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영선 21분 도시? 서울시민 희망고문"퀴어축제, 노출·성적 표현 지적한 것 박원순 도시재생사업, 취미활동 수준의 정책 서울연정, 단일화 앞서 정책 합의필요 국민의힘 통합 국민 요구
안철수가 나오면 판이 재밌어진다.
IT관련자로서 그의 행보는 그냥 간과할 수 없어 관심이 간다고나 할까!
지금의 천편일률같은 언론과 문정부의 정책을 과감히 깔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아닐까 생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왠지 사심이 없어보이지 않는가? 뭔가를 향해 추진하는 것과, 다른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는 것 아닌가? 타협하거나 말을 쉽게 바꾸거나 하지 않고 신뢰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같아 보이는 건 나혼자만의 착각일까?
퀴어축제에 대한 의견은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들의 성에 대한 취향을 대놓고 축제를 할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그것도 광화문광장에서 아이들도 지나가고, 일반 시민들도 지나가고, 해외 여행객들도 지나가는데, 그들에게 일반화의 오류를 줄만한, 오해를 할만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결과를 고 박원순 전 시장은 적극 후원해왔던 것이다.
그것만 개선되어도 그나마 서울시의 큰 과오 하나를 바로잡는 것이라 생각된다.
이상한 서울시를 바로잡는 것만 해도 의미있다고 본다.
공산당 서울시를 민주주의로 바로잡을 수 있을 거로 본다.
안철수의 발언은 구구절절 옳다.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 후보가 누가 있나?
퀴어축제, 노출·성적 표현 지적한 것
토론 약하다? 文 지지층 일방적 의견
도시재생사업, 취미활동 수준의 정책
서울연정, 단일화 앞서 정책 합의해야
국민의힘과 통합? 국민 요구에 따를 것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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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저희가 여야의 주요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을 모두 만났는데요. 이분은 오늘이 첫 출연입니다. 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어제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의 100분간 단일화 토론 열띠게 진행을 했는데요. 어제 토론회 후일담, 그리고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한 이유까지 직접 듣겠습니다. 안철수 대표님 나와계세요?
◆ 안철수> 네,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입니다.
◇ 김현정> 진짜 오랜만입니다. 지난해 총선 때 마라톤 뛰다가 우리 잠깐 연결했잖아요. (웃음)
◆ 안철수> (웃음) 네.
◇ 김현정> 그 후로 벌써 1년 가까이 흘렀네요. 일단 어제 1:1 토론 만족하십니까?
◆ 안철수> 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어제 시청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또 함께 토론해 주신 금태섭 후보도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이 토론이라는 게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장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게 진정성, 정직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제 진정성이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현정> 좀 안 떨리셨어요, 어제?
◆ 안철수> (웃음) 그렇지는 않습니다. 사실 어젯밤에 많은 분들께서 시청 소감을 보내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진정성이 느껴진다고 격려, 성원의 말씀들을 해 주시고요. 콘텐츠는 좋았는데 상대방이 요구한다고 배려해서 일일이 다 답변해 주실 필요 없다. 제 얘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 그런 말씀들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광화문 퀴어축제 그 말씀도 계셨는데요. 좀 보니까 오해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잠깐만요, 제가 설명을 먼저 드릴게요. 그러니까 금태섭 후보가 광화문 퀴어축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께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퀴어축제는 시내 중심에서 5~6km 떨어진 남부 카스트로 거리에서 열린다’라고 답하셨던 그거 말씀이에요? 어떤 오해입니까?
◆ 안철수> 그러니까 사실 저 역시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하고 이들을 배제하거나 거부할 권리는 누구한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집회 자유도 당연히 보장되어야죠. 그런데 다만 지금까지 광화문 퀴어 퍼레이드 보시면 신체 노출이나 또는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적 수위가 높은 축제가 도심에서 열리면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걸 걱정하는 시민들 의견들도 있으셨거든요. 그래서 제가 미국 사례를 들어서 말씀드린 것처럼 축제 장소는 도심 이외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겠다,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건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금 후보님은 어제 끝나고 나서 본인이 이긴 것 같다 그러시던데요.
◆ 안철수> 시민들이 다 판단해 주시는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동안에는 안철수 대표가 토론에는 좀 약하다. 이런 평가들이 있었어요. 어제 토론이 그런 인식을 좀 바꿔놨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정말 우려하는 분이 계시면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일방적인 선입견을 만들고 퍼뜨리면 현 정부 극성지지자분들이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거듭 말씀드리지만 토론이 사실 진정성 문제거든요. 이 정권 사례를 보면, 더 이상 한순간에 이렇게 말로 모면하고 국민 속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제가 어제 마지막 발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정치인, 고위공직자가 가져야 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자격이 정직성 그리고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말만 하는 해설사가 아니고 일 잘하는 해결사가 되겠다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 김현정> 어제 토론회에서 금태섭 후보도 이 질문을 하시던데요. ‘사실 서울시장 관심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느냐. 그런데 왜 마음을 바꿔서 출마하셨느냐’ 여기서부터 얘기를 풀어갈까요? 출마의 변이 되겠습니다.
◆ 안철수> 정권 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마디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이 정권에 여러 가지 무능, 그리고 또 위선을 저지하고 정권을 교체해야 나라가 그다음이 열리는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지게 되면 모든 게 물 건너간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을 하셔서 결단을 한 겁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서울시도 사실은 무능, 위선이라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전임 시장께서 성범죄 저지르고, 피해자 2차 가해하고, 또 민주당도 국가라면 헌법에 해당되는 당헌을 무리하게 그렇게 바꿔서 억지로 후보 출마시키는데 이걸 심판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데 이런 일들 막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생각으로 출마 결심을 했습니다.
◇ 김현정> 어제 그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혹시 원래 대선을 준비하던 분이기 때문에 ‘대선 나가느라 시장직 중도에 그만두시는 거 아니냐’ 이 질문에 대해서 그럴 일 없다고 하셨죠?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5년 공약들을 발표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혹시 이 발언도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안철수> 아닙니다. 우선은 제 역할이 시장에 당선되면 혁신적인 시정을 펼쳐서 시민들이 야권이 책임을 맡으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그걸 느끼게 해 드리는 겁니다. 그러면 그게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시장직을 맡게 되면 중도 사퇴는 전혀 없다, 그거 바뀔 일은 없다’ 그 말씀. 공약을 좀 짚어보죠. “서울을 글로벌 경제도시로 시키겠다. 그동안 진영 논리에 치우쳐서 회색 도시 서울을 만들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정치에서 진영 논리라는 건 알겠는데 도시에 관해서 진영 논리는 뭘까. 좀 궁금하더군요.
◆ 안철수> 그러니까 도시를 본인의 정치적인 목적이나 또는 사적인 어떤 취미활동에다가 썼다는 그런 것들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사적인 취미활동에 썼다는 게 예를 들면 어떤 건가요?
◆ 안철수> 서울시민들에게 중요한 커다란 일들을 하기보다는 본인이 좋아하는 아주 조그마한 작은 일들을 열심히 한 거죠. 그런데 거기에 공무원분들이 굉장히 많이 투입이 되고 그것 때문에 과로해서 과로사 하거나 자살하는 분들도 생기고 그런 걸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시재생사업 아니겠습니까? 제가 1월 1일날 창신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방문을 했었는데요. 거기는 너무나 낙후하고 노후한 주거지역이어서 거기야말로 재건축 또 재개발이 필요한 곳입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 제2구역을 찾아 도시재개발이 시급한 서울시민의 주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2021.01.17 국회사진취재단
◇ 김현정> 창신동 말씀하시는 거예요, 창신동 부근?
◆ 안철수> 네, 창신동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서울시내 여러 곳에서 지붕이 무너지고 굉장히 안전에 문제가 있고 불이 나면 소방차가 들어가지도 못하는 그런 곳인데도 그냥 무너진 그런 지붕이 있는 집에 색칠하고 벽화 그리고 그런 짓을 한 겁니다, 사실. 그런 것들이 제일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도시를 너무 획일적으로 높은 아파트만 짓는, 빌딩만 짓는 이런 식으로 바꾸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옛것을 좀 그대로 지켜서 어떤 도시의 전통성을 살리는 것’ 이런 게 박원순 시장이 높이 샀던 가치 같은데, 그건 아니라고 보세요?
◆ 안철수> 그것도 맞는 가치인데요. 제가 드리는 말씀은 서울의 어떤 지역은 박 시장이 이야기했던 그런 지역이 있는 것이고요. 또 다른 지역은 너무나 노후한 그런 주거시설이어서 이건 새로 짓지 않으면 사람이 살 수 없고 불안전한 그런 지역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 지역의 입지 여건과 그리고 거기서 살아가는 주민분들의 의사를 반영해서 거기에 맞는 정책들을 내세워야 되는 것인데 서울시 전역에 일괄적으로 정책을 하는 건 옳지 않다는 거죠.
◇ 김현정> 서울의 부동산 정책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모든 후보가 다 부동산 문제 해결하겠다는 걸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안 대표도 ‘5년 내에 총 74만 6000가구 건설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하셨네요? ‘좀 비현실적이지 않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 안철수> 지금 문재인 정부 주택 공급하겠다고 요즘 발표하지 않습니까? 2월 4일날 서울에 32만 호 하겠다고 했습니다. 또 작년 8월 4일 보면 36만 호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했었고요. 그것만이라도 벌써 68만 호고 그리고 공공임대 전세형 주택까지 합하면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드리는 말씀이 그게 정부의 계획들을 보면 이건 가능하다는 것을 정부에서도 증명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토부가 내놓은, 이번 2월에 나온 이 안은 괜찮다고 보세요?
◆ 안철수> 여러 가지 또 비판할 부분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입지에 대한 것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든지 여전히 공공 위주로만 그렇게 한다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현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이야기를 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참고로 제가 드린 그 정책이 경제지 부동산 전문가 9명이 평가하셔서 여덟 분이 전체 후보들 공약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재건축 아파트들 규제가 심했던 곳들 있잖아요. 녹물 나오고 이런 데도 못 짓고 있는 곳들 이런 곳들 다 활성화되는 겁니까?
◆ 안철수> 지금 보면 400곳 정도 대상 지역들이 있는데요. 보통 보면 재개발, 재건축 하면 강남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300여 곳이 강북과 강서에 있습니다. 그런 곳들을 제대로 개발을 해서, 저도 지금 강북에 살고 있습니다마는 남북이 서로 균형적으로 강남, 강북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서울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박영선 후보도 부동산정책을 내셨는데 ‘공공분양주택 30만 호 건설하고 도로를 지하화해서 그 위 공간에다가는 수직정원 만들겠다. 21분 콤팩트 도시’ 이런 것들 제안하셨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21분 콤팩트 도시라는 게 저도 내용을 살펴보니까 21분 내에 일자리도 있고 다니는 직장도 있고 또 교육도 있고 이런 것들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거지 시장이 마음대로 기업을 이쪽에 이전해라, 기업을 여기다 만들어라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뭐 예를 들자면 여의도. 여의도를 보면 여의도에서 어떻게 공장, 학교, 공공기관, 이렇게 만들 수 있겠습니까? 국회를 만약에 이전을 한다고 해서 또 거기에 뭘 짓는다고 해서 그게 가능할지, 국회가 언제 세종시로 갈 건지 저는 미지수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 공약은 서울시민 희망고문 공약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 김현정> 박영선 후보 얘기가 나온 김에 그 이야기를 이어가보죠. 지금 지지율로 볼 때 여권에서는 박영선 후보, 야권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1위입니다. 처음에는 다자 구도나 1대1 구도나 전부 안철수 후보가 1등 하셨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다자구도로 갈 경우에는 박영선 후보가 앞서고 1대1로 붙으면 박빙 승부고 이런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다가 박영선 후보가 역전승하시는 거 아닌가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안철수> 항상 저도 이렇게 선거를 해 보다 보면 선거 결과는 여론조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날 선거 당일날 투표에 의해서 결정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제 앞으로 남은, 50일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마는 그 기간 동안에 제가 서울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비전을 말씀드리고 그리고 저는 의사로서 코로나19 방역을 누구보다도 잘할 자신이 있는 사람이고,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벤처기업가로서 일자리를 만들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그리고 또 지금까지 제가 정치를 하면서 정직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그런 평가를 제대로 서울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 김현정> 이 지금의 이 여론조사 결과, 얼마든지 처음으로 되돌릴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이라고 보면 되나요?
◆ 안철수> 네. 저는 항상 여론조사에 따라서 일희일비하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권 단일화는 필수라는 생각 가지고 계시죠?
◆ 안철수> 네, 야권 단일화가 이제는 가능성이 아니라 필연의 영역으로 들어섰습니다.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는 숙명이라고 저보다 더 강한 표현을 쓰셨습니다.
◇ 김현정> 원래는 김종인 위원장은 ‘3자 구도로 가도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 그러셨는데 최근에 ‘야권 단일화 반드시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고요.
◆ 안철수> 네. 아마 제1야당 지도자분으로서 먼저 제1야당 입장에서 말씀을 예전에 하셨던 것 같고요. 이제는 선거가 가까이 오니까 야권 전체를 바라보시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는 필수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고, 안 후보가 금 후보를 누르고 국민의힘 후보와 겨룰 경우를 한번 가정해 보겠습니다. 지금이야 안 그렇지만 이제 국민의힘 후보가 한 명으로 딱 정해져서 1대1로 붙으면 ‘조직력이 앞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이런 얘기 나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저는 야권 지지자분들이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누가 여권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인가. 그 판단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다 덧붙여서 또 누가 서울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후보여서 우리가 정권 교체를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저는 그 두 가지 기준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거기에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누가 여권 후보를 이기나’와 ‘누가 대선까지 잘 이끄는 역량 발휘, 능력 발휘를 할 것인가’를 볼 것이다?
◆ 안철수> 네, 서울을 잘 시정을 혁신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그런 실력 있는 사람인가.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나경원 후보도 오세훈 후보도 조은희 후보도 오신환 후보도 다 여권 이길 수 있다고 하시는데요?
◆ 안철수> 요즘 보시면 저밖에는 이기는 사람이 없다는 게 세간의 평가이기도 하고 여론조사 결과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나경원 후보가 지난 4명 뽑는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1위를 했으니까 제가 나경원 후보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후보보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로 뽑혀야 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강점은 뭐라고 보세요?
◆ 안철수> 저는 일단 여러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제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의사였고, IT 전문가, 그리고 벤처 경영자 그리고 또 교육현장에서 대학 교수를 거쳐서 정치인으로서도 정당을 만들어서 직접 교섭 단체 이상의 정당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다섯 분야 모두 다 프로페셔널 수준으로 전부 일을 해서 경험이 있고 지식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서울시를 위해서 쓸 수 있는 사람은 저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상대적으로 정치 경험은 짧다는 게 약점이 되지 않겠습니까? 나경원 후보는 원내대표까지 했었는데요.
◆ 안철수> 저는 당대표로 전국 선거를 여러 번 지휘해 봤습니다.
◇ 김현정> 또 중도의 확장성이 이번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될 텐데 그 부분에 있어서도 나 후보보다 강점이라고 보시나요?
◆ 안철수> 제가 지금까지 굉장히 어려운 정치적인 선택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큰 정당에서 아주 편안하게 정치를 한 것이 아니라 정말 중도개혁의 노선, 실용정치의 노선을 지키면서 여기까지 와서 많은 언론인분들이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이렇게 제3지대에서 오래 살아남은 걸로는 제가 지금 신기록을 매일매일 세우고 있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 김현정> 그 부분이 이제 강점이다 그 말씀이신데 그런데 야권 후보들 사이에서 서울시 연립정부 얘기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오세훈 후보가 제안을 했습니다마는 사실 12월 출마 선언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가 먼저 제안했던 게 연립정부인 거죠? 서울시 연립정부?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국민의당하고 국민의힘하고 공동 운영이라는 게 뭔지, 연립정부라는 게 뭔지가 현실적으로 잘 안 와 닿아요, 이게 가능합니까?
◆ 안철수> 제가 드린 말씀은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야권의 좋은 인재를 널리 두루 쓰겠다는 겁니다. 사실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가 우리나라의 그 많은 좋은 인재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들을 쓰지 않고 본인 진영에 있는 사람 중에서 자기가 만나본 사람 중에서 자기 말 잘 듣는 사람, 그러다 보니까 무능하고 부패한 사람만 쓰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 인재 범위를 넓혀서 제가 만나보지도 않았던, 또 다른 당 속한 사람이라도 그런 사람들까지도 능력 있고 도덕적인 인재면 널리 등용하겠다는 그런 의미입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의 공동정부, 연립정부예요?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인재를 널리 등용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인재를 고루 등용하는 건 탕평책이지 공동정부라 하면 연립정부라 하면 수평으로 뜻을 모아서 이 당과 이 당이 함께 운영하는 이게 공동정부, 연립정부 아닌가 싶은데요.
◆ 안철수> 그런 뜻에서 또 두 번째로 중요한 사항이 또 있습니다. 인재를 널리 등용함은 물론이고 정책에 대해서도 미리 합의를 해야 됩니다.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 서로 100% 같지는 않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먼저 사실은 이런 과정은 후보 단일화 전에 거쳐져야 됩니다. 후보 단일화 이전에 정책의 방향에 대해서 합의를 하고 누가 시장에 당선되더라도 우리는 이런 정책을 펼치겠다.
◇ 김현정> 그 합의가 있어야 한다?
◆ 안철수> 그런 것이 양쪽 지지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방법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래서 그게 가능하다면 연립정부도 얼마든지 의미적으로, 화합적으로도 결합하는 것이다 그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후보님. 연립정부 공동운영을 착착 해 보다가 뜻이 잘 맞으면 대선도 같이 그렇게 치르는 거예요?
◆ 안철수> 대선에 대해서 아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야권에서 이기게 되면 그러면 그다음 관심은 모두 다 대선, 정권교체에 모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하면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야권 지지자들의 의견들이 모일 겁니다. 마치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뽑히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마음이 모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연스럽고 순리대로 야권의 혁신적인 재편 흐름이 만들어질 걸로 예상합니다.
◇ 김현정> ‘정계 개편은 필연적으로 갈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안철수> 그건 정치인들 개개인의 어떤 인위적인 개편은 아닙니다, 절대로. 정치인들이 만들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어떤 재편 흐름들이 만들어질 걸로 예상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의 정진석 의원, 지금 이제 공천관리위원장 하고 계신데 정진석 의원은 범야권 통합전대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여러 가지 가능성들을 열어놓고 국민들이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모으는지 그 방향에 따라서 정치인들은 움직여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통합전대도 그럼 열려 있는 거예요? ‘국민들이 원한다’ 지지자들이 ‘하시오’ 하면 명령하면 할 수 있다?
◆ 안철수> 어떤 것이 가장 정권 교체에 도움이 되는가. 그 목적이 제일 중요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도움이 된다라고 하면 할 수 있다고요?
◆ 안철수> 거기에 따라서 움직여야지 그것이 단순히 정치인들끼리의 어떤 이해타산만 가지고 계산해서 한다면 그건 오히려 지지를 받지 못할 겁니다.
◇ 김현정> 사실은 통합전당대회는 또 단일화와는 다른 거여서 이것이 정권교체, 지금 말씀하시는 정권교체, 또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못 할 이유 쪽이 없다 쪽이신 것 같네요?
◆ 안철수> 그런데 지금 저는 제일 절박한 것이 야권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고요. (웃음) 그다음에 서울시장에 당선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고민할 문제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안철수 후보, 지금 듣고 계시는 서울시민들께 끝으로 한 30초 남았습니다. 한 말씀하시죠.
◆ 안철수> 서울시민 여러분들이 어떤 것들을 바라고 계시는지 정말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발전하지 못했던 서울 발전시키고 지금 현안인 코로나19 제대로 방역하고 그리고 또 민생문제 해결하고 부동산 가격 제발 좀 안정화 시켜달라, 이런 부분들에 능력 있는 저 안철수가 제대로 나서서 그 일 해내겠습니다. 꼭 믿고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끝까지 선의의 경쟁해 주시고요. 고맙습니다.
◆ 안철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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