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당선 신상진 "이재명 '상습 녹음'에 놀라 결별" 이재명 낙점 배국환 꺾고 시장된 국힘 신상진 성남시장들과 대화 통화 녹음하고 자랑했다 정보를 캐기 위한 것
이재명과 연관이 뜨는 인물이라 한번 찾아봤다.
과거에 있었던 인연, 악연이 나름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서 집중 포화를 맞을 수도 있는 것이고,
우려스러운 상황에 대비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에는 탄탄때로는 없는 것 같다.
우여곡절이 반드시 있고,
좀 더 지난 뒤에야 나름 괜찮다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정치하지 않겠다던 분은 빵집 옆에서 계속 정치를 하고 있고,
무슨 말은 했는지, 무슨 말을 하고 사는지를
뼈저리게 체감했을 법도 한데
앞뒤 다른 언행 불일치의 표본이 되는 듯 해서
우습다.
[단독] 성남시장 당선 신상진 "이재명 '상습 녹음'에 놀라 결별"
강찬호
입력 2022. 6. 8. 18:57
수정 2022. 6. 9. 09:01
이재명 낙점 배국환 꺾고 시장된 국힘 신상진
90년대 알고지낸 이재명과 결별한 사연 공개
"성남시장들과 대화,통화 녹음하고 자랑했다"
"큰일 날 사람""나도 녹음하나"우려끝 절연
"고발된 '이재명계 공무원'들 업무배제하고
특수부 검사 특감반원 모셔 비리 파헤칠 것"
중앙일보 유튜브'강찬호 투머치토커'상세보도
6.1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신상진 당선인은 "과거 이재명 의원과 아는 사이였으나 대화나 전화 통화를 몰래 녹음하는 버릇이 있다는 걸 알고 놀라 관계를 끊었다"고 말했다. 7월1일 시장에 취임하는 신 당선인은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취임 즉시 특수부 검사 출신 법조인과 민완 회계사 등 능력있고 투명한 외부인사로 특별감사팀을 구성해 대장동 등 이재명 시장 시절 비리 의혹을 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 시절 비리 의혹으로 고소나 고발된 성남시 공무원들은 업무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문일답.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대장동 특혜와 백현동 옹벽 아파트 및 고등동 풍경채 아파트에 이어 가스공사가 있었던 정자동에 더 샵 아파트도 특혜 비리 의혹이 있다. 죄다 파헤칠 것이다. 또 주식회사라는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해온 성남 FC도 성남시장이 되는 내가 구단주가 되는 만큼 모든 자료를 제출받아 의혹을 파헤치고 문제가 드러나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다. 또 내가 위원장을 맡는 '성남시 정상화위원회'를 구성해 이재명 시장 시절 자료들과 결재 라인을 따져볼 것이다. 지난 1일 당선된 직후 성남시청에 'PC와 자료들을 옮기지 말고 그대로 두라'고 했다. 취임 전에 혹여 자료를 인멸했거나 PC를 건드렸다면 다 검찰에 고발할 것이다"
-이재명 측근들이 성남시를 장악해 공무원들이 꼼짝 못 했다고 하는데
"성남시장실이 2층에 있다. '2층의 정진상' 같은 이들이 권력의 핵심으로 군림했다. 이들 가운데 비리 의혹 등으로 고소나 고발을 당한 공무원들은 시장에 취임하는 대로 업무에서 배제하려 한다."
-이재명 의원이 직접 낙점했다는 민주당 배국환 성남시장 후보와 싸워보니 어땠나
"지역에서 아는 사람이 전혀 없고 일을 해본 적도 없는 낙하산 후보로 성남에 뿌리박은 나와는 너무 상반되는 후보였다. 민주당 지지층도 반발했다. 민주당 지지자가 많은 구도심에선 배국환 후보 앞에서 민주당 성향 주민이 '당신은 분당 정자동에 18년 살았다지만 구도심 어려운 사정은 하나도 모르지 않나. 그래놓고 성남에 살았다고 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배 후보가 땀을 뻘뻘 흘리더라."
-이재명 의원에 대한 성남 민심은
"이 의원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겨우 75표, 0.01% 차이로 이겼다. 경기도 전체로는 5% 차이로 이겼으니 성남에선 진거나 다름없다. 그가 분당 갑에 출마하지 않고 인천으로 도망간 이유도 그 때문이다. 나도 유세하면서 이재명 인기가 식은 걸 피부로 느꼈다.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구도심에서도 내게 '대장동 특혜 밝혀달라'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선지 내 구도심 득표율도 50%가 넘었다. 보수정당 후보로선 사실상 처음이다. 그 결과 난 성남시 전체에서 총 56.96%를 얻어 당선됐다. 배국환 후보는 42.88%에 그쳤다."
-과거 이재명 의원과 시민운동을 같이 하다가 결별했는데
"30년 전인 1992년에 이 의원과 성남 YMCA에서 같이 일한 인연으로 알게 됐는데 2000년대 들어서며 결별했다. (이유는) 그때 이재명 의원은 시민운동가로 당시 성남시장들과 싸우는 처지였는데도 친하게 지내더라. 내가 '시장을 견제해야 할 운동가가 친하면 되냐'고 하니 그는 '정보를 캐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들과 대화하거나 전화한 내용을 몰래 녹음해뒀다'고 하더라. '깊이 사귀면 안 되겠구나' '나와의 대화도 녹음되는 거 아니야'는 우려가 들어 결별했다.
-이 의원이 몰래 녹음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하던가
"증거를 남겨놓거나 공격 포인트를 잡기 위해 그런 것이라고 한다. 이 의원은 텃밭 성남을 버리고 인천에 출마하는 등 '자생당사(자신은 살고 당을 죽이는)' 행태를 보이는데 내가 아는 이재명 그대로다. 그는 자신에게 손해가 되는 것은 절대 안한다. 일관된 스타일이다."
신상진 당선인은 "대장동 게이트 등으로 명예와 자존심이 손상된 성남시민들이 이재명, 은수미 전임 시장 시절 잘못된 시정을 심판한 결과"라며"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비리 의혹을 파헤치고 투명한 성남을 만드는데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는 8일 유튜브로 나간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에서 상세보도된다.)
강찬호 기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7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