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구한 토론토, 양키스에 88년 만의 굴욕 안겨 토론토가 한 이닝에 10점을 올린 것은 2010년 9월 1일 탬파베이전 이후 처음, 응원해요! 류현진, 웃게만드는 뉴스
그나마 기분 좋은 게사가 아닌가 생각된다. 다른 곳에서는 잘했다, 희망적이다, 재밌다, 이런 평가를 하기 쉽지 않지만, 그나마 류현진 선수의 플레이가 너무 좋다.
키도 크고 덩치도 좋고, 죽은 줄 알았던 제구도 살아나고, 힘있는 플레이를 잘 이어나가주기를 응원한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이 8일(한국 시간)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천적 뉴욕 양키스와 대결에서 또 다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류현진(33·토론토). 8일(한국 시간) 미국 살렌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5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볼넷 5실점했다.
류현진의 통산 양키스전 성적은 3경기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ERA)은 무려 8.80이나 된다. 3경기 15⅓이닝에서 15자책점을 기록했고, 피홈런도 7개나 됐다.
그런 류현진을 구한 건 팀 타선이었다. 앞서 8경기에서 ERA 2.51을 기록하고도 팀 타선 침묵에 3승(1패)에 그쳤던 류현진은 이번에는 도움을 받았다.
토론토는 2 대 6으로 뒤진 6회말 대거 10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포수 대니 잰슨의 개인 통산 첫 만루 홈런과 트래비스 쇼의 역전타 등으로 양키스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그러면서 패전 위기에 놓였던 류현진도 패배를 면했다.
현지 언론 버펄로뉴스도 타선을 칭찬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이 루크 보이트와 에런 힉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미겔 안두하르에게도 솔로포를 내주며 무너졌지만 공격이 그를 구해줬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홈페이지도 "토론토 역사상 가장 큰 공격 이닝 중 하나가 완벽한 타이밍에 라이벌 양키스를 상대로 나왔다"고 주목했다. 이어 "토론토가 한 이닝에 10점을 올린 것은 2010년 9월 1일 탬파베이전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 역사를 새로 쓸 뻔했다. 토론토의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은 11개다.
특히 양키스에게 88년 만의 불명예를 안겼다. 버펄로뉴스는 "양키스 불펜이 한 이닝에 10점 이상을 내준 것은 1932년 6월 23일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MLB 홈페이지는 "토론토는 6회에만 양키스 투수 3명(채드 그린, 애덤 옥타비노, 루이스 세사)에게 총 65구를 던지게 했다"고 전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23승 19패가 된 토론토는 21승 20패의 양키스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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