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복사 기대했더니 돈 증발”… 가상화폐 무더기 상폐에 투자자들 ‘패닉’업비트·빗썸·코인빗, 줄줄이 ‘김치코인' 상폐 패닉 빠진 투자자들 “한 순간에 돈 날렸다” 람다, 솔브케어, ..
투자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투기같은 비트코인에 많은 사람들이 패닉에 빠졌다.
정부의 움직임과 세계적인 움직임이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것이 살아남고, 어떤 것이 죽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고, 기준도 없는 것 같아보이는 상황이 더 우려스럽게 만드는 것으로 보여진다.
정부에서, 국민의 권익을 위해 움직여주는 것은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일이나, 큰 손해를 보고난 뒤에 뒷북을 친다면 피해본 국민들은 눈물만 삼킬 수 밖에 없다. 국가를 원망할 수도 없고, 이런 상황을 놔두고 방치했다가 세금만 걷겠다는 도둑놈 심보가 아닐까 오해해받기 쉽상이라 생각된다.
현재로서는 비싼 비트코인 등 몇 가지만 명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그건 안전할까? 추세는 아니라고 지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1/06/20/IGV2WUOK2NBAXLC4AFSRUCQYLE/
이은영 기자
입력 2021.06.20 06:00
“코인 초보인데 상장폐지 종목에만 다 물려있다. 눈 깜짝할 사이에 평가금액이 토막나 밤에 눈이 안 감긴다.”
‘투자 광풍'이 불었던 가상화폐 시장이 최근 국내외 규제 강화로 움츠러들고 있다. 지난달 중국과 미국이 잇달아 가상화폐 규제안을 밝힌 데 이어 최근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소규모 가상화폐에 대해 원화 거래를 중지하면서 투자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라운지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전날 오전 11시 38분 애터니티(AE), 오로라(AOA), 드래곤베인(DVC), 디브이피(DVP) 등 코인 4종의 거래 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 아픽스(APIX)와 람다(LAMB) 등 코인 2종을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빗썸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거래대금 규모가 큰 거래소다.
앞서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지난 11일 마로(MARO), 페이코인(PCI), 옵져버(OBSR), 솔브케어(SOLVE), 퀴즈톡(QTCON)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고 25개 종목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어 3위 거래소 코인빗도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DXR), 넥스트(NET) 등 8개 종목의 거래 지원을 종료, 28개 종목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주요 거래소의 잇따른 ‘잡(雜) 코인’ 정리 움직임은 금융당국의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것이다. 9월 25일 시행을 앞둔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규제 방안이 담겼다. 가상자산 사업자가 가상화폐 거래소 등을 운영하려면 오는 9월 24일까지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격을 갖춰 금융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금융위는 이를 위한 현장 컨설팅을 지난 15일 시작했다.
그러자 정리 대상에 이름이 오른 가상화폐의 시세는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요동치고 있다. 빗썸이 전날 상장폐지 계획을 밝힌 애터니티 등 4종의 시세는 전날 오후 24시간 전 대비 20~40%가량 급락했다. 이날 오후 2시엔 전날 같은 시간 대비 애터니티 7%, 드래곤베인 34%, 디브이피 35%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으며, 오로라는 오히려 24시간 전 대비 5%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 17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거래 지원 종료를 예고한 드래곤베인과 애터니티의 시세가 17일 급락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모습. /빗썸 캡처
한밤 중 상장폐지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은 한순간에 자신이 투자한 가상화폐가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처하자, 혹시 모를 반등을 기다릴지, ‘물 타기’로 손해를 줄일지, 늦게라도 손절할지 고민하는 등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약 두 달 전 업비트를 통해 람다, 솔브케어, 퀴즈톡, 디카르고, 마로 등 코인에 투자했다는 A씨는 적게는 71%에서 많게는 87%의 적자를 내고 있다. A씨는 1629만원을 투자해 7개 종목을 샀지만, 두 달만에 평가금액은 395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그는 “업비트가 기프토(GTO) 상장폐지를 결정했을 때, 상폐 전 반등을 노리고 안 팔았다가 큰 손실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의 갑작스러운 상폐 결정 때문에 원금의 90% 이상을 날렸다”며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최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투자 손실금을 채우기 위해 카지노 도박을 시작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코인은 하루종일 들고 있어도 1% 수익 보기 쉽지 않은데 바카라는 맞추면 무조건 두 배를 딸 수 있다고 한다”고 썼다. 그러자 “지금같은 하락장에선 코인보다 바카라가 낫다” “바카라가 코인보다 덜 도박인 것 같다” 등 자조적인 댓글이 달렸다.
지난 1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민청원. 18일 오후 기준 2885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투자 실패로 인한 좌절감은 거래소에 대한 분노로 이어졌다. 지난 14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업비트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투자자 보호는 안중에도 없는 ***를 고발한다. 마로, 페이코인 등 근본도 없는 ‘김치 코인’들을 상장한 뒤 별 다른 이유 없이 상장 폐지했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한 마디 사과와 보상도 없다”고 썼다. 이 청원은 나흘여 동안 총 2885명의 동의를 얻었다.
상장폐지 방침을 밝힌 거래소들은 폐지 종목 지정 기준 등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가상화폐 관련 법규가 없기 때문에 거래소에 법적 책임을 묻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가상화폐 시장이 ‘무법지대’로 불리는 이유다.
‘무더기 상장폐지’가 잇따르자 금융감독원은 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20여개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됐거나 유의종목에 지정된 코인 명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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