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野 사저 공세에 "제 2아방궁 몰아가려는 거냐"文대통령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트윗 직후 여야, 서로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아냥 김태년 "대통령 사저 문제로 농약비 공개하라는 건 좀..
LH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지는 것이라 하겠다. 대통령 사저가 도시에 있을 수도 있고, 시골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방궁처럼 이해되어서는 안될 거라는 건데, 시점이 시점이니만큼, 일이 붉어져나와 보는 국민이 민망할 따름이다.
차라리 트럼프처럼 헛소리든 바른 소리든 막 날리던 대통령이면 또 모르겠지만, 그간 침묵으로 일관해오던 문대통령이 SNS으로 일갈한 건 이례적이다.
여야가 이니를 지키기 위해, 조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세다.
이니, 맘대로 해라 하던 때는 지나갔을텐데 말이다.
우쨌든 눈쌀 찌푸리는 대상은 국민들이다.
文대통령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트윗 직후
여야, 서로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비아냥
김태년 "대통령 사저 문제로 농약비 공개하라는 건 좀스러워"
이낙연 "야당의 억지궤변과 정치 선동"
최인호 "주호영은 최악의 좀스러운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논란으로 확전되면서 여야는 서로를 향해 "좀스럽고 민망하다"며 난타전을 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5일 문재인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 야당의 의혹 제기에 "제2의 아방궁으로 몰아가려는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현직 대통령의 사저 문제로 비료와 농약비까지 공개하라는 건 정말로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말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지난 12일 트위터에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이례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역공을 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주호영 상임부위원장이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서울동행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지금 1000평 조금 넘는 대통령 사저를 내가 법대로 짓는데 왜 시비냐고 화를 낸다"며 "대통령께서 지금 선거 앞두고 좀스럽게 퇴임 후 사저 이야기나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이 퇴임 뒤 거주 목적으로 매입한 농지에 대한 형질변경 절차가 부동산 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직무대행은 "대통령께서 퇴임 후에 고향에 귀농해서 자연인으로, 시민으로 평범하게 여생을 보내시겠다고 하는 것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할 문제냐"며 "국가의 품격 좀 생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국민의힘의 사저 공세에 "차익을 거둘 땅도 아니다"라며 "억지궤변과 정치선동"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그러면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 논란을 언급하며 "희대의 망발로 판단됐고 부끄러운 일로 기억한다"며 "(야당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대통령 사저와 관련한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역대급 폄훼 사건"이라며 "절대 좌시해서는 안 되고, 전면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정말 큰 정치적 실수를 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가장 최악의, 좀스러운 원내대표라는 인식도 같이 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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