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미향 23억?
◆ 조해진> 회계 부분은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하고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이 사업이 시작된 게 92년도인데 지금 공개된 걸 보면 92년도 첫해에 100만원씩 지급하고.
◇ 김현정> 피해자 할머니들한테.
◆ 조해진> 93년도에 250만원씩 지급하고 그러고 나서 근 24년 지나서 2017년에 1인당 1억원씩 지급하고. 그거 합하면 30년 동안 1억 350만원 지급한 건데. 94년도에 지급하고 나서는 근 25년간 전혀 지급 안 했다는 게 일반 상식하고 너무 동떨어지고. 그 사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이 없었다라는 게.
그리고 2016년부터 17, 18, 19 4년 동안에 49억 원이 모금이 됐는데 그중 할머니들께 지급된 건 9억 원이고 나머지 40억 원은 그중에 일부는 다른 용도로 지출이 됐고 절반 가까이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기관에서 23억 정도를가지고 있다는 것.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번다더니, 죄송하게도 빗댈 말은 아니지만 큰 아픔을 보듬어줘야 하는 분들이 장기간 동안 어떻게 저렇게 등쳐먹었는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와주는 척하면서 돈 빼먹을 궁리만 한 것이 아닌가 합리적인 의심을 해볼 수 밖에 없다. 선한 마음을 갖고 청렴결백하게 도와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칭찬도 받고, 자랑스러웠을텐데, 오이밭을 지나다가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속담처럼, 오해 살 일도 하면 안될텐데, 이렇게 대놓고 엉터리로 했다니, 간도 부었지 않나 생각된다.
민주당도 몰랐겠지. 뭐...
2. 경제상황?, 민심?
"(중략) 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65%가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것 같아’ 라고 느꼈다는 겁니다. 저는 경제도 다 심리거든요."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제 얘기하는데 코로나 극복 얘기하며 국뽕에 취해 실언
경제는 심리다??? 경제는 엉망인데 기분만 좋으면 경제는 좋은거다? 참 어이가 없는 말이다. 이 정부의 생각을 고스란히 표현해주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이 황당할 따름이다.
코로나19가 더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 기름을 끼얹은 것처럼, 설상가상, 엎친데 덮친 격인데, 어떻게 힘든 경제, 어려운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건지 놀라울 따름이다.
3. 대통령 3주년 연설
자화자찬이 과하시다. 물론 자아비판을 하란 얘기는 아니다. 자아비판을 했더라면 북한스러울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65%? 아닌 35%도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느냐는 건데... 어느 청중의 귀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쉬운 건 사실이다.
경제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데, 지나친 자신감과 기대감을 가감없이 표출하신 건 아닌가, 힘들어하는 서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가 됐을까 의심스럽다.
어쨌든 정치인들의 말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아전인수가 과하고, 호도하기도 하며, 왜곡이 일상이 되어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안타까운 건 여야가 그렇고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그럴거 같다는 실망감이다.
인터뷰 전문
5/11 (월) 조해진 "윤미향, 23억은 어디로?" vs 강병원 "회계 공개될 것"뉴스쇼| 2020-05-11 07:11:51*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
<민주당 강병원 의원>
'불가역 합의'를 과연 말했을까?
외교부-정의연 통상적 만남 이었을듯
文 대통령 연설 "국민께 긍정의 메시지"
<통합당 조해진 의원>
정의연, 4년 간 후원금만 50억원인데..
유학 비용만 연 5천 이상 윤미향 자녀
文 대통령 3년, 겨우 낙제 면한 정도
주말 동안 벌어진 정치 현안을 다룹니다. 월요일의 코너 정치토크, 오늘 초대손님,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강병원>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입니다.
◇ 김현정> 미래통합당 조해진 의원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조해진> 네, 안녕하십니까? 조해진입니다.
◇ 김현정> 금요일 아침까지 김현정의 뉴스쇼는 방송을 하니까 금요일 오후에 통합당 원내대표 소식은 전해 드리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주호영 의원이 당선이 됐고 러닝메이트, 정책위의장으로는 이종배 의원 이렇게 됐고요. 우리 조해진 의원도 권영세 원내대표 후보와 짝을 이뤄서 나가셨는데 안타깝게 떨어지셨어요.
◆ 조해진> 네.
◇ 김현정> 그래서 그 소식을 전하면서 짧게 소감 한 말씀하시겠어요? 어떠셨어요?
◆ 조해진> 생각보다 표 차가 많이 나 많은 분들이 의외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주호영 후보가 먼저 앞서가고 있었지만 우리가 러닝메이트 짝을 하고 나서는 분위기가 반전이 돼서 쫓아가고 있었고 또 당일 토론회에서 뒤집어질 수 있을 거라고 관전자 중에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도 계셨고 그래서 기대를 했었는데 그런 기대에 비하면 표 차가 많이 나서.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조해진> 그런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 김현정> 표정은 괜찮으시네요. (웃음)
◆ 조해진> (웃음) 네.
◇ 김현정> 각 당의 신임 원내대표 얘기는 잠시 후에 좀 하도록 하고 일단 주말 사이에 정치권의 가장 뜨거웠던 뉴스는 윤미향 당선인과 관련된 뉴스였던 것 같아요. 정대협이라고하죠? 정신대문화대책협의회의 대표를 오랫동안 했고 정의기억연대의 이사장을 한 4년간 했던 윤미향 당선인.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둘러싼 공방. 점입가경입니다.
일단 일단은 이용수 할머니께서 두 가지를 지적하면서 문제가 촉발이 됐는데 하나는 ‘회계가 투명하지 못했다’, 또 하나는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맺은 굴욕적인 위안부 협상을 윤미향 대표는, 협상 중에서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두 가지를 말씀하셨어요. 정의기억연대나 윤미향 당선인 측은 ‘할머니의 기억이 왜곡됐다’, 이런 입장인 거고.
반면에 주말 사이 어떤 보도가 나왔냐면 외교부 관계자발 보도인데요. ‘당시 일본하고 협상 과정에서 윤미향 대표에게 여러 번 상의를 했고 그 기록도 남아 있다. 그런데 윤미향 당선인은 마치 협상 발표 전 날 안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이런 보도가 지금 나오고, 여기까지가 상황입니다. 이 상황. 조해진 의원님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조해진> 회계 부분은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하고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이 사업이 시작된 게 92년도인데 지금 공개된 걸 보면 92년도 첫해에 100만원씩 지급하고.
◇ 김현정> 피해자 할머니들한테.
◆ 조해진> 93년도에 250만원씩 지급하고 그러고 나서 근 24년 지나서 2017년에 1인당 1억원씩 지급하고. 그거 합하면 30년 동안 1억 350만원 지급한 건데. 94년도에 지급하고 나서는 근 25년간 전혀 지급 안 했다는 게 일반 상식하고 너무 동떨어지고. 그 사이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이 없었다라는 게.
그리고 2016년부터 17, 18, 19 4년 동안에 49억 원이 모금이 됐는데 그중 할머니들께 지급된 건 9억 원이고 나머지 40억 원은 그중에 일부는 다른 용도로 지출이 됐고 절반 가까이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 기관에서 23억 정도를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도 역시 성금을 주신 분들의 다수는 물론 비용으로 나간다고 생각했겠지만 기본적으로 할머니들께. 더군다나 연세가 많으셔서 계속 돌아가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 있을 때 많이 지급을 하고 있을 거라고 기대했을 텐데 그것하고 안 맞고.
그런 상황에서 또 개인적인 일이지만 윤미향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는데 한 1년에 학비하고 생활비 하면 적게는 5000, 많게는 1억까지 들어가는 생활을 유학생활을 하는데 이 윤미향 당선인과 부군 되시는 분의 1년 수입이, 그러니까 세금을 가지고 계산해 보면 5000정도밖에. 1인당 2500정도밖에 안 되는 걸로 그렇게 계산이 되니까.
◇ 김현정> 고정수입이?
◆ 조해진> 네, 그런 상황해서 어떻게 자녀 한 사람에게, 물론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지만 또 생활비는 어차피 들 테니까. 그게 안 맞으니까 이 의혹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시민당의 당선인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더불어민주당도 굉장히 관심 있게 이 상황들 파악하고 계실 텐데. 강병원 의원님 어떻습니까?
◆ 강병원> 참 저는 기부금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과정이든지 투명하게 밝혀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분들에 대해서 우리가 93년도에 법을 하나 제정했습니다. 어떤 법이었냐면 일제 하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생활안정지원법을 국회에서 만들어서 이분들의 생활을 지원을 해 드렸거든요. 지금 같은 경우는 현재 월 147만원을 지원해 드리고 있고요.
◇ 김현정> 정부에서?
◆ 강병원> 네, 간병비 같은 경우는 전액, 그리고 건강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이 수요집회라는 게 굉장히 장기간 되어왔지 않습니까? 그리고 아마 그런 과정에서 모금들은 꽤 많이 됐었고. 보니까 16년부터 19년 정의기억연대 연간 기부금 모금액을 보면 꽤 많이 모금이 돼 있더라고요. 16년 같은 경우에는 12억, 17년에 15억, 18년에 12억, 19년에 8억 이렇게 모금이 돼 있더라고요.
◇ 김현정> 한 50억 돼요.
◆ 강병원> 네. 꽤 큰돈이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이 부분은 아마 정의기억연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저는 투명하게 밝혀서 우리 국민들께서 오해 없게끔 하는 것이 1차적으로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돈 문제 관련해서는 지금 의혹들이 있으니 투명하게 다 밝혀라 밝히면 될 일이다, 그 말씀이시고. 그다음에 위안부 협상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이 부분은 더 애매하죠?
◆ 강병원> 저는 이 부분은 조금 얘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결국 저희가 2015년 12월 28일에 한일 위안부합의가 나왔을 때 우리 국민들이 깜짝 놀랐고 그 피해자 분들이 깜짝 놀랐던 건 뭐였냐면 어떤 내용이 들어 있었냐면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 라는 문구가 들어있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강병원> 이 합의로 (이 문제가) 불가역적으로 해결됐고 국제사회에서 비판은 이제 더 이상 하지 말고 그리고 소녀상 철거 같은 것들 해내자. 이런 내용들이 들어 있음으로써 깜짝 놀랐던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강병원> 물론 그 안에 더 들어가면 우리 피해자들이 동의할,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사과하고 이런 내용들이 빠졌던 게 큰 문제였습니다마는 다시는 어쨌든 우리 정부가 이거를 문제 삼지 않는다.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라는 게 문제였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놀란 거죠.
◆ 강병원> 과연 그러면, 윤미향 대표와 외교부가 만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만나서 이런 내용들도 논의되고 있다고 알렸을까요? 불가역적으로 해결되는 문구로.
◇ 김현정> 이렇게 문구까지 자세하게 알렸을까?
◆ 강병원> 네. 저는 만약에 거기 내용 들어갔던 것 중에 일본의 책임 통감, 사죄 반성, 일본 정부가 뭔가 돈을 거둬서 피해자들을 지원하려고 한다. 이런 내용 정도는 알려줬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이게 불가역적으로 해결되고 소녀상도 우리 정부가 철거하고 이러한 문제까지 다 알리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요. 알렸다고 그러면 윤미향 대표가 가만 있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저는 그런데 알렸다고 하고 가만히 있지 않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격렬하게 반대했을 가능성. 그런데 문제는 지금 얼마나 알았느냐,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그 문제가 아니고 윤 대표가, 이 협상에 대해서 발표하기 전날 처음 들었다, 공식적으로 말을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알고 보니 전부터 돌아가는 상황을, 찬성했나 반대했나는 모르지만 알고 있었다. 거짓말 논란이 돼버린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 강병원> 저는 쟁점을 이렇게 봅니다. 아마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간의 접촉은 계속 꾸준히 있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강병원> 이 내용을 외교부가 다 디테일하게 알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통상적인 수준에서 이런 얘기들이 있었다라고 혹은 위로차 방문하는 건 있었겠지만 실제 2015년 12월 28일에 이 문제에 대해서 ‘불가역적인 해결’ 이라는 문구, 그리고 ‘소녀상도 다 우리가 철거하고 더 이상 비판하지 않기로 했다’ 라는 내용으로 발표될 거다라고 알렸겠느냐는 겁니다.
◇ 김현정> 통상적으로 늘 윤미향 대표한테는 어느 정도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주던 브리핑이 있었을 거고 그 정도 수준이 있었을 거라고 보신다?
◆ 강병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조해진 의원님?
◆ 조해진> 저도 그때 불가역적이라는 표현을 보고 조금 놀랐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와서 이거는 나는 개인적으로 동의가 안 된다. 그렇게 가능하지도 않다. 불가역이라고 규정한다고 불가역으로 아니다.
◇ 김현정> 그럼요.
◆ 조해진> 어차피 다시 또 얘기하게 돼 있다. 그런 표현을 넣는 것 자체가 이거는 현실에 안 맞다라고 이야기했고 물론 소녀상 철거 문제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합의문에 명시는 안 됐고 묵시적으로 이런 문제도 같이 계속 좀 추진하자 이렇게 합의가 됐던 걸로 그렇게 기억이 되는데. 이제 거꾸로 이용수 할머니 같은 분들 경우에는, 자기가 알기로는 윤미향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는 점 때문에 거꾸로 더 놀라는 거죠. 이런 내용을 어떻게 알고서 우리한테 이야기 안 해 줄 수가 있느냐.
◇ 김현정> 할머니 말씀은 그러세요.
◆ 조해진> 네, 할머니가 분개한 것도 그냥 할머니들이 아는 수준에, 또 그 정도면 합의할 수도 있겠지라는 정도의 수준의 내용만 윤미향 당선인이 외교부로부터 전달받았다면 그것에 대해서 우리한테 알려주고 강력하게 항의를 했어야 되는데 안 했다, 이런 불만이 적을 텐데 내용이 할머니들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인데 그걸 본인이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에게 이야기 안 해 줬다는 점 때문에 그 배신감을 느껴 분개했다, 이런 측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외교부 측 이야기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난 뒤에 바로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 대해서 정부에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 조사를 했지 않습니까? 조사한 보고서에도 사전에 미리 다 여러 차례 협의를 했다라고 돼 있거든요. 그래서 그 협의하는 것이 형식적인 내용이었으면 이 정부에서 조사한 건데 그걸 이야기를 안 했을 리가 없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조해진> 협의는 했지만 본질하고 별로 관계없어서 협의가 별로 의미가 없었다 이렇게 이야기했을 텐데 협의했다고 이야기하는 건 실질적인 내용은 다 협의 내용에 포함됐다는 취지로 저는 이해를 하는 거죠.
◇ 김현정> 문제가 복잡하고 이게 지금 조사가 다 확실하게 다 드러난 상태가 아니라 이 이야기를 하다 보면 끝도 없이 이야기가 이어질 것 같은데, 강 의원님 손은 왜 드신 거예요?
◆ 강병원> 저는 이제 조 의원님의 말씀에도 상당히 수긍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외교부 당국자가 당시 윤미향 대표를 만나서 어느 수준까지 얘기를 했겠느냐라고 저는 얘기하는 겁니다.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하면 과연 그 윤미향 대표가 본인만 알고 있었을까요? 저는 당연히 저희 당에도 알리고 이것에 동참하고 있었던 운동하시는 수많은 분들한테 다 알렸을 겁니다.
◇ 김현정> 가만히 있을 수 없다?
◆ 강병원> 그럼요.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든지 소녀상 철거 문제 같은 정말 본질적인, 핵심적인 문제는 알리지 않고 의례적인 수준에 일본과 얘기하고 있다,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수준이었기 때문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얘기하다 끝날 것 같아서. 제가 일단 여기까지 해서 마무리를 지었는데. 30초 하나만 답변해 주세요. 이 회계 관련해서 투명하지 못한 게 드러나면 당선인이 사퇴해야 될 문제라고 보십니까? 강병원 의원님.
◆ 강병원> 저는 이거는 책임을 져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우리 국민들 모두가 이것에 대해서 오랜 세월 동안 매주 수요일 모여서 집회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 단체 활동이라든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지원이라든지, 이런 용도는 다양할 거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혹여라도 뭔가 크게 개인적인 유용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져야죠.
◇ 김현정> 당연히 사퇴할 일, 책임져야 할 일이다. 알겠습니다. 정치토크 강병원 의원, 조해진 의원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대통령 3주년 연설도 주말에 큰 뉴스였어요. 일단 3주년. 두 분한테 제가 개인적인 평가, 점수를 한번 매겨주십시오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매기셨어요? 조해진 의원님?
◆ 조해진> 네, 속으로는 매겼지만 말 못하겠습니다.
◇ 김현정> 왜 말씀 못하시는 이유는 뭐예요? 너무 야박하게 주신 거예요? 너무 후하게 주신 거예요?
◆ 조해진> 문 대통령께서 섭섭해 하실 것 같아서.
◇ 김현정> 야당이라는 거 감안하고 듣겠습니다. A, B, C, D, E 중에 마음속으로 몇 점을 주신 거예요?
◆ 조해진> 마음속으로 상당히 낮게 줬습니다.
◇ 김현정> 설마 낙제는 아니죠?
◆ 조해진> (웃음) 실망이 크실 것 같아서. 왜냐하면 사실 경제는 원래부터 어려웠던 건 사실이죠. 그런데 그걸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우리가 특단의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에 이 정부의 어떤 이념적 기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반 경제 정책을 계속 밀어붙였어요. 탈원전 바로 해버렸고 그다음에 최저임금 폭등시켜버렸고 또 근로시간도 강제적으로 단축시켜버렸고.
거꾸로 갔어야 되는데. 원전 사업을 더 일으켰으면 경제가 훨씬 더 나았을 것이고. 또 최저임금도 좀 올려야 되는 건 맞아요. 지난 정부보다는 더 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거를 이렇게까지 해버리는 바람에 경제가 더 죽어버렸고. 근로시간 물론 워라밸을 위해서 더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지금 우리가 대기업 근로자들, 많은 사람들 1년에 연봉 1억씩 받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시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즐기는 게 더 중요하지만 나머지 근로자들은 하지 말라고 그래도 잔업하고 싶어 하고 주말 근로 하고 싶어 하고 그래서 조금이라도 돈 더 벌어서 집이라도 장만하고 좀 자산이라도 마련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그냥 정부가 강제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로 수입을 3분의 2 이하로 떨어뜨려버렸어요.
그러니까 경제활동 자체가 죽어버린 거죠. 일을 많이 할수록 경제 활동을 늘어나는 생산 활동은 늘어나시고 부가가치는 늘어나는 것인데 그게 소득 증대로 돌아가는 것인데 그걸 확 죽여버렸죠. 이런 정책 때문에 경제가 더 어려워졌고 코로나까지 오니까 직격탄을 맞아버려서 거기다가 뭐 권력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스캔들들도 제대로 규명이 안 되고 있고 그리고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까지 다 사실상 정권에 의해서 일원화된 코드화가 된.
◇ 김현정> 코드화가 됐다?
◆ 조해진> 그런 민주주의 후퇴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저는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아요.
◇ 김현정> F예요?
◆ 조해진> F는 아닙니다. 그거는 제가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F는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하튼 좋은 점수 주기는 어렵다?
◆ 조해진> 다만 한 가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 보려면. 기본 방향은 잘못됐지만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점은 그거는 인정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F는 아닙니다.
◇ 김현정> D 주셨구나. 강병원 의원님?
◆ 강병원> 저는 저 혼자만의 평가라기보다는 우리 국민들 속에서 이 문재인 대통령이 어떻게 평가받느냐가 기본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최근에 갤럽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대통령 지지도가 71%를 차지하고 있고 취임 3년 차를 맞이하는 대통령 중에 최고의 지지를 유지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강병원> 저는 적어도 이게 우리 국민들 다수의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조 의원님은 좀 박하게 평가를 하셨습니다마는 과연 그런 평가가 우리 조 의원님, 미래통합당을 지지하시는 분들에게는 뭔가 지지를 받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게는 너무 박한 평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적어도 취임 3년 차에 대통령 지지도가 71%를 하고 있다라는 것 이런 부분들에 기반해서 평가를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점수를 후하게 드리겠다, 특히 집권여당의 재선 의원으로서.
◇ 김현정> A입니까?
◆ 강병원> 저는 A를. (웃음)
◇ 김현정> A 중에도 A 플러스하고 A제로하고 A마이너스가 있는데?
◆ 강병원> A마이너스 정도. 그렇게 해야 조 의원님하고 저하고 합쳐져서 B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3주년 연설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코로나하고 경제 쪽 이야기, 코로나 방역, 경제 이게 주를 이뤘는데 거기에 대한 평가도 잠깐. 조 의원님?
◆ 조해진> 국민들이 워낙 힘들고 지치고 또 미래에 대해서 낙담하고 있으니까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영어로 말하면 치얼 업. 일단 용기를 북돋아주고 희망을 갖게 하려고 그렇게 하시려는 뜻은 이해를 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보다는 미사여구가 좀 많았다.
이런 생각이 들고 물론 우리의 꿈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입니다. 제 개인의 꿈도, 대한민국 국회의원 조해진 개인의 꿈도 대한민국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지금 10위권이라고 하지만 5위권 안에 들어가는 나라 만드는 게 꿈이긴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그렇게 우리가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각박하고 힘들다, 이 현실에서 국민들을 건져내는 것, 국가 경제를 건져내는 거, 또 사회적 활력을 건져내는 것이 우선적인 것인데 이 상황에서 벌써 ‘우리는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니라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입니다.’ 그렇게 말하기에는 이게 치얼 업하는 것도, 격려하는 것도 너무 지나친.
◇ 김현정> 너무 앞섰다고 보세요?
◆ 조해진> 적당히 딱 가야 되는데. 그리고 경제 제일 중요하다는 게 동의하고 그런데 경제 대책으로 내놓았던 것이 지금까지 이 정부나 민주당이 해 왔던 기조하고 너무 달라서. 그러니까 디지털 인프라 구축, 디지털 뉴딜, 맞습니다. 거기에다 토목 뉴딜도 이야기를 하셨는데. 토목 뉴딜은 워낙 이 정부가 과거 박근혜, 이명박 정부를 비난, 격렬하게 비난하던 것을 이제 도입하는 거라서 제가 볼 때 좀 섭섭해요. 우리를 그렇게 욕하더니 이제 하는구나. 섭섭한데. 디지털 뉴딜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필수입니다. 혁신과 창의의 산업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죠.
◆ 조해진> 그런데 규제 개혁을 제일 막았던 게 민주당입니다. 제가 19대 때 원내수석 하면서 가장 많이 막혔던 부분이 이 부분이에요. 특히 예를 들면 어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원격서비스. 특히 비대면 서비스. 대표적으로 의료서비스. 비대면 서비스, 원격 서비스 벌써 10년간 이야기해 왔는데 민주당이 계속 막았거든요. 이번에 이번에는 그게 뚫리나 하는 기대를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럴 거면서 우리 때는 왜 그렇게 막았느냐라는 게 서운하다라는 게 평가에 대한 어떤 총 정리. 강병원 의원님?
◆ 강병원> 저는 좀 이렇게 그 대통령께서 취임 3주년을 맞이하셔서 국민들 앞에서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뭐라 그럴까요? 이 어려운 시기에 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일국의 지도자로서 뭔가 국민의 일상과 행복과 국민의 생계를,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좀 이렇게 지켜야 하는 국가의 역할과 존재 이유에 대해서 좀 절절하게 책임감 있게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봤습니다. 이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65%가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된 것 같아’ 라고 느꼈다는 겁니다. 저는 경제도 다 심리거든요.
결국 우리 국민들이 우리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이 긍정의 에너지를 어떻게 이 경제 발전에, 사회 발전에, 사회 통합에, 대한민국 발전의 에너지로 이끌어나가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세상에 대해서 끊임없이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정적인 시각 속에서 비판이 나오고 이게 더 발전시킬 수도 있겠죠.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적인 지표, 부정적인 지표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 IMF가 막 3%, 5%, 6%씩 떨어진다고 그럴 때 우리나라는 다행히 마이너스 1.2% 정도 아닙니까? 그나마 잘 방역도 잘했고 경제도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는 겁니다. 저는 이런 긍정의 에너지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희망을 주고 이게 또 우리나라 경제가 빨리 회복되는 큰 자원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 김현정> 그 꿈과 희망이 너무 과하다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경제는 심리다?
◆ 강병원> 저는 국가를 책임지는 지도자입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 국가가 여러분의 일상의 행복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다는 그런 존재감, 존재 이유를 저는 충분히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다시 대통령 연설을 한 번 더 들은 느낌이에요. 강병원 의원님, 지금 힘 주어서 말씀하셨어요. 이제 원내대표 얘기를 해야 되는데 오늘 이슈들이 다 크다 보니까 시간이 확 가버려서 1분 남았지만 한 개만 말씀드릴게요. 주호영, 김태년 김태년, 주호영. 두 사람의 원내대표의 ‘케미’ 어떨 것 같습니까? 조해진 의원님.
◆ 조해진> 잘 안 맞을 것 같은데.
◇ 김현정> 그래요?
◆ 조해진>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형적인 협상가입니다. 콘텐츠가 풍부한 정책통이면서 협상가, 노련한 협상가, 지략이 있는 협상가인데 제가 김태년 원내대표를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일을 같이 할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야당에 알려져 있는 것은 상당히 ‘돌파형’ 이다. 또 원내대표 전후로 말한 내용도 ‘우리는 성과가 급하다, 빨리 성과 내야 된다’ 라는 이야기를 한 것도 그런 느낌을 더 강화시키는데.
물론 밀어붙이면 200석 가까이 되니까 우리가 막을 방법은, 수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는데 주호영 원내대표가 그렇게 호락호락 밀리지는 않을 겁니다. 전략과 경험이, 경륜이 풍부한 분이라서 만약에 김태년 원내대표가 의석수만 가지고 밀어붙이면 통과시키기는 하더라도 굉장히 애를 많이 먹을 겁니다. 그리고 정치적 손실도 많이 감수해야 될 겁니다. 당 자체가.
그래서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야기했지만 협상하는 게 좋습니다. 이 협상하려면 기본적으로 두 분 사이에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 신뢰를 가지고 나라를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국민의 행복을 위해서 허심탄회하게 협상의 그 틀을 빨리 마련하는 것이 김태년 원내대표한테 저는 좋을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잘 안 맞을 것 같다는데요. 강병원 의원님도 그렇게 보세요?
◆ 강병원> 저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미래통합당의 예결위원장이신 김재원 의원께서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를 ‘정치 천재’ 라고 칭찬하는 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20대 국회에서 김태년 정책위의장 시절에 규제혁신 5법을 통과시켰거든요. 아마 굉장히 협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그런 모든 과정에서 정책적인 준비들을 철저하게 하고 협상에 임해서 그걸 통과시킨 겁니다. 아마 그런 과정을 직접 상대하셨기 때문에 김재원 위원장께서 정치 천재라고 칭찬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이게 왜 주호영 원내대표와 잘 될 것 같냐라고 평가를 하냐면 심재철 전 원내대표가 자당의 총선 패배의 원인을 현금살포 때문에 국민들이 돈 받고 뭐 민주당 찍었다는 식으로 평가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출마 선언문에 이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민심을 무시했다. 좌표설정을 우리가 포기했다. 국민 설득을 실패했다, 내부 갈등과 분열이 있었다. 공정 없는 공천을 했기 공천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졌다’ 라고 뭔가 우리 국민들이 수긍하고 맞아 인정할만한 뭔가 자당에 대한 실패 원인을 진단을 해냈습니다. 저는 미래통합당 의원님 중에 이 공천 실패 원인을 이렇게 정확하게 집어내는 의원을 처음 봤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 의원님. 지금 분석은 그렇게 하셨지만 결과적으로는 강 의원님 생각처럼 잘 맞으면 좋은 거죠?
◆ 조해진> 그렇죠, 제가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신뢰 기반해서 협상하시라.
◇ 김현정> 그렇게 척척 손발 맞는 국회가 되기를 좀 기대하면서 오늘 정치 토크는 여기서 인사드리죠. 두 분 고맙습니다.
◆ 강병원> 감사합니다.
◆ 조해진> 감사합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미래통합당 조해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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