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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5G 아이폰, 韓 안되고 美도 반쪽…'진짜 5G' 도대체 언제? 아이폰12,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고주파 5G 지원…한국은 구현 불가 빠르나 도달거리 짧고 장애물 간섭 커

시사窓/경제

by dobioi 2020. 10.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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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우리나라는 상황이 좀 다르다.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에서는 고주파보다는 비교적 저주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전 광고 기억하실 거다. "짜장면 시키신 분~" 산에서도 바다에서도 잘되는 이유는 당시 011은 저주파를 선점했기 때문이었고, 016,018,019는 고주파였다. 그래서 경쟁이 안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

어쨌든 미국도 마찬가지, 한국처럼 5G를 상용화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빠르면 좋긴 하지만 그러기 위한 재반 환경 설정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화웨이를 배제하려니, 더 비용이 많이 들면서 기술적인 한계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http://cbs.kr/XY9LjY 

 

[e면엔]첫 5G 아이폰, 韓 안되고 美도 반쪽…'진짜 5G' 도대체 언제?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내놨습니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정식 출시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12를 구매하더라도 '진짜 5G'는 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아이폰1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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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면엔]첫 5G 아이폰, 韓 안되고 美도 반쪽…'진짜 5G' 도대체 언제?

 

아이폰12, 현존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고주파 5G 지원…한국은 구현 불가
애플의 '굴욕' 미국서 5G 품질 논란…'리얼 5G' 28㎓에서 속도 제대로 안 나와
LTE보다 20배 빠른 28㎓, 빠르나 도달거리 짧고 장애물 간섭 커
3.5㎓, 28㎓보단 속도 느리나 도달거리 넓고 안정적
'진짜 5G'는 언제쯤?…5G 콘텐츠 생산, 소비자 신뢰 회복 먼저

아이폰12.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를 내놨습니다. 국내에서는 오는 23일 정식 출시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12를 구매하더라도 '진짜 5G'는 누릴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아이폰12가 출시된 미국에서도 아주 극히 일부 지역에서나 5G가 구현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5G 상용화 1년 반이 넘었고, 5G 요금제까지 다 출시됐는데, 진짜 5G는 언제쯤 제대로 쓸 수 있는 걸까요?

◇아이폰12, 5G폰 중 가장 빠른 밀리미터파 대역 지원…한국선 안된다고요?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2를 소개하며 "5G를 통해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를 연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12는 5G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인 28GHz 초고주파 '밀리미터파' 대역을 지원한다"고 강조합니다. 현존하는 5G 스마트폰 중 밀리미터파를 지원하는 것은 아이폰12뿐입니다.

5G 상용화 당시, 정부는 물론 통신사나 스마트폰 제조사가 5G를 소개하면서 강조했던 게 바로 '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LTE에선 2GB 영화 한 편을 16초에 다운받았다면 5G에서는 이제 0.8초 만에 가능해졌습니다. 한꺼번에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양도 100배나 많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그래서 28㎓ 주파수 대역을 '리얼 5G'로 부르기도 합니다. 기존 LTE보다 월등히 빠른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지원하려면 28㎓ 상용화가 필수입니다.

애플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협력해 밀리미터파 서비스인 '버라이즌 5G 울트라 와이드밴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4.0Gbps, 최대 업로드 속도가 2.0Gbps에 달합니다.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는 아이폰12를 구매하더라도 애플이 소개하는 대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5G 서비스는 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28GHz 초고주파 대역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럼 우리가 말하는 5G는 뭔가요? 28GHz 대역 구축하면 되잖아요?

5G에 할당된 주파수 대역은 2가지로 나뉩니다. 5G 서비스는 3.5㎓와 28㎓ 두 종류의 주파수 대역을 쓸 수 있습니다. 주파수가 높을수록 인터넷 속도가 빨라집니다. 조

미국은 5G 주력망으로 28㎓를 채택한 버라이즌과 함께 5G 서비스 상용화에 나섰고, 한국 정부와 기업은 28㎓가 아닌 3.5㎓를 5G 주력 통신망 대역으로 선택했습니다.

그럼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늦긴 했지만 5G 서비스가 뛰어나네?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5G 구현 속도로만 따지면 28㎓는 LTE보다 20배 빠르고, 3.5㎓는 LTE보다 4배~최대 10배에 불과해, 미국의 5G가 더 낫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따지면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업계 얘깁니다. 주파수 특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3.5㎓ 대역은 LTE 대비 20배까진 아니어도, 굴곡이 적고 전파 도달 범위가 넓어 안정적인 5G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주파수는 높으면 높을수록 빨라지긴 하지만, 신호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 등의 신호 간섭에 약하다 보니 커버리지 확보가 어렵습니다. 28㎓ 고주파 대역은 사람 한 명만 지나가도, 조금 과장하자면 '종이 한 장'에도 전파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지국 문제가 큽니다. 50cm 단위 정도로 기지국을 구축해야만,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체감할 수 있다는데, 건물이나 주택들로 즐비한 곳에 이렇게 촘촘하게 기지국을 설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스럽고 전국적으로 이렇게 촘촘하게 5G망을 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28㎓ 5G 기지국이 구축되더라도 현재 3.5㎓ 주력 5G 단말기로는 해당 주파수 대역 사용이 안 된다고 하네요. 칩셋을 교체하고 안테나도 따로 심어야 하고 망 연동 테스트 등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드는 비용 부담 또한 상당하고 번거로운 작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전 국토에서 28㎓ 대역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빠른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5G 서비스 상용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데, 5G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고주파수 대역 서비스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한계를 인정한 셈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는 지난 7일 열린 과기부 국정감사에서 '연내 28㎓ 대역 상용화 추진 진행 상황'에 대한 지적에 "28㎓ 대역을 전 국민에게 서비스하겠다는 것보단 스몰셀로 일정 영역에서만 사용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며 "대개 B2B(기업 서비스)나 특정 서비스에 활용을 하는 방향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사진=플리커 제공)

◇미국에서도 속 터지는 5G, 버라이즌 연결성 0.4% 불과…진짜 5G 맞아요?

미국에서도 첫 5G 아이폰에 대한 실망이 터져 나왔습니다. 실제 아이폰12로 5G를 연결했을 때 속도가 LTE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던 거죠.

미국 IT매체 더버지는 "버라이즌 5G는 T모바일보다는 빠르긴 하지만, 정작 5G가 터지는 지점을 찾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다른 IT 매체 PC 맥도 "버라이즌의 전국 5G망은 기존 4G 장비와 채널을 이용해 서비스 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론 5G의 최대 속도를 낼 수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도 "현실적으로 28㎓ 대역 상용화가 시기상조였고, 버라이즌도 커버리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략을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G 품질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이통 3사는 첫 상용화 이후 5G망 구축에 약 12조원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품질 논란을 겪고 있습니다. 버라이즌이 채택한 28㎓는 3.5㎓ 대역보다도 훨씬 비용 부담이 큽니다.

(사진=연합뉴스)

◇그래서 언제 '진짜 5G'를 쓸 수 있는 건데요?

지금보다 더 빠르고, 원활하게 5G를 쓰려면 일단 기지국을 더 세워야 합니다. 3세대에서 4세대로 바뀔 땐 추가 투자 비용이 종전보다 20~30% 더 필요했는데, 4세대에서 5세대로 넘어갈 땐 이보다 수십 배가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짜 5G'인 28㎓ 대역 고주파 서비스는 최기영 장관이 언급한 대로 공장, 기업 등에 먼저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소비자는 공공장소의 무선인터넷 공간 등의 확대를 통해 서비스 범위를 늘려갈 것으로 예상되고요.

또 버라이즌이 하겠다는 '20배 빠른 5G 전국망'이 미국 전역에 구축되려면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TE만 해도 큰 불편함이 없는 인터넷 속도와, '진짜 5G' 콘텐츠 부재도 리얼 5G 확산을 막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3G에서 LTE로 넘어갈 때, 빠른 것은 물론 끊기지 않고 부드러운 동영상 감상, 게임, 영상 통화 등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LTE 가입자가 급속도로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통신사도 LTE망은 물론 관련 설비 투자도 활발했던 것이죠.

무엇보다 LTE보다 20배 빠른 5G라고 해서 믿고 가입했다가 5G 통신 품질에 실망, LTE로 돌아가는 소비자 신뢰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LTE보다 20배 빠른 28㎓ 기지국은 전혀 깔지도 않고서, 그 말만 믿고 가입했는데, LTE와 별다를 게 없는 거죠. 그러나 요금은 두세 배 더 비쌉니다. 선택할 수 있는 요금제 종류가 많지도 않습니다.

소비자는 화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3.5㎓도 엄연히 5G 망에 속하긴 하지만, 5G 요금은 20배 빠른 28㎓ 사용료를 받는 셈이니까요.

소비자의 '진짜 5G'에 대한 갈증과 기업의 5G 투자 요인이 부족한 이상, 전문가들은 한국에선 5G 본격 도입까지 최소 2~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내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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