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기록적 폭우로 서울 초등생 숨졌는데도 휴가 강행 국민의힘 김병욱 초등생 사망 교육기관 101곳 수해 입은 상황에 자리 비워 지난달 12일까지 휴가였으나 조기 복귀
차라리 사과를 하면 좋았을 것 같다. 말을 보태면 더 이상하게 보여지고 상황이 나빠질 거라는 걸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마도 저렇게 말하는 것으로 봐서, 변명 밖에 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떳떳하기를 바라는 것 같아서 아쉽다.
아마도 나중에 들으면 이해할 것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서둘렀으나 늦었구나! 그래서 저렇게 사과하고 있구나 싶을텐데, 지금은 그 상황을 조금 넘어간 것 같아 안타깝다.
하지만 반대로 국민의힘도, 공교롭게도 휴가가 끼어 뒤늦게 현장 복귀를 한 것으로 이해해줘야 할 것 같다. 지금 와서 닦아 세워봐야 달라질 것이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냥 꼰대들의 대화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통쾌하고 유쾌한 걸 위해서 싸워줬으면 좋겠다.
[단독]“조희연, 기록적 폭우로 서울 초등생 숨졌는데도 휴가 강행”
국민의힘 김병욱 “초등생 사망‧교육기관 101곳 수해 입은 상황에 자리 비워”
조희연 측 “지난달 12일까지 휴가였으나 조기 복귀”
김명일 기자
입력 2022.09.27 16:19
서울과 경기북부 등 수도권에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8일 밤, 서울 강남구 일대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잠겨 있다. /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8일 기록적 폭우 당일 휴가를 떠나 3일 후에야 복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폭우로 서울에서 초등학생 1명이 숨졌고, 학교 등 교육기관 100여곳이 수몰 피해를 봤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달 8일부터 10일까지 휴가를 다녀왔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일정표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지난달 11일 복귀 후 다음날까지 부랴부랴 집중호우 피해학교 3곳과 이재민 수용학교를 방문했다. 당시는 이미 피해복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 늑장방문이었다는 지적이다.
조희연(왼쪽)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8월 11일 서울 동작구 국사봉중학교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수해현장에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조 교육감 측은 지난달 8일 이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알려졌음에도 바로 다음날 복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 교육감 개인일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원래는 지난달 12일까지 휴가였으나 집중호우 피해 때문에 조기 복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로 복귀하지 못할 만큼 급박한 일정이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일정이라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조 교육감 측은 “조 교육감이 폭우로 인한 사고가 있을 것을 미리 알고 휴가를 갔겠느냐. 지난달 8일 휴가를 떠난 뒤 9일 (초등학생이 사망한) 신림동 반지하 사망사고 등의 소식을 알게 됐고, 그래서 휴가를 중단하고 복귀한 것”이라며 “조 교육감은 지난달 11일에는 초등학생의 빈소를 조문했고, 다음날에는 학생에게 기성세대를 대표해서 사죄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고 했다.
조 교육감 측은 “조 교육감은 당시 ‘책임을 통감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조문을 다녀왔다. 장례식장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사과하는 사람도 없다는 한 맺힌 말을 들었다. 제가 깊이 사죄드린다’고 적었다”고도 했다.
김병욱 의원은 “하루 강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초등학생 1명이 사망하고 교육기관 101곳이 수해를 입은 비상상황에서 교육감이 폭우 당일부터 3일간 자리를 비운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조희연 교육감은 폭우 기간 비상근무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납득할 만한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9/27/YRJU2JKWZZENXJJBV53KULDZ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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