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떨어진 다리 차나칼레 1915 대교 한국 이순신팀 중국 지진 견딘 현수교 우리가 건설 중국기술 국제 거짓말 대림산업 DL이앤씨 SK건설 SK에코플랜트 공동 수주
진실은 언제나 밝혀진다. 그래서 거짓말을 잘못 하게되면 당장은 그 거짓말에 속을 사람이 있겠지만, 진실이 밝혀지면 놀림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진실을 밝혔다면 좋았겠지만, 잘못된 생각으로 남의 공을 빼앗으려들었거나, 아니면 중국 기술인 줄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나라 건설 기술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나 국내에도 그렇지만, 해외에 건설된 것에는 손해를 보더래도 더 제대로 짓는 경우가 많다. 불가항력적인 사고가 아니라면 특정 수준까지는 보장할 것이다. 중국스럽게 900km 떨어진 곳에 만들어진 현수교가 문제없었노라고 뻥을 칠 수 있는 건 중국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지도상으로 봐도, 장난 아닌 거리다. 지진 영향이 거의 없었을 곳에 만들어진 다리를 중국은 중국에서 만든 것도 아닌데도 알려주고 싶었나보다. 신기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한국어 표기 : 차나칼레 1915 대교
영어 표기 : 1915 Çanakkale Bridge
터키어 표기 : 1915 Çanakkale Köprüsü
튀르키예 서부 차낙칼레 도 가운데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는 4.6 km 길이의 거대한 현수교이다. 한국 기업이 수주하여 2022년 3월 18일 개통되었다. 정식 명칭은 '차낙칼레 1915교(1915 Çanakkale Köprüsü)'로, 1915년은 갈리폴리 전투가 벌어졌던 해이다.
가짜뉴스를 유포하면 부끄럽다. 거기에 가담하게 된 것도 부끄러울 판에, 외교관이 잘못했다는 것은 공식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부러워서 그랬다고 하면 참아주거나, 용서해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한국 이순신팀이 지었는데… 中 “지진 견딘 현수교, 우리가 건설”
김명진 기자
입력 2023.02.14 11:13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다리가 지진을 견뎌냈다. #중국기술”
튀르키예 차나칼레대교 전경. /DL이앤씨 제공
메이팡 장(张美芳) 주 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이 1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첨부된 11초짜리 영상엔 튀르키예 서부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세계 최장(4.6km) 현수교 ‘차나칼레 1915 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담겼다. 영상 옆엔 ‘#중국 기술(China Tech)’이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이 글은 100회 넘게 리트윗됐다.
하지만 이는 거짓이었다. 이 다리는 ‘이순신팀‘으로 불린 한국 건설사들이 만들었다.
대림산업(현 DL이앤씨)과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이 트루키예 정부로부터 2017년 3월 공동 수주했다. 3조2000억원짜리 초대형 공사였고, 지난해 3월 18일 개통됐다. 길이 4.6㎞(주탑 간 거리 2㎞)의 세계 최장 현수교다. 63빌딩(274m)보다 높은 318m짜리 주탑을 자랑한다. 대교를 들어 올리는 강철 케이블은 강도(强度)가 역대 최고 수준인 1960메가파스칼 수준이다.
메이팡 장(张美芳) 주 북아일랜드 중국대사관 총영사관이 13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남긴 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트위터
조회수 160만회가 넘은 북아일랜드 중국 외교관의 ‘가짜 뉴스’는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에서도 공유했다. 프랑스어로 “중국이 튀르키예에 건설한 현수교가 지진을 견뎌냈다”는 내용을 옮겨적었다. 원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주프랑스 중국대사관 공식 트위터에는 영상과 글이 그대로 남아있다.
차나칼레 대교는 최근 대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와도 1000㎞ 넘게 떨어져 있다. 도보로는 248시간, 자동차로 이동하면 14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다. 이번 지진이 규모 7.8의 강진이었지만, 차나칼레 대교가 ‘지진을 견뎌냈다’고 표현하는 것은 다소 과장인 이유다.
‘팩트 체크’에 나선 트위터 이용자들은 곧바로 반박 트윗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거짓말 그만해. 이 다리는 지진 근처도 아니고 튀르키예와 한국이 건설한 다리” “당신은 외교관이 아니라 거짓말쟁이” “중국공산당은 무너진 건물에 갇힌 피해자를 이용하려고 한다” “다리는 지진 진원지에서 900㎞ 이상 떨어져 있으며, 이는 베를린에서 파리 사이보다 먼 거리”라는 반응이 나왔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3/02/14/I77QTSX6NBDKDOMPRE2NY4ZD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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