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尹 당선 도운 文의 공영방송 文정부 실정에 눈감아 몰락 재촉한 공영방송제구실 못하는 방송에 왜 주파수 낭비하나 이명박 박근혜 정권 공영방송을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 비판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2. 3. 17. 07:54

본문

반응형

희한하게도 선례가 있어도 그대로 따라하게 되는 것이 정치이다. 그래서 놀라운 결과가 자주 생기는 것이다. 전국민의 눈과 귀를 호도하는 곳이 많다. 저마다 힘에 끌려 헛소리를 하게 되는데, 이러다가 김어준방송만 방송 가능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0·50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728x90

이해찬의 말을 잊을 수 없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정치인이 또 없다.

 

장기집권론에 대해서는 "내가 앞으로 20년 살겠느냐"고 말하며 농담인 양 해명했지만, 불과 한 달만에 어느 한 당원토론회에서 20년이 아니라 더 오래 정권을 잡아야 한다며 대놓고 장기집권 야욕을 표출했다.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가 재집권을 함으로써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 앞으로의 100년이 전개되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오늘과 내일/이진영]尹 당선 도운 文의 공영방송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MBC ‘100분 토론’에 나와 “공영방송이라도 제 역할을 했더라면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www.donga.com

[오늘과 내일/이진영]尹 당선 도운 文의 공영방송

동아일보

입력 2022-03-17 03:00:00

업데이트 2022-03-17 04:10:01

이진영 논설위원

 

文정부 실정에 눈감아 몰락 재촉한 공영방송

제구실 못하는 방송에 왜 주파수 낭비하나

 

이진영 논설위원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MBC ‘100분 토론’에 나와 “공영방송이라도 제 역할을 했더라면 대통령이 탄핵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을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MBC 생방송 프로임에도 “MBC도 심하게 무너졌다”고 정색을 했다. ‘정권교체 10년 주기론’을 깨고 5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된 문 대통령은 지금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여당 후보의 패인은 부동산 정책 실패와 조국 사태 두 가지로 요약된다. 민주화 이후 대선에서 진보진영에 7전 6승을 안겨준 서울이 부동산 때문에 돌아섰다. 진보 성향이 강했던 2030세대는 조국 사태까지 터지자 반대쪽으로 대거 옮겨갔다. 이재명 후보가 “부동산 고통에 민감하지 못했다”며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조국 사태에 “아주 낮은 자세로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너무 늦었다.

 

 문 대통령 말대로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했더라면, 진즉 다른 언론처럼 정부 실정에 제동 걸었더라면 뒤집힐 수도 있었을 박빙의 승부였다. 하지만 치솟는 집값으로 민심이 흉흉할 때 MBC는 ‘집값 폭등의 주범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라는 보도를 내보냈고, KBS는 ‘국민과의 대화’를 기획했다. ‘각본 없는’ 방송에서 ‘국민 패널’ 누구도 부동산 세금이나 전월세 부담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 대신 “대통령님의 영도력” “뵙게 되어 너무너무 영광” “집값 폭등은 투기세력 탓”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웃었지만 시청자들은 부글부글 끓었다.

 

문 대통령으로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마 계기가 된 조국 보도 실패가 더 뼈아플 것이다. KBS 공영노조가 연일 자사의 ‘조국 비호 보도’를 규탄하는 동안 KBS는 조국 사건으로 기소된 의원을 초대해 다른 언론의 조국 보도를 ‘분풀이 저널리즘’이라고 비난하게 했다. MBC는 유독 조국 지지 집회에만 허가 없이 드론까지 띄워가며 집회 규모를 부풀렸다. 당시 박성제 보도국장은 후에 사장이 돼 “검찰개혁(조국) 집회와 약간 맛이 간 사람들이 주장하는 (광화문) 집회를 1 대 1로 보도하는 게 제대로 된 공영방송인가”라고 되물었다.

박 사장의 전임자인 최승호 PD는 대선 후 페이스북에 ‘보수언론은 정부를 비판해도 그러려니 하며 신경 쓰지 않고, 진보언론도 정부의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니 상황은 브레이크 없이 굴러갔다’며 “문 대통령은 기조를 너무 늦게 바꾸거나 바꾸지 않아 자신이 임명한 검찰총장을 야당 대선후보로 만들었다”고 썼다. MBC는 선거 막판에 강성 친여 유튜브 직원이 몰래 녹음한 김건희 여사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방송해 ‘비호감’에서 ‘걸크러시’로 김 여사의 이미지 세탁까지 도왔다. 지금쯤 ‘심각하게 무너진 MBC’ 탓에 속 끓이는 여당 인사들이 많을 것이다.

 

윤 당선인은 “정권마다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하는 공영방송을 세금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라면서도 ‘공영방송 거버넌스 구조 개선’이라는 모호한 공약만 내놨다. 역대 대선 후보들이 비슷한 약속을 하고도 당선 후엔 인사 권한을 포기하지 않았고, 정권에 충성하는 방송은 정권에 독이 됐다. 공영방송 장악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한자리씩 차지하고 앉아 희소 자원인 주파수 써가며 제구실 못 하는 어용방송에 국민도 정권도 또 당할 것이다. 하필 문 대통령의 생일날 간판 음악 프로 엔딩곡으로 ‘Song to the Moon’을 내보내는 공영방송은 너무 아니지 않은가.

 

 

이진영 논설위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