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틱톡과 너무 비슷한데?” 정세균 독도 영상에 시끌 독도는 우리 땅(Dokdo is korea Territory)’ 티셔츠 표절? 패러디? 원작자에게 양해는 구했는지
노래에도, 영상에도, 글에도 저작권이 있다. 원작자를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
흥쾌히 취지와 의도를 이해하고 배껴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다면 모르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의도는 좋지만 잘못된 과정이었다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분의 행보는 좀 이상하다.
총리 시절 지하철 안내방송으로 기분을 상하게 했던 기억이 다시 난다. 적어도 연예인이 마스크 착용을 개도하는 안내를 한다면 찬성, 기분이 좋을 수도 있지만, 정치인은 좀 조심스럽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권에 야욕이 있었던 분이라, 곱게만 볼 수 없다는 개인적인 견해다.
원작자에게 어떻게 했는지 과정을 밝히면 좋겠다.
김형원 기자
입력 2021.06.17 11:33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독도 홍보용 영상이 1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보다 앞서 외국에서 제작한 영상과 장면전개, 구도, 소품, 배경음악, 의상까지 유사하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에게 좀 더 다가서겠다는 취지로 영상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는 전날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틱톡’에 독도를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15초 가량의 영상에는 정 전 총리가 손뼉을 치면서 의상이 순식간에 바뀌면서 소품인 침대 주변으로 ‘공간이동’하는 감각적 장면이 담겼다. 마지막 장면에서 정 전 총리는 ‘독도는 우리 땅(Dokdo is korea Territory)’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다.
영상을 올리면서 정 전 총리는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춤추고 노래라도 하겠다”고 썼다. ‘#dokdo’ ‘#tokyoolympics’ ‘#ioc’라는 해시태그(검색 주제어)도 붙였다. 독도가 우리영토라는 점을 해외에 알리면서, 동시에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에 경고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지난 16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독도캠페인 영상을 만들어 화제다/정세균틱톡, restepepe 틱톡
실제 정 전 총리는 지난달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자 “올림픽 보이콧 등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었다.
하지만 정 전 총리가 별다른 출처표시 없이 올린 ‘독도 영상' 이 보다 앞서 틱톡에서 공개된 ‘것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온라인 공간에서 제기됐다. 실제 지난 3월 틱톡·유튜브에 게시된 25초 가량의 영상은 정 전 총리가 올린 ‘독도 홍보물’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
서양 할머니의 손뼉치기로 영상이 시작하고 180도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의상이 바뀌면서 소품인 침대 주변으로 공간 이동한다는 점에서 같다. 장면전개, 화면구성, 소품, 구도, 배경음악까지 비슷하다. 정 전 총리는 동영상 배경으로 뭘 사용했는지는 밝혔지만, 원본으로 추정되는 동영상 출처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는 “표절 아니냐” “틱톡이라는 플랫폼 자체가 패러디 성격이 강하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다만 영상과는 별개로 ‘독도는 우리 땅’ 홍보에 다른 나라에서 제작한 영상을 활용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