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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두 남매, 냉동고에 동생시신 있는 건 몰랐다"첫 주민 신고는 악취와 결식 의심 친모, 첫 방문때는 집도 못 들어오게 막아아기 시신, 처음 냉장고 열었을 땐 없었다

시사窓/사회

by dobioi 2020. 12. 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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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일이다.

정상적이지 않은 기형적이 사회의 단면을 보어준다 하겠다.

사회가 벽으로 단절되어 있다보니 발생되는 일이겠다.

게다가 쓰레기 더미가 몇톤이라고 하니, 거기서 살고 있었던 애들이 무슨 죄인가.

축소판 난지도에서 살고 있었던 거 아닌가.

건강상태, 영양상태도 확인해야겠고, 정신건강을 점검하고 잘돌봐줘야 하겠다.

 

이제라도 밝혀지고 사회로 나왔으니 다행이고, 사회의 순기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이기를 바랄 따름이다.

디스토피아 같은 세상을 애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을텐데, 아무런 미래나 희망이 없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다.

밝혀진 것이 1건이라고 더 많은 안좋은 상황이 없을 거라 판단하면 안될 것이다. 전국 각처에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움 속에 살고 있는 사람, 아이들, 노인들이 있을 것이다.

그나마 살만한 나라가 되었음 좋겠다.

짧게 사는 인생인데, 평범하거나 행복한 인생을 살고 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http://cbs.kr/FaPL0m 

 

"여수 두 남매, 냉동고에 동생시신 있는 건 몰랐다"

첫 주민 신고는 악취와 결식 의심해서...혼인 이력 없어, 미혼 상태에서 출산한듯

m.nocutnews.co.kr

스페셜 김현정의 뉴스쇼

"여수 두 남매, 냉동고에 동생시신 있는 건 몰랐다"

첫 주민 신고는 악취와 결식 의심해서
친모, 첫 방문때는 집도 못 들어오게 막아
아기 시신, 처음 냉장고 열었을 땐 없었다
혼인 이력 없어, 미혼 상태에서 출산한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병연(여수시 여성가족과 과장)

아이들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 정말 이제 그만 보고 싶은데 또 하나를 소개하게 됐네요. 바로 그제 전남 여수의 한 가정집 냉동고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의 시신이 발견된 겁니다. 알고 보니 그 죽은 아이 말고도 만 7세, 만 2세 두 아이가 엄마와 살고 있었는데, 엄마는 밤에 아이 둘만을 남겨두고 일을 나갔다고 하고요. 집에서는 5톤가량의 쓰레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 집에서는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여수시에서 아동학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분, 여수시청 여성가족과 장병연 과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장병연 과장님, 나와 계세요.

◆ 장병연>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난 6일에 최초 신고가 어떻게 들어온 건가요?

◆ 장병연> 최초 신고가 6일에 들어왔는데, 이웃주민이 ‘냄새가 많이 난다.’ 이런 내용으로 전화를 주셨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처음부터 아동학대 신고거나 아동이 사라졌어요, 이런 신고가 아니고 냄새가 지독하다?

◆ 장병연> 네. 주민이 10일 다시 전화를 하셨어요. ‘집 안에 쓰레기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자기 집으로 아동이 밥을 먹으러 온다. 결식이 의심되는 것 같다.’ 이렇게 다시 신고를 해주셨어요.

◇ 김현정> 그래서 출동을 해 보니 문을 순순히 열어주던가요?

◆ 장병연> 주민센터에서 가정방문을 갔는데, 어머님이 문을 열어서 직원이 집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한 게 아니고 집 밖에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 김현정> 안 보여주고.

◆ 장병연>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럼 아파트 복도로 나온 어머니하고 아이도 보셨어요?

◆ 장병연> 복도에서 어머니하고 첫째 아이하고 확인을 했는데. 그때는 상태도 양호했고 엄마하고의 관계에 특별한 점을 발견을 못 한 거죠.

여수의 한 아파트 가정집 냉장고에서 생후 2개월 된 아기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해당 아파트 내부가 쓰레기로 뒤덮여 있다. (사진제공=여수시)

 

◇ 김현정> 아이는 괜찮은 것 같았고.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야 쓰레기더미가 있나 없나 확인을 할 텐데, 안으로는 문을 안 열어주고.

◆ 장병연> 그렇죠. 주인이 집을 들어오지를 못하게 하니까 일단 저희들이 무작정 집 안으로 들어가겠다, 이런 것은 아니었죠, 처음에는. 그 상황을 인지를 못 했기 때문에.

◇ 김현정> 좀 이상한 생각이 드셨으니까 주변 이웃들한테 현장조사를 하셨겠죠?

◆ 장병연> 네, 그렇습니다. 그다음 날 11일 학교 담임선생님하고 교육복지사하고도 연계를 해서 확인을 해 봤어요. 그런데 이제 전화를 했을 당시에는 재학 사항이나 생활실태 등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학교에서도 대면수업이 많이 줄었잖아요. 그래서 학교에서도 특별한 점은 찾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파트다 보니까 주민들이 어떤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이분이 어떤 교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 주민들도 특별한 사항은 잘 인지를 못 했던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래서 11월 12일 출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구조가 된 건 보니까 11월 20일이더라고요. 한 일주일 더 걸린 건데 이것도 역시 친모가 거부해서 그런 건가요?

◆ 장병연>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들이 13일에 다시 한 번 아동보호 전문기관하고 조사 방문을 갔어요. 이때 ‘큰애 말고 작은애도 있는데, 그 아기는 어떤 애냐?’라고 물어봤어요. (친모가) ‘이 아기는 지인의 아기라 자기가 돌보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죠.

◇ 김현정> 아, 그렇게 얘기했어요?

◆ 장병연> 네.

◇ 김현정> 지금 그 둘째아이, 지금 살아 있는 둘째아이와 죽은 아이가 있는데 걔가 셋째가 될 텐데. 그 두 명은 쌍둥이고 그 쌍둥이 아이들은 출생신고도 안 돼 있다면서요?

◆ 장병연> 그렇습니다. 출생신고를 안 했는데. 주민센터에서 주민 전산을 확인해 본 거죠. 그랬더니 주민등록상에 엄마하고 큰애만 출생돼 있어서 ‘아, 이 어머니 말씀처럼 다른 집 아기를 자기들이 맡고 있나 보다, 돌보고 있나보다.’ 이렇게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20일에 이건 심상치 않다, 해서 경찰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신 거잖아요. 그때 내부가 어땠습니까?

◆ 장병연> 입구부터 생활 쓰레기가 쌓여 있어서 집 안을 제대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였어요.

◇ 김현정> 발을 디딜 수 없을 정도예요?

◆ 장병연> 네, 그랬습니다. 과자봉지, 빈 음료수병, 쓰레기봉투, 이게 워낙 집안을 꽉 차서 여기저기 막 쌓여 있어서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요. 사람이 살 수 있는 건가, 그 정도로 많이 쌓여 있어서 자고 먹고 생활할 수 있는 그런 공간조차도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여기저기 쌓여 있었던 거죠.

◇ 김현정> 세상에. 쓰레기장처럼, 여기서 어떻게 사람이 살지? 이 정도.

◆ 장병연> 네. 아동을 분리를 시킨 뒤에 주민센터에서 25일에 집 안에 있는 쓰레기를 치웠는데 5톤 정도를 치웠어요. 그 정도로 많은 게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이가 한 명 더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첫째 아이하고 지인이라고 한 둘째 아이 말고 아이가 또 한 명 있는 것 같다, 라는 이야기는 언제쯤 들으신 거예요?

◆ 장병연> 20일에 경찰하고 같이 방문해서 아동을 분리조치를 해서 쉼터로 보냈는데요. 그 뒤로 26일에 주민이 다시 신고를 해요. ‘쌍둥이 남동생이 있다.’

경찰은 친모 A씨를 아동 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여수경찰서)

◇ 김현정> 한 명 더 있다.

◆ 장병연> 네. 이렇게 해서 저희 동으로 다시 주민이 신고를 해 줬어요.

◇ 김현정> 똑같은 주민이에요, 그 주민이?

◆ 장병연> 네, 그렇게 해서 동 주민센터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다시 연락을 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경찰서에 연락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11월 27일에 경찰 현장조사에서 냉동고에 아기 시신이 나온 겁니다. 그러면 엄마가 냉동고에 아이가 있다, 이렇게 자백을 해서 (집으로) 가게 된 게 아니군요.

◆ 장병연>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쓰레기를 25일에 치웠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 김현정> 네.

◆ 장병연> 귀중품만 가지고 계십시오, 미리 말씀을 드리고 저희들이 쓰레기 전체 수거를 5톤을 했다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때 기존에 있던 냉장고에 있는 것까지 다 버렸어요. 그런데 그때는 당연히 이분이 치웠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때 없었어요? 아이 시신이?

◆ 장병연> 네, 25일에 다 싹 치웠어요.

◇ 김현정> 어디로 숨겨놨었구나.

◆ 장병연> 치우고 그분은 다시 집으로 가셨겠죠? 그런데 26일 (주민이) 신고를 해서 경찰이 27일에 수색을 했잖아요. 그때 다시 냉장고에서 있는 걸 발견했다고 하는 거죠. 그러니까 저희들이 쓰레기 수거할 당시에는 모른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과장님. 그렇게 다시 경찰이 들이닥쳐서 현장에서 아이 시신을 발견을 한 겁니다. 일단 1차 부검 결과 외력손상은 없다,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고 다른 아동학대 정황이 없었는지는 좀 더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쉼터로 구조가 된 두 명의 아이들. 이 아이들은 죽은 동생 존재를 알고 있었던 거예요?

◆ 장병연> 쉼터에서 아동보호전문기관하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쌍둥이가 있어요.’ 그리고 주민 신고하신 분한테도 ‘내 동생이 있어요.’ 라고 이야기는 했습니다마는 이 이야기만 했지 동생의 존재, 그러니까 냉동고에 있다, 죽었다. 이 자체는 아이가 몰랐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저는 그 아이들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픈데. 동생이 있는 것까지는 인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이가 죽었다라는 것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고요?

 



◆ 장병연> 네, 그렇게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죽은 아이도 아이지만, 지금 살아 있는 아이들이 당한 방임과 학대도 상당히 심각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왜냐하면 일단 집이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웠고 또 엄마가 저녁 6시에 출근해서 새벽 2~3시까지 일을 했다면서요?

◆ 장병연> 네,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무슨 일을 하셨답니까?

◆ 장병연> 식당 서빙을 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럼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누가 봐요? 7살, 2살을.

◆ 장병연> 지금 파악된 것은 방임으로 보입니다. 집에서 그냥 지냈다, 그리고 큰 아이가 저녁에도 밖으로 좀 돌아다니고, 그 정도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돌아다니고 먹을 거 없으면 윗집 가서, 이웃주민한테 가서 얻어먹기도 하고 이렇게. 세상에.

◆ 장병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버지는 없어요?

◆ 장병연> 혼인 이력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미혼 상태에서 아이를 출생한 걸로 저희들이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이들 상태는 괜찮은가요?

◆ 장병연> 심리 상태나 이런 거 자체가 좋은 건 아닌데요. 쉼터에서 건강 관련 신경을 쓰고 있고 심리지원 상담 서비스를 지금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현정> 영양 상태는요?

◆ 장병연> 저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게 우려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생각했던 것보다라는 얘기고, 좋을 리는 없죠.

 



◆ 장병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자초지종을 일단 들었는데요. 어머니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니까 수사 과정에서 더 많은 것들이 밝혀지리라 생각이 들고 도대체 우리가 또 놓치고 있었던 부분은 어떤 건지, 그 허점도 이번에 단단히 정비를 하고 가야겠습니다. 과장님, 끝까지 신경 써주시고요. 특히 아이들이요.

◆ 장병연> 네, 그러겠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장병연>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수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아동학대 사건 오늘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여수시청 여성가족과 장병연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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