가 이제 입법 개정 등을 통해서 국가부처의 예산이 얼마나 양극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제도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문제를 던지는 게 아니라 문제를 정말 이렇게 표현하면 어떨까요? 부러뜨리고 싶은 사람. 법안을 발의했다고 포스터 거는 게 아니라 문제를 제대로 부러뜨리고 나서 국민들에게 칭찬받고 싶은.

◇ 정관용> 해결하면 끝까지.

◆ 조정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다른 의원들이 그렇게 웅변을 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잘 모르겠어요?

◆ 조정훈> 대화의 기술이라고 그럴까요? 저는 협상을 많이 했어서요. 협상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일단은 서로가 서로를 신뢰하고 어느 정도 존경하고 인정해 주면서 내가 원하는 거를 얻어내는 과정이 협상이거든요. 질의도 어쩌면 협상입니다. 행정부에서는 방어하러 온 것이고 입법부에서는 이런 것들을 지적하러 왔기 때문에 100:0은 있을 수 없거든요. 잘한 건 잘한 대로 인정해 드리고 아쉬운 건 아쉽게 말씀드리고 해결책을 찾아보자라고 약속받는 장소. 저는 이게 대정부질의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웅변하시는 분들은?

◆ 조정훈> 웅변하시는 분들은 일종의 감정의 발상. 그러니까 그야말로 나의 스팀을 한번 뚜껑을 열어서 한번 보여주겠다는 건데요. 이런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건 하수라고 생각합니다. 상수는 진짜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상대방을 추켜줄 수도 있고 그리고 호통 칠 때는 조곤조곤하게 그리고 그분들이 동의할 수밖에 없는 증거와 자료들을 드러냄으로써. 그리고 국민들이 이런 정치를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지 않으셨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되게 멋있어 보이나 봐요, 자기들이 생각할 때는 이렇게 웅변하고 호통치면. 그런데 국민들은 그거 싫어한다는 걸 모르나 봐요, 그렇죠? 아니면 그렇게 호통치고 웅변하는 거를 멋있다고 칭찬하는 이상한 사람들만 주변에 두고 있나요?

◆ 조정훈> 그럴 위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치인 대부분 지지자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 지지자들은 무슨 일을 해도 칭찬할 겁니다. 욕을 해도 막말을 해도 칭찬하는데 저는 그게 우리 국민들의 민심의 조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심의 조류는 어쩌면 댓글에도 나오지 않는 말하지 않지만 다 보고 있는 국민들. 호통치는 게 아니라 정말 차근차근 얘기해서 설득받아내고 싶은 그런 게 민심의 조류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 저희 프로그램하고는 아주 각별한 인연을 맺고 계신 분인데 저는 조정훈 의원의 대정부질문을 못 봤는데요. 최재천 교수가 본인의 고정 기명 칼럼이 있어요. 그 칼럼에다가 조정훈 의원을 탁 집어서 기명으로 모든 국회의원이여, 조정훈 의원만큼만 해라라고 그냥 딱 극찬을 했더라고요. 저는 그 칼럼을 보고 최재천 교수는 조정훈 의원하고는 개인적 인연이 없는구나라고 하는 걸 알았어요. 그분은 개인적 인연이 있는 분이라면 그렇게 대놓고 칭찬 안 하는 분이거든요. 전혀 모르시죠?

◆ 조정훈> 전혀 몰랐고요. 누가 저한테 이런 기사를 보여줬을 때 제가 너무 감사하고 부끄럽고 그래서 연락처를 찾아서 감사 인사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서 핸드폰 번호를 찾는 데 3일 걸렸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 간단하게 통화 드렸고.

◇ 정관용> 뭐라고 하시던가요?

◆ 조정훈> 진짜 기대한다. 1명밖에 없지만 국회를 바꿔달라. 국민들이 진짜 원하는 게 이런 거라는 걸 좀 알려달라라고 하셨습니다.


◇ 정관용> 의원실에 23살짜리 인턴부터 51살짜리 보좌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게 섞여 있다면서요?

◆ 조정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의원님, 보좌관님 이렇게 안 부르신다면서요?

◆ 조정훈> 저는 그냥 정훈님, 병태님, 설이님, 가희님. 이렇게 이름 부르고 님 자 부릅니다.

◇ 정관용> 보좌관이나 비서관도 조정훈 의원한테 정훈님이라고 그래요?

◆ 조정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다른 의원 앞에서도?

◆ 조정훈> 그럼요.

◇ 정관용> 정말요?

◆ 조정훈> 네. 그게 이상한 게 저는 이상합니다. 국회의원 4년은 저는 임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호칭을 통해서 바로 수직적 관계가 형성되면 가장 손해 보는 것은 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 자신을 알기 때문에 서너 사람이 제가 낸 제안을 반대하면 저는 틀린 걸 압니다. 그런데 의원님 앞에서 이걸 반대하기가 어려운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정훈님, 서로서로 님 자 쓰면서 9급 비서님이 4급 보좌관님한테 반대해도 너무너무 당연하고 설득하고 합리적이면 이게 맞다.

◇ 정관용> 조정훈 의원이 우리 의원실의 전 스태프는 유연근무제를 하자, 출퇴근 자유롭게 제안했다가 퇴짜 맞으셨다면서요?

◆ 조정훈> 제가 제대로 까였습니다.

◇ 정관용> 왜요, 왜요?

◆ 조정훈> 저희 의중을 제대로 알아보시더라고요.

◇ 정관용> 뭐라고요? 일을 더 시키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 조정훈> 그렇죠. 유연근무제 하면 제가 언제 일주일을 놓습니까. 나는 이제 정확하게 근무시간 이후에는 그야말로 체크아웃하고 싶다라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왜냐하면 유연근무제가 옛날에 대학 시험 볼 때 오픈북 더 어려운 시험이거든요, 쉬운 것 같지만.

◇ 정관용> 대신에 인턴 비서가 6시 퇴근 후에는 카톡 금지를 제안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졌다고요?

◆ 조정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실천하고 계세요?

◆ 조정훈> 거의 대부분 실천합니다.

◇ 정관용> 못할 때도 있군요?

◆ 조정훈> 못할 때도 한두 번 있습니다. 그다음 날 일정이 급하게 바뀔 때 이럴 때는. 하지만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으로 하고 서로서로 이제 언택트, 언택트 하자, 업무 끝나면. 그래서 휴가 가신 분에게는 언택트 지키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그러면 일이 안 될 것 같은데 실은 일이 더 잘 됩니다.

◇ 정관용> 이래요?

◆ 조정훈> 왜냐하면 국회의원 보좌진 정도 되면 다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는 1시간 그냥 앉아 있다가 1시간의 산출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기가 가장 잘하는 방법으로 해내는 사람들이 프로지 않습니까? 프로답게 일하자. 저는 유연근무제 하지만 일의 마감일은 정확하게 지킵니다. 마감일이 늦어지면 그때는 이제 상당한 제약이 있죠.

◇ 정관용> 국회의원 배지는 일부러 안 다신 거예요?

◆ 조정훈> 경내에서는 달고요. 국회를 나오면 뗍니다.

◇ 정관용> 왜요?

◆ 조정훈> 아직 국민들이 국회의원 보시기에 칭찬받을 만한 국회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회 배지가 주는 여러 가지의 권위를 받을 만한 국회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다만 안에서는 많은 분들이 이제 국회 배지를 달지 않으면 저는 아이디가 없거든요. 그래서 어디서 오셨냐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이번 대정부질문 등등으로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조금 느셔서 경내에서도 배지를 떼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 정관용> 이런 방송국에 저희는 국회의원들 여럿 인터뷰하러 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항상 보좌관들을 대동하고 와요. 조 의원은 혼자 오셨더라고요?

◆ 조정훈> 제가 운전해서 왔습니다.

◇ 정관용> 직접 운전해서?

◆ 조정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운전기사는 어떻게 하고?

◆ 조정훈> 저는 비례대표라서요. 지역구도 없고요. 저희 대부분 한 특정 급수의 분을 수행을 쓰거든요, 수행비서라고 하시죠. 필요한 게...

◇ 정관용> 원래 보통 다른 의원실은 운전기사 따로 있고 수행비서 따로 있잖아요.

◆ 조정훈>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의원님은 뒷자리에 앉아서 수행비서 앞자리에 앉고 옆에 운전기사 있고 운전기사는 방송하는 동안 밖에서 딱 대기하고 있고. 보통 그러잖아요. 그런데 본인이 운전해서 그냥 왔다고요? 아무도 같이 안 오고? 왜요?

◆ 조정훈> 제가 세계은행 다닐 때 저 차가 있었고 운전하시는 분이 두 분이나 있었습니다, 24시간 해 놓으라고. 익숙해지니까 좋더라고요. 그런데 그 익숙해지는 게 사람을 훅 가게 하더라고요. 이거에 익숙해지면 절대 안 되겠다. 제가 그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원 시작하면서 진짜 국민들의 삶의 맥박을 놓치는 순간 정치는 끝이다. 이렇게 바쁜 정치인들이 왜 욕을 먹는가, 결국 국민들의 맥을 잘못 짚어서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는 차는 있습니다. 제가 운전하지만. 그래서 일주일에 하루이틀은 그래도 대중으로 다니고요. 그러면서 이제 국민들의 삶을 저는 경험하지 못하면 말할 수 없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들 비서 하시는 분이 월급이 너무 비쌉니다, 그냥 운전만 하기에는. 그래서 다 정책하는 분들로 모셨습니다.

◇ 정관용> 어찌 보면 이렇게 아주 간단할 수 있는 이런 게 멋있어 보인다는 것을 지금까지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몰랐을까요?

◆ 조정훈> 다른 의원님들은 제가...

◇ 정관용> 너무나 간단하잖아요. 혼자 다니고 내가 운전해서 다니고 대정부질문할 때는 조곤조곤 공손하게 표현하고 호통 안 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이야기하고. 그런 거 아닙니까? 의원실에서 비서관한테도 존댓말 쓰고 서로 호칭 높여서 부르고. 얼마나 상식적이고 쉬운 거예요. 이것만 하면 되는 걸 그렇게 몰랐을까요?

◆ 조정훈> 글쎄 말입니다. 참... 어쩌면 제가 정치를 평범하게 하는 그 모습 그 자체가 저는 가장 중요한 변화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내는 발의안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리더는 상징이고 리더는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떻게 살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주위 사람들을 대하느냐가 내는 정책만큼 중요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본인이 인터뷰 도중에 사용한 표현이니까 조금 약간 비속어지만 제가 인용할게요. 훅 가지 마시고.

◆ 조정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계속 그런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보여주시고 다른 정치인들도 우리 좀 이렇게 하자라고 제안도 좀 더 많이 하시고 작은 문화적 변화가 큰 변화를 가져오거든요.

◆ 조정훈> 저는 희망의 싹을 봅니다. 동료, 선배 의원님들이 이제 의원회관 등에서 만나면 악수하시면서 잘 봤다고 좋았다고. 여야를 막론하고 말씀해 주십니다. 점점 바뀌어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래요.

◆ 조정훈> 국민이 원하시니까요.

◇ 정관용>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오늘은 칭찬만 쭉 했으니까 다음에는 한번 모셔다가 제가 호되게 한번 문제제기를 하긴 해야죠.

◆ 조정훈>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 조정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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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에 이상한 수도에 이상한 사람들이 나왔다. 이해찬 당대표가 뱉은 헛소리가 이렇게 또다른 막말들을 만들어낸다.


글쎄 우리집 천박하다 라는 말인데...


집안 잘될 일이겠다.
아마도 꿈은 이미 북한, 평양에 있는 건 아닐까?


그쪽의 그지같은 동네가 멋지다고 생각한 나머지... 서울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고 망언을 하고 있는 거르 보여진다.


애국심, 수도에 대한 자부심 없는데 대한민국 여당 당대표를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

 

◇ 정관용> 불안전하니까 우리 재건축해야 됩니다라고 이걸 경축이라는 플래카드를 거는 참 어처구니없는 모습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저는 좀 서울의 굉장히 천박한 모습만 많이 얘기하는 것 같은데. 아까 얘기했잖아요. 산이 있고 고궁이 있고 이건 참 서울만이 갖고 있는 또 장점이다. 한마디로 서울은 어떤 도시다. 강 교수.

◆ 강유정> 저는 흉터를 화장으로 잘 가린 얼굴이다.

◆ 김만권> 저는 욕망의 파열음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여기에 부, 권력 그다음에 문화적 자본이 다 몰려 있잖아요. 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망들이 정말 대한민국 욕망이 다 몰려 있는 곳 같아요.

 

인터뷰 전문

7/31(금) [시선] 서울은 어쩌다 '천박한' 누명을 썼나시사자키| 2020-07-31 17:24:16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7월 31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강유정(강남대 교수), 김만권(정치철학자 박사)

◇ 정관용> 매주 금요일 날카롭고 예리한 시선으로 다양한 사회문화 현상들 짚어보는 시간. 강유정, 김만권의 <시선> 코너입니다. 강남대학교 강유정 교수, 정치철학자 김만권 박사 어서 오십시오.

◆ 강유정> 안녕하세요, 강유정입니다.

◆ 김만권> 안녕하세요, 김만권입니다.

◇ 정관용> 오늘 제목, ‘서울은 천박한 도시일까’라는 제목으로 붙여봤습니다. 이해찬 대표가 세종시에서 열린 무슨 세미나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한 얘기 가운데 이 대목. 천박한 도시라는 표현이 있어서 논란이 됐던 거죠?

◆ 강유정> 그렇죠. 그런데 저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표현이라고 생각을 해요. 어떤 부분에서는 천박한 면도 있죠. 하지만 훨씬 더 견고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서울이라는 도시는 천박하다는 말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사실은 견고한 도시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굉장히 얕은 도시한테 이런 말을 하면 휘청휘청할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나 그리고 한편으로 어떤 천박한 부분이 있지만 그 뒤에 견디고 있는 어떤 서울의 면모를 보면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그러니까 천박하기도 하고 천박하지 않은 면도 있는 도시죠, 사실은.

◇ 정관용> 그런데 이 대표가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 말을 쭉 인용을 해 보니까 이랬어요. 서울 한강을 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무슨 아파트는 한 평에 얼마라는 설명을 쭉 해야 한다. 갔다가 올 적에도 아파트 설명밖에 없다.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같은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 우리는 한강변에 아파트만 들어서서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 이렇게 말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 말이 잘못된 말이에요?

◆ 김만권> 잘못된 말은 아니죠. 사실 서울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사람이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을 어떻게 누릴 것인가가 목적이라기보다는 그 주거의 용도가 재산이나 어떤 그런 것들을 불리는 것 자체가 목적으로 된 그런 도시가 되어버렸다 그것이 너무 획일화된 어떤 그런 도시가 되어버렸다라는 점에서 비판점이라고 한다면 저는 충분히 가능한 비판이라고 생각이 들기는 드는데요.

◇ 정관용> 멀리 갈 것도 없이 프랑스에는 강변에 노트르담 성당도 있고 다 있는데 우리는 아파트밖에 없고 평당 얼마짜리 이 얘기밖에 못하는 거 이건 천박합니다 이 말하면 안 돼요?

◆ 강유정> 그렇게 생각하는 저는 사람들이 천박하다라는 말을 사실은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천박하다기보다 사실 걸어가면 저는 봉준호 감독과 같은 한강이지만 거기에 괴물이 나올 수 있다라는 영화까지 만들었잖아요. 사실은 부재는 한강입니다. 거기에 나오는 주된 OST의 제목도 한강인데 그렇게 상상력을 발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한강을 따라가면서 집값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이 몇 퍼센트나 될까. 대개 평범한 사람들은 많이 그렇죠. 그런데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천박합니다라면 훨씬 더 복잡한 얘기가 됐을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에 대한 지칭이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그런 걸 보는 사람이 천박하다는 얘기인데 저는 한편으로는 서울이 만원이다라고 얘기한 이호철 작가 얘기를 들자면 그게 1966년이었어요. 벌써 거의 60년 전에 서울에 자리가 다 찼다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더 올 데 없다, 만원버스처럼 만원서울이다. 그다음부터는 결국은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이전투구가 있을 수밖에 없다라는 얘기를 벌써 60년 전에 했던 건데 그때 인구가 아시다시피 380만 명밖에 안 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1000만 가까이 되어 있잖아요. 1000만 넘었다가 조금 줄었다고 알고 있는데 1000만 도시인데 인구가 3배가 됐고 여기에 사실은 이 천박함이라는 얘기는 대한민국의 많은 욕망들이 결국 결집되는 장소가 서울이라는 얘기지 공간 자체가 천박하다라는 얘기는 저는 아니라고 여겨져요.

◆ 김만권> 그리고 실제 여기 저도 천박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떤 면에서 천박하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모든 도시는 천박한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기는 들거든요.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이제 거기서 천박하다는 측면은 어떤 뭐라고 해야 될까요? 재산의 가치로 사실은 이웃에 담장을 치고 그리고 그 재산의 가치로 사람들을 차별하는 그런 현상들이 사실 서울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었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저 같은 경우에는 천박하다라고 충분히 부를 수 있다, 재산의 가치로 사람을 차별한다는 점에서. 부를 수 있다라는 생각은 들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또 어떻게 생각이 좀 드냐 하면 서울 같은 경우에는 저는 좀 이제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유학 경험이 있었는데요. 한 10년 제가 바깥에 나갔다 왔는데.

◇ 정관용> 어디에 있었어요?

◆ 김만권> 제가 뉴욕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 때마다 제가 느낀 게 뭐냐 하면 서울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 정관용> 엄청나게 바뀌죠.

◆ 김만권> 정말 그리고 빨리빨리 바뀌는 게 겉모습만이 바뀌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 태도 이런 것들도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외부인에 대한 폐쇄성 같은 것들이 사실 제가 유학 갈 무렵만 해도 상당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난 한 십몇 년간 정말 외부에 대한 개방성도 엄청나게 늘어났던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는 서울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코스모폴리탄시티라고 하나요. 이런 것으로 적응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관용> 그럼요. 세계의 대표적인 코스모폴리탄의 하나죠.

◆ 강유정> 그런데 없는 게 뭐냐 하면 가령 저는 뉴욕 하면 데이비드 호크니라든가 혹은 피츠제럴드 소설들이 떠올라요. 그런데 우리는 그런 보존을 너무 안 하고 개발 위주로 하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내셔널트러스트라는 제도 같은 걸 이용해서. 이게 뭐냐 하면 국가의 주요한 자산이 될 수 있는 주요한 작가들의 생가라든가 아니면 그들의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보존한다거나 이러면 아마 우리도 그런 가치들을 존중할 텐데 지금 그런 곳들이 다 전부 다 거의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다 없어졌고이게 욕망과 정책의 대결이 됐을 때, 가령. 그 땅을 보존해서 공원으로 만든다거나 혹은 역사적 유적지로 만들 것이냐. 주변 시민들한테 이걸 아파트라든가 재건축을 해서 지가를 높일 것이냐라고 얘기했을 때 우리의 선택은 언제나 지가를 높였다라는 점에서 이 천박함이라는 사실은 돈으로 가치를 따진다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서울의 문화적인 유산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보존돼 있느냐를 따지기 시작하면 정말 사실 할 말 없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 김만권> 저는 그거 좀 할 말이 있긴 있는데요.

◇ 정관용> 말씀하세요.

◆ 김만권> 저는 어떤 생각이 좀 드냐 하면 뉴욕이나 아니면 파리나 런던을 보면 여기가 메트로폴리스, 근대적 메트로폴리스로 발전한 것은 19세기 중반부터거든요. 그러면 아주 오랜 역사가 우리보다 100여 년은 더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메트로폴리트라는 역사가 1960년대부터 거의 50년 안에 압축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특히 우리 같은 경우에는 런던이나 아니면 이렇게 파리 같은 경우에는 원래 제국주의의 중심이었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또 역설적으로 어떻게 보면 제국주의가 만든 식민지 역사가 또 일부 있었잖아요.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그걸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저 같은 경우는 무엇을 보존할 것인가. 무엇을 남길 것인가는 사실 정치적 합의가 있어야 되는데 역사적인 혼란 속에서 이런 이러한 정치적 합의가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을 보존하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에 대해서 우리가 제대로 선별해내지 못했다라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 강유정> 저도 그게 안타까운 거예요.

◇ 정관용> 급속한 변화는 항상 그럴 수밖에 없어요. 천천히 변화해야 지키는 거에 대한 합의도 만들고 하죠.

◆ 강유정> 봉준호 감독의 외할아버지가 박태원이잖아요. 박태원이 천변풍경이라는 소설을 썼단 말이죠. 이 천변이 청계천변 아닙니까? 얼마나 지금 많이 바뀌었어요. 이게 사람들의 합의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고가도로가 있었다가 사라지고 그리고 이런 모든 것들이 지금 천변풍경을읽으면 상상을 하면서 읽어야 되는겁니다. 그렇다면 뭔가 지표라도 남겨서 이걸 전달 해주는 어떤 역할이라든가. 가령 제가 문학적으로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세운상가에 대한 소설을 쓴 게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라는 소설이 있고 그리고 노량진에 대해서 김애란 작가가 건너편이라는 소설을 썼는데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나중에는 우리가 한 10여 년, 20년 지나면 이건 소설로만 남아 있지 흔적이 남아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는 거죠. 한편으로는 이걸 보존해야 된다라고 생각했을 때 거의 정책적으로 밀어붙이지 않으면 동의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저는 김현옥 시장이라는 분이 계시잖아요.

◇ 정관용> 불도저 시장.

◆ 강유정> 그렇죠. 그게 어떤 점에서는. 근대화, 서울의 이미지를 만드는 너무 좀 잘못된 첫 단추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좀 듭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이제 제가 말한 것처럼 급속한 변화. 그것도 또 군사 독재정권 시의 급속한 변화. 그거는 반대하는 의사도 없고 그냥 하라면 하는 식의 변화. 그런 변화들이 서울을 굉장히 망쳤죠, 솔직히 말해서. 그래도 그나마 지난 한 2000년대 이후에는 우리 녹지공간도 많이 생겨나고, 과거보다도. 과거 런던의 하이드파크, 뉴욕의 센트럴파크. 이런 게 가장 부러웠던 거라면 못지않게 이제 한국도 서울도 도심 한복판에 큰 공원들도 생기고 고궁들도 좀 새단장을 하고. 무엇보다 런던이나 뉴욕에는 전혀 없는 산이 있잖아요, 산이. 북한산, 관악산 이게 그러니까 한복판에 있잖아요.

◆ 김만권> 그리고 도시 한가운데를 흘러가는 커다란 강. 정말 보기 힘듭니다.

◆ 강유정> 저는 무엇보다 자꾸 골목이 사라지는 게 너무 아쉬워요. 이 골목이라는 게 사전적 의미로 따져보면 건물 사이나 뒷면에 형성된 길이라는 의미인데 이 골목이 있음으로 인해서 사람 사는 동네가 될 수 있는 그리고 재미있는 제가 글을 읽었는데 도로폭이 4m가 되지 않으면 도로가 아니라서 공사를 하거나 집을 짓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데 집을 지어놓으면 차가 못 들어가기 때문에 정말 사람들만 다니는 곳이 되는데 지금은 일부러 집을 무너뜨리고 4m 도로를 만들어낸다라는 거죠.

◇ 정관용> 4m 도로 없으면 집 짓는 건축 허가가 안 나요.

◆ 강유정> 그러니까 그래서 지금 그런 곤란함을 얘기하는 건축사들의 이야기였는데 한마디로 이제 우리가 자주 가는 핫플레이스들이 가만 보면 다 골목을 끼고 있거든요. 이 골목을 끼고 아까 말씀하신 뉴욕도 결국은 골목이기 때문에 건너갈 수밖에 없고 무단횡단도 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인데 서울이 천박해지는 가장 큰 이유들은 한편으로 이렇게 골목이라는 것들을 사람들이 지킬 생각이 없이 저는 가장 아쉬운 것 중에 하나가 그래서 피맛골 사라진 것이 제일 아쉬운 것 중에 하나예요. 그 역사도 너무 재미있잖아요. 양반네들이 지나가는데 귀찮아서 사람들이 뒤로 돌아가기 시작한 건데 이런 골목들에 대한 어떤 애정 같은 것도 떨어지는 게 서울이 좀 너무 밋밋한 얼굴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정관용> 한양 시절로 가면 이게 600년이 도시잖아요.

◆ 김만권> 엄청난 역사가 있는 도시죠.

◇ 정관용> 바로 그 때문에 서울의 최대 장점은 오래된 것과 산이에요. 제일 흉물은 마구잡이로 지은 아파트예요.

◆ 강유정>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 거 아니에요?

◆ 김만권> 실제 아파트가 골목을 없애는 데도 엄청나게 기여를 많이 했거든요. 개발이 되면서 대단지 아파트를 만들면 골목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서 어떻게 보면 아파트 개발이 정말 그런 우리가 알고 있는 좀 소중한 문화들이 사라지는 데 상당히 많이 기여했다고 해야 되나요? 원인이 되었던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제가 보니까 우리 서울의 주거형태를 보니까 42. 2%가 아파트에 살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아요.

◆ 강유정> 그러니까요. 처음에는 제가 예전에 영화 <돼지꿈>이라는 영화에 안성기 씨가 출연하고 있는데 아주 소년으로. 문화주택에 대한 얘기예요, 문화주택. 그때만 해도 아무리 인구가 늘더라도 주택의 양식으로 그래도 좀 더 주거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건데 지금은 주택이 선택이 아니라 조금은 살기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들어가서 보통의 삶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서 서울시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기 바쁜 사람들인데 여유가 없기 때문에 선택이 자꾸 밀리는 한편으로는 수요가 떨어지는 주거형태가 되고 있으니 점점 더 많은 아파트를 요구하게 되고 그래서 그게 결국은 한편 되돌아가기가 힘들 정도로. 이제는 아파트 외 주거시설에 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이 안 되는 정도까지 상상이 안 되는 정도까지 바뀌어버려서 이제는 아파트 탓이라고 말하기에도 되돌아가기에 너무 멀리 온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오늘 우리가 이해찬 대표의 발언 처음 시작한 게 “한강변 유람선 타고 다니다 보면” 이러다가 시작한 거잖아요. 그것도 전두환 정권 때 그렇게 모양이 갖춰진 겁니다. 강북 강변도로 올림픽대로로 한강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다 막아버린 거예요.

◆ 강유정> 고수부지라는 게 생겼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그냥 인공적으로 자동차 전용도로로 한강과 사람들 사이에 엄청난 간격을 만들어놓은 거예요. 그래놓고 그 주변은 전부 아파트로 그냥 채운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외국의 멋진 도시들 강변을 보세요. 떠올려보세요. 강변에 가까이 갈 수 있고 조그만 공원이 있고 바로 거기 카페가 있고 조금만 더 가면 골목이 나오고 이렇게 연결이 되는 거 아닙니까? 걸어서, 걸어서.

◆ 강유정> 골목이 있어서 걸어갈 수 있어야 되는데. 사실 예전 영화 보면 강수욕을 하거든요. 해수욕이 아니라 강에 가서 모래사장에서 하고 사실은 한명회가 압구정을 지은 이유도 워낙 모래가 좋고 거기가 강이 가깝기 때문에 자신이 정자를 지었을 텐데. 그러니까 지금은 말 그대로 고도개발이라든가 혹은 차가 다니기 더 쉬운 도시가 되어버린 게 서울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게다가 최근에 약간 사람들이 놀리죠. 사우론의 탑 아니냐라고 얘기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바로 잠실에 굉장히 높게 올라간 빌딩이 하나 더 있는데 곧 삼성동에도 하나 더 높게 올라가면 이게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두 개의 탑 아니냐고 사람들이 농담을 할 정도인데 어떤 점에서 이렇게 수직상승적인 건물로 우리 도시의 랜드마크를 만들려는 현상 자체는 사실은 50년대에 끝났어도 되는 문제라는 거죠.

◇ 정관용> 전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초고층빌딩 필요합니다. 그럼 초고층빌딩 구역이 따로 있어요. 이건 하나도 없다가 갑자기 혼자 백몇십 층? 이런 걸 허가하는 그런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 강유정> 그러니까요. 그래서 저는 되게 좋아하는 소설 구절 중의 하나가 이제 설국인데 기차를 벗어나자마자 눈의 공간이었다라는 건 수직적으로 이동해서 눈을 보고 다른 곳에 왔다. 이제는 저희는 서울에 왔다를 뭘로 아느냐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바로 그런 백몇 층 건물이 보이는 걸로 서울에 왔음을 인식한다면 이건 정말 퇴보하는 거다, 말 그대로. 이곳이 서울의 정말 대표얼굴이 돼도 되는가 이런 얘기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만권>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떤 큰 욕망을 몰아넣고 있는 것 같아요. 부와 문화적 자원을 그걸 채워넣고 다 몰아넣잖아요. 여기에 가면 다 그것을 만날 수 있다라는 식으로 보여주는 잘못된...

◇ 정관용> 혹시 두 분 기억하세요? 남산변에 있는 아파트 폭파시킨 장면.

◆ 강유정> 그렇죠. 저는 기억합니다.

◇ 정관용> 기억하시죠? 얼마 전이에요. 그리 오래도 안 됐죠?

◆ 강유정> 맞습니다.

◇ 정관용> 그게 이제 남산의 전망을 해치던 아파트. 잘못 허가난 거 이제 이건 없애버리자 그랬잖아요. 그것보다 훨씬 큰 하얏트호텔은 왜 안 없애요?

◆ 강유정> 그게 아마...

◇ 정관용> 그러니까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니까요. 조망 확인하자, 환경 보호하자라는 운동도 한편에는 있어요. 그러면서 또 백몇십짜리를 턱턱 이상하게 허가를 내주고요. 참 이상한 도시예요.

◆ 강유정> 그러니까 한국에 전통적으로 차경이라는 표현을 쓰더라고요. 경치를 빌리는 걸 부의 권세로 삼았다고 하고 일본인들은 조경. 말 그대로 경치를 만들었고 경치를 만들었고 그리고 영국은 언제나 뒤뜰에 얼마나 많은 정원을 가지고 있느냐가 자신의 삶의 수준이라면 고층아파트를 비롯해서 한강변은 결국은 한강을 차경하고 싶은 한국인만의 독특한 어떤 욕망이 또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굉장한 로망을 낳고 이 욕구가 결국은 가격을 올리게 되는 건데 그래서 제가 지금 말씀드리지만 그 욕구가 되게 오래된 사실 역사적 DNA이기도 하기 때문에 쉽게 잡히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쉽게 잡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버려둘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만권> 저는 사실 이게 철학적인 이야기이기는 한데요. 저는 서울을 볼 때마다 근대라는 의미가 가장 잘 실현된 곳인 것 같아요. 원래 전통과 근대의 의미가 뭐냐 하면 전통은 낡은 것, 근대는 근대라고 해서 모더니티라고 해서 새로운 것이라고 구분하는 이분법이 생겼었거든요. 그런데 이 모더니티, 새로운 것이라는 것에 이 근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자기가 만들어낸 것을 계속 폐기시켜야만 새로워질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근대화 욕망이라는 것들을 아까 이야기했었잖아요. 그것 때문에 도시에 건물을 계속 쌓아올렸는데 이걸 30년, 40년 만들면 다 무너뜨리고 또다시 새로운 건물을 더 높이 쌓아올리는. 그런 점에서 제가 봤을 때는 이 근대적 욕망이라는 것들이 가장 잘 작동하고 있는 공간이 서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불과 30년밖에 안 된 멀쩡한 건물을 안전진단을 해 봤더니 조금 위험하다고 안전진단 우리가 통과했습니다. 그 통과가 뭐냐 하면 안전하다는 게 아니라...

◆ 강유정> 안전하지 않다.

◇ 정관용> 불안전하니까 우리 재건축해야 됩니다라고 이걸 경축이라는 플래카드를 거는 참 어처구니없는 모습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저는 좀 서울의 굉장히 천박한 모습만 많이 얘기하는 것 같은데. 아까 얘기했잖아요. 산이 있고 고궁이 있고 이건 참 서울만이 갖고 있는 또 장점이다. 한마디로 서울은 어떤 도시다. 강 교수.

◆ 강유정> 저는 흉터를 화장으로 잘 가린 얼굴이다.

◇ 정관용> 김만권 박사.

◆ 김만권> 저는 욕망의 파열음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여기에 부, 권력 그다음에 문화적 자본이 다 몰려 있잖아요. 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욕망들이 정말 대한민국 욕망이 다 몰려 있는 곳 같아요.

◇ 정관용> 다 몰려서 파열음을 낸. 그래서 그렇게 난 상처를 화장으로 감춘.

◆ 강유정> 그렇죠.

◇ 정관용> 그런 거네요.

◆ 강유정> 맨 얼굴을 보면 흉터가 많습니다.

◇ 정관용> 두 분 다 별로 서울을 그렇게 사랑하지 않는군요?

◆ 강유정> 아니에요. 너무 사랑해요.

◇ 정관용> 그래요. 여기까지 할까요? 김만권 박사, 강유정 교수, 고맙습니다.

◆ 강유정> 감사합니다.

◆ 김만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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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결론이 나오다니,  놀랍다. 사이비종교 집단 신천지에 더 강도 높은 악재가 겹쳤다.

아마도 순순히 죄를 인정하지 않는 부분과, 여론 몰이가 가능할 거란 판단에서 미연에 여지를 끊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추미애 장관을 향해 여론전을 조직적으로 펼친 것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통합당이 신천지와 연관있는 것이 아니냐는 소설같은 막말을 해서 논란인데, 아마도 그건 헛소리다.

사이비종교집단 신천지의 계략에 말려드는 거라 봐야한다.

 


잎으로도 재판부는 이들의 여론전, 조직적 공격에 충분히 방어할 대비를 세워야 할 것이다. 만만한 조직이 아니다.

사람의 영혼을 홀려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는 사이비다. 예수 이외에 다른 이름을 주신 적 없음에도 그들은 비밀이 있다며 갖은 거짓을 꾸며도 다 믿고 있는 것이다.


금번 교주 이만희의 구속된 것이 고난받는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꾸미려 하나본데, 고난은 무슨, 꼼수부리다가 딱 걸린 거지, 예수의 죄와 이만희의 추잡스런 죄가 같다고 착각한다면 큰오산이며, 안타깝게도 같은 배, 지옥을 향하고 있음을 깨닫길 바란다.

 

코로나 19 국내 발생현황

(2020.  31. 오후)

  • 확진 14,305
  • 완치 13,183
  • 사망 301
  • 검사 누적 1,563,796

 

'코로나 방역 방해' 이만희 구속..."혐의 일부 소명·증거 인멸 우려"

’방역 방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
재판부 "범죄 사실 혐의 일정 부분 소명"
"조직적으로 증거 없애…추가 인멸 우려"

코로나19 방역 활동 방해 혐의 등,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

7월31일, 9시간 진행된 영장심사 이후 기록 검토, 재판부 8월1일 새벽 결론

재판부, 범죄 사실 혐의 일정 부분 소명됐다 판단

특히 수사 과정,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 발견, 신천지 총회장 지위 고려, 증거 추가 인멸 우려, 영장 발부

고령, 지병 있긴 하지만 수감 생활 힘든 정도 아니라 봤음

법원 결정에 수원구치소에서 대기 중인 이 총회장은 그대로 수감

 

(1) 신천지 대구 교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폭발적 확산된 2월,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 시설 현황 허위, 누락 혐의

(2)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 건축시 교회 자금 유용 등 56억 원 빼돌린 혐의

(3) 허가 없이 공공시설에 무단침입, 수천 명 교회 행사 강행 혐의

 

이 총회장 측은 피의자 심문 시 혐의 대부분 부인,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음

7월 8일 신천지 간부 3명, 이 총회장과 비슷한 이유로 이미 구속

이 총회장까지 구속, 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책임 있다고 비난받는 신천지 교회 관련 수사에 속도낼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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