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담화가 있었다.
그동안 2대인 10년여에 걸쳐 공들여온 햇볕정책을 완전히 버리겠다는 말씀이겠다.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북한이 우리나라에게 선전포고를 하듯,
미국과 전세계를 상대로 불안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북한을 향해 일갈을 한 것 같다.


굴욕적인 평화라...
친구나 친척 같은 가까운 사이라면 어떻게 해보겠는데, 이제는 철천지 원수처럼 바뀌어버렸다.
한핏줄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양해의 수준은 이미 지나간 것이다.

천안함 사태 때에도 어정쩡하게 물러섰다 했다.
이번에도 또한 어정쩡하게 넘어갈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미국을 앞세워 어름장 놓고, 또 다시 햇볕정책 처럼 부드럽게만 대할 줄 알았다.

일단 속은 후련하다.
그 속내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됐든 강경하게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그간 헛소리만 일삼아온 북한을 향한 일침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햇볕정책을 통해 옷을 벗게 만들줄 알았는데,
공산주의의 옷을 벗기는 커녕
대포 따위나 날리고, 민간인을 죽게만들고, 어린 생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북한의 도발을 잠재워야할 시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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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에서 교전이 있었고, 군인 2명이 전사했다.
막내 아들은 대포 나온다고 신기해하고, 재밌어 했지만,
어른들 마음은 편치않은 거다.

부산에 살 때에는 이런 일이 있어도 그 충격이 좀덜했다.
거리상으로는 접견지역도 없고, 멀었기에 같은 대한민국이었지만 딴나라 사람같았다고나 할까...

하지만 서울에서 체감되어지는 느낌은 불안감이 10배는 더 생긴다.
마침 지난 주말에는 파주에를 다녀왔었다.
탱크의 진입을 저지하기위한 좁은 길목을 지나다니면서,
서울과 다른 전쟁의 위험이 있는 곳이구나 생각했던 터라,
더 몸과 맘에 와닿는다.


더이상 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니나 다를까 민간인 사망 소식도 전해졌다.
그래도 2명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만하길...)

위험 지역에 민간인이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고 있었다는 것이 좀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화살을 들고 있는 인디언이 있는 곳도 아니고 ,
고성능 해안포를 1000문이나 보유하고 있는 위험지역인데 말이다.

아마 북한은 적어도 민간인이 그곳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응사한 포격에 적어도 북한 민간인의 사상은 없었을 걸로 본다.



통일은 요원한 일이다.
적어도 아직은 말이다.

그렇다면 위험한 군사 지역에는 민간인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더 큰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말이다.
모진 놈 옆에 있다가 맞지 않아도 될 매를 맞거나
크고 작은 피해를 볼 수 있는 거다.

아무리 그가 친하다고 할지라도 정신이 성하거나,
헛짓을 않할 때의 말이지,
미쳐 날뛰거나, 때릴 거라 으름장 놓고 덤비는 놈한테는
가까이 가지않는 것이 상책인 것이다.



그렇다면 서울은 안전한가?
언젠가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으름장을 놓지 안았던가...
이런 상황에서도 라면 사재기만 하고
아무렇지 않게 가슴 졸이기만 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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