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손잡은 삼성전자 삼성 전용 챗GPT 만든다 기업용 생성형 AI 첫 시도 공동개발 첨단 반도체 설계 활용 올해 안에 출시 목표 기술 데이터 유출 걱정 없어 자유롭게 업무에 활용 가능
좋은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내 발등을 찍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나름의 법칙은 고수하면서 깨부셔야할 벽을 과감히 쳐내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 그걸 못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노키아와 같은 역사적 실패 사례가 남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그걸 이겨낸다면 다시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사라지기도 하는 것이 기업이고, 유행도 지나가는 경우가 있고, 사라진 바탕 위에 새롭게 움터서 시작하는 기업도, 기회도 숱하게 많이 있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가.
네이버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는 기본 구글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검색이나, 필요한 기능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네이버를 접속해서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너무 좋기는 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갖고 있는 것은 어 쩔 수 없다. 구글도 그렇고, 네이버도 그렇다. 빙은 아예 잘 사용하지를 못한다. 접점이 적기 때문이다. 주로 구글O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이제 챗GPT가 전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제 영화에서, 만화에서, 소설에서나 보고 들어오던 이야기가 현실화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 보다 위협이 크다고 생각한다.
네이버가 앞서서 이걸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금융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마도 호시탐탐 기호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을 필두로 아시아를 통일하려는 계획은 제대로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나름의 경험을 쌓았으리라 생각한다. 투입된 인력이나 비용이 아까울 따름이지만, 좋은 경험, 돈될만한 경험이었을 거라 본다.
처음 인터넷 은행 차세대 개발을 한다고 사람을 뽑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3개나 오픈했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IT 환경이 반갑다.
이젠 챗GPT 같은 뭔가를 자동으로 알아서 하는 듯한 기술이 나와서 IT업계에는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IT와 상관 없는 기업들도 뭔가 기회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짜주는 기술이 30년 전부터 태동하고 있었다. 현실화가 안되서 그렇지, 그런 꿈을 꾼 것은 정말 오래 전 이야기다. 이제는 그게 현실이 될 거다. 운전도 자동으로 해주는 판에, 프로그램 정도야, 쉽게 뚝딱 만들어내지 말란 법이 어디 있나? 이런 분위기라 IT 인력이 적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노동인구가 줄어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다는 기대라기 보다는 부담이 된다. 젊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었음 좋겠지만, 세상은 쉽게 내버려두지 않는 것 같다.
IT와 함께 자라고 있는 삼성이 IT를 주도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단독] 네이버와 손잡은 삼성전자…'삼성 전용 챗GPT' 만든다
정지은 기자
황정수 기자
입력2023.05.14 18:21
수정2023.05.15 00:53
지면A8
기업용 '생성형 AI' 첫 시도
'삼성 전용 챗GPT' 네이버와 공동개발
첨단 반도체 설계에 활용
삼성전자, 올해 안에 출시 목표
기술·데이터 유출 걱정 없어
자유롭게 업무에 활용 가능
네이버는 기업용 AI 수주 길 열려
삼성전자가 네이버와 함께 반도체(DS)부문 임직원 전용으로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서비스가 나오면 DS부문 임직원들은 기밀 유출 걱정 없이 AI 챗봇 등을 업무에 활용하며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에도 자사 생성형 AI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연내 DS부문 전용 생성형 AI 개발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DS부문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연내 출시가 목표다. 국내 기업용 AI 서비스의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AI 사업을 사실상 전담하고 있는 계열사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는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데이터 유출 같은 보안상 문제 때문에 기업들이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 생성형 AI에 입력된 내용은 외부 서버에 전송·저장된 뒤 AI 학습에 또다시 활용되는데, 삭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회사의 중요 정보가 타인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활용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가 개발되면 보안 걱정 없이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컨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자산’ 같은 자료를 자리에서 바로 찾을 수 있고 첨단 반도체 개발 방안, 반도체 장비 배치 최적화 전략 등을 생성형 AI에 묻고 답을 얻을 수도 있다.
경계현 삼성 사장 “AI 제대로 사용해야”
생성형 AI 서비스의 성능을 좌우하는 건 ‘데이터’다. 생성형 AI가 정확하고 광범위한 데이터를 학습해야 답변을 명확하게 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자사 전용 생성형 AI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보안성이 비교적 낮은 반도체 데이터를 네이버와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개발이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공유할 수 없는 기밀 데이터를 생성형 AI에 투입해 완벽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DS부문장을 맡은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도 최근 생성형 AI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AI를 제대로 사용하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는 매우 크게 증폭될 것 같다”며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AI에서 뒤떨어져서는 경쟁하기 어려운 세상이 코앞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저장·분석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설계 및 공정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빅데이터’ 기반으로 반도체 공정을 혁신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기업 고객 확보 속도
네이버 입장에서도 생성형 AI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개발의 밑바탕이 되는 초거대 AI(기존 AI 대비 수백 배 넘는 수준의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뇌와 더욱 비슷해진 AI)인 ‘하이퍼클로바’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7월 초거대 AI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먼저 공개한 뒤 이를 기반으로 삼성전자 전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가 오픈AI의 챗GPT를 넘어서는 2040억 개로 알려졌다.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은 챗GPT의 6500배 이상이다.
네이버는 삼성전자 반도체를 시작으로 금융, 제조 등 각 산업에서 전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드는 게 목표다. ‘삼성이 쓴다’는 게 시장 내 보증수표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지은/황정수 기자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51438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