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기대감? 한전기술 한달새 54% 급등···‘원전주’ 일제히 날아올랐네 원전주 뜨고 신재생에너지주 하락 유럽 등 각국은 원자력 필요 목소리 커지는 중
이건 겨울이 다가오기 때문일까? 정권교체 기대일까? 이러누급등이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원전폐기를 원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세상의 분위기 같아 보인다.
놀라울 따름이다.
현실은 이상과 좀 다르고, 만일 잘못된 이상으로 세상이 힘들어진다면 오히려 원전 사용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어느 정도 기술력이 발전된다면 안전하게 전력 공급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본다. 좋은 공기, 안전성, 자연 친화적이면서, 비교적 저렴한 전기를 찾는 건 전세게에서 주목하는 일이라 볼 수 있다.
독불장군처럼 박차고 나가는 것도 손익을 따지고 이상과 현실을 잘 배려해야만 좋을 것이다. 이상만 앞서면 힘들 수 있고, 현실에만 충실하면 미래가 어두워지는 건 아직 숙제다.
한전기술 한달새 54% 급등···‘원전주’ 일제히 날아올랐네
최형석 기자
입력 2021.10.27 16:18
2021년 10월 21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신월성원전 1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는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18일 발전을 재개해 이날 오후 2시 30분에 100% 출력에 도달했다. 사진은 신월성원전 1호기(오른쪽). /월성원자력본부/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원자력 발전 부품주 에너토크는 10월에만 76% 넘게 급등했다. 27일에도 3.1% 올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주요 파트너로 원자로 개발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일진파워도 이날 0.9% 오른 것을 포함해 이달 들어 54% 넘게 상승했다. 한전의 원전 설비 정비 자회사인 한전KPS는 이날 0.35% 올랐다. 이날 코스피(-0.77%)와 코스닥(-0.28%)이 모두 하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원전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국제 유가가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고 ‘세계의 공장’ 중국의 전력난이 심각해지자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이 재조명받고 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전환을 주도해온 유럽의 주요국들에서도 원전 필요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의 호황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며 원자력 발전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탈(脫)원전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냉정하게 원전의 가능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탄소중립위원회 회의에서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안은)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40%를 감축하는 것으로, 기존 26.3%에서 대폭 상향했다”고 밝혔다.
◇원전주 뜨고 신재생에너지주 하락
10월 들어 원전 관련주 강세는 두드러진다. 원자력 발전소의 종합 설계 기술 등을 보유한 한전기술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10월에 각각 54%, 32%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하락세다.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인 OCI는 이 달 들어 14.3% 떨어졌고 윌링스(-11.1%)·대한그린파워(-1.6%)·다스코(-1.5%) 등도 하락했다. 풍력 발전 관련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씨에스베어링(-3.1%)·씨에스윈드(-0.1%)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친환경주들은 27일 윌링스만 빼고 모두 하락했다. 친환경 산업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 등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태양광 설비량은 2016년 4502㎿(메가와트)에서 지난 9월 1만8158㎿로 약 4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6~2021년 태양광의 한여름(7~8월) 전력 점유율은 4~5%에 불과했다. 1월은 2.7%에 머물렀다. 풍력도 바람 부족 등으로 효과가 미미하다. 발전 원가는 원자력 대비 5배가 넘고 2034년까지 연간 10조원이 넘는 보조금이 투입되는 ‘돈 먹는 하마’임에도 작년 서남해 해상 풍력 발전 이용률은 완전 가동과 대비해 21.7%에 그쳤다. 이미 중국에서는 풍력 발전 한계와 탄소 중립 정책 목표 때문에 최악의 전력난을 겪는 중이다.
이런 신재생에너지 한계 때문에 석탄·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원들로 다시 수요가 집중되며 ‘그린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올해 물가 상승의 큰 원인 중 하나가 친환경 체제로의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등 각국은 원자력 필요 목소리 커지는 중
유럽에서는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전력 생산 비용이 급증하자 “원자력으로 친환경과 에너지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각) 프랑스와 유럽 10국의 경제·에너지 장관 16명은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동 기고문을 유럽 각국 주요 일간지에 게재했다. 이들은 “원자력 발전은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독립적인 에너지원”이라며 “올해 말까지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에너지 분류 목록에 원전을 포함하자”고 촉구했다. 만약 이 주장이 수용돼 원자력이 EU의 친환경 에너지 목록(EU Taxonomy)에 포함된다면 원자력 산업 전망이 급격히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12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기차와 SMR 기술 등에 300억유로(약 41조43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원자력 에너지를 ‘탄소 중립’ 실현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고 한 미국·중국의 뒤를 이은 셈이다. 앞서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으로 탄소 중립을 위해 SMR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 역시 오는 2025년까지 원자로 20기를 신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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