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과 사드 설전 벌인 與 윤재갑 의원 여의도 오든지 자신없음 사라져 더불어민주당 현실 해군제독 출신도 민주당 국회의원이 되고 나면 지구가 둥글다는 상식도 무시하고 국민을 속이려 ..
글쎄, 안타깝게도 더불어민주당의 현주소가 아닌가 생각되는 사건이다. 뭔 생각없는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쳐발릴 것을 우려해서 꼬리를 숙이려면 정중하게 미안하다 라고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냥 삭제, 무시라니? 이게 국회의원의 할 행동양식인가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든다.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제대로 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고를 해야하고, 득실을 따져야 할텐데, 그냥 이념에만 매몰되어 정상적인 사고를 하제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문제는 그걸 스스로는 알지 못할 거란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 문제라고 생각된다.
분명 상식이 통하고, 국민들이 공감하는 의정을 해야하는데, 그저 특정 집단의 이익만 노리고 있는 노림수가 우려스러울 따름이다.
[단독] 네티즌과 사드 설전 벌인 與의원... “여의도 오든지 자신없음 사라져”
김은중 기자
입력 2022.02.16 08:49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 /조선일보DB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군)이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중국이 미국 본토를 향하여 탄도탄을 발사할 때 요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네티즌과 설전(舌戰)을 벌였다. 해군 제독 출신인 윤 의원은 네티즌이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자 “나는 이지스함 사양(ROC)을 작성한 책임자였다”며 “더 이상의 토론을 원하면 여의도로 오고 자신없으면 여기서 사라져달라”고 했다. 하지만 윤 의원은 토론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글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의 이같은 언행에 대해 사실 관계를 차치하고 유권자를 대하는 국회의원의 태도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 尹 “사드 배치는 美 MD 차원” 주장에 반박 잇따라 달려
윤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미국이 한국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는 목적은 한국의 수도권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미국의 MD(미사일방어체계) 차원에서 유사시 중국이 미국 본토를 향하여 탄도탄을 발사 시 고도 상승 단계에서 탐지하여 요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등이 주장한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해석됐다.
이같은 윤 의원 주장을 놓고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구는 둥글고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미사일과 비행기는 모두 한반도 상공을 지나지 않는다”며 “해군제독 출신도 민주당 국회의원이 되고 나면 지구가 둥글다는 상식도 무시하고 국민을 속이려 든다”고 했다.
윤 의원 페이스북에도 이른바 ‘밀덕(밀리터리 덕후·군사분야에 관심이 많은 준전문가 수준의 민간인을 뜻함)’으로 불리는 네티즌들이 몰려와 “성주 사드는 최대 사거리가 200km인데 기본적인 제원도 모르고 이런 주장을 하냐” “중국은 고사하고 더 가까운 북한이 미 본토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 조차 사드로 요격이 불가능하다” “주장하신 내용이 기술적으로 모두 틀렸다”는 댓글이 달렸다.
◇ 尹, 의견 반박한 네티즌에 “여의도로 오던가 사라지던가”
그러자 윤 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반박한 네티즌 A를 태그하며 “그러면 성주에 사드가 배치될 때 중국이 (왜) 그토록 극렬하게 저항하고 한국에 대해 무역보복, 여행자 통제를 가했을까 설명해달라”고 했다. ‘최대사거리 200km의 사드가 미국으로 날라가는 중국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단 주장부터 입증하라’는 A의 이어진 반박에 윤 의원은 “여의도로 오세요”라고 답했다.
윤 의원은 “왜 미국이 MD를 고집하고 왜 중국은 한반도에 사드 배치를 반대했을까” “나는 이지스함 사양(ROC)을 작성한 책임자였다” “제법 많이 아는 것 같은데 토론하고 싶으면 여의도로 오쇼”라고 했다. 이어 “나는 문자로 토론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대면토론을 요구한 것”이라며 “더 이상의 토론을 원하면 여의도로 오고 자신없으면 여기서 사라져달라”고 했다.
◇ 네티즌 토론 응했지만… 묵묵부답 尹, 하루 뒤 글 삭제
네티즌 A는 윤 의원의 토론 제안에 응했다. 그는 “여의도 가면 만나줄꺼냐” “토론 영상촬영을 하고 녹음해도 되냐. 두 명이 갈테니 다음주 목요일이나 금요일 중 하루를 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 A는 페이스북을 통해 “토론은 결렬됐다”며 “일정 잡아달라는 요청에 15시간 답이 없었고, 윤재갑 의원실로 문의하니 ‘보좌관이 확인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어떠한 답신 없이 게시글 두개를 모두 삭제해버렸다”고 했다.
윤 의원은 해군사관학교를 32기로 졸업했고 해군특수전여단장, 해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해군군수사령관 등을 지낸 해군 소장 출신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들어왔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자신의 반려견과 비교하며 ‘개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비유해 논란이 일었고 이 글 역시 삭제된 상태다. 윤 의원은 지난 6일에도 윤 후보의 선제타격 주장을 비판하며 “참고로 나는 특수부대와 잠수함 부대, 그리고 UDT 부대장을 역임하였다”고 썼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