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비싼 돈을 주고 노트북을 구입했다.
겸사겸사 사 둔 건데, 이제야 제대로 쓸 일이 생겼다. 그런데, SATA 하드인지라 윈도우 XP가 설치되지 않는다고 한다. HP에 연락해도,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한다. "지원 불가..."
노트북 개떡깥이 만들어 놓고, 해결 방법을 마련해두지 않았다니, 정말 열받았다.
노트북을 HP 본사에서 큰소리로 외치며 패대기를 치고 싶었다. (물론 누군가가 보상해주면서 잘 해결해주기를 바라고...)
그러나 나름 소심하기에, 그냥 알겠다고, 알아서 해결해보겠다고, 나는 엿먹고 있다고.... 속으로 읍조리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여러 사이트에서 도움을 받아 2가지 방법을 써봤다. SATA를 인식하게끔 해주는 윈도우 XP 버전의 CD로 설치하는 거였다. 블랙 에디션이었나... 그런데, 그놈... CD로 구워 부팅하려는데, 먹통이닷~ 욕나왔다.
그래서 그 CD를 이용해서 USB로 부팅, 설치할 수 있게 만들어보았다.
그러나... (두둥~) 여전히 SATA 하드는 인식불가였다.
그리고, 스누피 어쩌고, 파이널 버전의 CD를 구했다.
요놈은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그러나... (두둥~) 역시나 SATA 하드는 인식불가였다. 나중에 안 거지만 이유는 제대로된 드라이버가 녹아져있지 않아서였다. HP에서는 어떻게 이렇게 호환 잘되지 않는 SATA 드라이버를 사용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단가 때문이겠지? 도요타 사태의 주범이라고 일컫는.... 그... )
적어도 2개 이상의 카페와 3명 이상의 블로그에서 잡학다식... 정보를 줏어모아서... USB에 녹여서, 수정해서, 편집해서... 쌩 지랄같은 서비스를 했어야 SATA 하드 디스크를 인식할 수 있었고, 겨우 윈도우 XP 설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윈도우 XP의 황당 멘트... "새로운 시작"을 보는 순간, '왈칵...' 감정이 북받쳐올랐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하는 한숨이 뒤섞여 뭔지 모를 당혹감에 빠져 어깨에 힘이 쭉 빠져버리는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비스타 복원을 사용할 거라는 기대를 가졌었는데, 어줍짢게 설치된 XP는 복원기능 상실로 이어졌고, SATA로 인한 반복 작업에 대한 포기로 쐐기를 밖을 뻔 했으나... 마지막으로 USB의 윈도우 설치본을 여러모로 손 본 뒤에야 겨우겨우 설치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는 비스타 복원의 기대는... 이젠 비스타 쓰지 않으리 라는 신념으로 굳어, 바로 윈도우 7을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만들었다.
이 프로젝 마치면 곧바로 윈도우 7이닷.... (두둥~ 그러나 다시 윈도우 XP를 설치해야 한다면???)
어쨌든 이 자리를 빌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카페지기, 회원, 블로그 등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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