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없는 지하철 타보니 아이디어 낸 사람 상 줘야 칭찬 절로 안내 방송 드립니다. 우리 열차는 객실 내 혼잡도 완화를 위해 3호 차를 의자 없는 칸으로 시범 운영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잘한 거라 생각된다.
출퇴근시간에 9호선을 탑승해본 승객이라면 공감할 거라 생각한다.
지하철에 의자가 있는 것이 좋다. 좌석이 있어서 편히 갈 수 있다면 행복한 거다.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좌석 때문에 더 힘들다면 의자를 없애는 것이 낫지 않을까?
간혹 6호선을 타다 보면 맨 끝 열차에는 의자가 없었다.
그래서 편하게 서서 갈 수 있었다.
물론 혼잡한 구간이 아니어서 큰 의미는 없었지만, 출퇴근 시간, 특정 미어터지는 역에서는 대단히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처음 9호선이 생겼을 때 목동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던 시절...
사람이 너무 많아서 혼잡도가 200%인 것 같은데, 거기에도 좌석에 앉아서 가는 사람이 있고, 통로에 꾸깃 찌그러져서 밀착해서 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심지어는 기절하기도 하고, 누가 누굴 만졌는지 알 수 없지만, 비명소리가 나기도 해서 몹시 불쾌해었다. 심지어는 출근 시간에 앞에 서있는 머리 긴 아가씨가 젖은 머리를 휘두르는 바람에 얼굴에 머리카락 미역 싸대기를 맞은 적도 있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SBS 라디오 러브게임에 사연을 보내서 선물도 받은 경험이 있....)
혼잡한 지하철을 타는 사람은 힘들고, 지하철공사는 돈을 버는 시스템인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물론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하는 시늉이라도 한다면, 늦더래도 개선해줄 아이디어를 내고, 또 바꿔낸다면 모두가 행복한 결론을 만들 수 있고, 그 과정이 의미있다 볼 수 있을 것이겠다.
다른 곳에서도 개선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고, 그러다 보면, 더 나은 환경으로,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최근 서울 시장이 버스 탑승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는 현장에 가보고, 영상을 남기는 걸 보고서, 적어도 자세는 되어있다 생각하게 되었다.
해결은 아니더라도, 잘못한 걸 시인하고, 또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고, 또 재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행정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다고 본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러면 시민은, 유권자는, 우군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의자 없는 지하철' 타보니…"아이디어 낸 사람 상 줘야" 칭찬 절로
“안내 방송 드립니다. 우리 열차는 객실 내 혼잡도 완화를 위해 3호 차를 의자 없는 칸으로 시범 운영 중입니다.”
10일 오전 7시 당고개역에서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탑승한 승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의자가 없어 휑뎅그렁한 객실을 연신 촬영하거나 “서서 가야 하네”라며 의자가 있는 일반 칸으로 이동하는 승객도 있었다. 1년째 별내별가람역에서 출근 중인 장태원(53)씨는 “평소 몸이 끼일 만큼 붐비는 구간인데 맨눈으로 봐도 널찍해서 쾌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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