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용 잠수 '타이탄' '타이타닉'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충격 "잠수정 사고 111년 전 비극과 닮았다" 사고 원인 '내폭' 가장 먼저 의심 타이타닉호 반복 경고 시야 좋지 않은 밤 전속력 돌진 침몰
관광용 잠수 ‘타이탄’이 인양되어 일부가 지상으로 올라왔다. 부품(?)이 하나하나 튀어나온 걸로 봐서 완전 폭파가 일어난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다.
아마도 높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전자기기 부품도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고, 유리라던가, 정상적으로 버티고 있어야 할 것들이 터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임용 조이스틱을 갖고 언론에 인터뷰를 했다고 하는데, 그냥 지상에서 아무런 압력이 없을 때는 문제가 없지만, 해저로 내려갔을 때에는, 기압이 달라졌을 때는 그게 제대로 동작할 수 있을지 모르는 것이겠다.
사실 기본을 챙기지도 못하는 아마추어같은 사람이 모험이랍시고 사건을 만들어서 같이 멸망한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돈을 쳐발라서 죽음으로 급행 잠수함을 타고 떠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혼자 가도 될 것은 많은 피해자와 함께 간 것이라 볼 수 있다.
모험이 재미있다. 하지만 모험에는 엄청난 위험이 동반되는 것이고, 그걸 이겨낸다면 살 수 있겠지만, 천운이 없으면 목숨은 파리 목숨인 것이겠다. 이런 걸 간단하게 객기라고 한다. 객기 부리다가 험한 꼴을 당한 것이겠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직감적으로 알 정도로, 해저탐사를 해봤다면 알 수 있는 위험을 무시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아마도 이번 여행을 성공했더라도 다른 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 분명해보인다.
‘타이타닉’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충격…“잠수정 사고, 111년 전 비극과 닮았다”
발행일 : 2023.06.23 11:35
<제임스 카메론 감독. 사진=제임스 카메론 트위터.>
1912년 침몰한 타이타닉 호의 비극을 배경으로 한 영화 ‘타이타닉’(1997)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최근 일어난 잠수정 사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카메론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의 앤더슨 쿠퍼와 인터뷰에서 “타이타닉호는 반복적인 경고에도 시야가 좋지 않은 밤 전속력으로 돌진했다가 침몰했다”며 “이번 잠수정 역시 인증되지 않아 소리 없는 경고가 있었다는 점에서 ‘기이한 유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카메론 감독은 영화 촬영을 위한 준비로 타이타닉호 난파선 근처 33번의 잠수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사고의 원인으로 ‘내폭’을 가장 먼저 의심했다고 전했다.
BBC와 인터뷰에서 카메론 감독은 “(사고 소식을 듣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직감했다. 잠수정의 전자 장치와 통신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고, 추적 트랜스폰더에 장애가 동시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을 듣고 즉시 심해 잠수부 공동체에 연락했다. 통신도 내비게이션도 끊긴 것을 알게됐다. 이 경우에는 극단적인 재난일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내폭’(implosion;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잠수정 실종 사고는 지난 18일 오전 발생했다. 1912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 호 잔해를 보는 관광용 잠수 ‘타이탄’이 잠수한지 1시간 45분만에 통신 두절된 사고다.
잠수정 내부에는 이 잠수정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영국의 유명 부호 탐엄가이자 민간 항공기 회사 액션 에비에이션을 소유한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아들 술레먼이 타고 있었다.
이어 나흘 째인 22일 미국 해안경비대는 타이타닉호 뱃머리로부터 약 490m 떨어진 해저에서 실종된 잠수정의 것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며 탑승객 5명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테일콘 등 발견된 잠수정 잔해물과 실종 당일 음향 신호를 토대로 당국은 사고의 원인을 내파로 추측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https://www.etnews.com/2023062300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