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가 후임으로 찍은 이상벽 그 양반 36년을 내가 감당하겠나 황해도 실향민 소원 한꺼번에 푸는 것 고향에 올라가서 고향분들 모아 놓고 정말 송해 선생님처럼 활기차게 동서독 통일처럼
실향민들은 하나의 아픔을 더 안고 살고 있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내려놓지 못하고 있도, 정부에서 어떤 액션을 취하면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것이다.
어떻게든 되나 싶었지만, 그리 쉽게 이뤄질 것만 같지는 않다. 어줍잖은 방법으로 덤볐다간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할 수도 있고, 오히려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은 막아야 하지만, 그게 인력으로는 불가능해 보인다.
뭔가 강력한 외압이나 내분이 있지 않고서야가능하겠나 싶다. 기적 같은 일이 훅 이뤄져야 할텐데, 그게 독일에는 있었기 때문이다. 동독과 서독이 갑작스럽게 통일을 해버렸으니 말이다. 그 기적 말고, 남은 기적을 기다려 볼 일이다.
송해가 후임으로 찍은 이상벽 “그 양반 36년을 내가 감당하겠나”
김자아 기자
입력 2022.06.09 13:06
방송인 송해와 이상벽./MBC
방송인 이상벽이 고(故) 송해가 자신을 생전 ‘전국노래자랑’ 후임으로 지목한 것을 두고 “그 양반(송해) 뜻이 그랬던 것 뿐이지 방송에서 후임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벽은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통해 “송해 선생님도 (내가) 고향 후배니까 어디 가면 ‘다음에는 이상벽이 했으면 좋겠어’ 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워낙 이 양반이 큰 뒷그림자를 만들어 놓으셨기 때문에 누가 들러붙어도 감당하기 어려울 거다. 쉽지 않다”며 “그 양반의 36년을 후임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자신이 10여년 간 진행했던 ‘아침마당’의 예를 들며 “아침마당을 17년 가깝게 했는데 후임자로 들어온 사람이 몇 개월 만에 자꾸 나갔다”며 “뒤에 붙는 사람들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상벽 역시 황해도 실향민으로 송해의 고향 후배다. 그는 고인이 생전 황해도에서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것에 대해선 “정말 꿈같은 얘기”라며 “고향에 올라가서 고향분들 모아 놓고 정말 송해 선생님처럼 활기차게 ‘전국!’ 그거 한번 할 수 있으면, 정말 살아 생전에 모든 소원 한꺼번에 푸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이상벽은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나는 무대에서 생을 마감하리라’ 늘 그렇게 다짐을 하는데 이 양반이야말로 최후의 일각까지 정말 무대를 지키신 분”이라며 “여간 바지런히 산 분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 이 세상 전부 다 정리하셨으니까 ‘저 세상 가셔서는 좀 쉬십시오. 편안하게 앉으셔서 애들 얼마나 잘하는지 이렇게 한번 둘러도 봐주시고 잘하는 놈 어깨도 툭툭 두들겨 주시고 그러면서 여유 있게 계십시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추모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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