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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3 (소심한) 걸음걸이... 군인 퍼레이드, 니그로족, 한량 처럼 걸어볼까~
 


는 좀 소심하게 걷는 편이다. 쭈볏거리면서 걷는다고나 할까... 평소, 아주 호탕하게 걷거나, 경쾌하게 걷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좀 다르게 걸어보려고 노력한다. 특히 아무도 없는 사무실의 복도를 걸을 때는 군인이 행군하듯이 팔을 앞뒤로 휘저으며 걷는다. 발의 뒷꿈치부터 땅에 닿기 때문에 "탁탁" 소리가 나게 된다. 그러면 웬지 그냥 조근조근 걸을 때보다 신도 나고, 장도 좀 더 움직이는 걸 느낄 수 있다.

직업의 특성상 대부분의 시간을 의자에 앉아서 일하게 되므로 운동 시간이 태부족이다. 살아있는게 용할 정도(?)로 겨우겨우 숨쉬기 운동만 하게 되고, 출퇴근시 몇미터 걷는 게 운동의 전부이기 때문에 이런 시간을 잘 활용하지 않으면 정말 운동부족으로 쓰러질지도 모른다. (ㅋㅋㅋ)


는 할렘가를 노래를 흥얼거리며 어슬렁거는 니그로족(맞나?)의 걸음걸이를 좋아한다. 어릴 적 봤던 AFKN에 나오는 만화(기억에...)에서 나오는 흑인이 헐렁헐렁 걷는 걸 보고나서, 나도 저렇게 재밌게 걷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마치 온몸을 흔들어야만 앞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처럼 헐렁거리며 걸어다녔다. 몸도 앞뒤로 흔들거렸고, 좌우로도 흔들거렸다. 그러니 얼마나 건강하겠는가? 장운동도 활발할테고, 오장육부가 움직여서 적당한 자극이 될테니, 경락맛사지를 받을 필요도 없고, 부항을 떠서 벌겋게 자국이 날 필요도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또 사극에서나 봄직한 조선시대에 나오는 한량같은 양반이 도포자락을 펄럭이며 팔자걸음으로 걷는 것도 좋아한다. 물론 풍자이며, 웃기려고 과장된 걸음걸이를 선보이는 것이겠지만... 나는 가끔 따라해보기도 한다. 할렘 걸음걸이는 적성, 몸에 맞질 않지만, 요건 조상들의 걸음걸이라 그런지 그냥 된다. 이 걸음걸이도 마찬가지다. 마치 북한 군인들이 행군하는 것처럼 양팔을 좌우로 휘젓기 때문에 장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 (행군하는 북한군들은 얼른 배고프겠다... 쓸쓸... ㅠㅠ)
가끔 양손에 폴대를 쥐고 걷는 분들을 보게 된다. 그냥 걸을 때는 운동효과가 적어서 그런 것일 거라 짐작해본다.

아주 먼 옛날, 인간은 양팔을 휘저으며 걷지 않았을까? 왜냐... 심심하니까, 가만히 있는 양팔을 그냥 두기에는 너무 심심한 걸음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생존으로 위해서 들고 있는 몽둥이나 무기가 무거워 하는 수 없이 흔들어야만 앞으로 수월하게 갈 수 있었을까? 지금의 폴대를 쥐고 쑥스러워서인지 썬글라스에 제대로 차려입으신 날씬한 중년 부인처럼 다이어트나 몸매를 가꾸기 위해서였을까? ㅋㅋㅋ

뒷목이 뻣뻣하다. 하루종일 앉아있고, 구내식당에서 식사하고, 요 앞에 있는 건물 지하 식당에서 저녁먹고, 야근 때리다가 전철타고 퇴근하고, 쓰러져 자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또 지겨운 출근을 준비하는 쳇바퀴도는 일상을 어쩔 수 없이 사는 것이 지겨워서 그런지...

학교 다닐 때처럼 점심먹고, 땀이 흠뻑 흐르도록 농구공 하나 들고 농구골대 앞을 누비다가 수돗가에서 윗옷을 벗어놓고 끼얹은 시원한 물로 씻고 들어와 수업시간에 졸고 앉아있을 때에는 그렇게 건강했건만...(나의 이야기는 아니고, 친구들의 이야기다. 난 그냥 그걸 보거나, 운동장을 간단히 걷기만 하는 샌님(?) 같은 스탈이였다는... 쩝~ 방송부가 트는 노래에 귀를 기울이며, 따라부르기도 하고, 가장 소리가 잘 들리는 스테레오존을 찾아서 좌우의 스피커를 바라보며 정중앙인지 확인하고는 신기한 스테레오 소리에 즐거워 했다는...)

그렇게는 못하니(고등학교 때처럼), 걸을 때, 생존에 꼭 필요한 이동을 할 때에라도 약간 운동스럽게 움직여봄은 어떨까? 아마도 수명이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셀 수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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