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국민 면접 김해영, 추미애에 “생각 다르면 親日이냐 추미애 후보 손 떨며 마이크 잡고 있는 모습 포착 많이 당황한 듯 부글부글 어디서 감히?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예비 경선에 이슈거리가 없어서 추미애 후보가 손을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 포착된 것 정도가 회자되고 있다. 천하를 호령하는 여제의 모습 치고는 우황청심환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여지는데, 맞는 말 앞에서는 흥분하지 말고 유연하게 넘어가는 노련미가 있어야 하는데, 법대로 하는 위치에 있었다 보니, 또 모두 지지하는 이들에게 둘러쌓여 좋은 소리만 듣다가 한 소리 들었으니, 얼마나 놀라고 분했을까?
이러다가 바른 말 하는 국민들이나 동료의 말에 부글부글 거리고, 부들부들 떨면서 화내는 사람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진다. 만일 이런 분이 또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면 어떻게 될까? 알아서 기느라 부정부패가 그냥 저질러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국정농단을 할만한 인물로도 비춰진다. 지나친 비약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행보를 보자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지 않기를, 그런 기회가 오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다.
우후죽순처럼 마구 손을 들고 있는 여권인사들의 대선출마선언은 참 우습기도 하다. 이러다가 후보만 2,30명이 나와서 모두 최소 득표만 받으면 얼마나 쪽팔리겠나?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1/07/05/NDAKZ4NVFVF3FC7SMBB5JFY47M/
김은중 기자
입력 2021.07.05 03:34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국민 면접’에서 예비 후보들은 부동산과 인사 등 문재인 정부 정책 전반을 비판하며 뒤늦은 반성문을 썼다. 면접관 중 한 명인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 등을 상대로 잇따라 ‘돌직구 질문’을 날려 화제가 됐다. 20대 국회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이른바 ‘조국 사태’ 때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해 주목받았다.
김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10분간 진행한 3대1 압박 면접에서 형수에 대한 욕설과 여배우 김부선씨를 둘러싼 스캔들 등 사생활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여배우 문제는 제가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정도로 그만했으면 한다”고 했고, 형수에 대한 욕설 문제는 “여러 사정이 있지만 인격이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청중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 지사의 대표 공약인 기본 소득과 관련, “세출 구조조정을 말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항목을 조정하겠냐”고 두 차례나 반복해 물었다. 이 지사는 “50조~60조원 규모로 항목이 아주 다양하다”면서도 “지금 특정 항목에서 얼마를 줄일 건가 정하긴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 지사는 “1번 공약은 성장 정책”이라며 “기본 소득은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정세균 후보에겐 집값 폭등 같은 부동산 실정(失政)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책임이 없다 하면 양심이 없는 것”이라며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 속도를 예측하지 못해 뼈아프다”고 했다. 정세균 후보는 “책임이 있다”면서도 “집권 초기에 주로 수요를 억제했던 정책을 제가 재임하는 동안 공급을 강화하는 쪽으로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조국 사태’도 거론하며 어떤 역할을 했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임명을 안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했다. 정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인재를 두루 기용하지 못했다’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충분하지 못해 반성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면접관 인선을 비판했던 추미애 후보에게는 “국민 면접 취지가 비판적 의견을 겸허히 청취하자는 건데 면접받는 사람으로서 기본 자세가 아니다”라고 했다. 또 “본인을 안중근 의사에 비교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은 일본 형사에 비유한다. 후보와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국민들은 전부 친일(親日)하는 거냐”며 추 후보의 편 가르기식 언행도 지적했다. 답변 과정에서 추 후보가 손을 떨면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른 후보들도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뒤늦은 반성문을 썼다. 이광재 후보는 “방향은 맞았지만 속도 조절 때문에 실패한 정책이 몇 가지 있다”며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제를 꼽았다. 최문순 후보는 KBS 등 공영방송의 이사 선임권을 여전히 정치권이 갖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국민께 돌려준다 하고 안 한 건 명백하게 잘못한 일”이라고 했다. 김두관 후보는 국가 균형 발전 관련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동의한다”고 했고, 양승조 후보는 저출산 문제 관련 “대통령부터 모든 정치 지도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했다.
‘대통령 취업 준비생’이란 콘셉트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200명의 국민면접관이 참여하는 블라인드 면접도 진행됐다. 현장 투표 결과 이낙연·최문순·이광재 후보가 1~3위를 각각 차지했다. 7일 열리는 정책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표 순위를 정할 수 있는 우선권이 주어진다. 한편 민주당은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김소연 스타트업 ‘뉴닉’ 대표가 잇달아 사의를 표하면서 공석이 된 전문 면접관 자리를 행사 시작 4시간 전에서야 확정해 발표했다.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교수와 천관율(현 얼룩소 에디터) 기자가 빈자리를 채웠다.
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국민면접'에서 전문면접관 중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이 예비후보들에게 '날선 질문'을 날려 화제다
댓글 영역