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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터뷰①]청소년 시절, 콤플렉스 많은 가난한 소년공으로 살다 정말 입고 싶었던 교복에 대한 추억"가난의 경험은 수많은 내 정책 아이디어의 원천…위기 속에서 기회 찾아"

시사窓/정치

by dobioi 2020. 11. 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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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라면 가난의 추억이 있다. 더 심하다 덜 심하다 뿐이지, 일부를 제외하면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것이 과거의 역사다.

부모님 세대의 말씀을 들어보면 먹을 것이 없어 풀뿌리를 캐먹고, 산에 열매는 다 따먹고, 점심 때 물마시고 등등 어렵게 살아온 역사가 있었다.

사실 지금도 그 가난을 탈피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분들이 상당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의 과거가, 가난이 훈장처럼 표현되지는 말기를 바란다.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밀어주고, 끌어준다면 좋았겠지만, 현 정권은 그러면 또 부정 청탁이니 해서 못하는 거 아닌가?

홀로 서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말이다.

누군가의 도움이나 희생을 밟고 현재의 "내"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면 겸허히 감사하고,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 가져야 옳다.

 

저잘난 맛에 정치한다면 그는 정리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팽쳐질 것이다.

 

남은 청탁이고, 나는 보은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나도 받았으면 남에게 베풀어보자, 이런 정치가 있음 좋겠다.

 

http://cbs.kr/dKYYFM 

 

이재명 "뼈저린 가난은 내 정치적 열망의 원천"

CBS 노컷뉴스가 지난 1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지사와 2시간에 걸쳐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난과 형제자매, 청년세대, 부동산문제, 재난지원금과 기본소득, 관료사

m.nocutnews.co.kr

기획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터뷰

이재명 "뼈저린 가난은 내 정치적 열망의 원천"

 

[이재명 인터뷰①]
청소년 시절, 콤플렉스 많은 가난한 소년공으로 살다
정말 입고 싶었던 교복에 대한 추억
"가난의 경험은 수많은 내 정책 아이디어의 원천…위기 속에서 기회 찾아"

CBS 노컷뉴스가 지난 1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지사와 2시간에 걸쳐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가난과 형제자매, 청년세대, 부동산문제, 재난지원금과 기본소득, 관료사회, 미 대선과 남북관계, 정치스타일, 맞수, 비주류, 목표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신의 견해를 펼쳤다. CBS 노컷뉴스를 이 지사의 인터뷰를 모두 11편으로 나눠 연속보도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뼈저린 가난은 내 정치적 열망의 원천"
(계속)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학교를 못 간 거죠. 학교를 못 가고. 남들 학교 갈 때 교복 입은 학생들을 지나쳐서 반대 방향으로 회색 작업복 입고 공장으로 출근할 때였죠. 그땐 사춘기였으니까요"

CBS 노컷뉴스는 지난 1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2시간 넘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소년 시절, 콤플렉스 많은 가난한 소년공으로 살다

이 지사는 '가난과 관련해 가장 뼈저리게 남아 있는 아픈 기억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밟을 시기인 5년 6개월 정도를 공장 노동자로 생활했다.

이때 산재도 두 번이나 당했다. 컨베이어 벨트 속으로 손가락이 말려들어가기도 했고 프레스에 손목이 눌려 왼팔이 굽기도 했다.

"어릴 때 그런 거 많았죠. 학력 콤플렉스 이런 거. 장애인 콤플렉스 그런 게 있을 수 밖에 없었죠. 참 얻은 것도 많으데 잃은 것도 많죠. 팔도 잃었고. 물론 다 잃은 건 아니지만 코도 잃고 난청도 있어요. 소리를 잘 못 들어요. 맨날 텔레비젼 크게 틀어놔서 아내한테 혼나고(웃음). 그거야 뭐, 지금은 자산이기도 하죠"

청소년시절 소년공으로서 가난과 온몸으로 맞닥뜨려야했던 이 지사의 삶은 자연스럽게 그의 시선을 '가난한 자'와 '약자'로 향하게 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충북 보은 판동초등학교의 기본소득제 시행과 관련해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고 썼다.

전교생 41명에게 매주 2천원어치의 교내 매점 화폐를 지급해 간식이나 학용품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식이었다. 왜 '울컥'했는지 그 이유를 물었다.

"교내 매점에 대한 제 과거 추억때문이죠. 저는 초등학교 때 매점을 전혀 이용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5학년 때 매점 자율관리 멤버로 가본 적이 있는데 그 매점 안이 제겐 별천지였습니다. 그리고 이건 아주 초보적 형태의 자율적인 기본소득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과거의 제 아픈 추억과 앞으로 가야할 기본소득이라는 목표가 얽혀 뉴스를 보면서 순간 '울컥'했어요"

◇정말 입고 싶었던 교복에 대한 추억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작업복을 입어야 했던 이 지사에게 당시 비싼 교복은 늘 선망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검정고시를 거쳐 중앙대에 진학한 그는 입학식에 우스꽝스럽게도 교복을 맞춰 입고 나갔다.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지원사업도 그의 가난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교복을 맞춰 입고 꽤 상당기간 대학을 다녔어요. 근데 웃기잖아요, 사람이. 그래서 어느 순간 교복 상의는 더 이상 입지 못하고 하의는 다 닳을 때까지 입었죠. 제가 무상교복지원사업을 했던 것도 결론은 어쨌든 제 경험이 가장 큰 원천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니까 교복을 의외로 물려 입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새학기에 새로 학교에 갔는데 당연히 새거 입고 싶잖아요. 그래서 교복 물려 입는 학생들의 서글픔을 덜어주고 싶었죠. 그리고 군인에게 '군복은 네가 사 입어라' 이렇게 하지 않는 것처럼 의무교육이면 교복 부담도 국민에게 부담하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가난의 경험은 수많은 내 정책 아이디어의 원천…위기 속에서 기회 찾아"

 



'과거 가난에 대한 경험이 2020년 11월 지금, 정치인 이재명한테는 어떤 의미냐"고 다시 물었다.

"제가 많은 여러 가지 새로운 정책들도 내고 기존 정책들도 사실 매우 현실적으로 바꿔서 적용하고 시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난은 그런 정책 아이디어, 그 다음에 또는 정치적 의욕, 열망 이런 것들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경험들이 고통이기 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열정의 원천이 돼 가고 있는 거죠"

그는 "학력과 장애인 콤플렉스는 지금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습관적으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자신이 겪은 가난이 미화되는 것도 경계했다. '국민들도 여전히 똑같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끊임없이 제 삶을 반추해보면, 그게 여전히 우리 대중들의 삶의 현장"이라면서 "지금도 그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한 연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가난이든 아니면 사회적 냉대든 하여튼 그 사회적 어려운 위치에 처하게 되는 것이 개인의 무능이나 게으름 때문은 아니고 사회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사회 시스템 문제라는 것은 결국 누군가의 노력의 성과물을 다른 누군가가 노력하지 않고 취하고 있는 불공정 문제라고 제가 본 거예요. 그것을 고쳐야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더 나쁜 상황을 맞지 않고 나은 삶을 살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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