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불출마 너무 빨랐다 이준석 속마음은 컴백홈 법 앞에 만인은 평등 김건희도 동료시민 연대와 포용의 의미 군사쿠데타 하나회 독재타도 시대정신 민주화운동 과거에 천착
판이 펼쳐지고 있다. 사건이 하나 일어나면 똥파리 같은 관심이 들끓게 된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저격을 한다. 그리고, 정치는 흘러간다. 일어난 사건이 어떤 영향을 끼치고, 서서히 움직인다. 마치 생물처럼 움직이게 되고, 다양한 상황을 만들고, 한쪽에서는 이익을 얻고, 다른 한쪽에서는 손해를 보고, 중립인 쪽에서는 또 다른 영향을 만들 준비를 하거나, 그냥 묻어가거나 할 것 같다.
한동훈의 등장은 처음부터 충격이었을 것이다. 검사 출신을 극도로 미워하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처단해야할 적이 들어선 것이라 하겠다. 그러니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기를 반복하게 됐고, 그러다가 정면으로 다이다이 하게 되는 상황으로 발전된 것이라 이해된다.
그리고, 불출마 선언을 빠르게 던진 것도 나름의 포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치판에 더 깊숙이 끼어들다가는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는 정치로 흘러가게 만들고, 어쨌든 유리한 고지와 당의 안위 등을 생각하고 내린 결단이라 본다. 사족을 달고 다니다보면 오히려 걸리적거리게 되는데, 아예 사전에 포석을 던져두는 것이 깔끔하리라 예상한 것 같다. 정치인이라면 그걸로 사골이라도 우려내겠지만,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당을 위한 전직 검사 출신 국민의힘 당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과거 청산만을 앞세우고, 뒤에서는 개인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정치인들과 차별화되는 구분점이라 볼 수 있겠다.
사실 정치인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려면, 백조는 물위에 떠있기 위해 발을 꾸준히 움직이기보다는 방향을 이동할 때나 천천히 움직이는 것처럼,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고 필요가 있으면 살랑살랑 움직여야 할 것이다.
사실 수조 안에서 물고기 떼를 헤치려는 가물치 같은 존재가 되어서, 그들의 생명력을 활기차게 만들어주는 역할만 해도 성공일 거라 본다. 여든 야든 살아보겠다고 정신 차리고 덤빈다면 나름의 발전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역할만 해줘도 남는 장사라 본다.
현실 세계에서 과거 가상 세계에 빠져 살고 있다면, 현실성이 떨어져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업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를 향해 달려가길 바래본다.
[정치쇼] 이승환 "한동훈 불출마, 너무 빨랐다"…박성민 "이준석, 속마음은 컴백홈?" (MZ토론)
입력 2023.12.27 13:25
수정 2023.12.27 14:25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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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두 개의 태양 불가…한동훈, 尹과 척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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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틀비틀 가는 이준석, 결국 합치지 않을까
[류호정 정의당 의원]
- 韓 불출마에도…이재명은 가던 길 갈 것
- 법 앞에 만인은 평등? 김건희도 만인이어야
- 제3지대 커지면 좋지만…이준석과 소통 없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12월 27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당협위원장,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https://tv.kakao.com/v/443497074
▷김태현 :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승환, 박성민, 류호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제가 커피 쿠폰 쏘는 것에 도취돼서 BGM이 나간 줄 몰랐어. 죄송합니다, 정국 님. 그리고 전국에 계신 아미 님. 정국 노래를 내가 못 들었네. 일단 이 얘기부터 해 보죠.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 수락연설 다 보시거나 들으시거나 했었을 텐데 이승환 당협위원장한테 먼저 물어봐야 되겠습니다, 본인이 소속한 당의 일이니까. 어떻습니까? 어떻게 들었어요?
▶이승환 : 내복을 입은 기분입니다.
▷김태현 : 오, 따뜻하다?
▶이승환 : 따뜻합니다.
▷김태현 : 연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다?
▶이승환 : 조금 든든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어떤 의미에서, 어떤 점에서 그렇죠?
▶이승환 : 우선은 어제 저는 사실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카드 지금 쓰는 건 좀 아쉽다. 스크래치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김태현 : 그런데 중랑을에 지원 유세는 와달라 이랬잖아요.
▶이승환 : 스크래치 나지 않고 와달라 그랬는데 저는 어제 그 수락연설을 들으면서 스크래치가 나고 피 철철 흘리더라도 내 갈 길 가겠다 하는 그런 의미가 보여서 좋았고요. 저는 특히 또 기억에 남는 게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고 왜 이겨야 하느냐 그게 더 중요하다. 거기에 포커스 맞추겠다 하는 게 지금의 정치상에 맞는 모습 아닌가 그런 생각 들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상대 당인 민주당의 박성민 전 최고, 어제 연설 딱 듣고 저 정도면 해 볼 만하네, 이겁니까? 아니면 당했다, 이겁니까?
▶박성민 : 둘 다 아니고요. 저는 그냥.
▷김태현 : 나는 너무 이분법적인 것 같아.
▶박성민 : 그러니까요. 균형 잡힌 시사라고 했는데.
▷김태현 : 그러니까 좋은 거 아니면 나쁜 거.
▶박성민 : 가운데 있는 걸 말씀드리자면 칼 갈았네, 한동훈. 이런 생각은 했습니다.
▷김태현 : 칼 갈았네, 한동훈?
▶박성민 : 저는 사실 동료시민이라는 말을 계속 쓰는 것에 주목을 했는데 사실 정치권 인사들 중에서 그런 말을 쓰시는 분이 많이는 없어요. 그리고 검사들의 통상적인 문법도 아니에요, 그 어휘는.
▷김태현 : 검사들이 쓰는 어휘는 아니죠.
▶박성민 : 그렇죠. 그런데 동료시민이라는 것은 사실 연대와 포용의 의미를 담고 있고 나와 다른 존재도 인정한다는 일종의 저는 거리감을 좁히는 효과가 있는 단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김태현 : 그럼 기존에 정치인들이 국민 이렇게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거리감을 좁히는 거다?
▶박성민 : 네. 보통 시민사회에서 함께 연대하거나 그럴 때 동료시민이라는 말을 많이 차용하기도 하거든요. 그런 만큼 사실 동료시민이라는 어휘를 저는 굉장히 전략적으로 썼다고 보이고 그러니까 뭔가 국민들과의 거리감은 좁히면서도 동시에 공공의 적을 설정했잖아요.
▷김태현 : 누구요?
▶박성민 : 386세력을 얘기하고 이재명 대표를 언급했죠. 그러니까 사실 한동훈 장관의 이번 수락연설에서 제가 느꼈던 건 약간 거악을 설정해서 본인들이 약간 피해자 위치에 있고 소수자 위치에 있다, 이런 것들을 되게 강조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 목적은 결국에는 아마 다음 총선에 가장 국민의힘에 치명적인 프레임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된다는 심판론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민주당 심판론으로 치환하려는 노력이 보였던 거조. 그러니까 본인들에게 겨눠지는 총구를 민주당으로 돌리려는 아주 각고의 노력이 돋보였다, 저는 이렇게 보였고 그런 면에서 동료시민이라는 어휘를 쓰면서 보통 한동훈 장관이 가져갈 수 있는 이미지상의 취약점, 이런 것을 커버하려고 했고 또 한편으로는 386을 굉장히 날카롭게 공격했잖아요. 원색적인 표현도 써가면서. 그런 모습들을 봤을 때 한동훈 장관의 다음 총선전략은 어쨌든 민주당이라는 공공의 적을 설정해서 치러내는 방식이겠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은 어떻게 들었습니까, 어제?
▶류호정 : 저도 동료시민이라는 어휘는 주목해서 봤어요. 왜냐하면 보수정당, 진보정당들이 곧 죽어도 안 바꾸는 단어들이 있거든요.
▷김태현 : 뭐예요?
▶류호정 : 국민의힘은 이름도 벌써 국민의힘이잖아요. 국민, 시민 그리고 정의당 같은 경우는 노동자. 근로자라고 하지 않아요, 저희는. 곧 죽어도 안 바꾸는 단어들이 있는데 이번에 언어가 섞였다. 보수정당의 70년대생 리더는 그러면 이제 국가주의에서는 약간 벗어난 어휘를 사용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좀 했고요.
▷김태현 : 긍정적인 좋은 평가시네.
▶류호정 : 네. 긍정평가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소위 운동권 정치의 소명도 이제 여기서 하나 더 없어졌구나, 시민이라는 말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아도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그런 게 하나 있고 그리고 조금 아쉬웠던 점은 운동권 정치를 첫 싸움의 대상으로 상정한 게 조금은 아쉬웠어요. 왜냐하면 이미 저물어가는 운동권 정치인데 굳이 이렇게 에너지를 많이 써야 되나. 왜냐하면 집권여당이잖아요.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있을까. 사실 정치라는 게 과거가 아니라 미래랑 싸우는 거라고 하는데 70년대생 리더면 미래 정치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과거의 것을 청산하는 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는 이민청이라든지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미래지향적인 말을 더 많이 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말씀은 어차피 한동훈 위원장이 적으로 설정하지 않아도 운동권 정치는 저물어갈 거다, 이런 걸 깔고 계시는 것 같은데 맞나요?
▶류호정 : 그렇죠. 어차피 지금 시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 거기에 힘을 더 많이 써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승환 : 그런데 그 부분은 운동권 정치는 저물어가고 있다가 맞는데 저무는 운동권 정치를 스스로가 다시 재생해서 회복시키고 살리려고 하니까 문제지 지금 전대협과 한청연의 대립이 나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것 보면서 이건 거의 군부와 신군부의 싸움 같다. 제가 저하고 이재영 위원장, 김재섭 위원장 몇 명이서 지금 가내수공업으로 하나씩 정리하고 있는 게 있는데.
▷김태현 : 가내수공업으로 정리한다는 게 뭐예요?
▶이승환 : 그러니까 하나씩 직접 정리를 하는데 하나회 출신 국회의원 명단과 86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 명단을 정리하고 있어요, 역대 다. 그런데 얼마나 많을까요? 그러니까 몇 배수로 많습니다.
▷김태현 : 하나회 출신. 현직 말고 전직.
▶이승환 : 전직 전부 다, 역대 전부 다.
▶박성민 : 그런데 그게 수가 많은 게 뭐 중요해요? 수를 비교하는 게 중요해요?
▶이승환 : 수가 많은 것도 중요하고.
▶박성민 : 둘이 완전히 다른 집단이잖아요.
▶이승환 : 그 기간이 길다는 것도 중요한 거지.
▶박성민 : 하나회는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집단이고 86세대는 민주화운동을 통해서 국회에 들어온 세력인데 그걸 완전히 그렇게 동일선상에 놓고.
▶이승환 : 민주화운동을 통해서 들어왔지만 본인들의 완전한 기득권을 계속 영속하고 있다는 게 문제죠.
▶박성민 : 그건 국민의힘에서 보시는 시선도 섞여 있는 거고.
▶이승환 : 하나회 문제도 군부 다음에 신군부가 들어온 것처럼 운동권도 운동권 다음에 전대협 다음에 한청연이 들어오는 이 흐름 자체를 끊어놓지 못하면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거죠.
▶박성민 : 그러니까 제 말씀은 하나회가 저지른 악행과 86세력이 정치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다고 비판받는 것은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의 영역인데 그것을 단순히 똑같은 비유로 똑같은 위치에 놓고 비교해 보는 것은 맞지 않는다, 이런 말씀을 드린 거고.
▶이승환 : 그러니까 이건 세력의 영속성이에요.
▶박성민 : 그것만을 기준으로 보는 게 저는 맞지 않다고 보는 거죠.
▶이승환 : 그러니까 자연 기준으로 했을 때 86운동권이 처음 이름이 등장한 게 30년 됐어요. 그러면 자연도태되어야 하는데 그 도태되는 것을 막고 영속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하는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은 그 부분과 싸우겠다고 시작을 한 거죠. 그래서 이건 굉장히 큰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박성민 : 그러니까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하나회라는 군부쿠데타,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세력과 그리고 그렇게 해서 독재를 굉장히 장기간 이어갔던 세력과 민주화 세력을 비교하는 것은 상당한 모욕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한동훈 장관 연설 관련해서 저도 마지막으로 코멘트를 하면 저는 좀 공허한 면도 있었다고 봐요. 그러니까 일종의 유체이탈 화법이 있었다고 보는 게 사실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을 넘어서서 굉장히 어떻게 보면 여당의 비대위잖아요. 그런데 여당의 비대위가 단순히 야당을 공격하는 것만으로 성공할 수 있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고 결국에는 국정운영 실패에 있어서 한동훈 위원장도 장관이었기 때문에 연대책임을 지는 거고 그 책임으로부터 본인이 자유로울 수 없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성찰이나 반성 이런 부분이 너무 적었다 이런 생각은 했습니다.
▶이승환 : 그런데 여기에 하나만 더 포인트 얘기하면 저는 하나회와 운동권을 비교하는 그게 아니고 군부의 시대가 저물고 자연히 민주화의 시대가 오고 그 민주화 중에서 운동권 세력이 중심을 잡고 있는데 이들도 이제 저물어가는 시기에 가야 되는데 그것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하는 그 영속성에 대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얘기드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 거대 양당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운동권 정치세력 청산 이것 때문에. 제3지대에서 정리 좀 해 주셔야 할 것 같은데.
▶류호정 : 말씀하신 것처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 다음 페이지로 지금 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재차 말씀드리지만 70년대생 리더가 다시 과거로 돌아가서 그것을 청산하는 데 에너지를 너무 많이 쏟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어차피 지나갈 것. 이런 취지이신 것 같고 어제 또 제일 관심 있었던 건 이것 아니에요? 총선 불출마. 류호정 의원부터 질문드릴게요. 어떻게 들었습니까? 어제 총선 불출마 선언.
▶류호정 : 저는 의외로 비례대표나 강남 지역구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김태현 : 대부분 그랬죠. 그러니까 어떤 형태로든지 총선에 출마는 할 거다.
▶류호정 :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히려 불출마 선언을 하셔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하는 문제인데 조금 결단을 내린 것 같다는 생각 하나? 그리고 사실 지금 조금 국민의힘이 유리한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본인까지 의석을 그렇게 가져가는 것이 국민의힘 쇄신이나 혹은 앞으로 비대위원장 해나가는 일들에 대해서 좀 힘을 더 갖기 어려울 수 있으니까 먼저 내려놓으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김태현 : 이승환 위원장은 어제 불출마 선언 듣자마자 딱 일감이 아싸, 솔직히 이겁니까? 왜 출마를 하셔야지 이겁니까? 아니면 잘하셨습니다, 위원장님. 이겁니까?
▶이승환 : 아쉬웠어요.
▷김태현 : 아쉬웠어요? 왜요?
▶이승환 : 일단 국회의원 한동훈을 보고 싶었고.
▷김태현 : 국회의원 한동훈.
▶이승환 : 국회의원 한동훈을 보고 싶었고 그리고 이 카드를 지금 너무 빨리 꺼낸 것 아닌가.
▷김태현 : 불출마 카드를?
▶이승환 : 시간이 좀 가면 이재명 대표의 계양이냐 비례대표냐, 적격이냐 부적격이냐 얘기가 나올 때 그때 한번 쓸 수 있는 카드였는데 좀 빨리 쓴 게 아닌가 하는 그런 부분이 있었고요. 불출마 예견은 돼 있었고 그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많았는데 국회의원 한동훈을 보고 싶었던 마음이 좀 더 컸던 것 같아요.
▷김태현 : 이승환 위원장 입장에서는?
▶이승환 : 네. 다만 이제 이 효과로 인해서 우리가 계속 얘기해 왔던 영남 중진들 또 핵관 이런 분들이 본인에 대한 위협감을 느끼지 않을까. 스스로의 위협감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저도 안 나갑니다. 용기와 헌신을 기준으로 공천하겠어요라고 했을 때 영남 중진들이 떨고 있을 거다?
▶이승환 : 네.
▷김태현 : 그런데 그 얘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 박성민 전 최고. 죄송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불출마 선언한대요. 그리고 어제 또 단독보도 보니까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만들더라도 당권, 대권 관심 없대요. 그럼 이제 관심은 이재명 대표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이거거든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성민 : 저도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실지. 그런데 사실 이렇게 한동훈 장관이 불출마 카드를 꺼낸 것을 보고 제가 느낀 것은 좀 몸이 자유로워졌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이점이잖아요.
▷김태현 : 정치인에게.
▶박성민 : 그렇죠. 예를 들면 한동훈 장관이 험지 출마를 하거나 굉장히 정치적으로 상징성 있는 지역에 나갔다고 하면 지역구 선거에 어쩔 수 없이 쏟아야 되는 시간이 있었을 거고 그리고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또 본인을 어필할 시간도 있었어야 될 텐데 그것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보니까 약간 올인하는 느낌을 받잖아요, 벌써부터. 한동훈 장관이 정말 이 총선에 모든 걸 걸겠구나, 이런 느낌을 받는단 말이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께서 뭔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 그러니까 지금 소위 말해 계양을 지역구를 계속 지킬 것인지에 대한 답도 저희는 듣지 못하고 있고 그리고 계양을이 아니라 만약에 험지든 비례든 다른 방식으로 제3의 길로 출마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나온 바가 없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단순히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각을 세우고 이런 전선을 만드는 것만으로 과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느냐. 저는 그건 좀 안일한 판단이라고 보고요. 이재명 대표께서도 모종의 결단을 내려주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대표직을 유지하되 총선은 불출마를 하는 방식이라든지 그런 좀 새로운 카드를 던지셔야 이 거대한 전선이 만들어지고 힘을 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은 어떻게 봅니까? 이 불출마 선언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반응. 어떻게 할 거라고 보세요? 해야 된다보다.
▶류호정 : 이재명 대표는 주변의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명분보다 실리가 항상 중요하신 분이고 매번 말씀드리지만 그 방탄이라는 비판을 들어가면서까지 인천 계양으로 성남에서 떠나버리신 분이신데 이제 와서 한동훈 장관의 불출마 선언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사인으로 돌아가 재판을 받으신다? 그런 건 저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인 것 같고요. 계속 가던 길 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한동훈 위원장이 뭘 하든 이낙연 전 대표가 뭘 하든 나는 내 원래 스케줄대로 간다.
▶류호정 : 그렇죠. 민주당의 자산을 갉아먹는 중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이재명 대표의 리스크 때문에 그동안 민주당이 쌓아 올린 체력을 많이 갉아먹고 있죠. 그런데 그걸 지금 이제 와서 내려놓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 얘기인데 박성민 전 최고, 저는 어제 이것 있잖아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세력과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본인이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것 사실 이재명 대표가 들으면 굉장히 기분 나쁜 얘기이기는 합니다. 어제 민주당의 반응도 제1야당 대표에 대한 모욕과 모독으로 점철됐다, 이런 반응이던데 그런데 이것 가만 보면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을 콕 집어서 범위를 좁혀서 비판한 것 같은 느낌도 들던데 어때요, 이거?
▶박성민 :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욕을 했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그게 꼭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으로 좁혀서 얘기를 했다고 보기에는 그건 좀 인위적인 분류인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민주당이기 때문에 그냥 통칭해서 볼 수 있는 부분이고. 그런데 어쨌든 저는 개딸 전체주의 세력 이런 말은 어디 약간 강성 보수 유튜브에서나 볼 법한 말들을 이렇게.
▷김태현 : 원칙과 상식에서 했다던데, 이원욱 의원이 개딸 전체주의.
▶박성민 : 사실 그 말에 대해서도 그러다 보니까 원칙과 상식에서 나치 발언이라든지 이런 발언들이 좀 과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거잖아요. 그뿐만 아니라 사실 비대위원장으로 첫 일성이었는데, 첫 취임 수락연설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좀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어쨌든 한동훈 장관이 어제 던진 카드 중에 가장 센 카드는 사실 불출마 선언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도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총선에 임하는 전략을 좀 세게 보여주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승환 위원장, 어제오늘 제가 언론보도를 쫙 스크린해 보니까 보수언론에서는 그래도 불출마 선언을 많이 부각시켰어요. 그런데 진보언론에서는 뭘 부각을 많이 시켰냐 하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입장. 악법이다라는 인식을 계속 가지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한 포커스를 맞췄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어제 사실은 수락연설에서 나온 얘기는 아니고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것이거든요, 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것.
▶이승환 : 저도 며칠 고민을 많이 했어요.
▷김태현 : 일단 어제 한동훈 장관이 악법이라는 얘기는 했고 그리고 예전에 연석회의 때, 처음에 기자들 만났을 때는 모든 법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그 얘기를 했었는데 어저께는 그건 빼고 당과 잘 논의해서 처리하겠다, 이런 입장. 원론적인 입장 밝혔거든요.
▶이승환 : 이 건에 대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안은 세 가지죠. 거부하거나 수용하거나 아니면 수정해서 수용하거나 이 셋 중 하나인데 총선의 기류로 살피고 여론의 기류로 봤을 때는 그래도 독소조항을 빼버리고 받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김태현 : 일종의 수정안? 총선 이후의 수정안 같은 것.
▶이승환 : 그런데 저도 그냥 개인적으로 혼자만의 고민으로 이것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여러 번 생각을 해 봤는데 일단은 특검이라는 것 자체가, 그 법의 취지 자체가 권력자가 자신의 어떤 비위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받는, 입법부가 사법권을 행사하는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잖아요. 그런데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은 2009년도,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30대 중반의 일반인 여성 김건희에 대한 특검을 다시 하자는 건데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이 개입했다 이걸 밝히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타임머신 타고 백투더퓨처 했어야 가능한 거예요. 그런데 이걸 부분을 가지고 정쟁을 위해서 다시 한다? 저는 이건 법치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만약에 우리가 받아주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총선을 위해서 우리가 법치 자체를 유린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예 원칙적으로 그냥 아예 받지 않는 것이 맞지 않나, 이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안 받고 후속대책 이런 것 전혀 없이?
▶이승환 : 이건 그냥 원칙적으로. 이걸 특검을 하게 되면 앞으로 모든 사안에 대해서 모든 사인과 개인에 대해서 특검을 다 해야 되는데 이건 법치에 대한 유린인 거죠. 이걸 우리가 총선에 유리하기 때문에 받아주는 척이라도 하자, 일부 받자고 계산하는 것 자체가 저는 법치국가에서 맞지 않는 거라고 봐요.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은 어떻게 봅니까? 김건희 여사 특검법. 내일인가요? 통과될 것은 기정사실이고.
▶류호정 : 대통령실도 민주당도 협상은 없다고 한 거잖아요. 그러면 김건희 특검법은 국회에서 통과가 되는 거고요. 그리고 대통령은 거부를 하는 거죠. 그냥 또 늘 얘기하는 진영정치가 벌어지게 되는 거고 그 이후에는 총선까지 계속 그러겠죠. 그런데 사실 김건희 여사도 만인이어야 하죠.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 했을 때 그 만인에 포함되어야 하는 거고요. 그 판단은 국민들께서 하실 거다. 국회에서 하는 특검 통과나 용산의 재의요구권 행사나 마찬가지고요. 그 파장도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제3지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어떤 대안이나 수정안 같은 건 없나요?
▶류호정 : 저는 지금 정의당 의원으로서 다 발의도 참여하고 다 했습니다.
▷김태현 : 정의당 말고 신당 추진하시니까.
▶류호정 : 그런 건 제가 별도로 듣지 못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오늘 또 중요한 이슈가 하나 있어요.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 선언.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어요? 지금 이준석 전 대표의 움직임. 언론의 관심에서는 조금 낮아진 것 같기는 한데.
▶박성민 : 약간 비틀비틀 가고 있는 모양새죠. 그러니까 추진력 있게 정말 모든... 차로 치면 바퀴가 다 온전하게 4개가 있어서 속도를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바퀴가 몇 개 빠지고 있는 상황인 거죠. 그래서 되게 위태롭게 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고 실제로 이번에 오늘 본인은 탈당 선언을 하는 것으로 언론에는 보도가 되고 있는데 다른 천아인의 행방을 들어보면 개별 탈당을 하는 것으로. 그러니까 동반탈당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판단해서 탈당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런 게 있잖아요.
▷김태현 : 일단 용은 안 간다는 거고.
▶박성민 : 용은 이탈한 지 좀 된 것 같고. 그런 모습만 봤을 때도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의 든든한 우군이 일종의 이탈을 하고 있는 모습들. 그리고 현역 의원의 구체적인 합류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힘이 많이 빠졌고 그리고 신당 창당에 대한 동력은 커졌을지 몰라도, 왜냐하면 용산 직할체제가 더 강화됐잖아요. 그러니까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워왔던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신당을 안 만들 이유가 없어요. 신당을 만들 이유가 더 커졌어요, 한동훈 장관이 오면서.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가 가져가는 주목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에 쏠리는 관심도 자체가 많이 낮아진 상황. 그래서 굉장히 비틀비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부로 이준석 진짜 전 대표, 전 당원까지 되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 신당 창당 오늘... 아마 탈당 기자회견이겠죠. 오늘 기자회견 하는데 저는 이 당에 남아 있겠습니다. 한동훈 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이러지는 않을 것 아니에요.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 시원합니까 아니면 아쉽습니까? 나는 이분법적으로 물어보지? 좋아요, 싫어요 한마디로? 솔직히.
▶이승환 : 그냥... 저는 개인적으로는 싫어요. 왜 그러냐 하면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 하는 곳이 갈빗집인데 상계역 바로 뒤쪽에 있는 곳인데 여기가 상계동 173번지 일대예요. 여기가 굉장히 서울시민들의 아픔이 있는 곳인데 88서울올림픽 할 때 상계동 여기에 판자촌 짓고 사는 사람들을 다 철거해서 다른 데 보내서 되게 어떤 우리 현대사에, 서울시민의 아픔이 있는 곳이에요. 이준석 전 대표가 이곳을 장소로 잡고 그리고 또 그냥 서민들 많이 가는 갈빗집을 장소로 잡았다. 여기에 굉장히 뭔가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소통관에서 하는 것보다?
▶이승환 : 네.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하는데 그런데 이 정도 설정이면 이준석 대표의 눈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여기에서 중요한 건 이준석의 눈물이 아니고 십몇 년 동안 자기 지역 정치인을 키워준 상계동 주민들의 눈물이 나와야 되는데 저는 이준석의 눈물만 나올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이 이준석 정치의 한 단면을 보여줄 것 같아서 일단 좀 아쉬운 감이 큽니다.
▷김태현 : 본인이 선거 치르는 데는 나가는 게 좋아요, 있는 게 좋아요? 어제 위원장이 선민후사 얘기했으니까 선당후사로 할게요. 국민의힘을 위해서는 나가는 게 좋아요, 있는 게 좋아요? 왜 이렇게 질문 수준이 낮아지지? 좋아요, 나빠요를 많이 하네.
▶이승환 : 그렇게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어요.
▷김태현 : 무관심이에요?
▶이승환 : 네. 그냥 다만 상계동 주민들을 위해서 이준석 같은 지역에서 나고 자란 정치인이 하나쯤 있는 게 좋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김태현 : 노원에 이준석, 중랑에 이승환, 도봉에 김재섭 이런 콘셉트?
▶이승환 : 광진에 김병민.
▷김태현 : 광진에 김병민. 거기서 초중고 다 다니고 그런 콘셉트?
▶이승환 : 강동에 이재영 이렇게.
▷김태현 : 알겠습니다. 나가면... 만면에 미소를 짓고 계신데 새로운 선택 입장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나와서 신당을 차리면 제3지대에서 함께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아니면 전혀 무관심입니까? 정치는 생물이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어요, 지금 그래도 그 움직임은?
▶류호정 : 우선 제3지대 자체가 커지는 건 저는 무조건 좋은 현상이다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진영정치는 양당 안에서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같이 험지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하면 좋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제가 별도로 이준석 대표와 소통을 하고 있지 않은데 이 주제만 나오면 자꾸 물어보셔서.
▷김태현 : 관심이 가요.
▶류호정 : 사실 원론적으로 대답할 수밖에 없거든요. 제3지대 파이는 커지면 좋은 거고 저희가 말하는 절제와 공존의 가치, 그런 태도를 가지신 분이라면 누구나와 대화할 수 있다. 이렇게 대답을 계속 어떻게 보면 긍정적으로 하게 되는데 이 얘기를 할 때마다 또 자꾸 질척거린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질문받을 때마다 곤란한 상황입니다. 신당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저도 지켜봐야 합니다.
▷김태현 : 앞으로 안 물어볼게요. 박성민 전 최고 보기에 이준석 전 대표의 최종 목표는 뭐라고 봅니까? 관찰자 입장에서 보면.
▶박성민 : 이번 총선에서의 최종 목표? 그런데 저는 결국에는 국민의힘과 다시 합치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김태현 : 컴백홈?
▶박성민 : 저는 지금도 한동훈 장관이 적극적으로 뭔가 만남을 요청하거나 했을 때 거부하지 않을 것 같고, 그 대화가 유의미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그런데 일단 제가 봤을 때 한동훈 장관이 되게 배타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 같거든요.
▷김태현 : 현재.
▶박성민 : 말로는 한동훈 위원장께서 어제 한 말을 보면 말로는 다양한 사람들 모아서 만나겠다, 가리지 않고 만나겠다고 하지만 특정인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의 가능성 자체를 일축하잖아요. 그것만 봐도 한동훈 장관은 이미 비대위원장으로 오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품어야겠다, 유승민 전 의원을 뭔가 어떻게 해 봐야겠다. 이런 생각은 제가 봤을 때 없어요. 그러니까 통합과 포용의 기치로 비대위가 만들어질 거였으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안 왔을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사람, 지금 사실 아바타다, 제일 아끼는 복심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존재가 비대위원장으로 왔다는 것은 사실 윤석열 체제의 배타성을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이준석 전 대표한테 손을 내밀거나 대화를 요청하거나 그럴 생각이 추호도 없어 보인다. 그런 면에서 이준석 전 대표는 신당을 만드는 것 말고 지금 선택지가 없어요. 민주당으로 입당할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 면에서 신당만이 남아 있는 카드다, 이렇게 보고 있겠죠.
▷김태현 : 저 부분인 건데 마지막 그러면 총선 전에 손을 내밀어서 그래도 데리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그냥 놔두는 게 낫다고 보십니까?
▶이승환 : 원래 총선은 진영과 진영의 대통합으로 치러야 되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런 여지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나가면 제3지대가 확장되는 게 아니고 이준석 대표는 그냥 준석지대, 자기만의 영역. 그렇게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그러한 준석지대를 포용할 수 있는 정치세력은 지금 국민의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국민의힘은.
▷김태현 : 겪어봐서?
▶이승환 : 민주당보다 더 역동성이 있거든요. 사상 최초 여성 대통령, 사상 최초 30대 당 대표, 사상 최초 외국인 혁신위원장.
▷김태현 : 국적은 한국.
▶이승환 : 국적은 한국. 또 거기다가 0선 대통령 만든 역동성이 뛰어나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정도의 그런 걸 담으려면 민주당이나 3지대는 좀 담기 어려울 거다.
▶류호정 : 저 성질머리를 품을 수 있는 당이 별로 없다 이렇게 들리는데.
▶박성민 : 칭찬이 전혀 아닌데, 듣기로는.
▶류호정 : 그런데 단순히 인물 하나만 문제가 아니라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하는 게 이거잖아요. 대통령 목에 방울 달 사람이 필요하다고 당내 쓴소리를 하는데 그게 안 받아들여지면 본인은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결국에는 국민들께 계속 얘기해 왔던 수직적인 당정관계 해소 등의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건데 그걸 국민의힘이 해결할 수 있을까. 그 정도로 역동적인가.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역동적... 그것 빼고 다 역동적이잖아요. 그것 빼고 다잖아요. 그게 해결이 안 되니까 그 밑에 있는 어떤 것들을 자꾸 하는 거라서 해결이 잘... 잘 품을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승환 : 그래서 비대위까지 왔습니다.
▷김태현 : 그럼 이거 받아서 그래서 비대위 왔어. 그러면 그 이준석 전 대표의 표현으로 하면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그거 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비대위까지 왔는데. 본인이 그랬잖아요. 그것 못해서 비대위까지 왔다고.
▶이승환 : 한동훈 장관이기 때문에 그러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있다. 여태까지 민주당이 계속 비판하는 게 윤석열 대통령이 아바타 내보냈다고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축적된 신뢰의 시간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걸 거부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고 의견 낼 수도 있고 하는 건데 그런 모습을 좀 더 보여주지 않을까.
▶박성민 : 그런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된 걸 나중에는 후회할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사실 국민의힘에서는 되게 낙관적으로 이 권력관계를 해석하시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어떻게 해석하는 것 같아요?
▶박성민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약간 대리인으로서 계속해서 뭔가 둘의 신뢰관계가 좋게만 작동할 것이다, 이렇게 보는데 솔직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에 불출마 선언했잖아요. 그게 뭘 의미하겠어요. 대권 본다는 거예요. 저는 대선 출마 생각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김태현 : 대선 직행? 여의도를 건너뛰고 용산으로?
▶박성민 : 그렇죠.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사실 신권력이 되어가는 거예요, 그러면. 그리고 비대위원장 하는 과정에서 공천 줄 거고.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본인의 의견을 좀 더 대통령에게 강하게 피력하면 자기 사람도 생길 거고 자기가 챙겨주는 사람도 생길 겁니다. 그렇게 되면 대통령의 레임덕은 사실 한동훈 장관이 만들어갈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신뢰관계 때문에 쓴소리도 할 거다? 저는 쓴소리 할 사람이었으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얘기는 안 할 것으로 보고요. 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둘의 권력관계가 충돌을 빚을 수도 있다는 건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꿈을 위해서 대통령을 약간 배반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기만 한다면 그건 그때부터는 걷잡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소위 말해 신구 권력이 존재하는 이상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뜰 수 있느냐. 저는 불가하다고 보는 거고 권력의 속성상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동안 해 왔던 말이나 행동들을 봤을 때 주목 같은 것을 욕심을 내는 사람이잖아요. 주목에 있어서 욕심을 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욕심을 챙긴다고 하면 대통령을 충분히 척지면서 가는 결정도 나중에는 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이 보시기에는 박성민 전 최고의 저 해석 어떻게 봅니까?
▶류호정 : 멀리 봤을 때 일리가 있다고 보는데 사실 오늘의 국민의힘 그리고 오늘의 국민의힘 주류는 그저 이준석이 영향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준석이 영향이 없어야만 해. 이렇게 얘기하면서 동력이 없고 영향력이 없고 이렇게 깎아내리는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승환 :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한마디로 정리할게요.
▷김태현 : 뭐요?
▶이승환 :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 암투는 없다.
▷김태현 : 계속 없다?
▶이승환 : 계속... 앞으로는 없다.
▷김태현 : 왜 목소리가 흔들리지, 갑자기?
▶이승환 : 우리 국민들은 그런 극적인 효과를 좋아하시기는 하는데 정말 사극에나 나올 것 같은 왕과 세자의 암투와 그런 건 없고 당은 당대로 대통령실은 대통령실대로.
▷김태현 : 이승환 위원장 마지막 청취자 질문이 들어와서, 짧게. 이승환 위원장을 지칭해서 물어봤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가교 역할을 시킨다면 할 용의가 있습니까?"라고 물어봤는데.
▶이승환 : 저요?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승환 : 네.
▷김태현 : 필요하다?
▶이승환 : 필요하죠. 세력과 세력의 통합, 진영과 진영의 통합을 위해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MZ토론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류호정 정의당 의원,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환,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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