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익살스럽고, 보다 흥미로우며, 좀 더 기괴해진
인체재활용 현장 보고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올해의 책,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올해의 책,
<라스베이거스 머큐리> 올해의 책, <시애틀타임스> 올해의 책, ‘아마존닷컴 편집자가 뽑은 책
[ 먼저 ]
책을 받아보고서, 조금 두껍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 디자인은 책 내용만큼이나 독특했으며, 인쇄를 잘못한 듯한 느낌을 받게끔... 지금까지 본 책표지 디자인 중 가장 독특한 축에 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에는 번역된 책이지만 자연스러운 번역에 우리나라 사람이 지은 듯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일부는 다시 읽어야 이해되는 위트들도 있긴 했다만...
[ 읽기 전... ]
도대체 무슨 책일까 궁금했다. 과연 이 책이 재미나 있을꺼나? 무슨 도움은 될꺼나? 하면서... 의구심을 갖고 보기 시작했다.
[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렸으나 불쾌하지는 않았다. 순간순간 혼자서 낄낄거렸다. 다 읽고 나서는 삶을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다.
[ 감상문... ]
삶만 생각했었는데, 죽음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죽음 후에 인체는 어떻게 되는걸까? 에 대한 다양한 목격담(진짜 목격담 같이 생생했다)을 전해들은 것만해도 견문이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게 하고 비교적 유쾌하지 못한 주제를 유연한 생각으로 부드럽게 풀어냈으며, 특별한 시각, 순간순간의 위트를 맛보았으며, 광인처럼 이 책을 보며 키득거렸다.
공교롭게도 이 책을 받고 읽기 시작한 시점에 교회에서는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를 통해 나의 장기를 유사시에 기증하겠다는 등록을 했기에 더 관심있게 볼 수 있었던 책이다.
그러면서 내 인체가 사후에 어떻게 될까? 어떻게 사람을 살리는 일에 활용될까? 아니면 연구목적이나 의료목적으로 활용될까? 아니면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등의 다양한 생각으로 내 상상의 폭을 넓혀 준 것으로 대단히 의미 깊었던 시간이었다.
[ 읽으려는 분들에게... ]
이 책을 보게 되면 기괴함을 넘어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톡톡 튀는 익살에 광인처럼 키득거리면서 말이다.
STIFF: 당신이 몰랐던 사체 실험 리포트
죽거나 혹은 활용되거나!
신체의 죽음, 그 이후의 놀라운 진실!
『인체재활용(원제: STIFF)』은 연구용으로 기증된 시체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취재한 결과물이다.
시체는 상당히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과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해부학 실습뿐 아니라 시체 머리만 잘라내어 성형수술 실습용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시신 부패 연구를 위해 땅바닥에 가만히 뉘어 놓기도 한다.
인체에 무해한(혹은 매우 유해한) 총기를 만들기 위해 다리만 잘라내어 관통 실험에 사용하기도 하고, 안전한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충돌 실험에 참여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병에 걸려 고통 받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시체를 꿀에 절여 약으로 내놓기도 했고,(밀화인) 요즘은 장기를 기증한다.(뇌사자)
이 책은 유명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시체와 인체, 영혼에 대해 고문서부터 최근 저잣거리에 나도는 뜬소문까지 모든 정보를 모아서 사실 관계를 취재하고 파헤쳐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은 방대한 양의 정보가 얽혀 이 책 한 권에 담겼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던 저자는 남극에 세 번째 방문하던 순간부터 주변의 것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찾은 틈새는 ‘죽음 이후의 삶’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정보 수집은 ‘죽은 상태에서만 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한 『인체재활용』으로 완성되었다.
메리 로치는 이 책의 서문에서‘바닥에 등을 붙이고 (…) 썩어가는 것도 흥미’롭지만 ‘시체가 된 상태에서 해볼 만한 일이 많다’고 이야기한다.
2004년 『스티프』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되어 큰 관심과 인기를 끈 이 책이 『인체재활용』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쾌하고 보다 충격적인 진실을 독자 여러분께 알리려 돌아왔다.
◆ 목차
시작하는 글
1 낭비하기에 너무 아까운 머리 _ 죽은 자를 상대로 하는 수술 연습
2 해부학의 범죄 _ 인체 해부 초창기, 시체 들치기 등 지저분한 이야기
3 죽음 이후의 삶 _ 인체의 부패와 그 대응법
4 죽은 자의 운전 _ 충돌 실험용 인체 모형과 오싹하고 필수적인 과학
5 블랙박스를 넘어 _ 승객들의 시신이 추락 사고의 진실을 말해주어야 할 때
6 시체, 신고합니다! _ 총알과 폭탄이라는 까다로운 윤리
7 성스러운 시체 _ 십자가 실험
8 내가 죽었는지 아는 법 _ 심장이 뛰는 시체들, 산 사람의 매장, 그리고 영혼에 대한 추적
9 머리 하나만 있으면 돼 _ 참수, 부활, 그리고 머리 이식
10 날 먹어봐 _ 의료 목적의 식인행위와 인육 만두
11 불길 밖으로, 퇴비통 안으로 _ 최후를 장식할 새로운 방법
12 저자의 유해 _ 그녀는 어쩔 생각일까?
참고문헌
● 작가소개
■ 지은이 메리 로치Mary Roach
『스푸크: 과학으로 풀어보는 영혼』과 『봉크: 성과 과학의 의미심장한 짝짓기』의 저자이다. 저널리스트로서 <아웃사이더> <와이어드> <내셔널 지오그래픽> <뉴욕 타임스 매거진> 등 수많은 간행물에 기고해왔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살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자신의 공간에서 멀리 떨어진 세계 곳곳, 미지의 장소를 뒤졌다. 남극을 세 번째 방문하고 난 뒤로 주변으로 눈을 돌려, 『인체재활용』에서는 과학과 시체를, 『스푸크』에서는 과학과 영혼을, 『봉크』에서는 과학과 성을 취재하였다. 그녀의 관심은 우리의 삶 가운데 존재하는 틈새에 항상 위치하고 있다.
■ 옮긴이 권루시안
편집자이자 전문 번역가이다. 이반 일리치, 데이비드 케일리의 『이반 일리치와 나눈 대화』, 앨런 라이트맨의 『아인슈타인의 꿈』, 잭 웨더포드의 『야만과 문명』, 데이비드 크리스털의 『언어의 죽음』, 메리 로치의 『스푸크』와 『봉크』, 이매뉴얼 더만의 『퀀트』, 아이작 아시모프의 『과학에세이』, 피터 크라스의 『월가의 영웅들이 말하는 투자의 지혜』 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책을 독자들에게 아름답고 정확한 번역으로 소개하려 노력하고 있다. (www.ultrak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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