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뒤바뀜, CCTV” 새벽3시 대학생 실종 현장 가보니 일요일, 반포 한강 주변서 대학생 실종 시각은 새벽 3시반 ~ 4시반 사이 친구와 바뀐 휴대폰, 위치 신호는 강북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
술먹고 자다가 죽었다는 것이 사건의 요지인 것 같다.
교훈은 술먹지 말자, 술먹더래도 적당히 먹고 잠은 집에서 자자.
코로나19로 무조건 하지 말라하니까 고삐 풀려 죽음에까지 이르지 않았나, 너무 오랜만에 마신 술 때문 아닌가 싶기도 하다.
실족사 같아보이는데, 혹시 이것도 정부에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 국민 여론을 조사해봐야 하는 건 아닌지? 국민에게 물어봐야 하는 건 아닌지? 촛불혁명이 다시 시작되어야 하는 건 아닌지...
국과수 육안 감식 결과…"생명 좌지우지 할 상처는 아냐"
"부패 진행돼 사인 아직 몰라…익사인지 여부도 판별 안돼"
뺨 근육 파열 추가 확인…"15일 후 정밀검사 결과 나올듯"
연합뉴스
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든 뒤 실종됐다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부검이 실시된 가운데, 머리 자상이 직접적인 사인은 아닐 수 있다는 육안 감식 결과가 나왔다.
1일 손씨의 부친 손현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부패가 어느정도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금방 알 수가 없다더라"며 "자세한 건 정밀검사 이후 15일 뒤에 나온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뒤통수 상처도 확인은 됐지만 뭔가에 맞거나 부딪쳐서 피부가 파열된 상처로 엄청나게 생명을 좌지우지 할 정도는 아니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뺨 근육이 파열된 것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맞아서 그런건지 부딪쳐서 그런건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현재는 (직접 사인이) 익사인지 아닌지도 판별이 안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다음 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오전 4시 30분쯤 잠에서 깬 친구는 귀가했으나, 손씨는 실종됐다.
손씨가 실종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애타게 손씨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실종장소 인근에는 손씨를 찾는다는 현수막이 걸렸고, 아파트 등에 전단지가 배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손씨가 실종된 이후 근처 CCTV를 분석하고 드론·헬기·탐지견 등을 동원해 실종장소 일대 수색을 이어왔다. 한강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 등은 손씨를 찾기 위해 잠수수색도 진행했다.
이후 실종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오후 실종장소 인근에서 물에 떠내려 오는 손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옷차림새 등이 실종 당시와 똑같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손씨의 시신을 확인한 부친은 "아들 뒤통수에 아주 크게 베인 상처가 2개 있었다"며 명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에 부검을 요청했다.
일요일, 반포 한강 주변서 대학생 실종
실종 시각은 새벽 3시반 ~ 4시반 사이
친구와 바뀐 휴대폰, 위치 신호는 강북
친구 최면조사, 대대적 수색도 진행 중
긴팔 셔츠·검은색 바지·흰색 운동화 차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승모 (CBS 심층취재팀 기자)
지난 토요일 밤, 친구를 만나러 나갔던 20대 대학생이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잠든 뒤에 실종됐습니다. 경찰이 수색에 나섰고 가족들도 애타게 찾고 있지만 닷새가 지나도록 행방이 묘연한 상태인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고 지금 상황은 어떤지 저희 심층취재팀의 김승모 기자가 어제 그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김승모 기자, 어서 오세요.
◆ 김승모> 안녕하세요.
CBS 심층취재팀 김승모 기자
◇ 김현정> 그러니까 지난 토요일 밤에 나갔다가 일요일 새벽에 실종이 된 거죠?
◆ 김승모> 네.
◇ 김현정> 실명이 공개가 됐더라고요, 정민 씨.
◆ 김승모> 네. 친구와 한강공원에서 함께 자리를 했던 의대생 손정민 씨 당사자입니다.
◇ 김현정> 의대 본과 1학년?
◆ 김승모> 네, 그렇게 전해지고 있는데요. 제가 어제 낮부터 오늘 아침 새벽까지 좀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이 현장에는 현수막, 정민 씨를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요. 전단지와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 김현정> 새벽 같은 시각, 그러니까 새벽 3시에 거기를 간 이유는 정민 씨가 실종된 그 무렵에 그 상황을 좀 보고 싶어서 그러셨나 보군요?
◆ 김승모> 네, 그 시간이 추정시각이긴 한데요. 제가 다녀온 영상을 지금 보시면
◇ 김현정> 유튜브와 레인보우를 통해서 영상을 저희가 공개하겠습니다. 어제 새벽 3시, 4시. 그러니까 정민 씨가 사라진 것으로 보이는 그 무렵 그 장소예요. 반포 한강공원 그 장소를 다녀왔습니다.
◆ 김승모> 하필 그런데 비가 내려서 당시 상황과 똑같이 이렇게 유추할 수는 없었는데요. 대신 인근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분의 말씀을 좀 들어봤어요. 그런데 주말 새벽에는 시민들이 많이 제법 많이 온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저기를 저도 가봤거든요. 저기가 토끼굴을 통해서 아파트단지랑 연결이 돼서 사람이 무척 많은 곳이에요.
◆ 김승모> 그렇죠. 예전에는 토끼굴, 요즘은 반포 나들목이라고도 하시는데 그 일대입니다. 그런데 이 편의점 직원도 그날 주말에 근무를 했는데 사고 얘기 같은, 이런 특정한 얘기는 듣지 못했고 저희가 또 한강사업본부 반포안내센터에도 문의를 해 봤습니다. 사고 당일 특이점이 있었냐. 그런데 특이점 내용은 없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다만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CCTV가 없어서 그 현장 딱 장면을 저희가 확인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 김현정> 저쪽을 비추는 CCTV는 사생활 보호, 이런 것 때문에 없다면서요?
◆ 김승모> 그것도 그렇고 또 공원에서는 시설물 관리에 좀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한강 인근, 강가에는 많이 부족하다 하네요.
◇ 김현정> 그럼 CCTV 없고 목격자도 없고.
◆ 김승모> 목격자를 찾아야 되는 거죠.
◇ 김현정> 당시 상황을 정민 씨 아버님으로부터 직접 들으셨다고요?
◆ 김승모> 어제 낮에 들어봤습니다.
◇ 김현정> 듣겠습니다.
◆ 김승모> 시간상으로 저희가 정리를 한번 해 봤는데요. 3시 반부터 4시 반이 제일 조금 특정되는 것 같아요. 아버지 말씀 들어보시죠.
손정민 씨 아버지가 29일 김승모 기자에게 실종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실종자 아버지> 특정되는 첫 번째는 확실한 기억만 하면 2시에 여기에서 찍은 동영상이 있으니까 2시에 둘이 있는 건 100% 맞는 거거든요. 아들이 친구를 찍어준 동영상이 아들 핸드폰에 있으니까 2시에 여기 있던 건 확실한 거고요. 그리고 아들 친구가 저기 나들목으로 4시 반에 나간 것도 확실히 찍혔으니까 2시와 4시 반은 확실한 근거가 있는 거고 나머지는 주장이거나 추정밖에 안 되는 거예요. 두 개만 확실하니까 우리가 모르는 거는 2시부터 4시 반 사이인 거거든요.
◇ 김현정> 새벽 2시 반, 일요일 새벽 2시는 확실하다라고 아버님이 말씀하신 건 전화기에 영상 찍힌 게 있다면서요?
◆ 김승모> 네. 제가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정민씨가 지난주 토요일 밤 11시에 반포 한강공원으로 나갔고요. 정민 씨가. 그리고 정민 씨 어머니와 다음 날 일요일 새벽 1시 30분까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어요. 그거는 또 남아 있고. 그리고 정민 씨 휴대전화를 지금 아버님이 가지고 계신데 이 2시쯤에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는 동영상 촬영의 기록이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친구끼리 둘이서, 자기가 먹는 걸 이렇게 셀카 찍고 이러잖아요. 이게 있군요.
◆ 김승모> 그렇습니다. 그리고 SNS에도 사진을 올렸다고 하는데 그런 기록이 있는 거죠. 그런데 이제 문제가 되는 건 정민 씨와 함께 있던 친구가 4시 30분쯤에 잠에서 깨서 이제 혼자 집으로 귀가한 상황인 거예요. 그러니까 2시간 반 이렇게.
◇ 김현정> 영상을 찍은 2시부터 친구가 깨서 집으로 온 4시 반까지 2시간 반의 공백. 그동안에 무슨 일이 있었느냐.
◆ 김승모> 객관적인 어떤 구체적인 정황이 없는 거죠. 그래서 그 부분, 그 사이를 조금 더 말씀을 드리면 정민 씨 친구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새벽 3시 반쯤에 전화를 합니다. 전화를 해서 ‘정민이가 취해서 자고 있는데 깨울 수가 없었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해요. 친구 어머니는 그럼 ‘정민이 빨리 깨워서 보내고 너도 들어와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친구가 다시 잠이 들었나 봐요. 다시 잠이 들고 4시 30분에 일어나서 이제 소지품을 챙겨서 집에 귀가를 한 상황인 거죠.
◇ 김현정> 그러면 그 4시 반에 깨서 돌아올 때, 친구가. 정민 씨를 봤대요, 못 봤대요?
◆ 김승모> 그게 이제 조금 문제가 되는데 이게 ‘3시 30분에 전화를 해서 깨웠다’ 이런 얘기는 있지만 4시 30분 상황은 일단은 친구가 반포 나들목을 지나는 장면은 나왔는데 집에 가서 혼자 돌아간 경위에 대해서는 ‘술에 취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정민 씨가 그때 자고 있었는지 어디 없어졌는지 그것이 정황이 기억이 안 난다?
◆ 김승모> 그렇죠. 그러니까 집에 도착해서 부모님이 물어봤을 거 아니에요. 그랬더니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다’ 이래서 바로 찾으러 나간 상황인 거죠.
◇ 김현정> 아까 3시 반에 엄마랑 통화를 하면서 ‘정민이 자고 있어요’ ‘그러면 깨워서 보내’ 엄마가 분명히 말씀하셨는데 아들만 혼자 오니까. ‘그럼 정민이 갔니?’
◆ 김승모> 이제 물어보셨겠죠.
◇ 김현정> 또 친구가 ‘모르겠어요’ 이렇게 되니까 ‘같이 가보자’ 이렇게 된 거예요?
◆ 김승모>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집이 근처인가 보네요?
◆ 김승모> 네. 지금 집이 그렇게 많이 멀지는 않은 상황 같은데요. 그래서 곧바로 정민 씨 부모님한테 연락을 바로 했냐, 이게 관심사이긴 한데 당시 곧바로 연락보다는 일단 먼저 찾아나선 것 같아요.
◇ 김현정> 친구가 친구 부모님이랑.
◆ 김승모> 네. 그래서 정민 씨, 그런데 먼저 찾아나섰다가 찾지 못하자 정민 씨 어머니께 전화로 상황 설명을 하게 된 거죠. 그래서 이 부분을 정민 씨 아버님이 굉장히 안타까워하세요.
◇ 김현정> ‘왜 이렇게 늦게 우리한테 알렸냐?’
◆ 김승모>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그분들한테, 정민 씨 부모님한테 연락이 간 게 5시 반이에요?
◆ 김승모> 그렇죠. 일단 찾아보고 (친구 부모님이) 4시 반에 아들이 들어왔는데 상황의 자초지종을 들어보고 나가서 찾아봤는데 이게 좀.
◇ 김현정> 이상하니까 그때 정민 씨 부모님한테.
◆ 김승모> 5시 반쯤에 전화한 거죠.
◇ 김현정> 정민 씨 아버지 얘기 들어보죠.
★ 실종자 아버지> 그 부모님들한테도 저희가 두 가지를 물어본 거거든요. 3시 반에 그런 전화를 받았다면 우리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 우리한테 얘기하면 됐는데 왜 그걸 그렇게 안 했는지. 우리가 전화하면 바로 나올 수 있는데 왜 안 했냐. 그걸 추궁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애를 찾을 수 있었는데 왜 전화 안 했냐고. 그러면 ‘그때는 그 생각을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하면 제가 그다음 날 할 말이 없는 거고 두 번째는 4시 반에 그래서 아들이 왔는데 상식적으로 그랬을 때 온가족이 동원해서 찾으러 오지 않아요. 그러면 아까 말한 미안한 것 때문에 그랬었다. 그리고 그때조차도 우리 집에 전화 안 했잖아요. 그리고 아들 핸드폰이 없는 걸 알았으면 아들 핸드폰이 있나 전화를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김현정> 지금 핸드폰 부분인데요. 정민 씨의 핸드폰을 이 친구가 가지고 있었다. (핸드폰이) 바뀌었다 이거예요?
◆ 김승모> 그렇죠. 이게 아까 말씀드린 친구 어머니로부터 (손정민씨 부모님이) 5시 반쯤에 전화를 받았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정민 씨 부모님이 찾아나섭니다, 다시. 그런데 이때 정민 씨 어머님이 아들 전화로 이제 전화를 해봤는데 정민씨 휴대전화를 친구가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러면 이제 친구가 자신의 아들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었으니 아들이 그러면 이 친구의 전화를 가지고 있나라고 해서 전화를 했는데 그게 한 6시쯤 됐는데 처음에는 계속 안 받았다가 7시쯤에는 전원이 꺼진 걸로 나오더라는 겁니다.
◇ 김현정> ‘둘이 (핸드폰이) 바뀌었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네 전화를 우리 정민이가 가지고 있겠네’ 해서 그 친구 전화로 계속 어머니가 걸어보는데 6시까지는 신호가 울렸고 7시쯤에는 전원 꺼짐으로 나온다?
◆ 김승모> 그렇게 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폰이 두 사람 종류가 달랐다면서요. 하나는 갤럭시, 하나는 아이폰. 술 취하면 하기는.
◆ 김승모> 이것도 저희가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에 대해서 다 추정이고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데요. 아까 저희가 3시 반쯤에 친구가 자신의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때는 친구가 본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최소한 그 시간에는 현장에 휴대전화가 2대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휴대전화 두 대가 있고 자기 전화로 자기 집 걸었으면 그때는 안 바뀌었다는 얘기잖아요.
◆ 김승모> 그렇죠. 그러니까 시간이 조금 더 특정이, 3시 반쪽으로 옮겨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 김현정> 그 정민 씨와 친구, 그 가족들 사이는 평소에도 좀 알고 지내던 가까운 친구 사이인가요?
◆ 김승모> 네, 제가 아버님한테 좀 상황을 들었는데요. 평소에도 잘 알고 이거 굉장히 가깝게 지냈다고 합니다.
◇ 김현정> 동네 친구예요?
◆ 김승모> 네. 같은 지역에, 가까운 지역에 있고 이 친구는 또 정민 씨의 가장 친한 친구 3~4명에 꼽힐 정도로 아주 가깝고 가족들끼리도 서로 잘 알고.
◇ 김현정> 가족들끼리도 잘 알고 동네 친구면서 학교도 친구입니까? 지금.
◆ 김승모> 제가 학교까지는 확인을 못 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경찰이 친구 휴대전화는 확보를 했습니까?
◆ 김승모> 네. 그런데 이 친구의 휴대전화는 결과적으로는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위치 추적 결과 마지막으로 포착된 곳이 용산구 서빙고동 기지국인 거예요. 그런데 서빙고동은 강북 지역이잖아요. 지금 여기는 반포 잠원 쪽은 강남이고. 그래서 정민 씨 아버님이 잠수교를 지나서 강북지역을 찾았는데 사실 이 기지국 위치 추적이라는 게 반경 2km 이내를 표시하는 거라서 정확한 위치는 사실 아닌 거예요. 그러니까 표시는 기지국이 나오는 거지.
◇ 김현정> 기지국이 나오는 거니까. 그러니까 서빙고동 기지국이 나오는 거면 반포까지 커버가 다 되는 거예요?
◆ 김승모> 네. 그러니까 이제 아버님도 이 위치추적 특성상 강남일 수 있다, 이런 얘기를 듣고 굉장히 놀라셔서 직접 반포한강공원에서 기지국 위치추적을 해 보니까 강북으로 표시가 된다는 점을 본인께서 확인을 또 해 보셨던 거죠.
◇ 김현정> 전화기가 바뀌어서 친구 전화를 가지고 정민 씨가 사라진 거면 그 휴대전화 위치가 아주 중요한 단서인데 지금 아무것도 그거로는 알 수가 없는 상황.
◆ 김승모> 디테일하게 꼭 집어서는 할 수 없는 거죠.
◇ 김현정> 대대적인 수색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손정민씨가 지난 25일 새벽 친구와 함께 있었던 장소(빨간 원)
◆ 김승모> 저희가 그 당시 상황. 이게 반포 인근 현황도인데요. 반포대교와 잠수교가 있고. 빨간 원이 상류지점인데, 한남대교 방향입니다. 그런데 이제 경찰과 소방당국, 한강 경찰대 등이 드론과 수색견, 헬리콥터 등을 활용해서 수색을 하고 있지만 아직 유의미한 흔적은 찾지는 못한 상태고요. 그 반포순환구조대에도 제가 전화를 해 봤는데 하루 두 번 또 이렇게 한강을 계속 순찰을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상황은 마찬가지고요.
◇ 김현정> 친구가 기억을 못 하니까 최면을 걸어서 기억을 더듬어보는 그런 수사도 하고 있다면서요?
◆ 김승모> 네. 경찰은 원론적인 답변을 하는데 저희가 취재하다 보니까 이 최면기법을 활용해서 조사를 했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지난 월요일 1차로 한 번 했는데 이 당시에는 친구가 최면이 제대로 걸리지 않아서 조사 자체를 좀 못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오후까지 다시 재조사를 한 번 했고. 이 결과는 분석해서 나오는 과정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합니다,
◇ 김현정> 두 번의 최면조사를 한 상태.
◆ 김승모> 월요일과 어제 오후에 한 거죠.
◇ 김현정> 일각에서는 거기가 한강 근처니까, 술 마신 곳이. 안타까운 추정입니다마는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고 또 일각에서는 ‘친구나 제3자하고 다툼이 있었던 건 아니겠느냐’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
◆ 김승모> 네. 그래서 우선 제가 당시 상황을 보기 위해서 직접 물의 깊이를 한번 가늠을 해 봤습니다.
◇ 김현정> 바로 지금 김승모 기자가 서 있는. 여러분, 영상 보여드리고 있어요. 저기 위로 올라가면 술 마신 곳이에요?
◆ 김승모> 네. 바로 강가죠. 그런데 지금 물 깊이가 30cm에서 40cm 들어가는 걸 볼 수 있는데요. 변수는 서해 만조 때는 좀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지금 이 돌멩이 있는 바로부터 1m를 걸어가도 30cm밖에 안 된다는 거잖아요.
◆ 김승모>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그냥 발을 디디자마자 푹 떨어지는 구조는 전혀 아니네요?
◆ 김승모> 어느 시점까지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고는 하더라고요. 수심이 깊지 않은 상황.
◇ 김현정> 수심이 그러니까 그 앞에 한 몇 m까지는 깊지 않고 그다음은 깊어질 수 있지만.
◆ 김승모> 다만 사고가 꼭 저 지점이냐 이런 변수. 그다음에 오늘도 새벽에 갔다 왔는데 오늘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까? 수위가 저거보다는 사실은 조금 더 높았습니다.
◇ 김현정> 참 여러 가지로 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네요.
◆ 김승모> 네. 지금 이 아버지도 아들 휴대전화를 봤을 때 당시 친구와의 다툼이나 문제점, 혹시 이런 것도 느낄 수 있었지 않았을까라고 좀 여쭤봤습니다. 좀 힘든 부분이긴 한데. 그런데 이 마음은 아버님도 그런 부분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아버지의 말씀으로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죠.
★ 실종자 아버지> ‘내가 왜 정민이 핸드폰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집에 와보니까 주머니에 있더라’라고 하니까 그러면 3시 반에는 그 전화를, 자기 전화로 전화를 했는데 4시 반에 집에 왔을 때는 제 아들 핸드폰을 가져온 거잖아요. 우리 아들은 갤럭시고 그 아이는 아이폰인데 그거를 모르고 가져갔다는 거는 좀 어렵긴 한데 술취해서 기억을 못 한다는 사람한테 더 이상 저희가 뭐라고 할 수는 없죠.
◇ 김현정> 저 친구가 인터뷰한 영상, 짧은 호소 영상을 제가 봤는데 친구도 찾아달라고 하면서 울음을 터뜨리더라고요. 친구도 굉장히 여러 가지로 지금 심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걸 제가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를 의심하고 이렇게 몰아가고 이럴 건 아닌 것 같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찾는 데 집중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승모> 맞습니다.
◇ 김현정> 정민씨의 마지막 옷차림, 설명 좀 해 주세요.
◆ 김승모> 마지막 옷차림은 실종 당시에는 긴팔 셔츠를 입었는데 회색과 흰색, 검정색 무늬가 조금씩 이렇게 들어가 있는 모습이었고요. 검정색 바지와 흰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습니다.
◇ 김현정> 흰색 나이키 운동화에 검정색 바지, 회색 반팔티, 긴팔 셔츠를 위에 입고 있었던 대학생 발견하시는 분은 꼭 연락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승모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김승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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