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의 이 ‘B컷’은 왜 영정사진이 됐을까 강수연 영정사진 찍은 사진가는 구본창 유족이 18년 전 화보사진 요청 당시 안 실린 정면 응시 컷으로 기억할 수 있는 얼굴로 마지막에 드러나
인생사 새옹지마 塞翁之馬 다. 생각대로 되지도 않고, 생각과는 다르게 살아가게 되는 것이겠다. 이러고 싶어도 이렇게 살지 못하고, 저러고 싶어도 저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고, 풀지 못한 숙제다. 18년 전에 찍었지만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수려한 사진이 사진사의 보관함에 잘 보관되어 있다가, 주인공이 떠나고 나서야 자리를 빛내주었다. 영화같고 소설같은 그녀의 마지막 걸음이 아니었나 싶고, 또 끝을 기억할 수 있는 얼굴로 드러나게 되었다. 인연이 귀하다 할 수 있고, 전국민의 고나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급작스럽게 떠나버려 미처 인사도 못하고 보내는 지인들이 허다할 거라 생각되어, 언제라도 고맙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말하는 것이 의미있겠다 생각된다.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다. 그렇게 떠나는 거다...
창(窓)/연예窓
2022. 5. 9.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