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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 '文에 감사' 강요 재조명 김기현과 '엄지척' 한 김연경 식빵언니 우파였어? 비난 쇄도 논란 소환 유애자 부위원장 사퇴 오한남 회장 사과문 정치적 자유 논란

창(窓)/연예窓

by dobioi 2023. 1. 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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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참 곤란하다. 같이 일하는 동료도 주로 업무 이야기를 하지만 가끔 정치 이야기를 하면 부딪힌다. 나름 공정하다고 주장하며 이야기 하는데, 불편하다. 서로 각자의 의견을 진리인 것처럼 말하고 있는 것이 불편하다. 믿고 있는 것, 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라, 보여지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려 들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래서 정치 이야기는 정말 할 것이 못되는구나 깨닫게 된다. 그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나 하고, 관심사를 잘 골라서 말해야 할 것 같은데, 별로 관심도 없는 정치 이야기를 해야 할 때, 얼른 자리를 피하고 싶다.

 

연예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누구를 지지하든 사실 별 관심이 없다. 그래서 유재석은 정치적 성향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종교적인 이야기도 매우 조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운동 선수는 더 그렇다. 개인적으로야 여당 야당 좌파 우파 중도 성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걸 밝히거나, 말하거나, 사진에 찍히는 순간 이상한 평가가 쏟아진다. 사람은 바뀐 것이 없지만 그걸 갖고 온갖 욕설이 난무하고, 공격이 이뤄지고 있어서, 황당하다.

 

그렇게 정치를 좋아하면 정치를 해라. 다른 직업도 갖지 말고, 정치만 해라. 그리고, 그렇게 쉽게 인기인의 생업을 건들지는 말자. 정치적 성향을 보인 연예인이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걸 가끔 본다. 한 둘이 아니다. 그들이 지지하던 후보가 당선이 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같이 탈락해서 인기를 놓치는 것을 보게 된다.

 

인생을 운에 맡기는 것은 좀 무모하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중도처럼 행동하거나, 적어도 극우나 극좌로는 치우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적어도 먹고 살지 않을까?

 

 

"김연경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文에 감사' 강요 재조명

홍민성 기자

입력2023.01.30 13:37 수정2023.01.30 14:05

 

김기현과 '엄지척' 한 김연경

"식빵언니, 우파였어?" 비난 쇄도

"文에 감사하다고 하라" 논란 소환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 배구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배구선수 김연경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사진을 찍은 모습이 공개돼 야당 지지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하라"는 답변을 강요해 빚어졌던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김연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연경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김 의원 측에 따르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만남이 이뤄졌다.

 

김 의원은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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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에는 친야(親野) 성향 누리꾼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식빵 언니, 우파였나. 실망이다", "2찍 언니 소름", "잘하다가 왜 하필 국민의힘을", "평소 좋아했는데 아쉽다", "태극기 집회나 나가라" 등의 반응이었다.

 

이같은 누리꾼들의 반응은 '정치적 자유' 논란으로 확전됐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정치적 자유를 자신들의 성향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이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하고 귀국한 김연경에게 당시 기자회견 사회자가 재임 중이던 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강요해 빚어졌던 논란을 다시 끄집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김연경이 우파일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식의 주장도 덧붙였다.

 

여자 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친 2021년 8월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 사진=뉴스1

 

2021년 8월 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당시 유애자 대한배구협회 홍부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단체 사진 촬영까지 마친 이후 "김연경 선수는 남아달라"며 김연경을 불러 세웠다. 이후 김연경 단독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회자는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돼 있는 거 알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많은 격려금이 쏟아지고 있다"며 "감사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연경은 "포상금을 주셔서 저희가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모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연경은 약 10분간 취재진의 질문에 응했다. 질의응답이 끝나자 사회자는 돌연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여자배구 선수들 활약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시면서 격려해주셨다"며 "그것에 대해 답변주셨나"라고 했다. 이에 김연경은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그냥 너무 감사한 것 같고, 그렇게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사회자는 재차 "오늘 (감사 인사를 전할) 기회, 자리가 왔다"라고 문 대통령을 향한 감사 인사를 종용했다. 김연경은 "지금 하지 않았나"라고 했지만, 사회자는 "한 번 더"라고 했다. 끝내 김연경은 "감사하다"고 했고, 사회자는 "그렇죠"라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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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이후 대한배구협회 홈페이지 등에는 비난이 쇄도했다. 사회를 맡은 유 부위원장은 홍보부위원장 직책을 사퇴했고,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도 사과문을 올렸다. 오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https://www.hankyung.com/politics/article/202301301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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