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FM라디오를 듣겠다는 생각으로 구입했다. 아주 오래전에 MP3를 들으며 힘든 시절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뭔가 적응되지 않는 환경에서 나쁜 생각을 몰아낼 수 있었던, 힘든 시기를 지나갈 수 있게 해준 소중한 기기였기 때문에 카세트 테이프나 CD 보다도 MP3 플레이어는 더 애착이 갔다고 할 수 있다.
언젠가부터 바빠지고,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MP3는 더이상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되고, 그러다가 들을 일조차 없어진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다시 나름의 아날로그 감성, 구세대 디지털 감성을 다시 경험해보게 되었다. 새롭게 구입한 PMP가 그 주인공이다.
당시에는 고가의 제품이어서 이걸 살 생각도 못했는데, 이젠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아내는 그 돈도 아깝다고 말하지만 내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가격으로는 아주 적은, 하찮은 금액이고,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어서 비오는 와중에도 차를 몰고 접선을 해서 봉투에 넣은 돈을 깎지도 않고 그대로 다 주고 온 것이겠다. 파는 입장에서도 소중한 추억이 있었을 PMP였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밴드가 있다. 산울림이다. 당시는 LP판이 끝물이어서 몇장 있고, 카세트 테이프는 어디 갔는지도 모르겠고, CD도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남아있는 건 컴퓨터에 모셔놓은 줄 알았지만 외장HDD(?)에 있는 걸 간밤에 찾아내어 USB로 연결해서 복사해 넣고 출근해서 잠시 잠깐 조작해서 들어보고 있는데, 이 기분, 어쩔... 갬성 돋아 흠뻑 취할 만하다. 그냥 차에서 듣던 기분과는 다르고, 오디오로 듣던 거랑도 다르고, 힘든 시절에 듣던 추억이 돋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비틀즈도 초기 음악을 들어보면 잘하는 연주는 아니어도 그 맛을 다시 낼 수 없다는 음악 전문가에게 들은 기억이 있다.
산울림 1집도 나에겐 그런 기분이 든다. 날것같은 기분이 드는 것과, 40년 전에 이런 음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대단하단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기분을 더 느낄 수 있었던 것은 PMP의 기능 중 다양한 이퀄라이저를 선택해서 들어보면서 더 그렇다. 연주 하나, 목소리 하나, 드럼 하나에 세월을 뛰어넘어 당시 녹음 현장의 뉘앙스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박제되었지만 살아있는, 냉동보존 후 해동하여 다시 살아 움직이는 상태로 귀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이 조그만 기기가 신통방통할 따름이다.
대단한 미성이 울려퍼지는데, 이젠 할아버지 뻘이 되어버린 지금의 김창완 아저씨를 떠올리자면 그리 놀랍지도 않을 고운 목소리와 호흡이 느껴지는 것은, 혼을 담아 만들고, 열정을 담아 부르고, 지금도 계속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더 애틋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나이가 될 때까지도 좋아하게 될지는 그 때는 생각지도 못했다. 늦게사 알게 된 불알친구와 함께 좁은 방에 누워서 청춘을 들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어떻게 청춘을 보내야 하나 고민하며 눈물을 살짝 흘렸던 어린 시절이 생각 난다. 아마도 중1 때였을 것이다. 뭘 알까 싶지만 되짚어보니 중1 이었다. 난 어제 추억 여행용 타임머신을 구입한 거나 다름 없다. 터치도 불편하고 UI도 형편 없고, 설정도 대략 난감한 상황이지만, 그걸 감수해내고 점점 적응해가고 있으면서 깜짝 놀라고 있다. 이런 기능까지 가능하다니... 도대체 어떤 효과로 이렇게 녹음한 것인가? 궁금해하면서 젊디 젊은 김창완의 보컬과 동생들의 앙칼진 고음을 풍성한 베이스, 드럼, 심벌, 일렉, 건반과 함께 전해 듣고 있다. 타임머신이 따로 없다.
초보자도 솜씨를 발휘할 수 있는 마이셰프 밀키트, 그중에서도 볼케이노 나베를 소개합니다. 숙주 위에 고기가 풍성하게 올라간 모양이 마치 화산과도 같아 볼케이노 나베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전골냄비에 숙주를 동그랗게 모양내어 담은 다음 고기를 올려주세요. 그리고 사골 농축액 베이스를 부어 팔팔 끓여주면 깊고 진한 맛의 국물을 맛볼 수 있답니다. 거기에 정통 일식 미소된장을 잘 풀어주면 구수한 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이 나죠. 나베요리에 빠질 수 없는 우동면도 함께 들어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아삭아삭한 숙주와 쫄깃한 고기를 유자폰즈소스에 콕 찍어서 드셔 보세요. 유자폰즈소스가 산뜻한 맛을 내며 느끼함을 날려줄 거예요. 요리에 꼭 필요한 재료로 구성되어 남는 것이 없어 깔끔하고, 레시피 카드가 있어 누구나 손쉽게 요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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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구입한 쇼핑몰에 올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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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송은 알맞게 잘 도착했어요. 2. 개봉하니 사무실에 있던 동료들이 더관심을 보였어요. 3. 고급스러워 보였고, 실재 고급스러워요. 4. 건전지 넣어야 하면 뚜껑을 열어야 하는데, 키보드와 마우스 아랫면에 뚜껑은 자석으로 되있어요. 완전 깜놀 5. 키패드는 수은전지라 아직 열어보지 않았지만 동전이나 1자드라이버를 써야할 듯 해요. 6. 키보드 적응에 살짝 어려운듯 했으나 한컴타자연습 으로 자리를 익히고 나니 짧은 문장 칠 때 잘쳐졌어요. 7. 키보드 받침이 튼튼해요. 이것도 자석으로 붙어요. 고급지죠. 왜때문에 이런가 했더니 팔이 훨씬편해요. 8. 키감은 대체로 좋은 편인데 ㅂ 칠 때 살짝 걸리는 기분인데 새끼손가락 힘이 없나봐요. 힘을 길러야할듯 9. esc 키가 좀 작아요. ```` 잘못 칠 때가 있어요. 10. 키보드 상단 오른쪽 끝에 스위치가 있는데 펑션 선택이에요. 기능키는 다 안해봤지만 Fn 키 누른 체 쓰는 것보단 좋은 듯... 11. 손목 거치대는 스펀지같지만 고급스런 스펀지라 말해야 하나, 다른 버전 게 오히려 나을라나 싶지만, 이게 좋다고 자기최면을 걸어봅니다. 다른 리뷰엔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서 가까이서 찍어봤어요. 마무리 부분까지 보이죠? 12.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특히 마우스는 이미 옆에 분이 한번 잡아만 보고 뽕가셔갖고, 여차하면 스틸당할 뻔 했어요. 오늘 사겠다고 하시네요. 다행이에요. 없어질 걱정은 넣어둬도 될듯해요. 13. 살 맘을 먹었을 때 고민 엄청했어요. 이리저리 찾아 보다가 결국 여기서 샀는데, 싸게잘 샀다 싶 어요. 에누리가 없어서 아쉽지만 받았다 치고 값지게 만족하며 잘 사용하면 그게 찐 남는 거라 생각하게 됩니다.
충격적인 영화를 봤었다. 언제 봤는지 기억은 가물하지만 내용은 생생하다. 주인공이 북한으로 침투해서 남한의 누군가가 북한의 누군가에게 물건을 전해달라하면 위험을 무릅쓰고 순식간에 다녀온다는 설정인데, 한번은 북한의 누군가를 데려오는 미션을 받고 무사히 데려오게 된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김규리다. 그리고 이미 탈북한 고위직의 에첩(?)인데 이 사건에 윤계상이 휘말리게 되는 스토리이다.
다른 스토리야 그렇다 쳐도 월북을 쉽게 하고 다시 월남도 쉽게 하는 게 너무 황당했다. 그런데 이젠 그게 현실 이란 걸 전국민이 다 알게 됐다. 황당무개한 영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미리 알고 있었다는 반증이라 볼 수 있다. 윤계상은 장대를 활용하여 넘어갔고, 헤엄도 치고, 북한에도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았고, 거기서 발각된 북파 간첩(?)을 탈출시켜 남한으로 데려오기도 한다. 홍길동같이 동에 번쩍, 아니 북에 번쩍 남에 번쩍했던 것이다. 게다가 북한에 호의적인 정부가 DMZ에 있는 지뢰도 없애고, 그냥 밀고 내려오거나 밀고올라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놓지 않았나! 그러니 더 많은 교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이게 어떤 상황인지, 어떤 위험인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나?
월남도 쉽고, 월북도 이렇게 쉽다는 건 너무 황당한 일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 오면 국정원(?)에서 1500만원의 정착금과 전세금(?)도 지원해준다는 말 아닌가. 그걸 노리고 월남했다가 다시 월북한 게 이번 사건 아닌가? 너무 황당하지 않은가? 외화벌이를 남한에서 해서 다시 월북하는 걸 막지 못하는 국정원은 이미 북정원이다. 북한정보원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과연 우리의 주적은 누구이며, 우리의 대통령은 누구인가? 아마도 민주당의 답변과 통합당의 답변이 다르지 않을까?
김기덕 감독, 3년의 침묵을 깨고 제작한 바로 그 영화!! 휴전선을 넘나들며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사나이(윤계상). 이번에는 물건이 아닌 사람을 빼오라는 사상 초유의 미션을 받는다. 그녀는 바로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고위층 간부의 애인 인옥(김규리)이다. 두 사람은 철조망을 넘다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이를 눈치 챈 ‘남한 요원들’은 이들에게 위험한 제안을 해온다. 한편, 망명남을 처단하기 위해 서울에 머물고 있던 ‘북한 간첩단’은 인옥을 납치하는 계획까지 세우며 이들을 둘러싼 예측불허 작전이 시작되는데…
[ ABOUT MOVIE ]
칸영화제로 화려하게 귀환한 김기덕 감독! 3년간의 침묵을 깨고 제작한 2011년 최고 화제작 영화 <풍산개>는 2011년 칸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귀환한 김기덕 감독이 오랜만에 제작한 영화라는 점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데뷔 이래 15년 동안 매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왔던 김기덕 감독이 3년이라는 오랜 공백을 깨고 야심 차게 제작한 작품인 만큼 영화 <풍산개>의 제작 과정과 영화적 의미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 보다 뜨겁다.
김기덕 감독은 “칸이 나를 깨웠고, <풍산개>는 나를 일으키는 첫 신호탄이 될 작품이다. 꼭 완성해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특히 내가 제작하는 영화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라 관객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시기를 기대한다.”며 특별한 제작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제작자로서 관객에게 한발 다가가기 위해 대중과의 소통에 심혈을 기울이면서도, 메가폰을 잡은 전재홍 감독이 개성과 연출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풍산개>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들과 애절한 멜로,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남북 분단 상황이 주는 아이러니한 유머까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이전의 김기덕 필름에서 만들었던 작품과는 또 다른 색깔의 영화로 탄생했다. 김기덕 감독의 독특한 발상과 전재홍 감독의 신선한 연출력이 만들어낸 예측불허 분단 드라마 <풍산개>는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한국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인들의 열정과 믿음으로 탄생한 영화 배우, 스탭 100% 노개런티, 모두가 영화의 투자자! 김기덕 사단의 예측불허 분단 드라마 <풍산개>는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영화의 주연배우인 윤계상과 김규리를 비롯해 모든 조, 단역 배우들과 전 스탭들이 노개런티로 영화 <풍산개>에 참여한 것이다.
윤계상은 <풍산개>를 선택한 것에 대해 “좋은 작품에 출연한다는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쁠 따름이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규리 또한 스케줄 문제로 촬영이 힘들뻔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시나리오를 읽은 뒤 곧바로 노개런티로 출연을 결정할 만큼 영화 <풍산개>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었다. 배우들뿐만 아니라 <풍산개>의 모든 스탭 역시 노개런티로 영화에 참여했다. 대신 <풍산개>의 스탭은 영화의 투자자가 되어, 실제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에 ‘풍산개 스탭’이 ‘투자’로 기재되어 있다. 조감독, 촬영감독 등 주요 스탭을 시작으로 연출부, 제작부 막내까지 영화의 모든 스탭들이 영화 <풍산개>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지분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배우와 스탭이 노개런티로 영화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침묵을 깨고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기덕 감독과 영화 <풍산개>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본이 아닌, 영화를 향한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완성된 영화 <풍산개>는 그 완성도 면에서뿐만 아니라 의미에 있어서도 한국 영화의 막강한 저력을 보여줄 작품이다.
윤계상, 김규리의 파격 연기 변신 전대미문의 캐릭터 연기! 전라 열연 화제! 영화 <풍산개>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새로운 페르소나로 등장한 윤계상, 김규리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특히 윤계상은 이번 작품에서 남과 북을 오가는 정체불명의 배달부를 맡아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한 마리의 야수와 같이 거칠고 카리스마 넘치는 에너지를 스크린 가득 내뿜는다. 윤계상은 이번 작품에서 대사 한 마디 없이 오로지 눈빛과 표정만으로 연기하는데, 연기 인생 최초의 전라 열연까지 펼친다. 조각 같은 근육질 몸매와 번뜩이는 눈빛으로 무장하고, 한국 영화 사상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풍산개>에서 위험한 평양 여자로 분한 김규리는 이번 작품에서 한층 물 오른 미모와 더욱 탄탄해진 연기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김규리는 여자 주인공 ‘인옥’ 역을 맡아 드라마를 더욱 흥미롭게 해주고 있다.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지녔으면서도 어딘가 푼수 같은 ‘인옥’의 매력을 김규리 특유의 개성으로 살려내, 영화에 생동감을 전해준다. <풍산개>에서 김규리는 맛깔스러운 북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끄는데, 단 이틀 만에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감독과 스탭들을 놀라게 했다. <풍산개>에서 수수한 옷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등장하지만 성숙한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김규리의 팔색조 매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베니스와 베를린을 사로잡은 무서운 신예! 김기덕 사단의 차세대 대표주자 전재홍 감독 김기덕 감독의 연출부로 영화를 시작해 꾸준히 실력을 쌓아가던 전재홍 감독은 단편 <물고기>로 200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김기덕 감독이 제작자로 변신해 만든 첫 번째 영화이자, 전재홍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름답다>는 2008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도빌 아시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후쿠오카 아시아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전재홍 감독은 강렬한 영상미와 신선한 연출력으로 ‘제 2의 김기덕’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았다. 그리고 2011년, 김기덕 감독이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제작하는 영화 <풍산개>의 연출을 맡으면서, 전재홍 감독에 대한 김기덕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다.
김기덕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전재홍 감독은 영화 <풍산개>를 통해 그의 탁월한 연출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풍산개>는 남북 분단 상황에 대한 김기덕 감독 특유의 신선한 발상과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여기에 여러 장르를 오가는 전재홍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영화로 탄생하게 됐다. 전재홍 감독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화려한 액션과 애틋한 멜로, 그리고 독특한 유머 코드까지 더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영화적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PRODUCTION NOTE ]
김기덕 사단의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마치 50회차 같았던 25회차의 치열했던 촬영 현장 <풍산개>의 촬영은 2010년 11월 13일부터 12월 23일까지 총 25회차로 촬영됐다. 그러나 거의 매일 밤을 새면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제작진은 마치 50회차와 같았던 치열했던 현장이었다고 전한다. 이 같은 촬영 스케줄은 김기덕 감독에게 오랫동안 수련 받은 전재홍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과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한 배우들의 노력, 열정으로 똘똘 뭉친 헌신적인 스탭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스탭들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함께 탭댄스를 추거나, 함박눈이 오면 영화가 대박 난다는 소문을 퍼트리면서 서로를 북돋아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는 윤계상은 실제 촬영장에서는 깨알 같은 농담과 애교로 특히 여자 스탭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촬영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해주었다. 또한 윤계상은 잦은 액션 장면으로 허리를 다치는 일도 많았지만, 굳건한 의지로 침과 물리 치료를 받아가며 촬영을 끝까지 마쳤다고 한다.
혹한주의의보가 내린 날, 알몸 촬영이라니! 윤계상 •김규리 ‘머드 상반신’ 촬영 뒷이야기 영화에서 비무장지대를 넘나드는 정체불명의 배달부는 망명한 북한 간부의 애인 ‘인옥’을 서울로 빼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비무장지대를 건너게 된다. 열 감지 시스템을 피하기 위해서 두 사람은 온 몸에 진흙을 발라 위장을 하게 되는데, 진흙 장면을 촬영했던 당시는 12월 중에서도 가장 추운 시기여서, 혹한주의보까지 내린 상황이었다. 두꺼운 방한복을 입은 스탭들도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힘들어할 정도였는데, 두 배우는 전신 노출도 모자라서 차가운 진흙을 온 몸에 발라야만 했다. 스탭들은 이동식 난로와 담요, 가림막 등으로 배우들의 체온을 지켜주려 했지만, 어떠한 것도 칼날 같은 추위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한다. 급기야 배우들은 물 속에 들어가서 촬영해야 했는데, 이때 주요 스탭들과 감독까지 나서 함께 물에 들어갔고 서로를 격려하며 이 장면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결국 이 장면은 배우들의 생생한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어, 더욱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완성됐다.
성악도 출신 전재홍 감독 직접 OST 참여! 윤계상의 아지트 장면을 주목하라! 단 두 편의 영화로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은 전재홍 감독은 특이한 이력으로도 눈길을 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빠져 영화 연출을 결심하기 전까지, 전재홍 감독은 촉망 받는 ‘성악도’였다고 한다. 전재홍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직접 노래를 불러서 감춰져 있던 성악 실력을 뽐낸다. 남과 북을 오가는 정체불명의 배달부가 홀로 휴식을 취하는 아지트 장면에서 전재홍 감독이 부른 로베르트 슈만의 ‘연꽃(Die Lotosblume)이 흘러 나온다. 출신, 이름, 직업 등 어떠한 단서도 제공되지 않았던 이 사나이가 혼자 감미로운 노래를 들으며 쉬는 장면은 어딘가 쓸쓸한 느낌을 주면서 캐릭터 전체에 특별한 감수성을 부여한다. 김기덕 감독이 인정한 탄탄한 연출력뿐 아니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재능을 가진 전재홍 감독의 특별한 모습을 <풍산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휴전선을 장대 하나로 넘는다! 한 땀, 한 땀 지어 올린 비무장지대 철책선 영화에서 윤계상이 장대로 휴전선을 넘는 장면은 이제까지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비주얼로 기억될 것이다. 이 장면은 파주 공릉천 주변과 경기도 화성 근처의 비행장 일대에서 촬영됐다. 제작진은 사람 키 높이의 갈대숲에 참호와 진지를 짓고, 20미터 가량의 이중 철책선을 만들었다. 남과 북을 오가는 배달부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보여주면서도,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장면인 만큼 제작진은 예산을 아끼지 않고 휴전선에 공을 들였다. 실제로 촬영장 주변에는 군사 지역인 곳도 있어서, 제작진은 더욱 세심하게 세트를 제작해야 했고 촬영도 신중하게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영화에서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 중 처음으로 실내 세트장이 등장한다. 윤계상이 혼자 머무는 비밀스러운 아지트 장면은 동아방송대에 있는 실내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계단과 방을 합쳐 30평 정도 되는 이 공간은 윤계상의 미스터리한 정체와 남북한 분단 상황을 집약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미술에 신경을 써서 제작됐다. 녹슨 무기들과 탄약, 철모 등 세월의 무게가 느껴질 수 있는 소품들도 섬세하게 배치해 60년 넘게 분단되어 있는 한반도의 아픔을 고스란히 표현해 냈다.
어쩌다가 EBS에서 하는 영화를 보게 됐다. 유명한 영화인줄은 알았지만 이걸 그 늦은 밤에 온 식구가 앉아서 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미 영화는 시작됐고, 나는 늦은 샤워를 마치고 뒤늦게 합류했다. 이상한 말투에... 이상한 행동에... 이상한 노래, 춤에 문화충격이 심했다.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것처럼 인도영화란 범접하기 힘든 세계관이 표현되어서 누구라도 보게 된다면 정신줄을 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무색한 밤이었다.
아직 정신 세계가 어떤지 잘 모르겠는 중1 막내도 매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끝까지 재밌게 보고 싱글싱글 웃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우스운 상황, 묵직한 화두, 기상천외한 연출, 인도의 극빈층, 극상층을 오가고, 계급사회를 조롱하고, 남여의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은 사랑을 이루게 만드는 기발함이 그럴 줄 알았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자리를 뜨지 못하고 다 보게 만드는 저력 있는 스토리에 푹 빠져 끝을 보게 된 것이다. 주성치의 영화를 보면서 저 정신 세계는 도대체 뭔가 생각하게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게 홍콩이고, 그게 중국이란 생각을 해보게 됐다. 그리 허접하지만은 않은 나라임을 알 수 있었다. 영화로만 접했던 나라, 홍콩을 가보고선 생각과 다른 나라라는 걸 알 수 있었고, 가만히 머물러 있는 나라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인도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을 해본다. 산업화(?)로 인해 엔지니어가 되어야만 하는 사회 분위기를 뛰어넘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일부가 있었다는 얘기고, 10년이 지난 영화니, 사회도 많이 바뀌지 않았을까? 홍콩은 영화 강국이었다. 뚝딱 만들어내는 나름 고품질의 영화가 어느 순간부터 쇄락하더니 마침내 중국에 기술 다 빼앗기고 그나마 금융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것 같다.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또 좋아질 날도 있지 않을까?
인도도 영어로 IT강국(?)이 된 거 같다. 과연 어떤 나라가 될까? 흥망성쇄가 어떻게 바뀔까? 궁금해진다. 중국에서 만든 CG영화를 살짝 봤다.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 영화는 히트하지 못했다. 그냥 껍데기만 훌륭했기 때문인 것 같다. "세 얼간이"는 매우 평범하게 만든 영화다. 하지만 작품성도 인정받고 감동도 받고 입소문도 받은 훌륭한 영화인 것이 특별하지 않은 훌륭한 영화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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