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 에세이 우리가 함께 듣던 밤 너의 이야기에 기대어 잠들다
허윤희 (지은이) 놀(다산북스) 2018-12-13
CBS 라디오 <꿈과음악사이에>를 처음 들은 건 부산에서였다. 그 때 디제이는 김창완이었다. 깊은 밤 잠이 오지 않아 라디오 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들린 거다. 그래서 그 때부터 찾아들어서 야심한 라디오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그리고 서울살이를 시작하고, 늦은 운전을 하게 되거나 야근을 하게 되면, 찾아듣곤 했다. 꿈음을 들으면서 차분한 디제이의 목소리와 선곡에 기분 좋게 운전하며, 또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디선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듣고는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주문해서 받았다. 한페이지를 읽었어도 마음이 통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고, 오랜 기간동안 꿈음을 지켜낼 수 있었구나 싶었다.
첫장을 읽으면서 마음에 감동이 전해진다. 소소한 일상을 들음에도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다.
쉬어도 걱정하지 않고 쉴 수 있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출판사 책소개)
매일 밤 10시, 정신없는 하루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또는 이불 속에서 가만히 귀를 기울이게 되는 라디오 방송이 있다. 그 흔한 게스트 하나 없이 오직 애청자들의 사연과 음악만으로 2시간 동안 흘러가는 방송. 바로 12년 차 DJ 허윤희가 진행하는 <꿈과 음악 사이에>이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사람들은 허윤희를 포근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가진 DJ, 조곤조곤 말을 잘하는 방송인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저는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들어주는 사람이에요.” 요즘에는 멋진 아이돌이 진행하는 라디오도 많고, 잘나가는 연예인이 단골손님으로 출연하는 라디오도 많다. 그럼에도 <꿈과 음악 사이에>가 동 시간대 청취율 1위를 고수할 수 있는 까닭은 진심으로 듣고 소통하는 DJ의 마음이 지친 애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덕분이다.
그렇게 열두 해 동안 귀 기울여 듣기만 하던 저자가 이제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애청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미처 덧붙이지 못했던 말, 사소한 일상에 대한 깊은 생각,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고마움과 미안함까지. 덧붙여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소중한 음악도 함께 소개했다.
일과 학업에 시달리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리고 번잡한 인간관계와 디지털 문명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 책은 소중한 혼자만의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꿈과 음악 사이에> 허윤희가 들려주는 그리운 이야기들을 지금 만나보자.
목차
오프닝
1부 우리는 매일 부끄러움을 먹고 자란다
비밀을 말해줄게
연어들에게
이불킥
가만히 귀를 기울이던 너에게
한 번쯤 돌아보며 웃게 될 테니
경계를 걸어가는 우리
그럴 리가 있을까
서른 즈음에
누굴 닮았겠어요
2부 선인장처럼 묵묵하고 씩씩하게 살아가기를
꿈의 조각
이불 밖은 위험해
선인장처럼 묵묵히
출발
나를 돌아보는 시간, 미니멀 라이프
혼자 남겨진다는 것
같이 걸을까
누군가의 흔적
3부 잊지 않고, 아프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Marry me
바로 그 길이 옳은 길이었어
빗소리를 들으며
어른이 되는 레시피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이별의 끝에서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은 아름다워
4부 걸림돌이라 생각했던 게 실은 디딤돌이었다
디딤돌을 건너 내일로
좋은 사람
걸음을 멈추었을 때
오래된 친구
고백이라는 선물
따뜻한 말 한마디에
심야형 인간의 기쁨
토닥토닥, 당신의 오늘에게
행복의 주문을 외우는 밤
5부 한때 내게 머물던 것들이 길을 물어 돌아올 수 있다면
Wonderful Radio
더 아름다워져
그땐 그랬지
이따가 전화할게
그때 그 카페에서
생방의 묘미
결국, 남는 것
늘 그 자리에 있을게
6부 내가 머물던 세상은 어느덧 한 뼘 더 아름다워져 있었다
충전
여름아 부탁해
행운의 여행자
이제 그만
겨울 바다
나는 당신의 팬
Ordinary days
별빛이 내린다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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