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서는 매년 사라진 모래사장을 복원하느라 근방의 강에서 모래를 사서 뿌려 보충하고 손님 맞이를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생태계를 파괴하며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해서 연구를 하고 다큐멘터리에서 해변으로 줄지어 건설된 건물이 산에서 공급해주는 모래를 차단해서 발생되는 문제라고 했었다. 모래가 공급될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진단을 했었다.
그렇다면 낮츠막한 대나무 울타리는 어떨까? 기사의 이야기처럼 그게 가능하단 얘기다. 그럼 해운대에도, 광안리에도 이런 거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지, 실용적이지는 않아보인다. 사람들이 없는 곳이나 가능한 것인데, 그렇다면 겨우내 대나무 울타리를 쳐서 모래 유실을 막고, 여름에는 걷어내는 방법을 택해야 하는 건 아닌지 연구해보고 직접 테스트 해볼 일이겠다.
자연 복원은 인공을 걷어내는 것이 될 수 있고, 득실을 따져 공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후세에 멍청한 선조라 욕듣지 않을 것이라 본다.
https://mnews.joins.com/article/24083565
중앙일보 2021.06.16 12:00
2014년 태안해안국립공원 삼봉 해안사구에 모래포집기를 설치한 지 2년 만에 모래포집기 위로 모래가 쌓이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심각한 해안 침식을 겪고 있는 서해 태안해안국립공원에 20년 동안 모래포집기를 설치한 결과, 축구장 9배 면적의 해안사구가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01년부터 20년간 기지포 등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안사구 14곳을 복원해 사구식물종 서식지 면적 6.575헥타르(ha)를 확보했다고 밝혔다.복원된 면적은 축구장 9배 면적과 비슷한 넓이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태안해안국립공원 기지포 해안사구의 변화. 두 차례에 걸쳐 설치된 모래포집기 위로 모래가 쌓이고 식생이 정착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해안사구는 모래가 바람에 날려 만들어진 언덕이다. 태풍이나 해일을 막아주는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이 살아 생태학적 가치가 높다.
그러나 태안해안 일대의 해안사구는 1970년대부터 침식이 빨라지면서 훼손됐다. 인공구조물이 늘어나면서 파도 방향이 변했을 뿐 아니라 바닷모래의 채취가 늘고 하천의 퇴적물 유입은 줄었기 때문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 마검포 해안사구의 변화. 2016년 모래포집기 설치 이후 3년 만에 모래가 쌓이고 사구식생이 확산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은 2001년부터 복원 사업을 진행했다. 침식된 해안사구인 기지포·삼봉·마검포 등 14곳에 모래포집기를 설치했다.
모래포집기는 대나무를 엮어 만든 약 1.2m 높이의 울타리로 해안가에 갈지자 형태로 설치해 두면 바람에 날려온 모래가 걸려 그 자리에 쌓이게 된다.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모래포집기로 인해 바람이 약해지면서 바람과 같이 날려오던 모래가 쌓이게 되는 것이다.
모래포집기의 원리. 국립공원공단
20년간 설치된 모래포집기의 총 길이는 약 10.7㎞에 이른다. 이를 통해 퇴적된 모래량은 약 7만 8900㎥로 25t(톤) 트럭 4641대 분량과 비슷하다.
정승준 국립공원공단 해양자원부장은 “해안사구의 높이만큼 높아진 육지는 지하수위를 끌어올려 해안지역에 거주하는 사람과 서식하는 생물에게 필요한 물을 공급한다”며 “해안사구의 토양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어 사구에 적응 가능한 특정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육상이나 해양과 다른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복원된 해안사구에는 통보리사초·갯그령 등 10종의 사구식물이 자연적으로 유입돼 사구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도 침식과 탐방객 출입으로 훼손된 기지포·굴혈포·먼동 등 9000㎡의 사구를 복원할 예정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지난 20년간의 해안사구 복원 및 생물서식지 확대 사례를 토대로 앞으로도 다양한 유형의 훼손지를 복원해 생물다양성 증진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한 탄소흡수 역할 증대에도 더욱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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