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안철수, 윤석열에겐 멘토 300명 중의 1"오세훈 추격, 중도 확장성 장점 작용 與의 보궐선거 악재, 윤석열 출현과 LH사태 윤석열, 제3지대 출발 후 국힘 흡수하려 할듯
정치판이 아주 재밌게 돌아가고 있다. 뻥카만 치고 있던 문정부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된다.
47보궐선거 결과로 아마도 정국이 뒤집어질 것이 확실해지고 있고, 팡팡 터져버린 LH사태에 자살이 잇따르고 있어서 어디까지 나가게 될지 , 어떻게 불이 번지게 될지, 민중봉기가 일어나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안철수의 입지도 참 애매하다. 괜찮아보이기도 했지만, 허울 좋은, 빛좋은 개살구 같아서 아쉽다. 사람을 모으는 게 정치인데, 주변에 남아 있는 인물이 없어허 아쉽다.
오세훈의 입지는 그나마 나아보이고, 앞으로의 파급력도 커보인다.
잘하면 서울 시장 잡고, 대권도 노려봄직 하다.
강북의 어느 한강공원에서 맞닥드린, 쫄쫄이 입고 자전거 타고 가던 당시 서울시장의 모습이 선하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 같다. 끝인 줄 알았는데 또 제기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오세훈 추격, 중도 확장성이 장점으로 작용
與의 보궐선거 악재, 윤석열 출현과 LH사태
윤석열, 제3지대 출발 후 국힘 흡수하려 할듯
윤석열, 뭐가 아쉬워서 3석 안철수 손 잡겠나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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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방송만 나갔다 하면 화제가 되는 시간, 뉴스를 쏟아내는 코너, 오늘은 월간 유인태편입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 안녕하세요.
◇ 김현정> 한 달 간 잘 지내셨습니까?
◆ 유인태> 잘 지냈습니다.
◇ 김현정> 그 사이에 정치권은 보궐선거 윤곽이 막 잡혀가고 있어요. 서울시장 누가 될 것 같습니까?
◆ 유인태> 그걸 봐야 알지요. (웃음) 내가 점쟁이인가요?
◇ 김현정> (웃음) 이제 뭐 여권 단일화, 야권 단일화만 남겨놓고 있는데 여권에서는 워낙 지지율 차이가 커서 박영선 후보가 유력하다고 합니다마는 야권은 안철수, 오세훈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이라 잘 모르겠어요.
◆ 유인태> 글쎄요. 거기는 뭐 상당히 흥행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일단 어제 나온 여론조사 결과 보여드릴게요. KBS에서 지난 8~9일 서울시민 800명 대상으로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한 건데요. 안철수 38.3, 오세훈 38.4. 0.1%포인트 차이긴 합니다마는 처음으로 오세훈 후보가 역전을 했어요. 나경원 후보 꺾을 때도 그렇고, 지금 오세훈 바람이 부는 거예요?
◆ 유인태> 그렇다고 봐야죠. 어쨌든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국민의힘 단일후보가 선출이 되면 (우리가) 된다고, 어제도 명동 가서 또 얘기를 하시던데요. 어쨌든 오세훈 후보의 이미지가 중도 확장성이 있는 사람 아니에요? 나경원 후보는 지난 방송에서도 제가 좀 독한 말을 썼지만.
◇ 김현정> 지난번에 뭐라고 그러셨죠?
◆ 유인태> 미친 듯이 날뛰었다고, 패스트트랙 때요.
◇ 김현정> 지금 그분 상처받아서 힘드실 텐데 이 말까지 귀에 들어가면 안 되는데 아무튼 예전 패스트트랙 때 그때를 묘사하셔서 그렇게 말씀하셨죠? 강경보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고.
◆ 유인태> 자꾸 무슨 역선택이니 하는 건, 그냥 하는 소리고 그 이미지를 못 벗어났죠.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았었잖아요.
◇ 김현정> 그때 그 장면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다는 말씀이세요.
◆ 유인태> 그렇죠. 태극기부대 나가서 패션쇼하듯이 한가하고 이런 이미지 때문에. 오세훈 후보가 결국 이긴 건 중도확장성이 있다는 것 때문에, 그 장점 때문에 승리한 거 아니겠어요? 하여튼 저쪽이 흥행은 되네요. 굉장히 누가 될지.
◇ 김현정> 흥행은 돼가는 모양세라는 말씀이세요? 그러면 이제 한 달도 채 안 남았습니다마는 변수가 있다면, 남은 변수가 있다면 뭐라고 보세요?
◆ 유인태> 글쎄요. 한 달 동안에 누가 악재가 더 터지냐? 이런 거죠.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는 민주당 여당으로서는 두 가지의 악재가 있는데요. 제일 큰 악재는 그동안 저쪽에 대선 후보 5%짜리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지지율 30%가 넘는 후보가 나타났다는 것. 우선 이게 저쪽을 굉장히 결집시킬 거라고 보죠.
◇ 김현정>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서의 출현이 제일 악재예요?
◆ 유인태> 그렇다고 봐야죠.
◇ 김현정> 아니, 서울시장 보궐선거인데요?
◆ 유인태> 그런데 야권이 내년 대선에 그동안 희망이 안 보였으니까요. 겨우 해 봐야 5% 넘는 후보가 그동안 없다가 이런 등장 자체가 저는 일단 서울시장 선거에 야권으로서는 굉장히 유리해진 거죠.
◇ 김현정> ‘서울시장 야권 뽑아봤자 대선하고 연결도 안 될 텐데’ 하던 사람들이 ‘야권에 대선 주자가 나타났네? 서울시장도 뽑아서 이렇게 힘을 연결해 줘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한단 말이에요?
◆ 유인태> 굉장히 결집을 하겠죠. 투표장에 많이 나가지 않겠나 싶어요. 희망이 생겼으니까.
◇ 김현정> 야권 지지자들, 혹은 중도층에요?
◆ 유인태> 네.
◇ 김현정> 윤석열의 등장이 제일 큰 변수다?
◆ 유인태> 그리고 이번에 LH 사태도 일단은 저건 오래된 관행일 거라고 짐작은 됩니다마는 그렇더라도 어쨌든 선거 앞두고 저것도 굉장히 악재죠. 저거는 이제 여당과 정부가 어떻게 잘잘 수습을 하고 밝혀내는지에 달려 있죠.
◇ 김현정> 옛날에도 그런 소문은 많았어요? 정치인들이며 뭐며 신도시 정보나 땅 개발정보를 가지고 땅 산다는 소문은 많았어요?
◆ 유인태> 그런 얘기들이 있었죠. 그리고 특히 국회의원들은 재산신고를 하고 하니까 그런데, 지방의원들은 저런 데에 꽤 많이 관여가 된다는 소문들은 있었죠.
◇ 김현정> 시의회, 도의회. 지방의회 의원들이요? 이번 기회에 딱 털고 가야 될 텐데 그거 제대로 못 털면 엄청난 악재예요? 대선까지 악재입니까?
◆ 유인태> 그렇죠. 그렇다고 봐야죠. 그런데 그것은 어쨌든 지금 정부에서 그걸 안 털 이유가 없잖아요. 저는 아마 철저하게 파헤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제 검찰이 수사에서 이번에 배제가 되고 협력해 주는 정도 차원으로 이번부터는 가게 됩니다. 왜냐하면 검경수사권 조정 때문이죠.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이번에 예외적으로 좀 검찰이 쥐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 유인태> 그거는 뭐 그렇게 엄청나게 힘든 사건이라고. 그리고 검찰은 그렇게 수사를 잘하고 경찰은 그러면 허수아비라는 얘기인가요? 너무 이거 우리 경찰들이 너무 그동안 주로 검찰에 꽉 쥐어서 거기가 다 지휘하고 이래 왔었기 때문에 거기는 아주 유능한 수사력이 있고 여기는 없는 것처럼 자꾸 보는 것도 전 마뜩치 않아요.
◇ 김현정> 아마 신도시 수사 노하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그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보세요?
◆ 유인태> 그 정도야 그러면 얘기해 주면 되는 거지요. 그리고 그동안 대부분의 수사는 실제로 경찰이 해 온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변창흠 장관은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정리를 하는 게 낫다고 보세요?
◆ 유인태> 글쎄요. 이제 조사를 해서 LH 사장 재임 때고 이런 일이 좀 있었다면, 그리고 거기다가 왜 정부에 부담 주는 소리를 자꾸 하는지 몰라요, 한 번도 아니고요. 이 조사결과를 보고 물러나야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합조단 1차 조사 나왔는데 지금쯤 물러나야 할 시점이라고 보세요?
◆ 유인태> 조금 더 조사가 진행이 돼서 나오면 책임을 지는 게... 거기다가 구설까지 올라서 말이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알겠습니다. 변수를 두 가지로 보십니다. ‘윤석열 총장의 등장’ 그리고 ‘LH’인데요. 자연스럽게 윤 총장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하는 건 이제 기정사실로 봐야 되죠?
◆ 유인태> 네.
◇ 김현정> 그런데 저번에 월간 나오셨을 때 ‘스타일상으로는 정치랑 안 어울리는 사람이다’라고 그러셨는데 그런데 이번에 사퇴하기 직전에 보인 행보라든지 발언을 보면 나쁘게 말하면 정치적이고 좋게 말하면 ‘정치적인 감각이 상당했다, 감각 있다’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게 어떤 멘토그룹의 조언을 받는 걸까요?
◆ 유인태> 글쎄, 좀 있다고는 하대요? 그런데 그건 저도 제대로 알 수는 없는 거고요. 뭐 많은 사람이 이제 도와주겠다고 하겠죠. 저렇게 뜨면 엄청나게 전국에서 자기 딴에 한가락 한다는 사람들 다 달려들라고 하겠죠.
◇ 김현정> 다 붙습니까?
◆ 유인태> 많이 붙죠. 지금 지지율이 삼십 몇프로인데요. 저렇게까지 올라갔는데. 이미 작년부터 많이들 지금 그쪽으로 붙었다고 그래요. 그런데 지난번에도 제가 이 방송에서 ‘쫓겨나는 모습이 되면 아마 대선 나갈지 모른다’ 그리고 ‘정치할 거면 총장직을 조기에 사퇴하는 게 맞다’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원래 정치를 할 생각도 없었고 맞지는 않았는데 추-윤 갈등이 아주 심해질 때, 아마 작년 찬바람 불 때쯤 해서 ‘좀 정치를 해야 되겠다’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윤 총장을 잘 아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작년 찬바람 불 때쯤부터 그랬다고 그래요. 그러면 저는 그때 직무배제 가처분이 인용됐을 때 그때 던져버리지, 이번에 타이밍으로 봐서는 사실 중수청은 별로... 그렇게 몇몇 사람들이 법안은 내고 민주당 안의 소위 강성그룹이 주장하지만 당 내 컨센서스가 깊은 것 같지는 않고, 사실 또 대통령도 속도 조절 비슷한 말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중수청을 막기 위해서 직을 던진다는 건 조금... 타이밍은 그때 직무배제 인용됐을 때 직을 던졌으면 더 멋있었을 것 같아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며 검찰총장직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 김현정> 어쨌든 들리는 얘기로는 찬바람 불 때부터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쪽으로 그렇게 들으셨어요.
◆ 유인태> 또 많은 사람들이 그때부터 이미 붙기 시작했고요. 그때 지지도가 1위로 나왔었잖아요. 그랬다가 그 다음에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발언이 나오면서 좀 내려갔다가 이번에 직을 던지면서 다시 또 올라간 거죠.
◇ 김현정> ‘사퇴 직전에 만난 사람이 김한길 전 대표다’ 라고 유인태 총장이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 유인태> 뭐 만난 건 만난 모양이대요. 서로 친분이 있으니까 그냥 만나봤겠죠.
◇ 김현정> 그러면 주변에서 ‘저 좀 써주세요’ 하고 윤 전 총장에게 붙는 사람 말고 이렇게 조언을 정말로 주고받고 하는 정도로, 뭔가 멘토처럼 해 주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예요?
◆ 유인태> 그건 저도 모르죠.
◇ 김현정> 유인태 총장은 아니신 거고?
◆ 유인태> 윤여준 씨는 문중으로 아는 사이라 자기가 돕지 않으면 문중회 어른들한테 야단 맞을 거라고 말씀하셨대요? 윤여준 전 장관하고. 몇몇 사람들 이름은 나오는데 제가 간접적으로 들은 얘기라.
◇ 김현정> 또 몇몇 사람 누구요?
◆ 유인태> 아니, 뭐 어떤 교수 등등 하는 사람들 이름이 좀 나오대요.
◇ 김현정> 어떤 교수요?
◆ 유인태> 글쎄, 뭐 저도 한 다리 건너들은 얘기라.
◇ 김현정> 이게 왜 궁금들 하냐면 결국 어떤 방향으로 윤 총장이 방향을 잡을 것인가? 행선지를 어디로 가져갈 것인가? 대선까지 나가기 위해서는 1년 정도 남았는데 어디다 둥지를 틀고 어떤 식으로 방향을 잡아 정치를 풀어갈 것인가? 이게 이제 궁금해서고요. 그것에 따라서 정계 개편의 모양도 완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유인태> 우선은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겠죠. 좀 밖에서 어느 정도 자기 계속 세력을 쌓아서, 그러니까 지금 국민의힘으로 들어가는 거는 좀 불리하다고 볼 거예요. 국민의힘이 갖는 그 한계가 있기 때문에요. 그러니까 만약에 정치를 하더라도 오히려 자기를 중심으로 해서 정계 개편을 하는, 그런데 결국은 국민의힘하고 합치지 않고는 선거를 치를 수 없는 거니까요. 마지막은. 그렇더라도 그걸 자기가 거기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그쪽을 당기는 그림을 그리려고 그러겠죠.
◇ 김현정> ‘결국 제3지대에 둥지를 틀 것인가?’라는 것에 공감하시는군요.
◆ 유인태> 그렇게 해야 될 거고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사실은 조직 없이 제3지대로 출마했다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 많거든요. 반기문 총장도 그렇고, 고건 전 총리며 이런 분들처럼 되지는 않겠습니까?
◆ 유인태> 그런데 느낌이 그분들보다는 여기는 조금 더 단단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김현정> 왜 그렇습니까?
◆ 유인태> 반 총장 같은 분은 UN사무총장 하셨고 외교관이었고요. 물론 고 총리는 쭉 총리와, 민선 서울시장 정치도 하셨던 분이기도 한데 그분들에 비해서 윤 총장은 좀 더 내공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김현정> 내부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가지 것들을 겪으면서 소위 ‘두들기며 팰수록 컸다’ 이런 이야기들을 정치권에서 막 하잖아요. 그런 식의 말씀이세요?
◆ 유인태> 그리고 또 박근혜 정부 때는 국정원 댓글사건 때문에 좌천돼서 지방을 돌았고, 그다음에 특검에 불려 가서 수사할 때는 그 집 앞에 극우 태극기부대 사람들이 윤석열을 어쩐다고 와서 행패를 부리고 이랬었잖아요. 그런 걸 다 어떻게 보면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원래부터 정치를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닌데 하겠다고 하면 그렇게 쉽게 후퇴도 안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그런데 검찰총장을 하다가 바로 정치권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 지금 민주당의 비판은 상당히 매섭습니다. 그 부분이 또 발목을 잡지 않겠는가 싶은데요?
◆ 유인태> 그런데 그건 명분을 민주당 쪽에서는 제공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마치 쫓아내려고 한 모습을 그렇게 보였잖아요. 우리 참여정부 때 사실은 경찰청장이... 원래 경찰 지방청장도 강원지방청장이 제일 한직이에요. 그런데서 했던 사람을 치안비서관으로 제가 뽑아서 다면평가해 보니 제일 평판이 좋아서 서울청장을 하다가 경찰청장을 지냈는데요.
농민 시위사건 때 농민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어요. 경찰청장도 임기 2년인데 그만뒀거든요. 그만두니까 바로 성북 보선부터 나가려고 야당으로 간 일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쫓겨나면 그거는 어떻게 보면 면허를 따는 거예요.
◇ 김현정> 면허 딴 거예요? 쫓겨나는 모양새가 되면?
◆ 유인태> 저도 그때 꽤 말렸거든요. 제가 그때 정무수석 때 치안비서관을 했고 그런 사이라. 정권 하에서 ‘그래도 너 별볼일 없던 사람이 경찰청장까지 했는데 임기 다 못 채웠다고 선거에 나가느냐?’라고 했는데 ‘그래도 저를 쫓아냈지 않습니까? 제가 잘못도 없는데’라고 하더라고요.
◇ 김현정> 누구 말씀하시는 거예요?
◆ 유인태> 허준영 경찰청장이요.
◇ 김현정> 그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런 식으로 명분을 줬다?
◆ 유인태> 이번에는 나중에 수습용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라고 했지만 지금 다들 이 정부로부터 핍박당해서 저렇게 물러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 거 아니에요. 그것 자체를.
◇ 김현정> 그 면허를 준 거예요?
◆ 유인태> 그렇더라고요. 그때도.
◇ 김현정> 그래도 ‘총 든 군인 같다’ 지금 이런 비판도 나오고 하는 거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인가?
◆ 유인태> 물론 총장 때 어디 가서 술 얻어 먹은 사람들을 액수 깎아서 그렇게 자기 식구들을 봐주고. 그러니까 공정과 정의를 그렇게 얘기하면서 검찰 자기 식구들에 대해서는 저렇게 무너졌던 모습, 그런 건 참 굉장히 안타까운데요. 그런데 어차피 정치에 나오면 민주당에서도 자꾸 저렇게 폄하하는 소리보다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좋은 정치를 해 주기 바란다’라고 원래 새로 이렇게 등장하면 덕담을 해 주는 게 저는 오히려 보기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비판해 봤자 그게 오히려 또 키워주는 거예요?
◆ 유인태> 자꾸 그래봐야 결국 이쪽도 점수가 안 돼요. 오히려 그래서 덕담을 해 주는 게 앞으로 정말 어려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에 보내는 조언이신 거고요.
◆ 유인태> ‘좋은 정치를 해 주기 바란다’라고 해야죠.
◇ 김현정> 제가 지금 시간이 30초 남았는데 2개가 궁금해요. ‘대선에 추미애 장관도 나올 거다’ 이런 얘기 나오던데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몰라요 뭐 소위 강성 친문 쪽에서 일부 지지는 있는지 모르겠는데 작년에 어쨌든 장관 재직 중에 추윤 갈등에서는 거의 완패하다시피 했잖아요. 다 인용됐고. 저래서 어떻게 나오려고 할지. 결국은 안 나올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안철수, 윤석열 두 사람이 손 잡을 거다?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굳이 윤이 안철수하고 잡겠어요? 잡자는 사람 수두룩한데. 3석짜리 정당 대표하고 굳이? 몰라요. 서울시장이 됐을 경우에는 몰라도. 원 오브 뎀(One of them)이죠. 안철수 대표가 한창 떴을 때 내가 멘토라고 누가 그러니까 ‘300명 중에 하나다’ 이랬잖아요.
◇ 김현정> 그랬었어요.
◆ 유인태> 윤석열 총장은 그러겠죠. ‘안철수는 내 300명 중의 하나다’
◇ 김현정> 윤석열 총장이 안철수 후보한테요?
◆ 유인태> 만약에 그런다고 하면요. 그 정도의 비중밖에 더 되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뭐 선거의 계절이 오니까 질문거리가 참 많이 쏟아지네요. 유인태 전 총장님, 오늘 월간 고맙습니다.
◆ 유인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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