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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노컷특종[단독]"회장님, 면목 없습니다"…OK금융 고의패배 지시 의혹 전말은?"후보 선수들로 넣었는데 상대가 너무 못하네요" 한전?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0. 11. 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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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스페셜을 본다.

공정하게 치뤄야할 스포츠에서 이게 무근 추태인가...

금융기관의 회장은 도대체 어떤 위치이고 어떤 압력을 받았기에 이런 걸 지시하고 조작하려는 것인가?

성실히 실력을 쌓고 기량을 발휘해야 옳지, 일부러 져주고가 가능한가 말이다.

 

황당한 특종이다.

 

공정과 정의가 상실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특별하지도 않다. 일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http://cbs.kr/0ek4Vp 

 

[단독]"회장님, 면목 없습니다"…OK금융 고의패배 지시 의혹 전말은?

글 싣는 순서①[단독]OK금융그룹, 고의패배 지시 의혹…KOVO는 '혐의 없음' ②[단독]"회장님, 면목 없습니다"…OK금융 고의패배 지시 의혹 전말은? (계속) "정말 죄송합니다. 후보선수들로 넣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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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노컷특종

[단독]"회장님, 면목 없습니다"…OK금융 고의패배 지시 의혹 전말은?

 

"후보 선수들로 넣었는데 상대가 너무 못하네요"
경기 결과 뜻대로 나오지 않자 코치진 징계 검토 정황도 드러나

 

2019년 3월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의 모습.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정말 죄송합니다. 후보선수들로 넣었는데... 면목이 없습니다."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단장은 지난 2019년 3월 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가 한창인 시점에 다급하게 문자를 보냈다.

사실상 팀의 승리가 유력했던 상황이었지만 단장은 오히려 이같은 결과가 달갑지 않은 눈치였다. 그리고 그는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수신자는 구단주이자 그룹의 회장이었다.

 



"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감독, 코치한테 전달은 했는데 A선수는 수련선수라서 등록이 안 되는 선수입니다. 다시 한번 다양하게 하라고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대놓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점이라서 제가 잘못했습니다. 회장님."

(그래픽=김성기 기자)

경기는 계속됐고 OK저축은행이 크게 앞서자 단장은 또 문자를 보냈다.

"죄송합니다. B선수 제외하고 후보선수들로 넣었는데 한전 선수들이 너무 못하고 있습니다."

20여분 뒤 회장은 "B선수는 왜 잘하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단장은 "그러니까요. 회장님 저도 정말 이상합니다. 마지막 경기라 그런지 지금껏 못하다가... 오늘 C선수도 첫 득점을 하고요. 면목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 모든 대화는 경기를 이기고 있는 팀에서 나온 내용이다. 그리고 경기 결과에 대한 얘기는 다음날 단장과 운영팀장 사이에서도 이어졌다.

"사장님과 또 통화했다. 결론은 회장님 계속 화가 안풀리고 있다. 원하는 대로 안 되어서... 그런 일들은 자기한테 얘기했으면 도와줄 수 있었는데 하면서. 어차피 엎질러진 물인데 어찌할까 그러시더니 오늘은 쉬라 하시네. 자꾸 감독을 의심하는 듯" (단장)

"어제 D, E, F, C 선수 나왔으면 재미있는 경기 한 거 아닐까요? 이기려고 했으면 G, H 선수가 나왔어야 하고 코치가 프런트나 단장님께 지려고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힘드니 그렇게 얘기한 것이고요. 저도 전달했고 그들도 이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운영팀장)

(그래픽=김성기 기자)

이처럼 CBS노컷뉴스가 단독 입수한 문자에는 고의 패배를 지시한 정황이 담겨 있었다. 모든 팀들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승리를 노리는 상황에서 OK저축은행은 왜 고의 패배를 모의하고 지시했을까?

2019년 3월 8일 당시 한국전력 전을 앞둔 OK저축은행은 승점 46(15승 19패)으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었다. 5위는 OK저축은행과 승점은 같지만 다승(16승 19패)에 앞섰던 KB손해보험이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종료까지 한국전력전을 포함해 두 경기를, KB손해보험은 한 경기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만약 OK저축은행이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KB손해보험이 마지막 경기에서 지더라도 승점은 동률을 이루지만 다승에 밀려 6위로 시즌을 마쳐 다음 시즌 외국인,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유리할 수 있었다. 때문에 구단 수뇌부는 팀이 고의로 경기에서 패하도록 지시한 것이다.

하지만 감독과 코치진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상부에 보고한 단장은 경기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자 당황해했고 회장 역시 이를 불편하게 여겼다.

난감해진 단장은 운영팀장에게 해당 건과 관련해 명령불복종에 대한 코칭스태프 징계사례 조사와 관련해 연락이 갈 것이라고 경기 결과에 대한 사후조치까지 예고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규약에는 '경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행위·담합행위·매수행위'를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이 대상에는 '연맹 및 구단과 그 소속 구성원'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OK저축은행 구단 구성원들의 고의 패배를 지시,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KOVO는 이를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 또 해당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에 대한 징계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 V-리그를 구성하는 나머지 구단들에도 알리지 않고 비밀로 종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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