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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한 '케이뱅크' 연내 IPO 재추진? 증시 부진 2월 상장 철회 외형확장 집중 수익성 건전성 하락 투자심리 회복 기업공개 시장 활기 1분기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104억원

dobioi 2023. 7. 1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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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이 돈 놓고 돈 먹기 같아보일 수 있지만, 나름 쉽지 않은 업종인 것 같다. 기존 오래 된 은행이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고, 바뀐 흐름에도 더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고, 시장을 쉽게 빼앗기지 않을 준비를 쏙쏙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거인 같은 탄탄한 외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윗처럼 덤벼보려해도 쉽지 않은 것이고, 무기도 별것 없기 때문에 파이를 나눠먹기에는 너무 작아서 아쉬울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든 녹여서 혁신을 이뤄보고 싶지만, 시장이 알아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고, 그걸 깨야하는데, 깨어지지 않은 것 같아보이는 것이 암담함을 더할 것이겠다.

 

사실 인터넷은행들이 은행업무를 전산화하기 위해서 이미 운영하고 있는 다른 은행의 전산시스템을 빌려오게 된다. 맨땅에 헤딩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제대로 써먹을지도 모르는 소스를 빌려오게 되는데, 그걸 바탕으로 써먹을 수 있는 코딩 부분을 발라낸다. 그리고 먹기 좋게 조리를 해야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그래서 최소화하거나, 현실화를 통해서 개선 과정을 거치게 된다. 100 중의 10~20 정도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걸 갖고 와서 쪼물쪼물 거리는 것이겠다.

 

그런데, 이게 나름 쉽겠지만, 향후에는 전산시스템과는 상관없이 영업이 인터넷은행의 존폐를 좌우하게 될 것이겟다. 그걸 잘한 쪽은 케이뱅크도 아닌, 카카오뱅크도 아닌, 공격적 황당 영업을 하고 있는 토스뱅크라고 볼 수 있다.

 

기존 은행들이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내고 있고, 그걸 아이디어로 내서 현실 세계에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들고 있는 것이겠다. 금융업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시도하지 않을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데, 신규 고객 유치에는 탁월한 효과를 냈을 것이겠다. 누구도 해보지 않은 것을 했다고 본다. 상상했던 걸 현실로 이끌어낸 것일텐데, 안타깝게도 케이뱅크는 그런 효과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던 것 같다. 오픈만 하면 많은 고객이 유입될 거라 추측했던 것 같다. 게다가 나름의 복안도 있어서 문제 없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장이 그렇게 쉽게 흘러가는 건 아니지 않나? 현실은 냉혹한 것이다. 바라는 대로 다 됐다면 얼마나 좋겠나 만은, 자리 잡기도 전에 카카오뱅크가 나오고, 한참 뒤에서야 토스뱅크가 출격했는데, 얘네가 영업을 잘하는 거다. 그래서 기존 은행도 대응을 해야 했겠지만, 인터넷 은행들도 같이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여유가 있어야 하지, 여유가 없으면 이것도 꽝인 것이다. 게다가 방향성도 이미 다르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뒤따르는 것은 모양이 빠지는 것이라 할 수 있어서, 다른 방안을 떠올려야 하는데, 시장에 먹힐지 아닐지 연습(?)을 해본다는 건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작도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압도할만한 대응은 어렵다.기존 은행을 따라했지만, 토스뱅크는 다른 것 같다. 기존 은행이 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고, 장난 처럼 툭툭 던지고 있는데, 이게 효과가 있는 거라. 그걸 따라하자니, 후발을 따라하는 선발 인터넷은행이 될 것이기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것이라 본다. 기존 은행의 대응도 비슷할 것 같다.

 

은행의 수익이 고객에게는 좋기도 싫기도 하다. 돈 불려서 수익을 남기는 것은 실력이라 볼 수 있지만, 고객 돈으로 남긴 수익에 대한 보상이 적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름의 사회환원 사업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생 인터넷 뱅킹인 토스뱅크가 이렇게 돈을 뿌리고 있는 걸 보면, 기존 은행이 얼마나 돈을 뿌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점이 많은 은행을 버리기도 애매하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애매하게 만드는 쪽은 고객이 아닌 은행이라는 생각이다.

 

토스뱅크 테헤란로

[이코노미스트] 입력 2023-07-08 09:30

 

수익성 악화한 ‘케이뱅크’ 연내 IPO 재추진 가능할까

증시 부진으로 지난 2월 상장 철회

외형확장 집중…수익성·건전성 하락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IPO 재추진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와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투자심리 회복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지난 2월 상장을 연기했던 케이뱅크가 상장을 다시 추진할지 관심이 모인다. IPO 시장 분위기와 달리 케이뱅크 자체의 상장여건은 악화했다는 분석이 높다. 실적 부진과 건전성 관리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IPO 재추진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와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연초 대형 공모주 후보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증시 부진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를 받자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케이뱅크는 적절한 시점에 IPO를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확한 시점을 언급하진 않은 상태다. 

 

 

현재 케이뱅크는 IPO가 절실하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건전성 관리도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IPO를 통해 외부 자금을 유치해 자본을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까지 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후퇴한 상태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5.6%, 순이익은 57.5% 감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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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하락했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서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한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1분기 기준 케이뱅크의 NIM은 2.28%로 지난해 말 기준 2.51%에서 0.2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나 토스뱅크의 NIM은 같은 기간 상승하면서 개선된 것과는 달리 케이뱅크는 유일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케이뱅크의 지난 1분기 연체율은 0.82%로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의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저신용자 대출이 불가피한데 건전성 지표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를 둘러싼 지표들이 악화되는 가운데 자본을 확충할 방안도 마땅치 않다. 이미 지난 2021년 약 1조25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음에도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당시 최대주주인 BC카드가 2026년까지 상장 불발 시 ‘동반매각청구권’을 부여하고 베인앤캐피탈·MBK파트너스·MG새마을금고 등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7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음에도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상장을 위해선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적정한 몸값을 인정 받으려면 호실적을 보인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며 “먼저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공모 가격이었던 3만9000원보다 한참 낮은 2만원 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백두산·홍예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손율이 2.1%로 상승하면서 순이익 증가율이 다소 떨어진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IPO 재추진이나 기존 주주 또는 신규 주주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이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ttps://economist.co.kr/article/view/ecn20230707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