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다급했나 보다. 프린터 잉크로 많이 남겨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독보적인 존재도 아니고, 개나, 소나 해먹는 시절인지라... 노트북도 예전처럼 잘 안팔리고, 데스크탑 PC는 노트북 때문에 이미 맛간 상태고, 프린터 맛갔지, 잉크 재미없지, 그렇다고 휴대할 수 있는 뭔가는 없지... 브랜드 네임은 있는데, 제대로 된 변신을 못해서 레드오션에 뛰어들지 못한 죄로 이제야 뒤늦게 별 못하는 선수 하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다른 경쟁사(직접적인 경쟁사는 아니지만서두...)들은 뛰고 날고 있는데, 이제 걸음마 하려고 선수를 만났으나... 그 선수가 시원찮아... 어쩐뒤야~
절박한 심정으로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하지만 이렇게라도 한다면 어떻게든 시장을 어느 정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물론 당분간은 엄청난 혈투를 펼치거나, 아주 조심스럽게 작은 부분부터 야금야금 시작해야될 수도 있을 거다. MS에서 킨폰인지 뭔지를 낸 것처럼... HP도 이제 한발짝을 내 디딘 거라 생각한다.
팜(Palm)의 화려한(?) 이력이 있긴 하지만 그건 '팜'이니까 가능했던 거고, 이젠 HP로 시작하려면 왠만한 변신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프린터 팔면서 하나씩 끼워 팔 수도 없고, 노트북 팔면서 끼워 줄 수도 없고... ㅎㅎㅎ
어쨌든 HP의 건투를 빈다. 건승보다는 건투가 더 나을 것 같다.
HP,12억달러에 '팜' 인수···스마트폰 전격 진출7월까지 인수작업 완료
HP가 팜을 12억달러(1조2천380억원)에 인수한다고 28일(현지시간)발표했다.
이는 HP가 주당 5달러70센터로 개인휴대단말기(PDA)시장의 선발업체이자 스마트폰 크레이즈(Kraze)를 출시한 팜을 인수하게 된다는 의미다.
■HP,7월말까지 인수 완료···팜스마트폰·지재권 주목
이 거래가격은 28일 증시마감 기준 팜의 주가 4달러 63센트에 23%의 프레미엄을 반영한 것이다.
이와관련 두회사는 이사회의 거래 관련 승인을 거쳤으며 7월말까지 인수작업을 완료하게 된다.
팜은 사모회사 엘리베이션파트너로부터 4억6천만달러를 받았다. 또 HP로부터 4억8천500만달러를 받게 된다.
토드 브래들리 퍼스널시스템그룹(PSG)전무는 “팜의 기술혁신적 운영시스템은 HP의 모빌리티 전략확대와 독특하고 다양한 HP의 모바일 관련기기를 확장하는데 이상적인 기반을 제공한다“며 ”팜은 엄청난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IP)자산과 매우 숙련된 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들리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팜의 최고경영책임자(CEO)직을 수행한 바 있다.
존 루빈슈타인 팜 CEO는 “우리는 HP로부터 팜의 웹OS의 기술적 선도력과 팜프리 같은 아이콘 상표에 대해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HP의 오랜 기술혁신,규모,글로벌리소싱 문화는 웹OS 성장을 가속하는 완전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팜은 최근 분기에 별로 좋지 않은 실적을 보였음에도 팜프리와 팜 픽시폰을 내세워 회사매각 작업을 지속해 왔다.
팜은 모바일운영체제 웹OS와 새로 출시되는 하드웨어가 회사를 어려움에서 살려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혀 왔다.
■절박한 HP, 레노버, HTC 따돌려
관련업계는 지금까지 팜 인수설에 오른 회사는 레노버,HTC 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HP만큼 모바일 사업에 대해 절박감을 느끼지 않아 왔다고 분석했다.
HP는 현재 기본적인 메시징폰을 제공하고 있지만 HP의 대규모 회사고객에게 랩톱,워크스테이션과 함께 패키지로 판매되고 있는 정도다.
반면 HP의 주요 PC 경쟁자들은 노키아,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개발해 놓고 있다. 이번 HP의 팜 인수는 모바일 시장에서 보다 실질적인 입지를 다지게 해 줄 것으로 분석된다.
브래들리 전무는 이날 가진 회견에서 "인수는 HP가 모바일사업을 하기 위한 이행과정"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만 1천억달러 시장에 달하며, 매년 20%씩 성장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팜인수에 대해서는 “HP는 강력한 OS와 2천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을 가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를 인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웹OS의 멀티태스킹 기능과 값나가는 지재권(IP)포트폴리오에 초점을 맞추었다. HP에 따르면 팜은 1천650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안드로이드OS여부는 답하지 않아
브래들리는 언제 안드로이드 OS를 이식할 것인가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대신 그는 “HP의 스마트폰,슬레이트,넷북을 아우르는 제품군은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웹OS개발자커뮤니티는 이 단말기를 더욱 경쟁력있게 해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들리 전무는 기자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SW협력관계를 끝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MS를 위한 전력적 파트너십을 지속할 것이다. 이는 "우리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들리 전무는 얼마나 빨리 웹OS를 개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말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그는 HP는 팜의 기존 기술에 ‘아주 큰(heavily)’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루빈슈타인 팜CEO가 참석하지 않았지만 브래들리 HP전무는 "HP는 적어도 그가 HP와 함께 하길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미증권거래소(SEC)에 제출된 팜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루빈슈타인은 이번 매각에 대해 “지난해 6월 CEO로 합류했을 때 시작한 일을 마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D, MS와의 협력 강화
루빈슈타인은 “나는 이 합병의 가능성에 매우 고무돼 있다(내가 내 회사생활을 시작해서 뿐만이 아니다.) HP는 우리의 플랫폼,지재권,인력그리고 그 모든 업무 결과의 가치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HP는 팜이 매년 투자해 온 연구개발(R&D)비용을 1억9천만달러 더 늘릴 계획이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우 짧은 기간 동안 세계적 팀이 됐으며 웹OS로 광범위한 시장의 찬사를 얻었고, 4개의 새 기기를 내놨으며, 8개국에 출시했다”고 말했다.
루빈슈타인은 결국 우리는 우리의 본래 계획을 실현했다고 요약했다.
SEC에 제출된 또다른 서류에 따르면 팜은 자사의 이번 분기 재무 전망을 축소했다. 팜은 이번 분기의매출을 9천만달러에서 1억달러 사이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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