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다. 절묘한 시기에, 절묘하게 적발이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알고 있다가 지금 트뜨리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이 술술 흘러들어갔을 생각을 하면 등골이 싸늘해진다. 아직 우리는 분단 상황인데, 너무 생각으로만 통일을 앞당겨 상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리나라는 통일됐던 독일과는 상황이 많이 달라서... 우려가 된다. 자연스럽게 평화통일이 되려면 지금의 이런 형국으로는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동서독이 통일전까지 자유롭게 연락을 주고받거나, 물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기에, 급작스럽게 통일되는 것도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하지만 우리나라는 완전 반대 상황인 것 같다.
남한 내에서 평화통일되는 걸 걱정해서 적화통일되기를 기대하는 것 같은...
[앵커멘트]
10년 넘게 중국에 머물면서 국내 정보를 빼낸 여간첩이 적발됐습니다.
빼낸 정보는 주로 지하철과 주요 대학 관련 정보들이었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하철 승강장 안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자, 군·경 합동 진압대와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지하철 비상 훈련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사건 이후 더욱 강화돼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지하철 훈련 관련 정보를 빼낸 혐의로 북한 보위부 소속 여간첩 36살 김 모 씨와 김 씨에게 정보를 건넨 전 서울 메트로 간부 오 모 씨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김 씨가 빼낸 정보에는 비상 대처 요령을 포함해 승무원 근무표와 지하철 운행표 등이 포함됐습니다.
13년 전 북한 보위부 공작원이 된 김 씨는 지난 2006년 중국에서 여행업을 시작하면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오 씨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이후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오 씨가 지하철 관련 정보를 김 씨에게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는 또 대학생 이 모 씨에게서는 국내 주요 대학 현황을, 여행사에서 일하는 장 모 씨에게서는 관광객 명단을 넘겨 받아 북한 보위부에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3월 한국에 가서 활동하라는 지령을 받고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에 입국했으나 합동 신문 과정에서 정체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8년에도 여간첩인 원정화와 그녀의 간첩 활동을 도운 혐의로 계부 김동순을 구속 기소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1심 법원이 수사 자료가 왜곡됐다며 김동순에게 무죄를 선고해 당시 검찰과 경찰의 부실 수사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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