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두 분이 각각 다른 진영에서 발언란 것 같다. 누군가는 해줘야할 일을 하거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이건 마치 야구의 공격과 수비를 보는 것 같다. 축구에서 공격에 맞서 수비하는 형국인 것 같아서, 사실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법의 심판, 역사의 심판이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곱씹어 보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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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학 학자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중앙포토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 정부보다 단언컨대 못 한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이상으로 못하는 정부가 나타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언컨대 그렇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무능한 데다가 게을러서 아무 일도 안 했다. 그래서 시스템대로 국가가 돌아갔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한데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보여서 오히려 더 안 좋은 것"이라고 했다.
현 정부를 겨냥해 '기생충보다 못하다'고 했던 데 대해선 "기생충은 사람 몸에 기생해서 살기 때문에 그 사람이 건강하지 못하면 자기가 죽어버린다. 그래서 오래 살기 위해 일부러 조금 먹고 증상도 일으키지 않는다"며 "현 정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데 현재를 거덜 내고 미래까지 거덜 내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른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그 계기에 대해서 그는 "제일 큰 이유는 분노"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 경제, 외교까지 다 작살났지만 마지막까지 믿었던 것은 그래도 전 정권에 비해서는 도덕적이지 않을까, 이거 하나였다"며 "그런데 조국 사태가 시작되면서 도덕마저 무너지는 것을 보고 이 정부에는 기대할 게 없구나, 그다음 계속되는 폭주에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어 "물론 '조국백서'(검찰개혁과 촛불시민)가 이 책의 모티브가 되기는 했지만 (책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죄가 있다고 계속 밝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민주주의가 무엇이며 이 정부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얼마나 벗어났는지 (등을 책에서 밝혀) 독자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다른 생각을 갖게 해주고, 미래에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참여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서 교수는 소위 '친문'들의 팬덤 정치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팬덤이 정권을 끌고 가는 건 맞는데 거기에 끌려다니는 정권의 책임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월 '경기가 거지 같다'고 말했다가 악플 테러에 시달렸던 소상공인의 일화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이럴 때는 '야, 그건 아니다. 이러지 말라'고 해야 하는데 그런 말을 안 한다"며 "문 대통령도 팬덤을 어쩌지 못한다"고 했다.
최민희 전 의원. 중앙포토
서 교수에 이어 최민희 전 의원도 같은 방송에 출연했다. 최 전 의원은 최근 발간된 『검찰개혁과 촛불시민』(조국백서) 집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서 교수의 비판을 들은 뒤 "기생충 연구를 하시다 보니 시야가 그렇게 협의(협소)해진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조국백서 집필 이유에 대해 "2019년 8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한민국이 너무 혼란스러웠다"며 "그 혼란을 바라보는 국민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고, 그것은 60년 만에 문재인 정부가 시도한 검찰개혁과 그 검찰개혁에 반대하는 검찰을 비롯해 각종 기득권의 저항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국사태의 본질을 묻는 말에는 "검찰개혁을 추진하려는 조 전 장관과 그 주체,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가지고 가능하면 작은 것도 크게 부풀리고 흔들어서 검찰개혁을 흠집 내려 했던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조국백서 발간을 위해 모금한 후원금 3억원의 용처를 밝혀야 한다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지적에 대해선 "객관적 호기심이라기보다 비난을 전제로 한 것으로 의심한다"며 "당연히 세세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후속 작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 일가) 재판을 둘러싼 언론 보도가 (후속 백서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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