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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의 7일 : 이사카 코타로 장편소설 

ISAKA KOTARO

이사카 코타로 저 / 김소영 역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07월 28일 

 

뭔가 특이한 제목이라 대체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해서 읽은 책이다. 마침 산행하면서 읽어서 무상무념으로 나름 풍경도 보고, 운동도 하고, 집중해서 책도 읽은 의미있는 소설이다.

일본은 특이하게도 죽음이나 귀신, 사후 세계에 관심이 많은 것처럼 보여진다. 우리나라라고 다르진 않지만, 우리나라는 그나마 밝은 이미지인데, 일본은 음울함이 짙다는 개인적인 느낌이다.

 

 사신의 7일:이사카 코타로 장편소설, 웅진지식하우스

 

사신의 7일:이사카 코타로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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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서는 사신이 일반인처럼 곧 죽을 사람 주위를 맴돌며 관찰하고 보고하는 설정인 것 같다. 그리고, 경계를 넘나들면서, 허술한듯, 뭔가 역할도 해내고 있어서, 온갖 잡신을 섬기는 나라라서 가능한 소설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출판사 책소개)

《사신 치바》《골든 슬럼버》의 천재 소설가가 돌아왔다

즐겨라, 쿨한 사신의 따뜻한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내일 죽는다면 누구에게 복수하고 싶은가?

 

일주일 후 죽을지 모르는 인간과 그의 죽음을 결정하는 사신(死神)이 복수극을 벌인다면?

국내에서도 커다란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천재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가 신작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사신 치바”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며, 여기에 더해 한층 깊어진 심리 묘사와 치밀한 플롯이 빛을 발한다.

 

《사신의 7일》은 일을 할 때면 언제나 비가 내리는 사신 치바가 딸을 잃은 부부의 복수극에 휘말린 일주일을 쿨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 서스펜스 활극이다. 죽음의 가부를 결정하지만 정작 인간의 일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 쿨한 사신과 언제나 감정이 먼저 폭발하는 뜨거운 인간의 조합은 뭔가 어긋나 보이면서도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사신의 7일》은 그간 이사카 코타로가 보여준 강점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사신 치바》라는 최강 캐릭터에 《골든 슬럼버》의 치밀한 플롯이 더해져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덧붙여 인간의 삶과 죽음을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질문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작품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그 여운은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_초보 복수자

 

DAY 1_사신의 기본 작업

DAY 2_당신은 내 편인가

DAY 3_죽음은 죽음일 뿐입니다

DAY 4_치바는 당황하지 않는다

DAY 5_사이코패스의 시나리오

DAY 6_오늘의 너라면 괜찮아

DAY 7_죽음보다는 복수

 

에필로그_일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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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눈

딘 쿤츠 저 / 심연희 역 | 다산책방 | 2020년 04월 10일 

 

읽은지 좀 됐지만 잊어버리고 있다가, 읽은 줄 모르고 다시 읽으려다가, 도입부에서 기억이 되살아나 간략하게 독서 후기를 적어본다.

 

 어둠의 눈:딘 쿤츠 장편소설, 다산책방

 

어둠의 눈:딘 쿤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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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유명한작가인 것 같다.

촘촘한 스토리는 아닌 듯 하지만 특이하고 재밌는 소설이었다.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의 심정을 느끼게 해주는, 그러면서도 좀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 스릴러같기도 한 소설이었다.

모자지간에 텔레파시로 연결되어, 자기를 찾가를 바라는 마음이 전달되고, 초능력 같이 역할을 하는, 그렇게 모험을 해가며,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를 찾아내는 긴박한 소설인데, 그나마 나름의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다.

 

모두가 행복을 잃지 않는 가정이기를 바란다.

 

 

(출판사 책소개)

40년 전 ‘코로나19’를 예견한 소설, 한국어판 최초 출간!
끔찍한 악몽이 덮친 4일간의 이야기


『어둠의 눈』은 사라진 아들을 구하기 위해 우한 소재 연구소에서 유출된 바이러스 ‘우한-400’의 비밀에 접근해 가는 크리스티나 에번스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흘러가면서도 공포, 서스펜스, 액션, 로맨스까지 능수능란하게 버무려 마치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과 강력한 흡인력을 선사하는 소설이다. 스릴과 유머가 가득한 흥미진진한 전개, 고도의 긴장감, 매력적인 캐릭터 등 좋은 이야기의 요건을 두루 갖추어, 서스펜스와 초자연적 요소를 드라마틱하게 엮어내며 감동을 자아내는 ‘딘 쿤츠 스타일 스릴러’의 시초를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딘 쿤츠는 스티븐 킹과 함께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의 소설은 1년에 2,00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가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미국에서는 일명 ‘딘 쿤츠 마니아’들에 의해 책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할 정도로 이름만으로 작품의 재미가 보장되는 작가다. 그의 다른 작품들은 이미 한국에 여러 번 소개되었지만 『어둠의 눈』이 한국 독자와 만나는 건 초판 출간 후 4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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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특이한 책이다 생각했다. 이야기를 만들고 풀어나가는 기술은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스토리는 좀 진부한 기분이 들었다. 제목에 내용이, 줄거리가, 결말이 보였기 때문엔데, 아쉬운 것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이한 설정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건 아맏] 왠만한 것에는 놀랍지도 않는 현재의 암울한 상황 때문일 수도 있을 것이다.

 

복수에 복수를 사고 파는 듯한 발상 자체가 유쾌하지 못한 것 같고, 인륜과는 거리가 먼 디스토피아 같았기 때문에 더 실망했을 수도 있다.

의외의 놀랄만한 반전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아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 살짝 아쉽다. 평점이 높은 걸로 봐서,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

 

 디 아더 피플:복수하는 사람들, 다산책방

 

디 아더 피플:복수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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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까?
대신 복수해드립니다

2020년 여름, C. J. 튜더가 『디 아더 피플: 복수하는 사람들』(이하 『디 아더 피플』)로 돌아온다. 데뷔작 『초크맨』이 원고 공개 2주 만에 26개국에 판매되고 장르소설 대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스릴러계의 ‘괴물 신인’으로 떠오른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전작 『초크맨』과 『애니가 돌아왔다』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구성과 신선한 소재로 독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면 『디 아더 피플』은 강렬한 도입부와 씨줄과 날줄을 촘촘히 엮어놓은 듯한 탄탄한 구성으로 영미권 독자들에게 “C. J. 튜더 작품 중 최고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C. J. 튜더가『초크맨』을 내놓으며 데뷔할 때부터 애정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스티븐 킹, 리 차일드뿐만 아니라 여러 작가들의 호평 또한 이어졌다.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 할런 코벤은 “C. J. 튜더는 매번 예상을 뛰어넘는다. 대체 다음엔 뭘 쓸지 궁금하다”라고 평했고, 『사일런트 페이션트』의 작가 알렉스 마이클리디스는 “이야기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C. J. 튜더는 이미 한 발 앞서나가 있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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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을 읽었다. 소설이라 했다. 그런데 소설이기보다는 너무 역사서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지금의 현 상황을 소설로 적어도 그리 유쾌할 것 같지 않다. 후세에 코로나19로 세상이 살기 힘들었을 때를 소설로 적어보아도 좋을 것 같지만... 수많은 이야기 중 말초적인 것을 끌어 모은다면 거의 호러물 같은 소설 여러편이 시리즈로 뚝딱 나올 거 같다. 헝거게임 같은, 또는 부산행 같은 좀비물 처럼, 마스크를 쓴 사람들, 심지어는 커다란 투명 하이바를 뒤집어 쓸 수도 있을 것이겠다.
어쨌든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정조와 신하, 장군, 군졸, 백성의 굴욕적인 삶이 너무 슬펐다. 

 


단, 지리멸렬한 전쟁앞에 누구도 편할 일 없겠지만 눈물 흘리는 왕이 있고, 충심으로 슬퍼하며, 앞날에 기록되어 전해질 명예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만은 살리고 싶어하는 힘없는 나라의 왕의 고충이 보였고, 아무렇지 않게 태어난 대로 살아가는 것에 아무런 반항도 없이 가라면 가고, 죽으라면 죽는 민초들의 애환과, 별다른 대우를 기대할 수 없어도 목숨내놓고 왕이 위험하단 사실을 알리고 되돌아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 일을 계속해나가는 날쇠, 간첩이 될지 몰라 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공, 아비를 찾아 헤매다 원수에 의해 거둬들여지는 나루, 나루를 며느리 삼으려는 마음을 먹는 날쇠가 일상으로 돌아가듯, 어린 백성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아련함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남한산성:김훈 장편소설, 학고재

 

남한산성:김훈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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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그해 겨울,
갈 수 없는 길과 가야 하는 길은 포개져 있었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옛터가 먼 병자년의 겨울을 흔들어 깨워,
나는 세계악에 짓밟히는 내 약소한 조국의 운명 앞에 무참하였다.
그 갇힌 성 안에서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 있었고,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았다.
말로써 정의를 다룰 수 없고, 글로써 세상을 읽을 수 없으며,
살아 있는 동안의 몸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을 다 받아 내지 못할진대,
땅으로 뻗은 길을 걸어갈 수밖에 없으리.
-작가의 말

(목차)

눈보라
언 강
푸른 연기
뱃사공
대장장이
겨울비
봉우리
말먹이 풀
초가지붕
계집아이

바늘
머리 하나
웃으면서 곡하기
돌멩이
사다리
밴댕이젓
소문

말먼지
망월봉
돼지기름
격서
온조의 나라
쇠고기
붉은 눈
설날
냉이
물비늘
이 잡기
답서
문장가
역적
빛가루
홍이포
반란
출성
두 신하
흙냄새
성 안의 봄
하는 말
남한산성 지도
연대기
실록
낱말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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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너무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사실 무척 슬펐다.

 

루거 총을 들고 살인을 화내듯 해치운 할머니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살아온 102세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받은 상처를 혼자서 해치워버릴 수밖에 없었던 처지가 (놀랍게도) 이해가 되고, (심지어는) 동정심마저 들게 하기 때문이다. 남여차별에 대한 할머니의 해소법이,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지 않는 사회를 향한 몸부림이 다른 사람에 비해 과하지만, 소설이기에 감정이입이 무척 잘된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다.

 

이미 베르나르베르베르 덕에 프랑스 소설에 대한 시각이 완전이 바닥이었는데, 놀라운 할머니 소설은 대박이었다.

 

어르신들의 살아온 날이, 쉽지만은 않고, 평탄치만은 않았지만, 관록이 패인 주름에 담긴 세월의 무게를 생각해보게 했고, 아이러니하게도 살아갈, 죽어갈 날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보게도 된다.

 

루거 총을 든 할머니:브누아 필리퐁 장편소설, 위즈덤하우스 

 

루거 총을 든 할머니:브누아 필리퐁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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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거 총을 든 할머니

브누아 필리퐁 저 / 장소미 역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07월 30일  

 

(출판사 책소개)

100년을 관통해온 킬러 할머니의 누아르 같은 삶이 밝혀진다
할머니의 지하실에서 발견된 뼈 무덤… 이 할머니, 도대체 뭐지?

국내 첫 소개되는 브누아 필리퐁의 장편소설 『루거 총을 든 할머니』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노골적인 묘사와 거침없는 서사, 도전적인 주제 의식으로 프랑스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린 스릴러이다. 주요 일간지 [피가로]지는 『루거 총을 든 할머니』에 대해 ‘그저 유머로만 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 소설의 흡인력 이면에 우리 시대의 현실을 관통하는 시선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주인공인 베르트 할머니는 그녀를 둘러싼 세계가 그녀를 궁지로 몰 때마다 거침없이 행동하며 자신을 지켜내고야 만다. 현실을 비유하는 배경과 인물들을 떨게 만드는 베르트 할머니의 총구 끝에서 독자들은 통쾌한 대리 만족을 느낄 것이다.

브누아 필리퐁의 시작은 영화이다. 우리나라에도 『루거 총을 든 할머니』에 앞서 그가 감독한 영화「어느 날 사랑이 걸어왔다(2010)」, 「뮨, 달의 요정(2015)」이 먼저 소개되었다. 유년시절부터 만화와 영화에 심취했던 그는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코엔 형제, 베르트랑 블리에, 프랭크 밀러의 영화들에서 영향을 받아 무거운 주제를 블랙 유머로 가볍게 다룬 첫 범죄소설 『꺾인 사람들』(국내 미출간)을 출간했다. 『꺾인 사람들』에서 잠시 등장하는 인물이었던 베르트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 두 번째 소설 『루거 총을 든 할머니』는 그의 작품세계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장편소설이다. 브누아 필리퐁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극적이고 비유적인 상황, 범죄소설의 코드를 적절히 활용하고 비트는 기교가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로 끌어들인다. 그리고 이야기 안에서 시종일관 공들여 보여주는 베르트 할머니의 익살스러운 유머에는 여성에 대한 남성의 억압과 횡포, 아동 학대, 사회적 약자 비하라는 주제가 고스란히 반영된 날카로운 통찰이 담겨 있다.

이 소설에는 베르트와 베르트를 지켜보는 주변의 시선이 있다. 루거 총으로 무장한 이 여성이 스스로가 괴물인지 자문하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허울 좋은 도덕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그녀 중에 과연 진짜 괴물은 누구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독자들에게 시원하고 통쾌한 즐거움과 동시에 가볍지 않은 주제로 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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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저 / 임호경 역 | 열린책들 | 2019년 09월 25일

 

참 특이한 책이다. 처음 요나스 요나손을 읽었을 때부터 의식의 흐름이 남다르다, 스토리 진행이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다는 생각을 했다. 스웨덴 사람이라 가능했을 수 있겠다 싶고, 이 주인공인 고령의 노인도 놀라운 위치선점 기술로 전세계를 손으로 주무르는 기분을 갖게 만든다.

 

정말 특이하고도 통쾌하고 재밌는 책이다. 훅 읽고 나니, 또 다음편을 기대해도 될까, 어르신 건강은 괜찮으실까 걱정하게 된다. 실존 할아버지이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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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소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돌아오다

베스트셀러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요나손은 데뷔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인구 천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는데 이 작품이 바로 그 후속작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요나손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전문 번역가 임호경이 번역을 맡았다.

스웨덴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백 년이 넘는 세월을 살면서 본의 아니게 세계사의 주요 사건에 끼어들게 된 주인공 알란 칼손. 백 살 생일날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쳤던 알란이 이번에는 백 한 살 생일날 열기구를 탔다가 조난당하며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은 요나손의 통산 네 번째 소설이다.

 

 

 

우연히 시작되는 새로운 모험과 만남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로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알란. 보통 사람 같았으면 낙원과도 같은 섬에서 무위도식하는 데 만족했겠지만, 알란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101세 생일이 다가오고, 친구 율리우스는 생일 파티를 위해 거대한 열기구를 준비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바람과 조작 미숙, 기계 고장 때문에 알란과 율리우스는 망망대해에 불시착하고 만다. 다행히 지나가던 배가 조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들을 보고 구조하러 오지만 그 배는 농축 우라늄을 몰래 운반하고 있던 북한 화물선이었다. 알란은 화물선 선장에게 자신이 핵무기 전문가라고 거짓말을 해버리고, 북한으로 끌려가게 되는데…….

101세 노인, 김정은과 트럼프를 만나다?!

1년 동안 알란에게 생긴 가장 큰 변화는 그가 뉴스에 중독되었다는 것이다. 우연히 태블릿을 손에 넣고 사용법을 익히고 나서 알란은 온갖 뉴스를 접하게 된다. 그가 각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만나는 이야기는 황당한 웃음을 유발하는 동시에 핵, 군축, 난민, 네오나치 등 국제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한 편의 로드 무비 같은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씁쓸한 일과도 마주친다는 점이야말로 이 소설의 숨겨진 매력이다.

전작에서 스탈린, 마오쩌둥, 트루먼, 김일성과 김정일 등 과거 20세기의 정치 지도자들을 풍자 대상으로 삼았다면 이번에는 김정은, 트럼프, 메르켈, 푸틴 등 현재 21세기의 지도자들이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풍자의 집중 대상은 김정은과 트럼프이며 작가는 이 둘을 〈태평양 양편에 하나씩 서 있는 거대한 자아, 그것은 아무 쓸데없는 두 개의 혹덩이〉라고 가차없이 비판한다.

작품 전반부는 아예 북한이 무대이다. 농축 우라늄을 밀수해 핵무기를 만들고자 하는 김정은, 남한 등지에서 정보전을 펼치며 북한을 주시하는 세계 각국의 비밀 요원들, UN에서 벌어지는 표면적인 논의와 물밑 싸움까지. 한국 독자들을 움찔하게 만드는 대목이 불쑥불쑥 튀어나올 것이다.

“따라서 난 이 모든 권력자들에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너무 불평하지 마쇼, 더 고약하게 쓸 수도 있었으니까〉라고도,
또 〈그래, 내가 만일 그렇게 썼다면 어쩔 건데?〉라고 묻고도 싶다.”
- 머리말 중에서

요나스 요나손 인터뷰

백 살 먹은 나의 영웅, 그리고 행복의 비밀

내가 탄 택시가 스웨덴 벽지인 고틀란드섬에 있는 그의 집에 들어가고 있을 때, 요나스 요나손은 번들거리는 오렌지색 부츠를 신고서 저녁 식사에서 남은 음식을 꼬꼬댁거리는 닭들에게 뿌려 주고 있었다. 2년 전 고단한 삶과 〈비극적인 이혼〉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가는 것을 느낀 51세의 요나손은 다섯 살배기 아들과 함께 이곳으로 이사 왔다. 단 2년 만에 3백만 부가 팔린 코믹한 소설로 유럽을 휩쓸고, 다음 주부터 영국의 서점가까지 강타하게 될 작가를 만날 법한 곳은 아닌 것같다.

우리가 만난 것은 닭들이 아니라, 그의 상상력 넘치고 배꼽 잡게 하는 베스트셀러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이 소설은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을 휩쓴 책 치고는 영국에서 출판사를 찾는 데 놀라울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미국에서는 가을에 출간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북유럽 픽션은 스티그 라르손의 음울한 스릴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온 TV 탐정 시리즈 「킬링」과 「발란데르」 같은 어둡고도 무거운 것들이 주종을 이뤘지만, 요나손의 소설은 이를 보다 밝고도 가벼운 쪽으로 옮겨 놓았다. 요나손은 자신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47년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주인공 알란 칼손은 침울하거나 자살 성향이 있기보다는 낙천적이고도 초(超) 윤리적인 인물로, 그 누구도 나쁘게 보지 않는, 일종의 백 살 먹은 포레스트 검프라 할 수 있다.

소설은 이 노인이 양로원에서 그의 100회 생일을 기념하는 축하 파티에서 탈출하기 위해 창문을 기어오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어떤 범죄 조직의 돈이 가득한 트렁크를 훔치게 되고 조폭들에게 쫓기게 된다. 그의 주위에는 코끼리 한 마리를 포함한 잡다한 무리들이 모여들고, 일련의 플래시백이 20세기의 주요 정치적 사건들에 끼어들게 된 그의 삶을 보여 준다. 그는 자신이 어떻게 독재자들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들과 친구가 되었으며, 그들의 목숨까지 구해 주었는지 들려준다.

인간의 결점에 대한 기막힌 풍자인 이 책은 지금까지 35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20개의 영화사가 이 소설을 영화화하려고 싸움을 벌였다. 그 중 NICE FLX 픽처스라는 스웨덴 영화사가 승리했고, 스웨덴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로베르트 구스타프손이 알란 역을 연기했다. 디즈니가 배급에 관여한 이 영화는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다.

요나손은 알란이 자신의 한 면을 과장하여 태어난 캐릭터이며, 그가 자신의 분신이 되었음을 인정한다. 「내가 젊었을 때, 그리고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았을 때, 내 안에는 알란이 조금 들어 있었어요. 일을 하면서 또 결혼 생활의 여러 가지 문제를 겪으면서 그를 잃어버렸지만, 다시 극단적인 방식으로 사용함으로써 내 책을 쓸 수 있었어요.」

요나손은 요즘도 기분이 처질 때마다 그를 생각하곤 한단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그가 내 어깨 위에 나타나서는 〈힘내,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곤 해요.」

그는 여러 차례 알란이 필요했고, 특히나 그 자신의 창문에 기어올라 삶을 완전히 바꿨을 때에 그랬다.

이제 우리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1850년에 지어진 그의 멋진 집 안으로 들어왔다. 홀에는 최근에 여러 마리의 병아리들이 알을 깨고 나온 커다란 인공 부화기가 하나 있다. 그는 녀석들을 자기 가족으로 여긴다. 「내게는 어른 닭 여섯 마리, 10대 닭 일곱 마리, 그리고 병아리 열한 마리가 있어요. 모두에게 이름을 붙여 주었고, 어떤 녀석들은 내 침대에서 잠을 자요.」 「아, 혹시 침대를 더럽히진 않나요?」 「물론이죠,」 그는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아주 조그맣기 때문에 더럽혀도 아주 조금만 더럽히죠.」 혹시 부주의로 깔아뭉갠 적은 없는지? 「천만에요! 나는 항상 한쪽 눈을 뜨고 자요. 우리가 갓 태어난 아기하고 함께 잘 때처럼 말이죠.」

우리는 이제 아주 깨끗한 (그리고 닭이 없는) 거실로 자리를 옮겼는데, 거기에는 원목 마루, 보드라운 옥색 천을 씌운 소파, 그리고 창턱에 놓인 흰색과 핑크색의 제라늄 화분들이 보였다.

그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조그만 티백 형태의 스누스 코담배 두 개를 윗입술에 올려놓는다. 「스웨덴에선 다들 이걸 사용해요.」 그가 설명한다. 그는 괜찮은 영어를 구사하는데, 단어가 생각나지 않을 때는 노트북에 도움을 청한다.

요나손은 스웨덴 남부의 도시 벡셰에서 3형제 중 막내로 자라났다. 어머니는 간호사였고, 아버지는 구급차 운전사였다. 항상 글쓰기를 좋아했던 요나손은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스웨덴 최대 일간지 『엑스프레센』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졸업하자마자 신문사에 정식으로 입사했다.

어느 모로 보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그는 1994년, 15년간의 직장 생활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처음으로 창문을 넘은 것이라 할 수 있어요. 난 내가 무얼 원하는지 잘 몰랐지만, 어쨌든 다른 삶을 살고 싶었어요.」

그는 미디어 컨설턴트가 되었고, 1년 후에는 스웨덴 민영 방송 중 하나인 TV4에 프로듀서로 들어간다. 그리고 몇 년 만에 그의 미디어 회사는 1백 명이 넘는 직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한다.
「나는 20년 동안 일주일에 7일 일하고, 하루에 적어도 16시간씩 일했어요. 이따금 여자 친구를 사귀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일과 결혼했다고 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나중에 책에 넣을 생각으로 이따금 몇 페이지씩 쓰기도 했어요. 이게 스트레스를 이겨 내는 데 도움을 주었죠.」

2003년 말까지 그는 디스크 수술을 두 번 받았고, 늘 〈끔찍한 기분〉 속에서 살았다. 어느 날 인터뷰를 논의하려 했던 어떤 스포츠 스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심장이 미친 듯 뛰기 시작했고, 그는 심장 마비가 왔다고 생각했다. 「의사는 심장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난 스트레스로 내 자신을 죽여 가고 있었어요.」

그는 일을 멈췄다. 「회복에 몇 달이 걸릴 거라고 의사가 말했지만, 실제로는 몇 년이 걸렸어요.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등 치료를 받았지만, 몇 달 동안 너무나 불안하고 지친 나머지 주방까지 걸어갈 수도 없었어요. 난 삶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죠.」 2005년에 그는 그의 고양이 몰로토프와 함께 스웨덴의 남쪽 해안에 위치한 쇠데르만란드의 벽지로 이사했다.

「난 내 회사를 약 1천만 유로에 팔았어요. 그 많은 직원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죠. 회사 매각은 내게 자유를 주었어요. 2년 동안 자유롭게 살다 보니 훨씬 상태가 나아졌죠. 지금까지는 일과 결혼해 살았으니 이제는 여자와 결혼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떻게 마흔네 살 먹은 남자가 그런 외진 곳에서 적합한 짝을 만날 수 있겠어요? 나는 Match.com이라는 데이팅 사이트로 가서, 40세의 혼혈 노르웨이 여자와 접촉하게 되었어요. 우리의 첫 번째 만남은 스톡홀름 공항에서 이루어졌죠. 두 번째는 내 집에서였고, 그녀는 그 집에서 계속 머물렀어요.」 그는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 말을 하는 그는 매우 불안해 보였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모든 게 너무 빨리 진행되었어요. 난 사랑받고 싶은 절박한 욕구에 사로잡혀 있었죠.」 「그녀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고 난 그녀를 믿고 싶었어요. 만난 지 몇 달 후에 그녀는 임신을 했고, 우리는 2007년 2월에 결혼했어요.」 아들(법적인 이유로 이름은 밝힐 수 없다)이 태어났을 때 결혼 생활에는 문제가 많았다. 그들은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스위스의 루가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아파트로 이사했지만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들은 스위스 법정에서 이혼했고 요나손이 아이에 대한 전적인 양육권을 갖고 어머니는 아이에게 접근할 수 없다는 매우 예외적인 판결이 내려졌다.

그는 빨리 스웨덴에 돌아오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스웨덴 법정은 스위스 법정의 판결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 힘든 과정을 다시 거쳐야 했어요. 하지만 판결은 똑같았죠. 나는 너무나 결혼을 원했어요. 그 결과는 지금 나의 모든 것이 된 놀라운 아이이고, 난 결코 후회할 수가 없어요.」

그는 스위스에서 글쓰기를 진지하게 시작했다. 「사람들이 나더러 뭐 하는 사람이냐고 물으면 대답할 말이 없더라고요. 내 자신에게 아무런 정체성이 없는 것 같았고, 그래서 드디어 작가가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죠. 글쓰기는 내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걸 도와주었어요. 탈고한 나는 원고를 스웨덴 출판사 여섯 군데에 보냈죠. 다섯 출판사는 돌려보냈는데, 여섯 번째 출판사는 전화를 걸어 아주 흥분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지금 반밖에 읽지 않았지만, 출간하고 싶어요!〉 난 대답했죠. 〈반만 출간하겠다는 거예요, 아니면 전부 다 출간하겠다는 거예요?〉」 책 한 권 쓰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고? 「그 전에는 내 글쓰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어요. 내 소설의 상당 부분이 세계의 대통령들과 총리들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필요로 하는데, 20년 전에 나는 ─ 예를 들면 ─ 처칠의 사고방식에 감히 다가갈 수가 없었어요.」 그가 머릿속에 잠시 들어가 지냈던 다른 지도자들 중에는 트루먼 대통령, 마오쩌둥, 프랑코 장군과 드골 등이 있다.

「난 쓰면서도 〈정말 이런 식으로 써도 될까?〉라고 자문했고, 〈그냥 해버려〉라고 대답했죠.」

「자료 조사는 어렵지 않았어요. 난 늘 현대사 읽기를 좋아했거든요. 난 많은 20세기의 괴물들을 집어넣었지만, 히틀러는 아니었어요. 비록 난 우리가 모든 것에 대해 농담을 할 수 있고, 스탈린도 마찬가지였지만, 홀로코스트만큼은 풍자할 수 없었어요. 난 인류의 결점들에 대해 희망을 잃지 않는 풍자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두 번째 책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약속한다. 「세상을 뒤집어 놓은 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여자에 대한 이야기예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죠.」

힘든 양육권 분쟁으로 처음에는 책의 성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없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삶이 훨씬 나아졌고, 여기저기 보다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끔 헬리콥터를 한 대 사서 성공을 축하할 계획도 있단다. 그리고 새로운 짝도 생겼단다. 「그동안 마리를 만났어요. 45세의 TV 기자로, 스웨덴 예테보리 도서전의 어떤 책 프로그램을 작업하고 있죠. 지금 우린 함께 살고 있고 아이도 가질 계획이에요. 난 다시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게 되었죠.」

점심시간이었다. 우리가 앉아서 그라블락스(연어를 허브와 함께 염장한 스웨덴 음식 ─ 옮긴이주)와 집에서 재배한 아스파라거스를 먹고 있는 동안 소포가 도착했다. 곧 출간될 이 책의 영역본들로 채워진 봉투들이 여럿 들어 있었다. 「이 모든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그는 포장을 하나하나 뜯으며 웃었다. 그의 소설처럼 말이다.

앤절라 레빈, 임호경 옮김, 『텔레그래프』, 2012년 7월 9일

옮긴이의 한마디

요나손의 소설은 생각만큼 가볍지 않고, 그가 전하는 메시지도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정신없이 터지는 폭소들 가운데 삶의 진실을 드러내는 서늘한 촌철살인이 도사리고 있다. 역자는 개인적으로 그동안 요나손의 작품들을 그저 유쾌하고도 행복한 기분으로만 번역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책들이 툭툭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진실인지(일테면 〈세상만사는 그 자체일 뿐이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자체일 뿐이란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또 그 말들에서 비할 바 없는 삶의 지혜와 위안을 얻어 왔음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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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저자 :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옮긴이 : 심연희

 


읽다가 위기의 순간을 잘 넘겼다.
읽다 말았으면 영화같은 클라이막스와 앵무새 밀수 사건을 못봤을 것이다.


황당한, 말많은 멕시코 소설이다.


그래서 약간 종교적이기도 하고

이민자의 삶이기도 하고
범상치 않은 황당한 배경과 상황이
훅훅 지나간다.

빅 엔젤이 언젠가 죽는 것 같은 스토리인데,
아무리 읽어도 과거를 회상하며
현실과 과거를 오가더니...

(죽지도 않고...)


한 방을 위해 잘 아껴뒀다가
의외의 순간을 잘 연출해줬다.

자의가 아닌데 무릎 꿇려져버린 상태에서

업드려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놀랍게도 빅 엔젤은 회개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놀라운 계시를 받게 된다.


그리고, 덤덤하게, 침착하게,

아무것도 두려울 것 없으므로

포크로 총잡이를 제압하는
정말 소설같은, 영화같은 시츄에이션을
만들어낸다.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아 다행이었다.
망작 삘이 났으나, 참고 읽었더니
대작은 아니지만 졸작도 아니었다는...

다양한 세상을 이름도 어려운 저자의 관점으로
읽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안가본 멕시코 국경이 떠오르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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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을 갖춘 올 연말 단 하나의 소설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시한폭탄 같은 가족이 온다!

암 선고를 받고 마지막 생일 파티를 준비하던 70세 빅 엔젤. 생일 일주일 전, 100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았다. 미국 전역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은 장례식과 생일 파티를 위해 먼 길을 두 번이나 올 여유가 없다. 결국 빅 엔젤은 어머니의 장례식을 일주일 미뤄서 자신의 생일 파티와 함께 진행하기로 하는데……. 과연 빅 엔젤은 인생의 마지막 생일 파티를 무사히 끝낼 수 있을까?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의『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된다.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는 시, 소설, 수필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펜포크너상, 에드거상, 라난 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필력을 인정받은 작가로, 그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은 실제 열렸던 그의 형의 마지막 생일 파티를 모티브 삼아 쓴 소설로, 만나기만 하면 싸우고 나이를 먹고도 사고를 치는 못 말리는 가족의 애틋하고 뭉클한 이야기를 유쾌한 필치로 그려냈다. 가족이란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지만 그만큼 더 자주 부딪히고 배려를 종종 잊게 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영원히 곁에 있을 것만 같은 그들을 떠나보내는 날이 언젠가는 온다. 딸의 도움을 받아 목욕을 하며 몰래 눈물을 흘리지만 마지막까지 가장으로서의 당당함을 잃지 않는 빅 엔젤과, 한때는 서로를 미워하고 싸워댔지만 빅 엔젤과의 이별 앞에서 한 마음으로 그를 애도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다 보면 이해하기 힘들지만 미워할 수도 없는, 자신의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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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하우스 오브 갓 : 그 의사는 왜 병원에서 몸을 던졌을까?

저자 : 사무엘 셈
옮김이 : 정회성

 

과연 어떤 책인가? 궁금해하며 읽어본 책이다.
표지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초반 내용도 충격이었다.
미드로 가끔 봤던, 그리고 간간히 봤던 의학드라마와는 완전히 다른 결의 그야말로 충격적인 상황이라, 이게 사실인지, 소설인지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다.
인턴이 겪는 의료현장의 민낯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다.

 

다행인 것은 이 책이 집필된 배경은 미국의 1970년대 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나마 의료가 발전했을 것이겠고,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제대로 안된 건 의료도 문제지만 방역당국의 방향성이 문제였던 것이라 하겠다.
게다가 다민족 국가가 아닌가?
전세계 어디서나, 건강하든 병들었든, 누구나 들락날락할 수 있으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땠겠는가?
대응을 잘했다던 싱가폴도 외국인 노동자들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그냥 버티고 있었던 것이 발견된 거 아닌가?
대한민국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겉으로 보는 것은 좋아보일 수 있지만
실재는 좀 다를 것이고, 반대도 그렇지 않을까?
나름 합리적인 의심이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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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감수자가 책의 말미에 적은 것처럼 이 책에 나오는 상황과 현재 의료시스템의 괴리는 꽤 크다고 볼 수 있다.


그점이 소설인지 현실인지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고, 성적 문란을 넘어 성적 자유가 실랄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또한 놀랐다.
의료환경은 또한 어떤가?
저자는 소설에서 치료를 하는 것이 환자를 더 힘들게 하고, 차라리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더 이로울 수 있다 한다.
동료의 자살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벌거벗은 몸과 피폐한 마음으로 그대로 삼키고 받아내고 있는 의료 종사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알 수 있기도 하다.

소설에 나오는 인턴들은 1년만에 내과의 인턴을 더이상 하지 않고 정신과로 옮기겠다고 한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곁에서 치료하고 지켜보고 보내는 것을 더이상 참고 볼 수 없는 것이었겠다.
병원장(?)은 사체부검을 많이 한 의사를 뽑아서 상을 주고,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고 공약한다. 살리는 병원인지, 죽이는 병원인지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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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내용을 가늠할 수 없는 방향을 전개되는 것이 독특하다. 정신 세계를,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따라간 듯한 독특한 진행이다. 그리고, 옛날 농담(미국의 1970,80년대 농담)인지라 어느 포인트에 웃어야할지, 웃으라고 한 농담인지, 진심인지 헷갈릴 때가 많았다.
시트콤 같은 상황도 많고, 심각한 걸 마냥 심각하게 내버려두지만은 않아서 헷갈렸다.

각색되고 윤색된 의학드라마만 보아오던 시청자들에게는 깜짝 놀랄만한 날것 같은 소설이다.

 

"그게 자살이야. 엄청난 압박을 받고, 혼자이고, 상사들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며, 자기 동료들 대부분은 기이한 방식을 찾아냈어. (중략) 포츠는 그러지 않았어. 절대 이상하게 행동하지 않고 전혀 화를 내지 않았어. 자신의 분노를 받아들이고 자폭해버렸어. 내적투사를 한 거야. 내적투사의 반대는 자기가 하는 방식이야, 로이."
(중략)
"자기는 모든 걸 비난하잖아. 냉소적이고. 게다가 아주 불쾌하게 굴지만 그건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유일한 방법이지."
- 베리가 포츠의 자살을 설명하며 로이에게 반문하는 내용

 

전문용어들이 낯설어서 사전 찾아봤다.

 

고머 Get Out of My Emergency Room 달갑지 않은 환자, 심기증 환자
심기증 : 근거없이 자신이 큰 병에 걸린 것처럼 생각하는 정신병적 증상, 히포콘드리아시스

버프 자동차에 광을 내듯 잘 꾸미는 것
buff <<렌즈를 닦는 부드러운 천>> 연한 가죽으로 닦다
터프 turf (환자를 다른 병원 등으로) 보내다 잔디로 덮다 매장하다 파일구나 내쫓다

 

책소개
환자의 옷에 꽂힌 짧은 유서, 그리고 병원 주차장에서 산산조각이 나버린 한 의사의 시체.
대체 미국 일류병원 ‘하우스 오브 갓’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내과의연수를 위해 ‘하우스 오브 갓’에 모인 다섯 명의 인턴들. 헌신과 과로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각자 다른 방법으로 극복해 나가는데… 과연 그들은 ‘현대판 구세주’,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있을까?

『하우스 오브 갓』은 의사인 저자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적인 소설로, 인턴인 로이 바슈의 눈을 통해서 의료실습에 의한 심리적 고충과 병원 시스템의 비인간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한다. 소설가, 극작가, 의사, 하버드대 의대 교수이기도 한 작가는 하버드 칼리지를 우등으로 졸업했고 로즈 장학금으로 옥스퍼드에서 생물학으로 박사 학위 취득한 후,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수재로, 본인이 ‘하우스 오브 갓’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영감을 얻고, 당시의 과로 실습, 비인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첫 작품이다. 작가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엘리트 의사 사회의 모순을, 소설이라는 형태로 사회에 고발하며 ‘훌륭한 의사fine doctor’가 되는 법뿐 아니라, 결국 ‘좋은 인간good human beings’이 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소름끼치게 사실적이지만 풍자적으로 풀어낸다. 『하우스 오브 갓』은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는 물론 의사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며, 미국 의료 시스템을 바꾸어놓는 계기가 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현재까지 가장 중요한 의학소설로 손꼽히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PART 1 프랑스
PART 2 하우스 오브 갓
PART 3 족크 병동
하우스 오브 갓의 법칙
나가는 글
감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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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거미집 짓기

도서(책)/소설 | 2020. 4. 7. 17:52 | Posted by dobi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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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거미집 짓기
저자 : 정재민

처음엔 뭐지? 이 평범함은? 했다.
뒤이어 이어질 끔찍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지 못한 채였다.
서서히 뭔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스토리는 진행됐다.
발전되고, 가지를 치고, 이쪽 저쪽을 오가며,
화자를 바꿔가며, 몰입도 있게 진행되었다.
큰 줄기에서 가지가, 뿌리가 스믈스믈 나오듯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래, 펼쳐졌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찐 화자가 쭉 나오던 그 화자가 아닌
그 화자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렸던
다른 화자가였음을 알게 되는 순간...
내가 읽은 게 뭐지?
토탈리콜 같은 장편 소설이었다.


잘 알지 못하는 탄광촌의 어두운 모습과
간호사가 되려했던 강원도 산골 소녀,
그 아들로 태어나 복지사가 됐던 화자,
그 화자를 추적하다 죽음으로 내몬 또 다른 화자,
힘겨워 하는 소설가, 힘겹게 복지사일을 해내는 복지사...
정말 놀랍게 잘 짜여진 소설을 읽었다.

작가가 직업인 인물이 나오는 설정은
좀 식상하다는 생각을 했던 터였는데,
허를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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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업루티드

도서(책)/소설 | 2020. 3. 16. 20:47 | Posted by dobi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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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업루티드

저자 : 나오미 노빅

 

놀라운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영화,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섬세한 묘사가
머리에서 그림으로 실사로 움직이는 듯했다.

 


10여년 전 봤던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란 영화가 떠올랐다.

마법과 마녀와 숲과 성과 전쟁...
진부한 주제같지만
너무 재밌어서 푹 빠져 읽었다.

 

글솜씨가 장난 아니다.
그걸 번역하신 분도 대박이다.
이질감 없이 읽어낼 수 있었고,
궁금증에 궁금증이 더해져
기대하면서 재밌게 읽었다.

 

이게 영화로 나와도 무척 재밌을 듯...
이 책을 적어내기 위해
저자가 씨름했을 노력을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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