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에너지 고속도로' 핵심 HVDC 시장에 던지는 출사표: 후발주자의 반격 가능성은?
언제나 상황이 유리한 쪽으로만 흐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후발이 선발이 되거나, 추격하거나, 경쟁하는 것은 옛부터 심심치않게 볼 수 있어왔다.
게다가 꼭 1,2등은 가까이 있기도 하고,
실력도 유사해서, 자웅을 겨루는 경우가 허다하다.
격차가 적지 않은 것도 이해가 되고, 그런 경우도 많지만,
계속 그렇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 경쟁 세상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1등인 업체도, 2등인 업체도 여유를 가지기 어렵다.
서로의 자리를 빼앗기지 위해서, 또 빼앗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뿐이겠다.
게다가 엇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 격차가 심해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외부적인 요인으로 갑작스럽게 순위 변경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1,2위 업체들의 경쟁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국내외, 해외 바이어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결국 국익에 기여할 거라 생각한다.

대한전선의 HVDC 시장 추격 전략: 도전과 기회
최근 국내 전선업계는 정부가 제시한 '에너지 고속도로' 청사진에 따라
약 11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서해안 HVDC(고압직류송전) 사업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이 핵심 시장에서 오랜 강자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이 강력한 추격자로 부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경쟁 구도와 대한전선의 위치
현재 HVDC 시장에서는 LS전선이 제조부터 시공까지의 오랜 경험과
글로벌 프로젝트 실적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영국 테네트(TenneT)의 북해 해상풍력 사업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와 제주~전남 해저 HVDC 시공 경험은
LS전선이 가진 강력한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또한 LS전선은 LS마린솔루션, LS일렉트릭과의 시너지를 통해 생산, 포설, 변압기 공급을 아우르는
'턴키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생산 능력 또한 동해 5공장 준공으로 HVDC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장하는 등 압도적인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전선은 시장의 후발주자로서 쉽지 않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LS전선이 구축한 견고한 아성과 광범위한 경험은 대한전선에게 큰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한전선의 역량 강화와 경쟁력 확보 전략
하지만 대한전선은 단순히 후발주자에 머무르지 않고,
시장 판도를 뒤흔들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역량 강화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 생산 인프라 확장: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에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을 성공적으로 준공했으며,
하반기에는 2공장 착공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2공장은 640kV급 HVDC 해저케이블과 400kV HVAC를 생산할 수 있는
VCV 타워를 갖추고 2027년부터 가동될 예정이어서,
핵심 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 시공 역량 강화: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생산만큼 중요한 시공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전선은 지난 7월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기업인 '오션씨엔아이'를 전격 인수했습니다.
또한 자체 동력 항행 및 DP2(Dynamic Positioning) 시스템을 갖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 '팔로스호'를 확보하여
해상 시공의 안정성을 높였으며,
추가로 1만 톤급 CLV 확보도 검토 중입니다 . - 완전한 밸류체인 구축: 이러한 노력을 통해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의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밸류체인'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LS전선과 같은 선두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사에게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합니다.
결론 및 향후 전망
대한전선은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인 인수를 통해 HVDC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강력한 경쟁자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저케이블 사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밸류체인 완성은 대한전선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며,
이를 통해 향후 대규모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계에서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와 같은 대형 사업에서 LS전선의 우위를 점치지만,
대한전선 또한 역량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어 일부 구간의 수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한전선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